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라이...서기관이면 뭐하냐...ㅠㅠ

찌질이... 조회수 : 2,343
작성일 : 2012-05-30 00:58:08

며칠 전 고등학교 동기 모임이 있었어요.

남녀공학이었기에 남자친구들도 나왔는데

그 중에 한명이 S대 출신 행시보고 지금은 서기관이라더군요.

고등학교 때는 별로 친한 아이는 아니였지만

같은 대학을 다녔고, 같은 과 다른 친구랑 제가 잠깐 사귄 적도 있어서 전혀 교류가 없었던 애는 아니였어요.

그래도 최근 5년동안은 못 봤지요.

보자마자 왜이리 삭았냐...관리 좀 해라.

못 생겨졌다. 어릴 때는 예뻤는데...이러더군요.

다른 친구들도 있었고...그래..너는 그래라..별로 상대를 안했습니다.

그 자리는 다른 반가운 얼굴들도 많아서 그 아이랑 별로 얘기하지 않아도 되었지요.

1차만 하고 일어났는데

문자를 보냈더군요.

너무 반가웠는데 그렇게 표현했다고..자기가 좀 어리게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학교 때도 그런 남자 아이들 많이 봤기에

(S대 출신 남자들이 좀 그래요.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으나 아는 분들은 아실듯합니다...ㅠㅠ)

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지요.

다음 날 다시 문자를 보내 너무 미안하니 나중에 따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회되면 또 보자고 하고 그냥 무마를 했지요.

근데....

오늘 밤에 좀 늦게 퇴근을 해서 11시쯤 집에 들어 왔는데

모르는 번호가 떴더군요.

(사실 그 아이 번호는 지웠거든요...)

받아보니 그 아이...술에 진뜩 취해서...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 줄 아느냐...(이제서 뭐 어쩌라고...그때는 왜 씩씩하게 대쉬를 못하고...ㅋㅋ)

내 인생이 너 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너랑 안되서 억울하다."

무심코 거실에서 받았는데 남편은 누구냐고 하고...

남편에게는 뭐 사실대로 말했지요.

겨우겨우 알았다. 늦었으니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끊었는데

계속 전화가 오는거예요.

남편이 점점 심기가 불편해보이고...

전화기를 껐지요.

그러다 알람때문에 켰는데 전화를 하다가 안되니

문자를 보냈더군요.

잘 알아볼 수 없이 엉망이긴하지만 대충 욕도 좀 있고 기분 나쁘다는 내용인 듯하더군요.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안 봤는데...에라이...이놈아!!

기분은 나쁘지만...휴 내가 걔랑 안 엮여서 얼마나 다행인지...싶더군요.

잘 나가는 서기관이면 뭐합니까..이렇게 찌질한데...

IP : 175.196.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4 AM (211.44.xxx.175)

    그쵸.
    우리는 딴 건 다 참아줘도 찌질한 인간은 못 참아주죠.ㅋ

  • 2. ...
    '12.5.30 1:18 AM (125.141.xxx.38) - 삭제된댓글

    참 못났네~ (누구 말투인지는 알아서들... ^^)

  • 3. 전형적인
    '12.5.30 7:24 AM (112.154.xxx.153)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비아냥거리며 상대방 깎아내리는 타입이네요
    쯧쯧 님은 이미 결혼했군요 통쾌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81 저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1 58이 목표.. 2012/06/15 1,066
117280 세컨 스킨 브라탑 색상 좀 알려주세요~ 1 ........ 2012/06/15 1,399
117279 6월 1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6/15 699
117278 보리굴비 라는것이 선물로 들어왔는데 어떻게 먹어야 해요? 7 다림밥 2012/06/15 7,963
117277 저랑 드라마취향 같은분? 추천좀 부탁드려요~~ 4 ㅡㅡ 2012/06/15 1,281
117276 남편이 집안일 어느정도 도와주나요? 16 전업 2012/06/15 2,469
117275 뒤늦게 교대가려는데 수학 못 하면 승산이 없나요? 18 dd 2012/06/15 3,101
117274 조금전에 아침방송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1 2012/06/15 1,878
117273 엔프라니 VS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 4 결정해야해 2012/06/15 1,250
117272 내일(토) 대구로 놀러 갈건데 맛집 소개 좀 해주세요. 1 대구여행 2012/06/15 849
117271 여권사진찍으려고하는데... 컴대기 7 아기사자 2012/06/15 1,555
117270 남편이 짜증낼때.. 5 슈슈슈 2012/06/15 4,396
117269 두유가 정말로 몸에 좋은걸까요? 14 궁금해요 2012/06/15 7,332
117268 신혼용 속옷 추천 부탁드려요~~ 5 오리 2012/06/15 1,770
117267 파마했는데요... 4 aa 2012/06/15 1,240
117266 지하철 먼지. 착한이들 2012/06/15 829
117265 6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15 713
117264 가사도우미 께서 시간을 안 지키는 듯 해요 15 아지매 2012/06/15 2,589
117263 70대 노인들..쳇머리라고 아시죠?? 3 프리지아 2012/06/15 3,104
117262 아니라고 박박 우기더니… CCTV에 다 찍혔다 4 참맛 2012/06/15 2,951
117261 철학관 1 .. 2012/06/15 1,368
117260 복점이라는 게 있나요? 2 사마귀같은 .. 2012/06/15 1,620
117259 매실 담글 때 용기 씻지 않아도 되나요? 1 2012/06/15 1,362
117258 6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15 713
117257 임기말 MB 권력형 비리 조사 ‘3관왕’ 오르나 1 참맛 2012/06/15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