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해살만한 행동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12-05-22 18:30:18

 

아파트 같은 라인에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가족이 살아요.

제가 아기를 낳고 보니 (지금 15개월된 여자아이 하나)

다복한 집이 넘 부럽더라고요.

 

우리 아파트 아랫층에 아이가 셋인 가족이 있어요.

어느날 남편이 들어오더니 그 가족 봤냐고 넘 보기 좋다고

저도 봤다고 참 애들도 이쁘고

남편분도 성격좋아보이고,

특히 아이들 엄마가 뭐랄까 밝고 깔끔한 느낌이 참 좋다고...

아이를 셋낳아도 저런 분위기 유지할수있는게 참 좋고,

늘 웃고 있다고 :-)

 

우리 둘이 속닥속닥 하며 가끔 엘레베이타에서 마주치면

우리아이 이뻐해주시고 감사하게 인사하고 그랬는데....

 

오늘 아이 자전거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제안경을 자꾸 빼버리고 달라고 보채서 안경을 가방속에 쑤셔넣었어요.

엘레베이타를 타는 순간,

지하주자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데 같이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는데

멀리서 사람의 형체같은 게 보이길래

제가 열림 버튼을 막찾았는데 -.-;

안경안써도 눈이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었는데

하필이면 엘레베이타 메인버튼판이 아니라 사이드에 따로 붙은 버튼판을 평소에는 잘 안쓰다보니

눈도 잘 안보이고 정신이없었는지 열림 닫힘 버튼을 못찾겠더라고요.

순간 넘 당황하면서도 어떻게 열림버튼을 눌럿는데 -.-;;

엘레베이타 문이 다시열리면서 타신분의 표정이 -.-;;;; 별로더라고요.

급하게 엘레베이타를 타서 그러신건지 --;;;

제가 열림버튼 안눌러서 화가 나신건지는 몰라도....

 

넘 당황해서 제 얼굴 뻣뻣히 굳었는데 엘레베이타 타신 분은 보니 

바로 그 좋아보이는 아이엄마더라고요.

더욱 놀래서 --;;; 어색해하다가 급하게 아기 인사시키고

그분은 평소처럼 아이한테 몇마디 걸어주시고 내렸는데....

 

소심한 저는 자꾸 내가 닫힘 버튼 눌렀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면서

지금 몇시간째 궁시렁 거리고 있어요.

 

담달에 이사갈꺼라 어쩜 평생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

아 오해했으면 어쩌지 --;;; 이런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요.

담에 엘레베이타에서 만나면 얘기해야 되나 혼자 궁시렁궁시렁

 

생각해보니 구체적으로 할말도 없구만....

 

그냥 잊고 넘어가야할까요 -.-;;;;

어떤 분이 그러실듯하네요.

그런 고민은 사치다 -.-;;;;;;;;;;;;;;;;;;;;;;;;;;;;;;;

 

IP : 211.217.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2 6:32 PM (14.46.xxx.242)

    별일도 아니네요...다른사람 표정 하나하나에 넘 신경쓰지 마세요..

  • 2. ...
    '12.5.22 7:09 PM (1.247.xxx.135)

    원글님 성격이 저랑 너무 똑같아서 놀랍네요
    심각한 소심증
    고치고 싶어도 못고치는 고질병이죠

    오해 했어도 할수 없는일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힌것도 아닌데 빨리 잊어버리세요
    그 사람은 아마 그런 생각 하고 있지도 않았을것 같네요

  • 3. 로란
    '12.5.22 7:49 PM (14.33.xxx.234)

    지금쯤 그 분은 아무 기억도 못할 것 같고요.
    오히려 님이 그런걸로 아직까지 신경쓰고 있는거 알게된다면 님을 알고 지내기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병적으로 피곤한 사람과 친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336 에어프라이어-닌자 사려는데 제겐 어떤 모델이 적합할까요 에어프라이어.. 16:44:29 2
1771335 저녁메뉴 뭐 준비하세요? 16:42:42 30
1771334 자기 필요할때만 찾는 사람이요. ㅇㅇㅇ 16:41:50 45
1771333 성균관쪽 사람들도 호주제가 거의 거론이 안하죠 ........ 16:41:26 24
1771332 배당etf들길 잘한듯? 2 하락장엔 16:38:52 196
1771331 김장할때 배추의 크기도 맛을 좌우 할까요? 1 김장 배추크.. 16:38:21 78
1771330 중국 욕하면 5년징역 보낸다 법발의 스스로족쇄 3 뽀로뽀사탕 16:35:35 133
1771329 과학기술인 만난 李대통령 "실패할 자유와 권리 드리겠다.. 1 ../.. 16:34:24 141
1771328 아이돌 노조 출범 하네요 1 .. 16:32:50 283
1771327 올 해 가기 전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은데요 3 관계 16:32:29 239
1771326 [영상] 환율 폭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야당대표 ㄷㄷ 6 ... 16:30:28 270
1771325 헬마우스 매불쇼 다시 나오네요 넘 반가워서.. 16:28:59 297
1771324 30여년 직장 생활에 한직으로 밀려났어요? 3 좋네요 16:26:27 471
1771323 2020년 주담대 받으셨던분들.. 이번에 갈아타셨나요? 1 2020년 .. 16:25:22 247
1771322 ETF 둘 중엔 뭘 추천하시나요. 2 .. 16:24:54 272
1771321 자녀상 조문을 가도 될까요 6 ㅇㅇ 16:24:26 752
1771320 엄마가 자꾸 가스라이팅하는데 3 ㅇㅇ 16:23:04 403
1771319 시기질투는 어느 집단이든 2 나이 16:21:28 252
1771318 천대협, 내란은 자주 일어나지 않아서 '일반사건'이다 아무나 16:20:40 290
1771317 심신 안정제 추천 부탁 드려요 2 . 16:19:04 263
1771316 경희대 파란대문 사주 6 123 16:18:07 514
1771315 한강버스 필요도 없고, 왜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11 솔까말 16:16:26 243
1771314 미래에셋 계좌계설하고 돈 넣었다가 묶여버렸어요 1 .. 16:13:25 640
1771313 그냥 아무것도 다 하기 싫네요.. 1 ㅇㅇ 16:08:09 619
1771312 유튜브 쇼츠에 제목·좋아요 안 보이던 분들! 2 ㅇㅇ 16:07:56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