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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유를 모르겠는 이 건물주 할아버지의 심술(?)

왜그럴까 조회수 : 3,115
작성일 : 2012-05-18 16:20:27

 

전에 이사하는데 고양이와의 동거라는 이유로 집구하기가 힘들었단 글 올렸던 처자예요.

 

오늘 잔금치루는 날이고, 그 세입자는 오늘 나가고 저는 오늘 새로 들이는 가구와 가전만 배달시키고

 

지금 사는 집에서 가지고 가는 짐은 며칠 뒤에 들이기로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새로 들이는 가구와 가전외 에어콘만 먼저 이전설치를 하려고 LG기사분과 예약을 했구요.

 

아침 8시에 그 집 이사짐차가 온다기에 잔금치르러 9시쯤 갔습니다.

 

근데, 이 할아버지께서 이사 나가는 세입자에게 옥상에 있는 실외기를 내리러 올라갈 옥상가는 길이 막혔으니 사다리차를 불러서 실외기를 떼가라.......고 하셨대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럼 사다리차 부르는 비용 8만원에 이전 설치비용 10만원 가량 하면 (벽걸이라 많이는 안 들어요)

 

나는 그럼 에어콘 버리고 올래, 새로 사는 게 낫지..........그랬어요.

 

세입자로 들어와 살다 나가는 분이 저보다 나이가 좀 적지만 아주 야무진 깍쟁이과같은 젊은 새댁이예요.

 

할아버지가 기분만 잘 맞춰주면 잘 해 주는데 안 그럼 되게 깐깐하다고 ..... 사다리차 불러서 그 집 에어콘 떼어서 나갔어요.

 

근데, 잔금을 치루면서 제가 그럼 실외기를 옥상으로 안 올리고 1층으로 내려서 설치하고 싶으니 허락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이 할아버지가 당신이 좀 생각해 보고 대답을 해 주겠다네요? 당장 LG기사분이 오기로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는데... ㅠㅠ

 

말이 안 통할 옹고집 할아버지로 보여서 알았다 하고 LG기사분께 오늘 예약 취소해야겠다고 전화드렸어요.

 

그러곤 오후에 새로 들이는 가전과 가구가 왔다길래 보러 갔는데,

 

그 할아버지가 에어콘 옥상에 올려서 설치하게 해 줄 테니 당신이 집에 있는 날짜 시간을 맞춰서 설치기사를 부르래요.

 

옥상에 올려서 설치하게 해 준다니 감지덕지해야겠지만, 날짜는 몰라도 시간은 맞출 수 없는 걸 너무 잘 알아서,

 

편하신 날짜를 말씀해 주시면 그 날짜로 요청을 할게요, 근데 시간은 그쪽에 맞춰 주셔야 할 거예요, 그 분들 낮 동선이 전날 확정이 되니까 시간을 미리 알고 약속하기 어렵거든요....

 

너무 비굴할정도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아니, 그 날 꼭 설치를 한다는 건 아니고 일단 와 보라 그래........이러시네요. 아, 어쩌라구.........

 

 

이전 세입자가 좀 깍쟁이과의 새댁인 느낌은 저도 받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할아버지가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옥상의 실외기 사다리차 불러서 뜯어가라....고 어기장을 놓은 거더라구요.

 

그 사람은 사람은 좋은데 너무 따져.........이러시면서 흉을 보시더라구요.

 

저는 물러터져 만만해 보이셨는지,

 

착하게 생겼네.... 우리집에 그 미는 청소하는 거 있는데 내가 하나 줄 테니까 나중에 올라와. 이러시더라구요.

 

청소하고 있는 절 보고 힘들게 쪼그리고 앉아 걸레질하는 게 안스러워 밀대걸레 주고 싶은 마음 들 정도면 좋은 분이신 건데,

 

왜 나가는 세입자한테 그토록 심한 심술을 부리셨을까요?

 

결국 사다리차 불러서 에어콘 실외기 떼어서 나가는 걸 보고 마음이 정말 착찹하고,

 

이 할아버지와 앞으로 어떻게 날마다 얼굴 마주치며 편한 마음으로 살까 싶어 걱정입니다.

 

 

현관 키 내놓으라고 하셔서 드리면서,

 

저 없을 때 들어와 보시는 건 안 돼요, 저 고양이 키운다고 말씀드렸죠? 저 없을 때 들어오시다가 고양이 가출하는 사태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키는 그냥 가지고는 계시되 절대 저 없을 때 들어오심 안 돼요. 했더니,

 

내가 사람 없는데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 아니다, 수도관이 터져서 급한 상황아니면....하시길래,

 

수도관이 터져 급한 상황이라도 저한테 전화하셔야 해요, 절대 문열고 들어오심 안 돼요. 그렇게 급한 상황이라고 전화주심 제가 바로 달려와요. .....

 

고양이에 관한 건 분명히 짚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언짢으실 수도 있게 강하게 말씀드렸는데,  

 

의외로 또 그 말엔 끄덕이며 수긍하시더라구요.

 

 

 

내일 모레 본짐 가지고 고양이데리고 정식으로 입주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에어콘 문제도 그렇고.... LG기사님 건물주 할아버지 스케쥴 맞춰 날짜 지정했는데,

 

나왔을 때 오늘은 그냥 떼어다만 놓고 가라.......이렇게 나옴 어쩌나요 ㅠㅠ

 

정말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아요.

 

 

더구나 집이 너무 맘에 들어 제가 중요한 것 한가지를 놓쳤더라구요.

 

전 욕실을 아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왜 이 집의 욕실을 꼼꼼히 보지 않았는지, 뭐에 씌었었나 봐요.

 

욕실이 아주 ..........개판.........이란 말이 개에게 모욕일 정도로 엉망이예요.

 

살면서 욕실청소를 단 한 번도 안 했어도 저렇게 되진 않았을 거 같은데, 청소를 해 낼 자신이 없을 정도.

 

오늘 실내 청소 다 하고 왔는데 욕실은 손도 못 댔어요.

 

어찌나 더러운지 토할 것 같더라구요 ㅠㅠ

 

사람을 사서 해 달라기도 미안해서 못 하겠어요.

 

4만원 써서 욕실 반짝반짝 된다면 그 돈 아깝지도 않고 부탁드리고 싶지만,

 

도저히 부탁드리질 못 하게 더러워요 ㅠㅠ

 

세제 잔뜩 뿌려두고 왔어요, 좀 이따 가서 문질러 닦아내고 청소해야 할 텐데, 자신이 안 서요ㅠㅠ

 

주방처럼 욕실도 좀 반짝반짝 하지 않음 우울하지 않나요?

 

어떻게 저렇게 더럽게 해 놓고 거기서 볼 일 보고 샤워하고 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공중화장실같아요 OTL

 

 

 

 

IP : 61.4.xxx.1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8 4:39 PM (58.232.xxx.93)

    깐깐한 척이라도 안하면 세입자들이 이용해요.

    주인을 바보로 알아요.

  • 2. 원글이
    '12.5.18 4:48 PM (61.4.xxx.136)

    댓글주신 님들 의견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어요.
    근데 깐깐한 척 하는 것과,
    옥상길 막혔으니 사다리차 불러서 떼가라.....하는 건 다르지 않나요?
    저건 깐깐한 척이 아니라 정말 심술같아요.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의 짐을 이사나가는 사람의 날짜 뻔히 알면서 미리 치워둘 수 있었는데 안 해 놓고,
    길 막혀서 못 올라가니까 니 돈 들여 사다리차 불러 떼 가.......라고 한 거니까요.

    그러곤 또 순진한 할아버지구나 싶은 게
    저한테 옥상으로 올라갈 길 열어줄 테니 내가 있는 날 실외기 올려서 설치해, 그게 좋지.......이러시면서
    그 얘길 제가 전세입자에게 할까 봐, 그걸 신경쓰는 기색이 역력하시더라구요.

    아휴.......... 무슨 연애 줄다리기는 해 볼만이나 하지,
    이런 사람 심리싸움은 정말 피곤하고, 소모적이기만 한 거 같아요.
    서로 충분히 알지 못 하기 때문에 믿지 못 하고 예측도 안 되어서 먼저 선수부터 치고본다는 심리인 것 같은데,
    그런 거에 소질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 저로썬 정말 피곤하네요.
    오늘 하루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어요.

  • 3. 원글이
    '12.5.18 5:04 PM (61.4.xxx.136)

    예, 제 앞에 놓인 밥상만 생각해야 하는데, 저도 오지랖이죠^^;;

    나옹이는 금방 적응하라고 벌써부터 제가 세뇌교육중이예요.

    오늘부턴 플라워에센스도 먹이려구요.

    이 녀석이 짐싸는 분위기에 벌써부터 자꾸 울어서 ... 제 가슴이 콩닥콩닥 그래요 ㅠㅠ

    할아버지 고양이 울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ㅠㅠ

    저 이전에 삼인 가족이 살던 때 세금 그대로 승계받아 내고 살기로 했어요, 나옹군 때문에 ㅠㅠ

    오늘 다시 확인하시더라구요.

    세금 그렇게 내는 거....... 활짝 웃으며 네, 그렇게 하기로 계약서에 적었잖아요^^ 하니까, 할아버지 온화한 표정으로 웃으시는데,

    웬지 그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마음이.



    암튼 나옹군이 별 문제 안 일으키고 잘 살기만을 바래요.

  • 4. ..
    '12.5.18 5:14 PM (121.162.xxx.172)

    새댁과 할부지의 인연은 보지 안았으니 새댁이 완전 착한 깍정이 인지 아닌지 모르죠..

    착해 보여 만만히 보실 수도 있겠지만...

    또 수더분 하니 마음 열어 주실 수 있어여.

    그 새댁에 왜 자기 화장실은 청소를 안하고 살았나 몰라...

    나하고 인연은 내가 만드는 거니까..잘 해 보세요. 전 그 할부지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아요. 그리고 고양이 걱정이시라면 가드 같은거 문에 좀 해놓아 보세요. 그럼 일단, 막 튀어나가진 못하지 않을까요?

  • 5. ^*^
    '12.5.18 5:17 PM (144.59.xxx.226)


    할아버지 귀엽네요.

    전세입자에게 마지막에 물 멕이셨네요.
    전세입자하고 그간의 사정이 있었던 느낌이 팍 들어오는데요.

    원글님이 하시기에 따라서 할아버지의 행동 반경이 정해질 것 같은데요.
    아~주 능구렁이 주인 할아버지세요.

    그런데, 혼자 사시는 것 같은데, 현관키는 왜 달라고 하는지요?
    아무리 주인이라고 하지만, 세입자집의 현관키는 달라고 할 수 없지요.

  • 6. 근데
    '12.5.18 5:19 PM (121.166.xxx.70)

    근데 아무리 집주인이라도..열쇠를 공유하나요...?

  • 7. 근데
    '12.5.18 5:19 PM (121.166.xxx.70)

    진짜 급박한상황이면 열쇠불러서 따던지 부숴야지..ㅠㅠ

  • 8. 원글이
    '12.5.18 5:21 PM (61.4.xxx.136)

    걱정 많이 됐었는데,

    그 사람과의 인연은 그 사람이 만든 거라 할아버지 그렇게 행동하신 것에 대한 판관은 할 필요 없다는 것과,

    고양이에 대한 건 알아서 조심하든 열쇠를 바꾸든 하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깊이 와 닿습니다.

    직접 보지 않은 분들이 제 겉핥기 글을 보고 나쁜 사람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시니, 그 말씀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맞길 바라구요^^

    현관문의 가드는 당연히 해요, 전 저 없을 때 그나마 열리고 무방비 상태일 때 무슨 사단이 날까 그걸 걱정하는 거구요.

    이 집이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구조를 가져서 고양이의 놀이터가 구조로 나올 정도라,

    그 구조에서 부족한 것들.... 외부 자바라를 두 곳 정도 설치하고 내부 차단막을 한 판은 해야 할 것 같아요.

    그거 실비로 다 설치할 생각을 기꺼이 하는게 그렇게 해 놓으면 이 녀석이 얼마나 재밌게 놀까...생각만으로도 흐뭇해서요.



    수더분...........그 말이 제게 제일 잘 맞을 거예요, 제 그 인상 때문에 어른들께 항상 귀염 받으며 살았어요;;^^(부끄럽지만;;)

    할아버지도 그런 부분 때문에 착하게 생겼네...하셨을 거예요.

    사실 저 못 된 면도 많은데 ㅋㅋ
    그래도 할아버지 앞에선 천사처럼 착한 얼굴로 웃으며,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이런 단어를 연발했답니다.

    슬픕니다 ㅠㅠ

  • 9. ...
    '12.5.18 7:29 PM (203.226.xxx.89)

    당연히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잘하죠.
    나갈때 본성이 나오는거죠.
    할아버지 나빠요

  • 10. 원글이
    '12.5.19 9:32 AM (61.4.xxx.136)

    일단 바닥재가 좋은 거였고,
    창의 샤시를 새로 해서 깔끔하고 유리문에 대죽 문양이 들어간 것이 좋았구요.
    채광이 잘 되고 세탁실과 수납을 별개로 할 수 있는 베란다가 두 개 있는 구조가 좋았구요. (아파트는 대부분 그렇게 되어 있지만 주택은 안 그런 경우가 더 많아서요)
    주방에서 음식을 했을 때 환기가 잘 될 수 있는 위치에 주방이 있는 구조라 좋았어요.
    (주방이 보통 방과 방 사이나 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데
    이 집은 현관 들어서면 주방이고 주방 옆으로 꺾어지면서 거실이라 보통의 경우 이 주방위치를 싫어하실 수 있는데,
    전 그 구조라 곰국 잘 끓여대는 나한테 좋은 구조다 싶었습니다.
    더구나 거실 앞 창밖으로 앞으로 길게 그늘막처럼 위에 유리 덮개(?)같은 게 달려 있어서 운치있고,
    거실도 방도 창을 열었을 때 앞집의 창이나 거실이 있지 않아서 누가 들여다 볼까 염려할 필요가 없었어요.
    정말 집 구조는 딱 제가 찾던 그런 집인데,
    욕실이 안습이라니...슬픕니다 ㅠㅠ

  • 11. ㄷㅌ
    '12.5.19 11:43 AM (121.140.xxx.77)

    근데 일단 할아버지는 귀여운 과인거 같은데요.....
    살다보면 오히려 도움 받을 일도 많을 듯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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