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할 얘기 진짜 없으신 분 계세요?

휴~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2-05-23 23:21:20

저요~ 엄마랑 진짜 할 얘기 없는데..

엄마가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세요.

근데 할 말이 있어야 전활 하죠-

어릴 때부터 엄마랑 대화 자주 하지도 않았고 만나면 맨날 싸우는 스타일이에요.

저 결혼하고 따로 살아서 오히려 사이 좋아진 케이스ㅋ

대부분 제가 연락 먼저 안하거든요. 특별한 일 없으면요.. 그럼 엄마가 한 2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90%이상은 기분 상해서 끊어요... 이상해요..

저 말 진짜 많고 친구들이나 남편 앞에선 왕수다쟁인데 엄마랑은 공감대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다 나한테 하는 잔소리로 들려요ㅠㅠ

제가 원래 말들어주는걸 잘하는 편이라 리액션은 확실한데 속으로는 짜증이 점점 올라온달까^^;;

우리 엄마는 원래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시크&도도 스타일이기도 하고 말투도 퉁명스럽고 그러시거든요.

본 맘은 안그러는데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가게하면 손님 다떨어져나갈 스타일^^;; 

제가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 못하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엄마가 널 더 잘 키웠어야 했는데 못 그랬다고 늘 후회하십니다ㅡㅡ;;;

그런 난 잘 못 자란 상태임??ㅠㅠ 엄마 기대치엔 한참 못미치긴해요. 에휴~

근데 엄마랑 그런 얘기하기 전에는 완전 행복하거든요. 제가 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고 우울해서 글 남깁니다.

아까 엄마가 제일 좋다는 글 보고..참..진심으로 신기했어요.

전 남편이 제일 좋네요. 제 주책바가지 다 받아주고 잔소리 안해서요..ㅎㅎㅎ

IP : 110.8.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갸르릉
    '12.5.24 12:04 AM (118.220.xxx.171)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결혼해서 찌질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은 제 얘기 다 잘 들어주고 (남편이 뭘 해주는 건 없네요.)

    엄마와 내가 통화했을땐

    금방 서로 자기 기준에서 아닌건 아니다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끊습니다.

    서로 돈쓰고 맘쓰고 말로 까먹고 욕먹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서로 엄청 본인이 잘났다 생각하고 상대가 틀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마가 얼마나 내 생각을 하는지는 잘 압니다.

    엄마도 그럴꺼고.

    같은 성질이 있어서 밀어내나 봅니다. ㅎㅎㅎ

  • 2. 공감
    '12.5.24 12:20 AM (121.175.xxx.138)

    저도... 생각보다 엄마랑 안친하신 분도 많은가봐요. 울 엄마랑 아야기하고 나면 기분 나빠지거든요. 같은말도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기술인가봐요. 외식가면 80%는 맛없고. 세상이 저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걸 못견뎌하세요. 집에 계실 때 제가 없어 중1 손자가 밥차려드려도 거기다 밥이 어떻네 반찬이 어떻네 먹을게 없네 타박하실 정도...

  • 3. 원글
    '12.5.24 12:37 AM (110.8.xxx.109)

    에휴~ 댓글 읽다보며 공감공감... 엄마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는데 그게 저희 자매 둘 다 그래요. 그래서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자매 둘이만 만나고 엄마 삐질까봐 비밀로 할 때가 많아요. 저희 엄만 하소연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체험은 못해봤지만 그것도 참 힘들 것 같네요..ㅠㅠ 엄마와 딸이라는게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건... 아닌 것 같아요.

  • 4. ..
    '12.5.24 12:38 AM (124.54.xxx.76)

    어릴때부터 그리 살가운 사이 아니었어요...
    좀 생각없고 무식한 엄마...
    그 상처 이루 말할 수 없죠...
    집 망하고 부모님 밑에서 일하던 남자한테 도피처럼 결혼해서도 부모님 원망스러워 전화 안하고 살았죠...
    이혼하고도 그 남자가 술먹고 한짓 동생들한테 저 옆에 피멍들어 있는데 다 까발리고...
    이게 도체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동생들한테 창피스러워 연락 다 끊고...
    원망스러운 게 부모고 엄마네요.,..
    어쩜 그렇게 생각없고 무식한지...
    한스럽습니다...
    동생들 카드빚만 1억이 넘게 만들어 신용불량 만든 부모라면 어떠세요...
    그래도 지금도 자식들한테 줄줄 모르고 바라기만 합니다...
    한번씩 전화오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해서 제가 이젠 입바른 소리 하네요...
    무식에 한이 맺힙니다...
    엄마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습니까...
    타고난 인생이 그런걸요...
    서로 다 불쌍한 존재들이죠...
    전 세상에 근냥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3837 희대도 김건희가 찔러 넣었네요, ........ 09:25:38 43
1743836 윤 체포 곧 완료되나봐요!! 1 ..... 09:24:04 224
1743835 체포 시 손대면 어쩌고 하는 등신 개헛소리 관심 금지 1 윤석열이 09:22:51 87
1743834 김건희를 구속하라!!!!! 4 ㄱㄴ 09:18:52 211
1743833 딸 남친이 맘에 안드는데. 5 09:16:59 453
1743832 양말이 넘 많아요 양말 몇 켤레 정도가 적당한가요? 5 .... 09:16:35 168
1743831 핸드폰 음성 시건알림 어떻게 설정하나요? ... 09:14:47 44
1743830 프랑스갈때 컵라면18개 가져가는데 짐으로 가능할까요? 7 프랑스 09:12:46 388
1743829 단독] 조국,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포함‥오늘 사면심사위 개최 29 오오오 09:10:58 1,096
1743828 무당이모가 예언(?)한 글 보면 김명신 7 ㅇㅇ 09:07:35 1,283
1743827 확실히 82분들이 감 떨어지나봐요 10 확실히 09:07:27 797
1743826 복숭아 얼마하나요? 4 복숭아시세 09:07:03 373
1743825 몇년전 챗팅으로 사람을 만났고 성희롱 추행을 당했습니다. 1 챗팅 09:06:29 370
1743824 산재가 회사 문닫게 하면 근절되나요? 공무원vs일반기업의 이중적.. 9 감사함으로 09:04:01 329
1743823 20년 이상 오래 산 부부 중에 9 부부 09:02:00 931
1743822 간헐적 단식증인데 녹용이 든 한약 복용 1 단식 09:01:23 179
1743821 창문 열면 바람 들어와요~ 6 바람불어 좋.. 08:59:04 478
1743820 입대하는 애 준비물은 거의 다 샀는데요 4 ... 08:58:53 270
1743819 꼭 꼭 집밥만 먹으려는 식구들 26 밥좀 08:57:56 950
1743818 딸가진 부모님들은 식이장애 신경써야될거같아요 7 ㅇㅇ 08:55:59 581
1743817 츌근 지하철에서 배우 봤어요. 8 .... 08:55:11 1,404
1743816 여행유투버 소개좀 해주세요!! 7 지혜 08:53:21 315
1743815 아무문제없는데 이혼이.. 17 ㅇㅇㅇ 08:50:59 1,555
1743814 좀만 가진거 있는 남자는 5 ㅎㄹㄹㅇ 08:45:55 607
1743813 예전에 기업가들이 정치하면 안된다고 30년도 전에 말하더니 08:45:00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