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전화,무슨말 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새삼 뭐가..
늘 건강하셔요?뜬금없이 오월중순에 건강하시라니..
부모님 사랑합니다?이런말은 백화점 전단에나..
떠오르는 대사가 죄다 너무 형식적이거나 오골거려서 결혼20년인 지금도 전화드리면 "어버이날이쟎아요.. "하고 얼버무리면 어른들이 알아서 " 바쁜데 전화까지 했구나,전화해줘 고맙다"이게 통화의 전부예요.아주 짧은 연극..?
- 1. 딱 어버이날'12.5.9 12:27 AM (180.67.xxx.23)- 티가 나더군요. 교외로 빠지는 인터체인지 많이 막히고 .. 
 일산에 어제 그제 호수공원 꽃축제에는 또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요.
 하지만
 살림하는 우리에게는 잔인한 오월...
 전화해서 평소에도 할말없는데 어버이날은 정말....
 아까 울엄마 전화와서 이러시더군요.
 전화했냐..? 아니..
 전화번호 찍혔더라..
 아닌데..
 그래 ..
 엉..
 
 우리 모녀도 참...그렇지요? ㅋ
- 2. ;;;;;;;'12.5.9 12:31 AM (222.116.xxx.180)- 중3 아들 ... 이면지 놓고 글을 쓰고 있더군요. 
 공부하나 싶어 기특다하며 슬쩍 봤더니 할머니, 작은 엄마, 삼촌, 이모 쭉 써 놓고 대화순서를 적고 있더군요.
 숙제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 3. 그아들은'12.5.9 12:44 AM (122.32.xxx.129)- 무슨 대사를 적었을까 궁금하네요 ㅎ 
- 4. ..'12.5.9 12:47 AM (221.139.xxx.20)- 마음에 없으면 차라리 하지마세요 
 기껏 전화해서 "어버이날이잖아요...?"
 결혼 20년이면 나이도 있으실텐데...
 글 수준은....참...
- 5. 그래서 여쭙잖아요'12.5.9 12:50 AM (122.32.xxx.129)- 전화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수준있는 전화가 되는지 ㅠㅠ 
 정말 안하고싶어요,할말 안떠올라서..
- 6. 마음이'12.5.9 12:50 AM (99.226.xxx.123)- 많이 없으신가봐요...... 
 그러니 그리도 어려우신거겠죠.
 
 그런 경우엔 일단 웃음으로 시작하시구요.
 어색함을 일단 날리셔야죠.
 
 시부모가 어지간히도 사랑 안주셨나봐요.
 위로의 말 전합니다.
- 7. ...'12.5.9 1:15 AM (115.41.xxx.10)- 걸면 어머니가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세요. 
 저는 들어드리고... ㅋ
- 8. ㅇㅇㅇ'12.5.9 1:19 AM (115.139.xxx.72)- 어버이날 언급하면 양쪽이 좀 어색해져서 
 그냥 어버이날 언급안하고
 평소 안부 전화 드리는 것 처럼해요.
 저만 어색해 하는게 아니라 부모님들도 어색해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 9. 저흰'12.5.9 1:19 AM (125.141.xxx.221)- 저는 은행가서 용돈 부치고(저 인터넷 뱅킹 안해요)남편은 양가에 전화해요 
 저번에 전화하는거 함 들으니 시댁부모님께는
 "엄마 못가서 미안..용돈 보냈는데 그걸로 맛있는거 사드시고 담에 돈 많이 벌면 더 많이 보내드릴께요...어쩌구..아버지 건강하세요..어쩌구..."
 저희 부모님한테는
 "장모님 저번에 주신 김치 맛있어서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장모님 없었으면 저는 굶어죽었을거에요 건강하시죠? 건강하셔서 저 김치 계속 얻어먹게 해주세요 제가 열심히 벌어 여지껏 받은 김치값 보다 더 비싼데로 장모님 여행시켜 드릴께요 ...어쩌구...장인어른 건강하시죠? 제가 자주 못가서 죄송해요 장인어른 좋아할만한 횟집 알아뒀으니 저 이번에 월급타면 같이가요...어쩌구..."
 
 시댁에는 자기 부모니까 저렇게 말하는구나..했다가 저희 부모님한테 하는거 듣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시댁에 전화할때 저도 길~~~~게 얘기하고 세세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저도 시댁에 맺힌거 많긴 하지만 저희 남편이 저희 부모님한테 말한마디라도 더 붙이려고 노력하고 애쓰니 저도 시댁에 그정도는 하려고 노력해요
 
 돈드는것도 아닌데 그정도 립서비스는 해드려야 할거 같아서요
- 10. ㄴ'12.5.9 1:49 AM (218.233.xxx.223)- 우와 님 남편 정말 최고네요. 
 
 
 할 말 :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저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음'12.5.9 6:21 AM (175.112.xxx.72)- 전 다른날 할려고 전화 안했습니다. 양가에.ㅋㅋㅋㅋ(핑게^^) 
 꼭 무슨날이기 때문에 전화 안하려구요. 마음이 내키면 전화드립니다.
 쿨하게 부모님들도 당신들이 궁금하면 전화하시구요.
 우린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면서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