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바퀴벌레 잡는 스프레이는 상비해야 할것 같아요

ㅠㅠㅠ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2-05-21 13:40:45

오래된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서 바퀴벌레 별로 못 보고 살았는데...

어쩌다 가끔 리뉴얼 공사 하는 집 있으면 이동하는 바퀴벌레가 없잖아 있긴 했는데 빈도로 치면 5년에 한 마리 볼까

그래서 너무 방심했나 봐요.

제가 원래 늦게 잠드는 편인데 어제 새벽 3시, 불켜놓은 방 침대에 기대서 천장을 무심코 쳐다보니

엄지손가락 만한 튼실한 바퀴가 천정 모서리를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온몸이 얼어붙어 레이드 같은 스프레이 넣어두는 부엌 싱크대 아랫칸에 후다닥 달려갔지만

가스레인지 기름때 닦는 스프레이만 있더라구요. 그거라도 급한 김에 들고 와서 천정을 향해 아무리 스프레이를 뿌려도

꿈틀거리기만 하지 떨어질 생각을 않는 거예요. 보다못해 휴지를 둘둘 말아 의자에 발을 딛고 올라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이 놈이 후다닥 도망가서 뚝 떨어지더니 침대 밑으로 들어갔는지, 열린 문을 틈타 거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는지

그 후의 경로를 미처 못 봤답니다ㅠㅠㅠ 그래서 어제 밤새도록 불켜놓고 자느라 거의 비몽사몽인데

오늘 아침 아파트 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무심코 땅바닥을 봤더니 거기에 또 바퀴벌레가 있더라구요.

어제 그 놈인지 또 다른 놈인지 일단 발로 밟아서 죽이는데 와 진짜 빠르데요. 무슨 춤을 추는 것처럼 제 발을 피해서

에스자 모양으로 달리는데 한 열 번을 아무리 발로 쾅쾅 밟아가며 따라가는데도 못 잡을 뻔했어요. 겨우 죽였습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가서 냉큼 4000원 짜리 대용량 바퀴잡는 스프레이 하나 사갖고 돌아왔어요.

아직도 방 안에 그 놈이 도사리고 있을까봐 등골이 오싹합니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바퀴들이 새벽에 움직이나 봐요. 요즘 같은때 비상용으로 바퀴퇴치용 스프레이는 꼭 있어야겠구나

아주 온몸으로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IP : 125.177.xxx.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1 2:02 PM (61.74.xxx.243)

    근데 스프레이는 효과가 없지 않나요?
    그 독하다는 먹는약(맥스포스겔)도 내성생겨서 안죽는판에..
    스프레이는 어허~시원하다! 하고 그냥 도망갈꺼같아서요..;;
    저희 집에도 날 따뜻해져서 요즘 바퀴들이 출몰하는데.. 무서워 죽겠어요..
    약도 안듣고.. 붕산이 효과 좋다고 하길래.. 이걸로 직접 만들어서 여기저기 놔둬야 하나 생각중이에요..ㅠ

  • 2. ..
    '12.5.21 3:32 PM (124.51.xxx.157)

    보일때마다 빨간레이드스프레이 뿌렸드만 바퀴벌레들이 안보이네요
    얘들도 여기는 더이상 살곳이 아니다싶어 다들 이동한듯..

  • 3. ㅠ.ㅠ
    '12.5.21 4:52 PM (219.250.xxx.206)

    저두요

    요즘 복도에 바퀴벌레가 자주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일요일 새벽 3시쯤 불꺼놓고 티비보다가 뭔가 바닥에 짙은 덩어리같은게 있어서
    얼른 불켜서 보니, 복도에서 보였던 어마하게 큰 바퀴벌레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제가 이집에 오래살았는데, 그래도 저희 집에서는 베란다에서 한번, 욕실에서 한번
    그정도 바퀴는 봤었는데,,, 방바닥에 있는 바퀴는 첨봐서 너무너무너무 놀랐어요
    신문지 뭉쳐서 다행이 때려잡았는데,,,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서 죽겠네요

    당장 다음날 맥스포스겔 사러 갔는데,, 이젠 안나온다고, 새로운 약을 권해주더라구요
    제발 더이상은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339 수족구 3 중학생 2012/06/03 1,571
116338 박지성 진짜 좋아요 4 dd 2012/06/03 2,546
116337 강용석 의원이 TV조선 사회를 본다네요 4 ... 2012/06/03 1,244
116336 이젠 정말 나가수 많이 안보시나 봐요.국카스텐 얘기 있을줄 알고.. 37 국카스텐 2012/06/03 10,111
116335 전세집이사 관련 질문들 2 집없어요 2012/06/03 1,431
116334 맛있는 볶음땅콩 사려면 4 다욧중 2012/06/03 1,386
116333 이혼만이 정답인가요? 8 12345 2012/06/03 3,596
116332 생각없이 몰아가는 댓글에 혼자 가슴아프네요.. 24 너무해요 2012/06/03 4,722
116331 믿었던 직장 선배에게 배신 당한 것 같습니다. 1 직장막내 2012/06/03 2,610
116330 갑상선중독증 아시는분 3 2012/06/03 1,583
116329 30살 맞선본후 회의감,상처가 너무 커요 15 또로로 2012/06/03 12,001
116328 집안끼리 하는 중소기업이 짱인거같애요 1 .. 2012/06/03 1,970
116327 앞베랸다에서 음식 해먹는거 어찌 대처해야하나요? 51 답답맘 2012/06/03 14,037
116326 유치원교사 vs 간호사 뭐가 더 힘든가요? 12 asd 2012/06/03 8,237
116325 나가수 생방송아닌가요? 10 2012/06/03 2,499
116324 지금 나가수 나오는 사람이 누군가요? 8 나가수 2012/06/03 2,299
116323 해산물부페 추천요 1 초대 2012/06/03 1,057
116322 비슷한 가격의 집.jpg 1 해리 2012/06/03 1,699
116321 요즘 염색 다들 하시나요? 7 // 2012/06/03 2,332
116320 공항 화장실에서 창피했던 일 22 oks 2012/06/03 8,051
116319 살빠졌는데 뚱뚱해보임 5 질문 2012/06/03 3,213
116318 "신사의품격" 장동건 괜찮던데 다들 왜 글케 .. 17 파란꽃 2012/06/03 4,815
116317 평생 혼자 늙어죽을거 같아서 괴로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8 고민 2012/06/03 3,961
116316 금목걸이 색이 까맣게 변해가는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8 골드 2012/06/03 9,142
116315 휴롬 콩찌꺼기로 뭐하죠? 2 휴롬 2012/06/03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