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 심리상담을 받아보려합니다

어찌해야하나... 조회수 : 1,803
작성일 : 2012-05-18 17:14:38
좋을때 하염없이 좋다가 
싸우면 서로 쌓였던것들이 터지면서 심하게 싸워요.
신혼초에는 뭐 다들 그렇듯이 티격태격.. 이젠 거의다 맞춰서 
이해할건 이해하고, 넘어갈건 넘어가는데

문제는 둘이서 해결하지 못하는부분들.. 싸우고 대화로 풀어도 풀리지 않는부분들.
그런부분들이 쌓여있어요. 응어리들이
제가 쌓인만큼 신랑도 쌓여있겠죠. 제가 잘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싫은부분이 있을거고..
저는 쿨하게 넘긴다고 넘겨도 남는부분들이 있고..
그러다보니 요즘들어 자주 싸우게 되요.

신랑이 화나면 욱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거의 분노조절장애라고 생각할정도로..
거의 없어진듯하다가 다시 나오네요.서로 대화를 하면 다 이해해주고 노력해줘서 고쳐진줄알았는데..
근본을 고쳐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음속 어릴적부터 쌓여온것들이 해소가 안되니 지금아무리 매만져줘도 똑같은거아닐까요.

부모님이 신랑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장남으로써 공부.책임감. 뭐든지 다 잘해야만하고
실수를 해서도 안되고.. 실수하면 받아주는게 아니라 질책을했고.
아버지는 너무 강압적이셔서 많이 때리셨고, 본인 친구들중에 건달들이 많으셔서
다른길로 빠질까 너무나 타이트하게 숨통을 조이셨어요. 통금이 9시였고 대학교때는 11시였다네요.
그렇게 살아오다보니 어디 풀데는없고 계속 쌓이고 쌓여 총각때와 신혼초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심성이 착하고 바른사람인지라 대화로 많이 풀었고 풀어졌어요.
본인은 열심히 산다고 살면서 양쪽 부모님께 정말 너무 잘해서 나한테 그만큼만하면 내가 업고다닌다
할정도로 성심성의껏 잘하는데..
시동생과 제동생을 보면서 내가 너무 다 퍼주면서 사는건가..라는 생각도 하나봐요.

성격이 소심하고 쌓아두는 성격인지라 지난일 다 맘에 담아두고 그러지말아야지 그러지말아야지
하다가 화나면 지난일 얘기꺼내고..그리고나서는 후회하고..
자기도 대인배처럼 넘어가야하는데 그러질못하니 또 본인탓하고..자기비하같은거죠..

요즘은 창업을 앞두고 있어 예민해진 탓에,, 전처럼 변해가고 있네요.
원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고, 부정적인데.. 창업을 앞두고 경기가 좋지않다보니 한숨만 쉬고
본인 능력이 되는데도 자꾸 비하를 하고.. 자격지심도 심해지고..
철없는 제동생과 시동생을보면서 스트레스받고 책임감없는 동생들 모습들을 보며 화내고..
그것이 그대로 저에게 전해지니 저또한 스트레스 받고.. 저는 이겨낸다고 이겨냈는데 뒤돌아보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있네요.
그래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일년전쯤부터 계속 들어요. 이렇게 살바엔 이혼이 나을거다..란 생각도하고..
그냥 가족처럼 대하며 살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엄마.아빠.동생처럼...
제 감정은 속였으니 신랑은 제가 이런마음인지도 모르겠죠...

다시생각해보면 저사람 불쌍하고..
저사람이 우리 부모님 같은분을 만났으면 진짜 잘자라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저희입장에서만 거의 생각하셔서 
너희가 하고싶은데로 살아라. 하는데까지는 도와준다..이런 마인드세요
나 없으면 분명히 폐인되어서 인간같지도 않게 살텐데..
저걸 고쳐서 살아보자해도 지금은 내가 너무 힘들고 지쳤고.. 다 그만두고 싶어요.
예전에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게할까해서 말은 꺼내뒀었구요.
본인도 받아들이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정신과보다는 심리상담이 효과가 좋다고하더라구요.
마음이 아픈거니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말에 본인도 이해는 하고있어요.
잘 어루만져주시는 좋은곳 찾고싶은데..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저는 수원에 사는데 근처에 좋은곳 아시나요?

사는게 좋다가도 마냥 힘들고 그렇네요. 저는 우울증 왔었으나 제힘으로 이겨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신랑도 우울증이 온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어려서 부모님께서 너무 스트레스를 주셔서 그걸 풀어준다고 대화도 많이하고 응어리를 없애준다고 상담도
제가 직접해주고 했으나.. 다 없어지진 않았나봐요.
타지에서 창업하나만 바라보고 둘이 정말 열심히 살고있었는데..그동안 수많은 시련도 잘 이겨냈는데..
지금은 둘다 지칠데로 지쳤네요.
목표가 코앞인데.. 제가 힘을내야하는데 힘이 안나네요..
이혼하고 싶은맘은 굴뚝같고 나만생각해서 홀가분하게 털어버리고 떠나고 싶은데..
또 그게 잘 안되요. 혼자남을 신랑 그러면 직장은 어찌해야하나..(같이 일하고있거든요) 이러면서
쓸데없는 걱정하고있는거보면.. 떠날준비가 된것도 아닌데.. 마음은 또 예전같지않고..
제가 뭔맘인지도 무슨생각을하는지도 모르겟고...답답하기만 하네요...
같이 살고싶은건지 떠나고싶은건지.. 떠나고싶다가도 다시 또 돌아보게되고...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부사이 이런문제들 슬기롭게 헤쳐나가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2.146.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ㄴ
    '12.5.18 5:21 PM (211.181.xxx.55)

    전 님 마음 이해돼요..
    그래도 남편분이 문제인식하고 상담받아보겠다 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몇군데 아는데 있긴한데 제가 직접 가본데가 아니라서 섣불리 추천은 못하겠어요..강남역, 반포 두군데인데..

  • 2. 원글쓴이
    '12.5.18 5:24 PM (112.146.xxx.133)

    차라리 못되고 이러면 눈질끔감고 헤어지기라도 하는데 그건 아니니까..
    신랑이 착하니까... 제가 못그러겠어요...
    철딱서니없는 제 동생도 제가 잘 타이르면서 끝까지 함께가족으로 끌고가고싶은데..
    신랑이라면 더 하잖아요. 평생 함께하려고 만난 사람인데..
    상담은 거부반응 보이지않을까 했는데..다행이긴해요.
    마음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 3. 내 마음
    '12.5.18 6:11 PM (89.70.xxx.10)

    딱 제 글인데 복사해서 신랑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이혼 사유가 없어서 이혼 못하는 부부
    외부적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고 조건이 좋은 부부
    하지만 그 안의 단점은 아니 공격을 받는 쪽은 아내 아내에게는 당연하게 해도 된다는 우리나라의
    가치관 떄문이 아닐까요
    시어른들에 대한 것 자기 생각, 자녀문제 모두 부인의 몫으로 돌리고
    외부에서 보는 좋은 결과들은 다 남자들의 능력으로 인정되는 사회
    우리남편 밖에서 자기 속 마음 표현을 전혀 안하고 집에 와서 저에게 이야기 다 합니다
    저는 부정적인 말을 듣기가 싫어요
    친구들과 술 마시며 풀고 집에 오면 좋은 아빠 모습으로 돌아 오면 좋겠어요
    감정조절능력이 없어 보여 죽겠어요
    작은 것에 미친 듯이 화를 내는 것 특히 요즘이 회사에서 하는 습관이 집에서
    나이가 있다보니 관리자입장이라
    모든 일을 확인하는 습관 과정은 필요 없고 오로지 결과를 결재하는 부장님습관
    그러나 자기 일은 실수하지요
    실수하지 않고 그런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사회 일인데 매사에 확인하고 점검하는 모습에
    화가 납니다
    일관성이 없는 것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지고 매사 확인하고 난 다음 갑자기 아빠의 모습으로 변화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저 남자를 믿고 따라 가야 할지 그만 두어야 할지 적당히 형식을 갖춘 집에 살면서 내 마음은 따로 지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가 없어요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이 제일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301 안마의자.... ... 2012/06/29 1,276
125300 신한카드포인트 뚜레쥬르에서 사용되남요 4 질문좀 2012/06/29 1,967
125299 새누리 화들짝, "한일군사협정 보류하라" 5 샬랄라 2012/06/29 1,998
125298 <급질> 알감자먹고 목이아프고 가슴이 쓰린데요 2 ... 2012/06/29 2,265
125297 G마켓 택배 아직도 하나요? 4 궁그미 2012/06/29 1,333
125296 크록스가 고무신인가요? 7 여름 2012/06/29 2,756
125295 김재철 사장, '김훈' 가명으로 차명폰 사용했다 7 세우실 2012/06/29 1,949
125294 재처리가 사퇴에 합의했단 얘기가... 4 2012/06/29 1,916
125293 아래 종이컵얘기 하니 저도 1 수건얘기 2012/06/29 1,206
125292 오늘따라 재벌 2세 정모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재혼 후 애.. 23 갑자기 궁금.. 2012/06/29 28,054
125291 미국 랄프로렌 사이트 어떻게 들어가죠? 1 꼬마 2012/06/29 5,914
125290 외국 신발 사이즈 5이면 225인가요? 4 ... 2012/06/29 2,291
125289 도시락 싸시는분들~ 4 사랑 2012/06/29 1,479
125288 남편의옛사랑에대한예의 7 구름 2012/06/29 2,861
125287 찐감자 다시 먹을때는 어떻게 먹나요? 9 찐감자 2012/06/29 7,327
125286 우리만 모르는 한일군사협정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 6 매국노이명박.. 2012/06/29 2,077
125285 멋있는 분이시네요 국과수 女전설 은퇴 &quot;듀스 사.. ** 2012/06/29 1,311
125284 도대체 우리 딸 똥꼬에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7 아아악. 2012/06/29 3,764
125283 (급)생리끝물같은 분비물이 나와요 4 ..... 2012/06/29 3,977
125282 예전에도 글 올렸는데, 초 3방학 어떻게 보내실지 공유해요^^ 엄마 2012/06/29 833
125281 클라이밍에 관심있는 여성회원님께..나눔합니다.. 6 인천바다 2012/06/29 1,936
125280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 연기(1보) 5 세우실 2012/06/29 1,203
125279 지하철 성추행 어떻게 대처해야하죠? 1 불쾌녀 2012/06/29 1,189
125278 집들이문제! 마암 2012/06/29 978
125277 중학교 첫 여름방학 뭐할까? 5 중1맘 2012/06/29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