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에 올 자격 없는 사람들 많대요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2-05-21 20:22:42

요즘 가족들과 주말에 등산을 좀 다니는데...

전 제가 이쪽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산에 다닌다 그러면 뭐랄까 좀

자연을 사랑하고 산에 대해 일종의 존경심도 갖고 있고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는데

(무릎팍 도사 엄홍길 대장 편을 너무 감명깊게 보게야 -..-)

실제 사람들은 안 그렇더군요. 오히려 산에 못 오게 해야겠다 싶은 사람도 많았어요.

 

어제도 산에 가서 정상 올라갔다가 어느 정도 내려와서 자리 펴고 밥 먹는데

저희 바로 옆에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줄을 쳐놓았었거든요.

산에 올라오는 중간중간에도 '자연훼손이 심하다/정해진 길로만 다녀달라' 팻말 붙어있고..

근데 저희 밥 먹는 동안, 진짜 수십명이, 거의 5분 10분 간격으로 그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어요.

몇몇은 성공해서 그 안에서 앉거나 드러누워서 놀다가 나가고요,

몇몇은 산 관리하는 공무원한테 쫓겨나고요,

몇몇은 저희 가족이 '거기 출입금지 구역이예요. 들어가시면 벌금 내요.' 소심하게 태클 걸어서 돌아가고..

아, "거기 못 들어가요." 말렸더니 "이렇게 들어가면 되죠." 받아치고 마저 넘어가던 뻔뻔한 아저씨도 계셨네요.

 

못 들어가게 해둔 건 정해진 등산로 이외의 자연은 사람 손으로부터 좀 보호하자는 취지일텐데..

널리고 널린 데가 앉을데인데 굳이 좀 보기 좋다고 거기 들어가서 밥 먹고, 풀 깔아뭉개고,

쓰레기 만들어놓고, 마음에 드는 식물은 뽑아가고, 그 새소리 물소리 좋은 산에서

시끄럽게 스피커로 뽕짝 틀어놓고 고성방가 질러대는 사람들은 어떻고요.

저도 속상하던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떨런지, 좀 그랬네요.

 

어딜 갈 때에는 그곳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도 좀 수반했음 좋겠어요.

저런 사람들이 아마 극장에서 영화보다 말고 전화 받고, LCD 번쩍 거리면서 문자 주고 받고,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고 DMB 크게 틀어놓고 하는 사람들이겠죠.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면 사람들이 저렇게 될까요?

IP : 122.37.xxx.1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쥬
    '12.5.21 8:28 PM (211.246.xxx.19)

    그쵸.. 산이나 어디나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 2. ㅡㅡ
    '12.5.21 8:29 PM (220.78.xxx.231)

    우리나라 사람들..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아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중..그런 사람들 많다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경제가 갑자기 성장해서..그 성장 속도를 ..사람들의 사고는 따라가지를 못하는 거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국인들 개념 없다고 욕하고 그러던데..
    도찐개찐...
    제발 좀 지킬건 지킵시다

  • 3. 사슴해
    '12.5.21 8:33 PM (121.160.xxx.52)

    참... 안타까워요...

  • 4. 요샌
    '12.5.21 8:41 PM (211.224.xxx.193)

    등산다니는게 유행이라 전국민이 다 산엘 다녀요. 그래서 예전말 산 다니는 사람중에 나쁜사람없다는 이젠 없어져야 할 말이예요. 산에 다니면 화날때 많아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산이 좋아 자연이 좋아 온 사람들이 어째 쓰레기를 그렇게 버렸는지 쓰레기 없는 산이 없어요. 그걸 분명 어딘가에 넣어갖고 왔을텐데 그러면 먹고 다시 넣어 가면 되는건데 왜 거기에 버리고 가는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요. 제가 가는 산은 가파라서 애들은 절대 안오고 대부분 나이 있는 사람들만 오는 동네산인데도 쓰레기가 있어요. 누가 버렸을까요? 거기 오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버린거죠. 예전 세대는 학교 다닐때 엄청 쓰레기 버리면 안된다 교육받은 세대 아닌가요?

    그리고 개념없는 등산객들 중 상당부분이 동호회 사람들예요. 동호회사람들이 대부분 산에 가서 한판 떡 차려놓고 먹는거 즐기거나 출입금지 된 곳 찾아 산행 많이 해요. 그래서 사고도 잦고.
    저 예전에 놀랐던게 지리산 노고단으로 해서 천왕봉가는데 거기 꼭대기 바로 전에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삼겹살 구워먹는거 보고 놀랬어요. 무슨 잔치상이더라구요. 제발 야유회는 공원이나 그런데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 5. ..
    '12.5.22 4:08 AM (61.252.xxx.68)

    담배 피우는 사람도 봤어요. 뭐하로 산에 가는건지 모르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066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3주기 마지막 광고 5 추억만이 2012/05/22 972
112065 요새 나오는 옥수수 햇옥수수 아니죠? 3 corn 2012/05/22 981
112064 주커버그의 결혼기사 보고... 31 아줌마 2012/05/22 5,135
112063 리즈시절이 보이는 임재범 최근 4 .... 2012/05/22 2,931
112062 엿기름에 물을 ...? 2 식혜 2012/05/22 1,011
112061 멋진 박원순 시장님. 반바지에 샌들신고 출근 시범 보일수 있대여.. 1 애국 2012/05/22 1,335
112060 여름 휴가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1 휴가 2012/05/22 1,171
112059 도우미 아주머니때문에 살짝 불쾌함... 14 마이마미 2012/05/22 6,832
112058 태양의 여자 보신 분~ 4 궁금 2012/05/22 1,205
112057 반포장 이사에 대해 알려주세요. 5 이사 2012/05/22 4,111
112056 목동역 근처 초5아이가 있을만한 도서관이 어디에 있을까요? 4 목동역 2012/05/22 972
112055 조언 해주세요.. 교육 2012/05/22 554
112054 잠실 신천역 근처에서 다닐수 있는 유치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 잠실 2012/05/22 1,837
112053 아이들은 사랑받고 살아야 해요....ㅠㅠ 16 바보 2012/05/22 5,403
112052 (서울) 교대역 부근에 어린이 보육원 등 봉사활동 할수있는 곳이.. 1 서울봉사 2012/05/22 824
112051 감기 정말 지독하네요.. 기력회복에 4 .. 2012/05/22 2,013
112050 이젠 늙어가는 일만 남았구나... 8 우울감의 원.. 2012/05/22 2,641
112049 말린 곤드래 유통기한? 1 곤드래 2012/05/22 1,952
112048 입술이 터서 커지는건 어던 영양소가 부족 한건가요?? 2 입술터짐 2012/05/22 2,203
112047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요 2 걱정이 2012/05/22 7,629
112046 중1 중간고사 성적... 24 ... 2012/05/22 3,940
112045 초등여아 가슴안나오고 음모가 먼저,,.ㅜ.ㅜ 6 걱정 2012/05/22 7,702
112044 중3 아들의 성적, 공부방법 고민이네요. 9 중3맘 2012/05/22 2,730
112043 집주인이 계약서내용을 어길경우? 3 2012/05/22 1,122
112042 [뻘글]카드 결제 나간거 조회하다가 4 카드 2012/05/22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