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속에 들어 가 누워 보셨나요?

참맛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12-05-23 02:29:30
관속에 들어 가 누워 보셨나요?

- 노무현_자신을 패배시킴으로써 부활하는 아름다운 영혼
http://mindprogram.co.kr/205 -

이 글을 읽다가 문득 그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호스피스교육을 받는 과정 중에 관속에 들어가서 누어 보는 체험이 있습니다.

호스피스는 말기암 환자들 중에 의사로부터 임종준비를 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호스피스 서비스를 추천받습니다. 호스피스는 잘 아시는대로 임종준비를 도우는 겁니다.

임종이란 말 그대로 "죽는 것"입니다.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인생살이죠. 제 아무리 높던 부자던, 아무리 형편없이 살았던, 보잘 것없이 살았던 똑 같이 겪어야 하는 마지막 과정이죠.

누구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을 것이고, 불행했던 시간들도 당연히 있었을 겁니다. 그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본인들만 알겠지요. 선과 악도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 돌이켜 보면 인간의 삶이란 대부분 짬뽕처럼 희노애락 애오욕, 선과악 등이 물감을 아무렇게나 섞어 놓은 것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 가지색으로만 살아간 삶은 드물 것 같으네요.

당장 죽음을 맞이하기는 해야 하는 임종준비 환자, 그러나 당장 본인은 마지막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피하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거던요. 정해진 시간이나 약속도 없이 그 때는 어김없이 다가 오고 있으니, 가능한 한 의식이 있고, 체력이 있을 때 해야 할 일을 하나라도 말끔히 처리하고 갈려고들 한답니다.

노무현의 임종준비는 암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성실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 노무현의 유서
http://www.hani.co.kr/hani/pictorial/slide.hani?seq=243&sec1=001&sec2=001&sec...

어느 누구던 언젠가는 한번은 써야 하는 유서. 쓰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번은 자신의 전 인생을 걸고 한마디는 남겨야 할 때, 어떤 말을 남길까요?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2.5.23 11:39 AM (121.167.xxx.114)

    모두에게미안하다, 고맙다...란 말을 남길 것 같아요.
    우리 노짱님도 그런 맘이셨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196 MBC 100분토론 - 돌직구녀의 종북 질문에 답변 거부하는 이.. 16 세상에~~ 2012/05/23 2,797
112195 쌀눈쌀 추천해주세요 2 쌀눈쌀 / .. 2012/05/23 1,165
112194 WMF 후라이팬, 냄비 좋은가요? 2 *** 2012/05/23 1,323
112193 오래 걸어도 안 아픈 플랫 슈즈 없을까요? 1 ---- 2012/05/23 1,495
112192 30대 중반 넥타이 선물할건데 브랜드 추천좀해주세요~ 3 lieyse.. 2012/05/23 3,740
112191 텃세가 심한 유치원 1 힘들다 2012/05/23 2,528
112190 수면제 처방은 어느 과에서 하나요? 2 잠잠 2012/05/23 1,348
112189 관속에 들어 가 누워 보셨나요? 1 참맛 2012/05/23 1,244
112188 점심도시락을 배달받아먹을 수 있나요? 오곡 2012/05/23 2,458
112187 더킹 투하츠에 뒤늦게 빠진 저, 헤어나오질 못하네요. 12 지금도멋지십.. 2012/05/23 2,523
112186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 짜증 받아주세요? 24 왜 나한테 2012/05/23 4,837
112185 어떤 게 더 나은지 카사블랑카 2012/05/23 797
112184 펑해요..... 47 ........ 2012/05/23 10,743
112183 임신한지 모르고 파마했는데... 괜찮을까요?? 4 임신! 2012/05/23 4,627
112182 직장맘 다이어트 식단이요 4 .... 2012/05/23 1,316
112181 베란다에 노란풍선 달았습니다. 4 잘지내시나요.. 2012/05/23 1,377
112180 아토피+짓무르고 할퀸자국의 붉으며 갈색인흉터에는 어떤게좋은지요?.. 6 .,,,, 2012/05/23 1,777
112179 남편과 시댁 이야기만 하면 벽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3 비관워킹맘 2012/05/23 1,912
112178 핸드폰 요금 2 핸드폰 2012/05/23 952
112177 신발안에 바퀴벌레 시체가.. 그 신발 버려야 하나요? 11 바퀴공포증 2012/05/23 3,793
112176 지금 더워요?? 1 날씨 2012/05/23 762
112175 제가 잘하고 있는건가요? 저요 2012/05/23 600
112174 지치고피곤한건 나만 아는것 ㅁㅁ 2012/05/23 788
112173 통돌이던 드럼이던 다 회색됩니다. 8 빨래 2012/05/23 2,466
112172 오늘은 그 분의 3주기 입니다. 그 분이 너무 그립습니다.... 15 못난 사람... 2012/05/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