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난걸 신랑이 모르네요??

씨부엉 조회수 : 1,197
작성일 : 2012-05-15 09:40:48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신랑한테 나름 쌩~하니 대하고 있거든요?

 

두돌지난 쌍둥이가 있는데..

지금까지 자기만 편히 다른방가서 자면서

(애기가 자다가 깨는데 전 그래도 다시 금방 잠들지만

자긴 한번 깨면 잠이 안온다나요? 참고로 맞벌이에요..)

관계는 하려고 드는게 너무 밉상이라

그동안은 신랑말대로 하다가 최근엔 내가 이게 모하는건가 짜증나서

최근에서야 각방 쓸꺼면 관계도 금지라고 했고.

 

나이차이가 8살 나는데

연애때는 제가 존댓말이 좋다고 해도

자긴 싫다고 반말하라고 하라고 해서 반말한지가

10년이 넘는데(연애기간이 길었음)

이제와서 제가 너무 자길 우습게 아는거 같다면서

존댓말하길 요구하더라구요?

같이 하는것도 아니고 저만??

 

이문제로 티격태격 하다가 하도 짜증나고(맨 위에 문제도 해결이 안난상태)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래 남이라고 생각하고 존댓말 해주자 싶어서..

평소 회사얘기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는데

일상얘기 일절 안하고 꼭 필요한 말만 존댓말로 한지 이주일이 됐는데요..

 

이사람이 전혀 제가 냉랭하게 대하는지

억하심정에 존댓말해주는지 모르는거 같단말이죠..;;

 

본인도 알면서 내색을 안하는건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서..

냅두면 풀리겠찌~ 하는식인건지..

 

아님 정말 모르는건지..

근데 모를수가 없는게.. 제가 하는 말도 확 줄었고..;;

보통은 밤에 애들 재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수다 떨고 그랫는데..

요즘은 제가 애들방에 가서 애들 재우면서 같이 자버리거나

잠이 깨도(원래 9시에 애들 재우면서 실잠자다가 10시쯤 일어나서 놀던 버릇이 있어서..)

방밖으로 안나오고 스마트폰 하고 그러는데 말이죠..

 

좀더 적극적으로 내색할 필요가 있는건지..

솔찍히 대화로 풀고 싶은 맘도 없어요.. 정떨어져서..

제가 바라는건 먼저 본인이 이기적이였떤걸 시인하고 다가오길 바라는건데..

 

참고로 신랑 성격이

회사일이 워낙 바쁜지라 애들이나 집안 대소사 제가 다 챙기는데

말이라도 수고한다 힘들겠다.. 이런게 아니라

자기 회사일이 더 힘들다는 식이고..

어쩌다 회사가 한가하거나 그래서 제가 했던일을 자기가 하기라도 하면

아.. 니가 그동안 이렇게 힘든일을 햇구나..

이러는게 아니라

내가 평소에 안하던일 해주니깐 넌 편하겠구나..난 힘든데..

이런식이에요..ㅠ

 

어제도 매일같이 애들 어린이집이 산을 깎아만든 아파트단지에 있어서

(집에서 1km) 유모차로 깔딱고개 낑낑대면서 밀고 올라가는거

제가 매일 하다가

신랑이 어제부터 가까운곳으로 회사가 이전해서

같이 등원시키게 되서 한번 밀고 올라가보더니

대번에 전동유모차로 바꾸잔 소리나하고..

(너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소린 일절없이..)

둘째날인 오늘 그냥 걸어올라가도 힘드니 제가 헉헉대니

힘들면 자기가 힘들지 니가 왜 힘들어하냔 소리나 하고..ㅠ

이런사람입니다요!!ㅠ

 

 

 

 

IP : 61.74.xxx.2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들이기
    '12.5.15 11:19 AM (115.178.xxx.253)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 방식으로는 전혀 변하지 않을것 같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기본적으로 본인위주- 이기적. 일부러 그런건 아니에요.
    기본성향과 자랄때 영향일겁니다.
    그러니 맞서고 화내는 방법으로는 변화하기 어려워요.
    도와주면 잘했다 칭찬해주시고, 원글님은 어떤 부분이 힘든지 조분조분 얘기해서 전달하시고,
    그걸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해보세요.
    스스로 이기적이라는걸 거의 모를겁니다.
    살살 달래가면서 변화시켜서 같이 사셔야지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것은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에요. 그걸 잊지 마세요.

  • 2. 일일이
    '12.5.15 12:46 PM (211.108.xxx.32)

    알려줘야 알아요.
    남자들은 참 신기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652 목에 뭐가있어요!!! 4 해품달 2012/05/15 1,295
109651 근데 곽노현은 언제 사퇴 하나요?너무 18 ... 2012/05/15 1,934
109650 임성한 작가님이 빙의되신 분 많네요 4 헐헐 2012/05/15 3,061
109649 어제 산후조리원 감염 뉴스 보신 분, 출산예정 산모님들 어떠세요.. 13 산후조리원 2012/05/15 2,898
109648 내일 자궁폴립제거수술 하는데요 8 yaani 2012/05/15 8,422
109647 오스트리아 교민에게 가져다주면 좋은거 3 비엔나 2012/05/15 1,188
109646 상가투자는 위험요인이 많을까요?? 2 .. 2012/05/15 2,084
109645 아 드러ㅡㅡ; 1 2012/05/15 802
109644 재미난 사투리와 표준어좀 알려주세요~ 3 ^^ 2012/05/15 851
109643 뒤에 아이 혼낸글 41 .. 2012/05/15 4,031
109642 봉은사 주지 스님이 8 운지하다 2012/05/15 2,924
109641 오만한 사람에게 추천할 책.. 7 2012/05/15 1,481
109640 김소은 얼굴에 손댔나요? 7 마마 2012/05/15 4,672
109639 은평구 수색동 살기 어떤가요? 7 이사걱정 2012/05/15 3,157
109638 딸문제로 오랫만에 올립니다 47 쪙녕 2012/05/15 6,627
109637 강남이 발달하고 집값 많이 나가는게 학교때문은 아니지 않나요? 1 ... 2012/05/15 1,913
109636 아니 정말 답답하네요 3 수지여사 2012/05/15 1,144
109635 사회생활은 착한성격은 별로인듯해요 11 미미 2012/05/15 6,016
109634 이태원시장 2 알려주세요~.. 2012/05/15 1,752
109633 세련되고 품위있고 지적인 중년의 직장여성이 되고 싶어요 20 세련녀 2012/05/15 10,079
109632 외국 사는 초등학생 한국에서 다닐 대안학교 정보좀 4 대안 2012/05/15 1,528
109631 봉은사 부지보면 아무리봐도 너무 67 ... 2012/05/15 9,980
109630 아웃백 스테이크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있어요.. 14 닉네임어려워.. 2012/05/15 6,102
109629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다 2 ... 2012/05/15 1,059
109628 싸게 수리하는곳 3 캠리 2012/05/15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