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묘한 주말이었어요.
- 1. 어떤님'12.5.21 11:43 AM (112.168.xxx.63)- 제 기분을 알 것 같다니 정말 감사해요. 
 그런 거 있지요
 날씨는 참 좋고
 웬지 이 곳에 좀더 있으면서 옛 기억을 추억하고 싶은데
 갈 곳이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고
 지금 떠나고 싶진 않은데 떠나야 해서 아쉽고
 그래서 괜히 주변을 맴돌다
 결국은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어요.
- 2. 날아라아줌마'12.5.21 11:46 AM (182.219.xxx.41)- 시간되시면 그냥 가던 카페라도 가셔서 앉아서 시간좀 보내고 오세요 날이 좋네요 
- 3. 음'12.5.21 11:56 AM (211.114.xxx.77)- 님 글을 읽다보니 제 20대때가 생각이나네요. 나이든게 이럴때 슬프다 느껴지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특별히 좋앗던것도 없었던것 같은데. 디게 자신만만하고 두려울게 없엇던 때였던것 같아요.
- 4. 그냥'12.5.21 12:01 PM (112.168.xxx.63)- 실은 적잖이 놀랐어요 
 그런 묘한 느낌이 들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서울이라고 하지만 좀 외곽 쪽인 터라 사람도 많지 않고
 커피숍이나 이런 것도 잘 안보이는. ^^;
 
 지하철역 앞에 나와서 보니
 아..저긴 저랬는데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곳이 한 두곳 정도.
 나머진 그대로였어요.
 번화가였다면 아마 몰라보게 달라졌을텐데...
 
 퇴근하면서 종종 들러서 사먹던 분식집이 사라졌지만
 그 옆 시레기된장 국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그릇을 비벼 뚝딱 먹었던
 삼겹살 집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볼 일 봤던 곳과 예전에 다녔던 회사가 있던 건물은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인데
 그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20대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찌릿 했어요.
- 5. ...'12.5.21 12:08 PM (115.138.xxx.26)- 전 너무 감성파라.. 
 ,
 어디든 옛날 추억(좋은 추억이든 그럭저럭 추억이든 과거의 경험)이 깃든 곳에
 가면 늘 회상에 젖곤 해요.
 
 원글님처럼 거의 10년만에 그런 기분을 맛보거나
 가끔 하면 참 멋지고 운치있는데...
 
 저는 늘 어디든지 예전에 갔던 곳 가기만 하면
 폭풍 회상... 저 죽일놈의 감수성에 휩싸이다보니
 스스로도 좀 힘든 구석이 있어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