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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조기찌개 넘 맛있어요.

친정엄마솜씨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12-05-18 19:25:51

오래 전 봄철이면

어김없이 상에 올라오던

조기찌개!

 

엄청나게 짧은 입 소유자였던 저도

제법 잘 먹었었지만 ... 뭐 의례 봄 되면 먹는 음식이려니... 하고 넘어갔죠.

 

+ 햇감자+ 생고사리+ 햇양파!의 조합이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진정  봄의 맛! 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항상 친정엄마는  가사일은 나몰라라하는 막내딸에게

뭐든 가르쳐주고 싶어하셨지만

게을러빠진 전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결국 엄마의 손맛은 하나도 전수하지도 못한 채

엄말 멀리 떠나보낸  지금에야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그러다 얼마 전 문득 어찌나 그 조기찌개가 먹고 싶던지!

 

가물가물 기억을 떠올리며

장을 봤어요.

 

햇감자 두껍게 썰어서 냄비바닥에 깔고

데친 고사리, 조기, 햇양파, 청양고추, 간장, 국간장, 고춧가루

그리고 멸치 육수와 물을 부어

한참을 끓였더니...

 

아주 오래 전 친정엄마가 끓여주셨던

그 맛이..... 나네요.

 

두그릇이나 폭풍흡입하고나서야

엄마생각이  더 간절해지네요.

 

엄마,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네요.

막내딸 이렇게 잘먹고 잘 지내니!

 

 

 

 

IP : 122.34.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기 저도 좋아해요
    '12.5.18 7:28 PM (119.195.xxx.59)

    앙~ 조기 저도 너무 좋아해요.
    저는 목포에서 한박스에 250마리 들은거 생물 사서 냉장고에 쟁겨놓고 먹어요~
    생물조기와 마트에서 파는 조기는 맛차이가 확달라요.
    저도 해먹어 봐야겠습니다~

  • 2. 윗님. .
    '12.5.18 7:50 PM (112.144.xxx.87)

    목포 직접가서 조기 사오셨나요? 250마리에 얼마예요? 맛있는조기 사려면 목포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실래요?

  • 3. ,,,
    '12.5.18 8:32 PM (220.125.xxx.215)

    원글님 냉동 굴비로 끓여도 그 맛이 날까요?
    굴비 사면서 여분으로 자잘한 거 10개 정도 받은게 있어서요...

  • 4. 따뜻
    '12.5.18 8:47 PM (110.10.xxx.144)

    82에서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글이네요. 맛있겠어요 생조기찌개

  • 5.
    '12.5.18 9:05 PM (211.41.xxx.106)

    냉동실에 냉동 조기 잠자고 있는데 내일 깨워야겠네요.ㅎㅎ 우리 집은 고사리 대신에 고구마 줄기 넣고 해먹었어요.

  • 6. 저도
    '12.5.18 9:13 PM (121.88.xxx.151)

    작년에 이곳에서 알게된 다음카페 목포 순희의 생선가게에서 조기 박스로 사서 먹어요

  • 7. dd
    '12.5.18 10:16 PM (211.117.xxx.118)

    지금은 조기 금어기예요. 그래서 지금은 생조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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