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할 얘기 진짜 없으신 분 계세요?

휴~ 조회수 : 2,222
작성일 : 2012-05-23 23:21:20

저요~ 엄마랑 진짜 할 얘기 없는데..

엄마가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세요.

근데 할 말이 있어야 전활 하죠-

어릴 때부터 엄마랑 대화 자주 하지도 않았고 만나면 맨날 싸우는 스타일이에요.

저 결혼하고 따로 살아서 오히려 사이 좋아진 케이스ㅋ

대부분 제가 연락 먼저 안하거든요. 특별한 일 없으면요.. 그럼 엄마가 한 2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90%이상은 기분 상해서 끊어요... 이상해요..

저 말 진짜 많고 친구들이나 남편 앞에선 왕수다쟁인데 엄마랑은 공감대가 없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다 나한테 하는 잔소리로 들려요ㅠㅠ

제가 원래 말들어주는걸 잘하는 편이라 리액션은 확실한데 속으로는 짜증이 점점 올라온달까^^;;

우리 엄마는 원래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시크&도도 스타일이기도 하고 말투도 퉁명스럽고 그러시거든요.

본 맘은 안그러는데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가게하면 손님 다떨어져나갈 스타일^^;; 

제가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 못하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엄마가 널 더 잘 키웠어야 했는데 못 그랬다고 늘 후회하십니다ㅡㅡ;;;

그런 난 잘 못 자란 상태임??ㅠㅠ 엄마 기대치엔 한참 못미치긴해요. 에휴~

근데 엄마랑 그런 얘기하기 전에는 완전 행복하거든요. 제가 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고 우울해서 글 남깁니다.

아까 엄마가 제일 좋다는 글 보고..참..진심으로 신기했어요.

전 남편이 제일 좋네요. 제 주책바가지 다 받아주고 잔소리 안해서요..ㅎㅎㅎ

IP : 110.8.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갸르릉
    '12.5.24 12:04 AM (118.220.xxx.171)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결혼해서 찌질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은 제 얘기 다 잘 들어주고 (남편이 뭘 해주는 건 없네요.)

    엄마와 내가 통화했을땐

    금방 서로 자기 기준에서 아닌건 아니다 하고 기분이 나빠져서 끊습니다.

    서로 돈쓰고 맘쓰고 말로 까먹고 욕먹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서로 엄청 본인이 잘났다 생각하고 상대가 틀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마가 얼마나 내 생각을 하는지는 잘 압니다.

    엄마도 그럴꺼고.

    같은 성질이 있어서 밀어내나 봅니다. ㅎㅎㅎ

  • 2. 공감
    '12.5.24 12:20 AM (121.175.xxx.138)

    저도... 생각보다 엄마랑 안친하신 분도 많은가봐요. 울 엄마랑 아야기하고 나면 기분 나빠지거든요. 같은말도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기술인가봐요. 외식가면 80%는 맛없고. 세상이 저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걸 못견뎌하세요. 집에 계실 때 제가 없어 중1 손자가 밥차려드려도 거기다 밥이 어떻네 반찬이 어떻네 먹을게 없네 타박하실 정도...

  • 3. 원글
    '12.5.24 12:37 AM (110.8.xxx.109)

    에휴~ 댓글 읽다보며 공감공감... 엄마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는데 그게 저희 자매 둘 다 그래요. 그래서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자매 둘이만 만나고 엄마 삐질까봐 비밀로 할 때가 많아요. 저희 엄만 하소연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체험은 못해봤지만 그것도 참 힘들 것 같네요..ㅠㅠ 엄마와 딸이라는게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건... 아닌 것 같아요.

  • 4. ..
    '12.5.24 12:38 AM (124.54.xxx.76)

    어릴때부터 그리 살가운 사이 아니었어요...
    좀 생각없고 무식한 엄마...
    그 상처 이루 말할 수 없죠...
    집 망하고 부모님 밑에서 일하던 남자한테 도피처럼 결혼해서도 부모님 원망스러워 전화 안하고 살았죠...
    이혼하고도 그 남자가 술먹고 한짓 동생들한테 저 옆에 피멍들어 있는데 다 까발리고...
    이게 도체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동생들한테 창피스러워 연락 다 끊고...
    원망스러운 게 부모고 엄마네요.,..
    어쩜 그렇게 생각없고 무식한지...
    한스럽습니다...
    동생들 카드빚만 1억이 넘게 만들어 신용불량 만든 부모라면 어떠세요...
    그래도 지금도 자식들한테 줄줄 모르고 바라기만 합니다...
    한번씩 전화오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해서 제가 이젠 입바른 소리 하네요...
    무식에 한이 맺힙니다...
    엄마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습니까...
    타고난 인생이 그런걸요...
    서로 다 불쌍한 존재들이죠...
    전 세상에 근냥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947 침구추천 해주세요~ ㅇㅇ 12:26:20 24
1770946 남편과 둘만 사는 60대 이상 주부님들 2 ㄴㄴ 12:23:44 310
1770945 찰리 커크 사망 2개월 만에 미망인 '불륜설'…상대는 美 부통령.. 1 ㅇㅇ 12:21:47 459
1770944 엠마왓슨 급 노화 1 ㄱㄴ 12:18:21 481
1770943 노년에 가장 피해야 할 사람. 4 ㅡㅡ 12:12:39 746
1770942 한동훈 뚜까패는 박은정 4 그냥 12:10:40 438
1770941 개성공단 가동하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예요. 24 ... 12:09:27 498
1770940 주식 주식 주식 12 아이고 12:05:41 669
1770939 최근에 저에게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 12:02:12 229
1770938 단화나 구두 신을때 앞은 맞는거 같은데 뒷굽이 걸을때 벗겨지면... 4 .. 12:00:58 159
1770937 사진 내릴게요. 감사합니다. 33 공사중 11:58:50 1,435
1770936 진공포장기 추천부탁드려요~ .. 11:55:11 53
1770935 김용현재판 개판이네요.와.. 9 재판이 개판.. 11:55:07 819
1770934 “쥐잡듯이 잡아” 광장시장 상인 반박에 유튜버 조목조목 재반박 8 ㅇㅇ 11:54:04 833
1770933 이혼숙려나 고딩엄빠만 봐도 유전자가 중요한듯 5 ... 11:53:52 584
1770932 나솔이 아빠 상철인 이유가 뭐예요 8 오리 11:53:36 712
1770931 또 음주운전…강남서 길 건너던 캐나다인 차에 치여 숨져 3 .. 11:53:28 477
1770930 이대통령 저는 장애때문에 결혼 못할줄 알았어요 1 .. 11:49:43 599
1770929 업계 관계자들이 자꾸 저한테 정보를 물어봐요 1 똑똑한척 11:48:37 302
1770928 경기도 아파트는 여전히 싸네요.. 25 ㅇㅇㅇ 11:44:13 1,449
1770927 주식 안 한다고 핀잔들었어요 11 상급지 11:42:21 744
1770926 수능 도시락 쌀 때 주의할 점 9 ㅇ ㅇ 11:36:13 715
1770925 수면제 없인 못자요 8 .. 11:32:38 741
1770924 신축 사시는 분들 1 …. 11:32:27 425
1770923 **카드 배송중이라고 몇시에 배송가능하냐고 묻길래 3 ... 11:31:34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