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957 신림동 근처에 척추 전문 병원 있나요? 3 병원 2012/06/20 1,558
121956 김재철 MBC 사장 퇴진 온라인 서명운동 11 참맛 2012/06/20 1,295
121955 집 팔려고 집 내놓을때요? 4 ^^ 2012/06/20 2,234
121954 6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6/20 1,134
121953 필러 빨리 없애는 방법 있을까요. 4 .... 2012/06/20 8,410
121952 오늘 안막힌다 했더니 택시 파업이네요.. 8 ㅇㅇㅇ 2012/06/20 2,763
121951 이번에는 안 볼려고 했는데 또 봐요... 4 아침드라마... 2012/06/20 1,589
121950 병역면제 이한구가 특전사 문재인에게 종북이라고.. 16 웃겨 2012/06/20 2,668
121949 고2 담임면담 하는게 좋은가요? 1 대입 2012/06/20 2,052
121948 저밑에 아들 죽겠다고 하신 분 어머니! 11 메리앤 2012/06/20 2,899
121947 추적자 보시는 분~~~~~~~~ 7 2012/06/20 2,440
121946 시아버지가 치매시면 요양원이 현명할까요? 6 남편은효자구.. 2012/06/20 4,623
121945 내 아내의 모든것에서 임수정 캐릭터의 성격이... 5 ,. 2012/06/20 2,932
121944 32평 이사견적 190만원 17 적당한가요?.. 2012/06/20 9,416
121943 영어학원 방학 특강...들을만 한가요? 1 특강 2012/06/20 1,657
121942 아파트 베란다 누수 관련 질문 누수 2012/06/20 1,677
121941 연애팁 이란.... 2 슬픈현실 2012/06/20 1,999
121940 정말 징글징글하게 비 안오네요 젠장 2012/06/20 1,236
121939 6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20 1,257
121938 자살하려는 사람을 말릴 수 있는 말. 3 .. 2012/06/20 4,789
121937 추적자 보다가 깨달은것, 가족은 만악의 원흉이다, 22 깨달음 2012/06/20 4,656
121936 나이키 운동화 추천해주세요~ 2 .. 2012/06/20 1,795
121935 김태일의 커널TV 방송 지키기 동참해 주세요. 1 사월의눈동자.. 2012/06/20 1,383
121934 이창은 "당원명부, 경선후보 6명에게 넘겼다".. 1 샬랄라 2012/06/20 1,315
121933 제 성격이 급한걸까요? 2 가을 2012/06/20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