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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 살다가...

그냥 조회수 : 18,752
작성일 : 2012-05-08 10:40:56
그 강남 270만원 베스트글 얘기 보고 적어 봅니다.
저도 비슷한 케이스랄까.
저희 집 수입은 한달에 200만원인데요.

저는 친정이 강남.
거기 살다가 신혼집은 지금 동대문 근처에요.
동대문 근처에 있는 아파트인데...

시부모님이 해 주신 집인데
처음에 집보러 왔는데 막 한숨이 나는 거예요.
여기서 어떻게 사나 싶고... ㅎㅎ
사실 제가 현실감각이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니라서...
오히려 아무데서나 살아도 상관없어 그러고
이 사람이 좋으니 이 사람이랑 살아야지 그러고
그러고 그냥 결혼했어요^^

근데 살 집을 와서 봤는데 솔직히 제 눈에는 너무...
좀 그래 보인다고 할까.
아, 여긴 서민 아파트구나 혼자 그랬지요.

결혼해서 처음에는 뭣 모르고 뭐 살거 있음 백화점 가서 사고 그랬는데...
살다 보니까 차츰차츰 소비규모가 줄었어요.

지금은
근처 시장에서 장보는데...
여긴 정말 살기 좋은 거 같아요.
동대문은 시장의 천국이잖아요.
진짜 물가는 정말 싼 거 같아요.

만원이면 1주일 내내 먹을 채소를 잔뜩 살 수 있어요. 진짜로요.
그거랑 고기 조금 사면 1주일 내내 맛있게 밥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해먹고 저렇게 해먹고...

과일도 백화점에 가면 엄청 비싼데
여긴 그만큼 맛있는 과일인데 거의 반값에 파는...
그런 가게가 있더라구요.
여기가 과일이 대체로 다 싸고 맛이 없는데...
(저 솔직히... 과일 때문에 여기가 서민 동네라는 거 알았어요.
친정에서는 거의 아무데나 가도 과일이 엄청 크고 예쁘고 맛있고 대신 비싸고 그런데
이 동네는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과일이 싼 대신에 맛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과일을 한동안 안 사먹었지요)
근데 그런 맛있고 좋은 과일을 싸게 파는 가게가 또 따로 있더라구요.

이런 사정을 알게 되니까 마트나 백화점 절대 안가요.
진짜 가격차이가 거의 한 반값???

그리고 옷... 광장시장에서 상태 좋고 예쁜 것들 몇천원에 사요.
물론 몇 달에 한번 백화점도 가긴 가요. 백화점에서 사야 좋은 거 같은 거.

혼자 점심 차려 먹기 싫을 때 근처 국수집 가면 이천오백원에 맛있는 국수 먹을 수 있구요.
제가 책 좋아해서 도서관 자주 가는데 삼천오백원이면 밥에 국에 반찬 세 개에...
근데 맛있어요. 거기 도서관 밥 맛있어서 밥먹으러 자주 가지요 ㅎㅎ

진짜 이 동네에 살면 생활비는 적게 드는 듯... ^^

그리고 가끔 좀 운치 있는 데 가고 싶다 그러면
버스 타고 조금만 가면 성북동인데요.
거긴 운치 있는 카페 이런 거가 많아요. 그런 데에서 남편이랑 둘이 커피 한 잔 하구요.

저는 이상하게
결혼 전보다, 강남 살기 전보다 마음에 평화가 왔어요. (이런 표현 웃기지만 ㅎㅎ)

남편과 사이 좋고
시부모님도 좋은 분들이기도 하지만...

물질주의적인 삶에서 벗어난 여유랄까? 그런 게 있어요.

저희 친정은 잘 사시지만...
아버님이 자수성가하셨는데, 그런 만큼 가치관이
물질만능주의랄까? 좀 그러세요. 엄마가 특히.
돈이 최고다. 말은 안 해도 그런 게 있죠...
강남에서 자라면서 그런 가치관이 몸에 배기도 했구요.

그러니까, 그냥 인생이 좀 괴로웠어요.
의식하지 않아도 누가 더 돈이 많고 적고...
돈으로 사람 평가하고 나누는 그런 거요.
제가 억지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런 가치관이 있었어요.
돈, 사회적 지위, 이런 걸로 사람 평가하고 나누는...
근데 그게 남한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나한테도 그러니까...
내가 더 잘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거? 그런 것 때문에 괴롭고.
좀 그런 게 있었는데...

남편은 그런 가치관과는 굉장히 먼 사람이에요.
시부모님도 그렇구요.
물론 돈 중요하고, 절약 무지 하고, 알뜰한 분들인데
그래도 돈이 최고다. 이런 거하고는 무지 멀어요.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하다. 이런 걸 가지고 있다고 할까.
남편도 그렇구요.
그리고 내가 얼마 이상은 써야지. 적어도 뭐는 백화점에서. 브랜드로.
이런 거가 전혀 없는 사람이구요.

시부모님도 무슨 선물을 해드린다 그러면
선물을 해 준 거 자체가 고맙고 기쁜 거지
그게 뭐였으면 좋겠다 얼마짜리였으면 좋겠다
이런 거 전혀 없으신 분들이구요.
이번에 어버이날이라고 남편이 지갑 사다 드렸는데...
막 비싸고 좋은 지갑 아니었는데 그냥 지갑을 사다줬다는 거 자체가 좋아서
막 자랑하고 그런 분들이랄까.

이런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죄송...) 살다 보니까
그런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좀 벗어났는데...
그러고 나니까 인생이 훨씬 행복해졌어요.

물론 열심히 돈 모으지요. 절약하구요.
그치만 그게, 앞날을 위해서 당연한 거구...
또 대승적으로 보면 그 새똥님 말씀처럼으로다가
지구를 위해서 좋은 거지...

아 내가 이게 갖고 싶은데 이거밖에 못사는구나. 불행하다.
이런 생각이 안 들어요.
그러니까 뭐 많이 안 사고 돈 많이 안 써도 별로 쪼들린다는 생각두 없구요.
간혹 ㅇ마트를 가긴 가는데
거기 가서도 딱 살것만 사서 나와요. 라면. 맥주 같은 거.
오히려 물건 막 쌓아놓고 판촉하고 그런 거 보면 현기증이 나면서...
아 정신없다 집에 빨리 가야지 그래요 ㅎㅎ

여기가 시장의 메카라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면 재밌는 것도 많구요
무엇보다 사람이 보여서 좋아요.

단적인 예로...
신호등에서 보면, 강남은 사람들이 딱딱 그걸 지키잖아요.
차가 휭휭 다니고.
근데 여긴 차도 엄청 많고 복잡하지만
차보다도 사람이 우선인 동네에요.
걸어다니면 더 운치를 잘 느낄 수 있는 동네구요.
차의 질서보다 사람의 질서가 우선인 동네랄까.

물질의 질서보다 사람의 질서가 우선인 게 저는 참 좋아요.

물론 여기서 작은 반전... ㅎㅎ
저도 가끔 친정 가면 어마 여긴 다 깔끔하고 입성들도 좋네 ㅎㅎ 이러면서 좋아하구요
가끔 엄마가 백화점에서 뭐 사 주면 좋아요 ㅎㅎ

그렇지만 어쨌든 나보다 물질이 우선일 수는 없다는 거.
가방은 가방일 뿐이요 옷은 옷일 뿐이로구나
요즘 이러면서 살아요 ㅎㅎㅎ



IP : 211.196.xxx.174
10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8 10:46 AM (72.128.xxx.196)

    원글님, 혹시 동묘역 근처에 사시나요? ^^

  • 2.
    '12.5.8 10:47 AM (211.196.xxx.174)

    네... ^^

  • 3. 광장시장
    '12.5.8 10:49 AM (218.52.xxx.244)

    광장시장에 가끔가는데 옷은 어디서 구입해야하나요? 그냥 편하게 입을 옷이요 ^ ^ ;;

  • 4. 행복
    '12.5.8 10:4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잘 읽구갑니다
    넘 부러워요 계속 행복하시길...

  • 5. 지나
    '12.5.8 10:49 AM (211.196.xxx.99)

    원글님 도인 다 되셨네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가방은 가방일 뿐이고 옷은 옷일 뿐이로구나...^^
    그런데 저도 같은 생각 이예요.
    저는 나이 들어서야 그나마 약간 내려 놓았는데
    원글님은 젊으신데 벌써 그 도리를 아셨다니 원래 본 바탕이 지혜로운 분이셨네요.
    원글님 친정이 약간은 그런 정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친정부모님의 성품이 반듯하실 것 같아요.
    콩 심은데 콩 나오는 법이니 원글님의 이런 지혜로움과 밝음도 대부분은 그분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겠지요.
    부러워요!

  • 6. 강남전문가
    '12.5.8 10:50 AM (202.30.xxx.237)

    동대문에 평화시장이 있어서 그런 듯..

  • 7. oo
    '12.5.8 10:50 AM (72.128.xxx.196)

    어머나, 딱 원글님 일상 읽고서 저 쭉 살던 그 동네가 연상됐거든요.^^
    멸치국수 집은 어디, 도서관은 어디, 과일 가게는 어디, ㅇ마트까지~ 이러면서요. ㅎㅎ
    저도 거기 쭉 살다가 두 달 전 미국으로 오게 됐어요. 그리워요.ㅜㅜ

  • 8. 원글
    '12.5.8 10:52 AM (211.196.xxx.174)

    윗분 반갑네요^^ 여기 살다 보니까 진짜 그런 소소한 것들을 알게 되는데... 그게 참 재미져요^^

    광장시장 막 가면 안되구요. 처음에는 저도 좀 실패를 ㅎㅎ
    종로오가인데 거기 우리은행 있거든요. 우리은행 근처 입구로 들어가서
    잘 누비면서 돌아다니다가 상술에 휘말리지 말고 잘 찾아서 사심 돼요^^

  • 9. 궁금
    '12.5.8 10:54 AM (68.33.xxx.33)

    참 잘쓰셨어요. 이 나이에 가질것 다가지고도 내려놓지 못하고 사는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계속 행복하시기를....

  • 10. 지나
    '12.5.8 10:54 AM (211.196.xxx.99)

    그럼 마약김밥도 가끔 사드시겠네요.
    전 일년에 한 번 정도 가서 먹어요.
    더워지기 전에 광장시장에 꽃무늬 몸뻬바지 사러 가야 하는데.

  • 11. 참..
    '12.5.8 10:56 AM (14.47.xxx.160)

    밝은분이시네요^^
    글을 읽는동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 12. ...
    '12.5.8 11:02 AM (175.116.xxx.135)

    맞아요.. 서울에 시장근처에서 살면 진짜 싼물가에 잘 살수 있어요.
    저는 사는곳은 아닌데.. 지난주말에 갔다가요.. 부추 1단에 100원, 열무 2단에 500원, 오이 10개 2천원 등..
    그때 마침 세일을 해서 더 싸게 산것도 있지만.. 이렇게 사가지고 왔네요...
    너무 싸니까 농민들한테 대체 얼마에 주고 오는건가 생각도 들긴하지만..
    암튼 정말 싸더라구요..

  • 13. 예뻐요
    '12.5.8 11:04 AM (112.149.xxx.61)

    강남에 잘사는 집 딸이
    월수 200인 남자와 결혼해서
    소소한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사는 모습
    참 예쁘네요
    그런 본성이 있기에 또 그런 남편을 알아본거겠지요

    만원으로 일주일치 야채거리를 사고 거기에 고기 조금이면 일주일 이리저리 맛나게 먹을수 있다는
    주부 9단쯤 되어보이는 살림솜씨며...
    뉘집 딸인지 참 잘 키운듯 ㅎ

  • 14. ....
    '12.5.8 11:04 A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결혼전까지 강남에서 33년 살았는데요,
    친구들이건 부모님이건 알게모르게 물질만능주의에 많이 사로잡혀 살았었구나....
    강남 떠나서 많이 느꼈었어요.
    주위가 다 그러니까 그게 이상하다는것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데 여기 82도 약간 그런 성향이 있다고 느껴요.
    물질만능주의....
    아닌거 같으면서도 정말 물질적인 삶이 순간순간의 지배적 가치관이 되는거 같은...그런 느낌 가끔 받게되네요.
    그래서 요즘 스킵하는 글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자꾸 그런 가치관에 접하게 되니까 저도 모르게 이게 세상 사람들 가치관의 전부인것 같은 착각을 무심결에 하게 되는거 같아서요....

  • 15. 깡만세
    '12.5.8 11:06 AM (59.29.xxx.22)

    저도 지금 강남사는데 많이 공감되요...근데...강남토박이인 저희가족은...언제 이렇게까지 강남이 변질되

    었나 한숨나와요.....특히 대치동토박이였던 저희가족....휘문고근처에 살았었는데...지금의 은마..미도아파트

    청실..주공등...들어설때 다 지켜보고 그랬는데....울 딸한테...미도아파트가 엄마어렸을때는 토마토밭이었

    다....서리하러 댕기기도 했어...하고 얘기해주면 거짓말말라고 해요.....그 때엔...정넘치고(솔직히 그때도

    강남은 좀 달랐긴 해요..교육이라던지..인식이라던지) 그랬던 동네인데...이젠 돈이 많고 적고에 따라..

    친구도 계속사귀고 안사귀고 한답니다..땅때문에 벼락부자된 사람들이 특히 더 그래요...

    여기 계속 살면서...내 아이들도 그 강남의식에 물들어가는거 같아서....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학군때문에 계속 사네요...ㅠㅠ

  • 16. ,,,,,,,
    '12.5.8 11:06 AM (112.154.xxx.59)

    저두 압구정살다가 갤러리아에서 맨날 떡볶이 5천원 6천원주고 사먹는게 당연한건줄알고 그게 비싸다는생각안했는데 뭐 강남쪽이지만 백화점 옆을 벗어나니 내가 그동안 좀 헤프게 돈을 썻구나
    이런생각이들더라구요. 과일도 옥션 지마켓이런데가 맛도있고 저렴하더라구요. 전엔 그런것도 모르고
    비싸면좋은건줄알았었는데...

  • 17. ㅁㅁ
    '12.5.8 11:08 AM (210.216.xxx.166)

    제 고향동네 사시는 군요 너무반가워요!!!!
    멀리 시집오고 친정도 다른곳으로 이사갔지만
    그래도 우리동네란 생각이 변함없고 항상 그리워요
    구식과 신식의 절묘한 조화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즐겁고 행복하게 우리동네에서 추억 많이 만드세요

  • 18. 동묘 역 어딜까요
    '12.5.8 11:08 AM (1.228.xxx.226)

    지하철 역 이름으로만 알았지, 지리적으로 모르는 동넨데 염두에 두어야 할 동네군요. ㅎㅎ
    원글님 말씀 동의하는데. 저도 오랫동안 강남 살다 강북으로 이사왔지만 몸만 와 있지 정신은 아직 100% 다 못 왔거든요.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스타일이 어떤지 완전 감이 오구요. 어디 쯤인지...더 나이 먹기 전에 동묘역 근처로 이사를 가 볼까나? 싶네요. 여튼 요즘은 강북 중에서도 궁궐이나 교보문고, 미술관, 박물관 등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네에 관심이 많아요.

  • 19. ㅡ_ㅡ
    '12.5.8 11:14 AM (119.71.xxx.179)

    동묘역은 동대문에서 신설동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있어요. 황학동부근 맞나?

    저도 강남 도심에서 살다가, 사정상, 몇달간 노원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첨엔 진짜 우울한동네같아보였는데, 왠걸... 너무 물가가 저렴해서...날마다 감탄하네요. 맨날 싼거 샀다고 친구들한테, 자랑질ㅋㅋ
    운동비용도 아주 저렴해서, 안하면 손해보는기분이라 열심히 다니고있구요 ㅎㅎ
    운동코스나 운동기구들도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돈안들이고 운동하는것도 가능해요. 대로변이라, 새벽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안전하고...
    대형마트 물가도 강남보다 저렴한듯하고, 동네마트야 날마다 행사에, 너무 저렴-_-;; 저 어제 생목전지 3근에 만원주고 사옴 -_-V 진짜 어쩜 이렇게 물가가 싸죠?

  • 20. sw
    '12.5.8 11:15 AM (218.52.xxx.33)

    친구가 동묘역 ㅇ마트 건물 위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동묘역은 가로축으로는 신설동과 동대문 사이고, 세로축은 신당동하고 대학로 사이예요.
    원글님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까이에 갈만 한 곳이 많아요~
    청계천 산책도 할 수있고, 종로, 인사동도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금방 도착하고, 궁도 대학로도 가깝고.
    제 생활반경의 중간 지점이라 좋더라고요~
    서울 완전 중심이라고 해도 될만한데, 아파트들 많고 교통 좋고, 녹지도 있어요~

  • 21.
    '12.5.8 11:18 AM (112.149.xxx.61)

    서울에 살고 싶다는 생각 없었는데
    원글님 글 보니 저도 동묘역에 살고 싶네요
    이러다 동묘역 집값뛸라 ㅎ

  • 22. 점다섯개
    '12.5.8 11:20 AM (112.214.xxx.53)

    원글님 반갑네요
    저는 서초동이 친정이예요 ^^

    지금은 강북 한강쪽 동네에 시집와서 사는데
    저도 처음에는 강남이 넘 그리웠어요 밤마다 울기도 했죠.
    근데 결혼하고 5-6년 지난 지금은 이 동네가 너무너무 좋은거예요
    한강공원도 가깝고 한적하고 뭔가 유유자적한 느낌 이랄까요? ㅎㅎ
    건물들도 낮아서 하늘도 별로 안 가려져서 좋기도 하고요.
    여유롭게 살수 있어서 좋답니다.^^

    저 고등학생때는 등하교길에 친구들이랑
    은마아파트 재개발 시작되면 우리동네도 집값 오를거라며 그런대화 나누던 고등학생들~ 상상가세요? ㅎㅎㅎ

  • 23. 사람사는곳
    '12.5.8 11:25 AM (222.236.xxx.100)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그래요. 나름대로 좋은 점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지금은 서울 강남에서 살고 있는데 참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남편 월급도 많은 편이 아니고 게다가 시댁의 가치관이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하려는 가치관을 갖고 있어요. 사실 우리 형편에 여기 사는 것 자체가 무리라서 서울 다른 곳에서 살겠다고 해도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여기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 행복하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 24. ..
    '12.5.8 11:26 AM (211.115.xxx.132)

    원글님 같은 분은
    어디서 지혜와 마음이 우러나올까요?
    참 밝고 사랑스러워요
    난 여자인데도 남편분이 막 부러워져요~~~

  • 25. 맑은날
    '12.5.8 11:28 AM (210.218.xxx.8)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에요.
    통달하셨군요, 대단하네요. 지금 저 사는 삶의 방식과 비슷해서 참 공감 많이 가요.

  • 26. 프라이빗
    '12.5.8 11:30 AM (211.54.xxx.196)

    동묘역 근처시라니...창신동 깃대봉 냉면집에 자주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럽네요..
    요즘 매콤한 냉면이 너무 먹고 싶은지라 ㅠㅠㅠ

  • 27. 저는
    '12.5.8 11:31 AM (180.71.xxx.37)

    친정이 경동시장근처라 물가쌌는데 남편직장때문에 강서쪽으로 이사왔는데 물가 너무 비싸요.
    저 동묘역에 벼룩시장 자주 가는데 확실히 강북이 물가는 싼거 같아요.

  • 28. ..
    '12.5.8 11:34 AM (203.249.xxx.25)

    참 보기 좋은 젊은이네요^^ 넘 예뻐요...
    아마 아기들 낳으면 참 훌륭하게 클 듯 합니다.

    동묘역.......시세 한번 알아보고 싶어지네요..ㅋㅋ
    학군은 어때요?

  • 29. ^^
    '12.5.8 11:36 AM (99.226.xxx.97)

    에이궁~원글님 너무 이쁘고 기특하시네요.^^
    제가 나이가 많은데도 배우고 갑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30. 세아이사랑
    '12.5.8 11:38 AM (116.36.xxx.29)

    젊은 분 같은데, 생각이 너무 예쁘고 바르게 사시네요.
    남편분은 전생에 최소한 경기도 정도는 구하셨나봐요~

  • 31. 딸기맘
    '12.5.8 11:39 AM (122.34.xxx.140)

    원글님 글 읽다보니 참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2. 강남서민
    '12.5.8 11:41 AM (112.121.xxx.214)

    저 초등때 부모님이 학군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서...강남서민으로 쭈욱 컸는대요...
    강남서민의 특징...옷이며 신발이며 등등을 꼭 알만한 브랜드로 사야 한다는 거지요.
    뭐 명품은 아니라도, 예를 들어 신발이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이런거요..
    돈이 없으면 어디서 싸게 파는 곳을 찾아서라도...단 한켤레로 주구장창 신더라도...ㅋㅋ
    그러니까 모든 물가가 그런 브랜드 기준으로 맞춰져 있으니...돈이 많이 드는거에요...

  • 33. ^^
    '12.5.8 11:42 AM (115.140.xxx.66)

    앗 !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의 건강하고 따뜻한 기가 느껴집니다.
    늘 그런 마음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

  • 34. 이 글이 베스트로 가야 해요
    '12.5.8 11:42 AM (222.116.xxx.180)

    그래야 82 물이 더 좋아지는데........

  • 35. 맞아요
    '12.5.8 11:53 AM (110.70.xxx.201)

    저는 동묘는 아니지만 그 근처 이파트 살아요 새 이파트들도 꽤 생기고 있어요 청계천 바로 옆이라 맬 산책해요 저도 내리 강남 살다가 이 동네 사는데 어디 살던지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한 거 같아요 원글님글 이뻐요 ^^

  • 36. 간만에
    '12.5.8 11:56 AM (59.4.xxx.131)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가끔 82의 질식할 듯한 물질주의적인 분위기 때문에 예전보다 오는 횟수가 점점 주는데
    이런 글 보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고 이래서 82을 떠날 수 없어!라고 외치네요.

  • 37. 저도
    '12.5.8 11:59 AM (115.139.xxx.138)

    원글님과 비슷한 저도 있어요. 반가워요.

    결혼하고 더 행복해졌다고 느끼면서 살아요. 여긴 경기도

    여기보면 강남사람 싫다는 글 많이 봐서 마음 아팠는데 다 그런 것도 아니구..

    덕분에 좋은 댓글까지 보게 되어서 기분 업 됐어요.

  • 38.
    '12.5.8 12:45 PM (59.10.xxx.69)

    저랑 친구해요...나이가 비슷하시다면...저 서른여덟 ㅎㅎ
    막 친구하고 싶어요 ㅎㅎㅎ
    전 대전사람인데 서울 왕십리로 시집왔어요..
    서울에 깍쟁이들 많고 ㅜㅜ 친구하고싶은 사람도 없고 항상 외롭답니다..
    광장시장에 마약김밥 녹두부침개 좋아해서 가끔가는데~ㅎㅎ

  • 39. 아넷사
    '12.5.8 12:50 PM (124.53.xxx.3)

    동묘역 d아파트신가요 혹시? 전바로그위아파트사는데 과일맛있는곳이어딘가요?? 여기산지3년째인데

    저좀알려주세요^^ 전 친정도 근처지만 이쪽동네가 강남강북다 접근성도좋고 교통도 잘되있어서

    만족하는데 위에분 학군물어보셨는데 학군은 별로인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학교갈때 이사가려고

    준비중이예요...그치만 신혼부부살기에느왕왕추천동네입니당^^

  • 40. ㅠㅠ
    '12.5.8 12:59 PM (210.206.xxx.190)

    원글님 무슨말인지 알아요.
    과일내용 공감해요.

    그런데 신호등 안지키는것 이해안됩니다.
    사람이 우선이다보다 질서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복잡한데 짐 나르시는분의 신호를 주시면 재빨리 비켜야하고

  • 41. 원글
    '12.5.8 1:29 PM (211.196.xxx.174)

    윗분... 과일가게 알려드릴게요^^
    종로5가 7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작은 가게가 하나 있어요. 과일만 팔던가? 그럴 거예요.
    거기 과일 맛있어요.

    그리구 왕십리 사시는 윗분... 반가워요^^ 저보다 언니시네요.

    아유 다들 칭찬들을 해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
    제가 뭐 그리 대단한(?) 뭐 그런 것두 아니구요...
    이렇게 살면서도 부러워하는 마음? 위선? 선민의식? 이런 거 다 같이 갖고 살아가는...
    뭐 그리 통달한(?) 그런 사람도 아니랍니다... ^^
    아무튼 칭찬 고맙습니다^^

  • 42. ...
    '12.5.8 1:36 PM (210.206.xxx.245)

    돈냄새에 질식할거같은 세상에서
    오랜만에 사람냄새 맡고 갑니다
    원글님 가정이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이런 분들이 아이를 많이 낳아야 되는건데..^^;;

  • 43. ㅎㅎ
    '12.5.8 1:51 PM (143.248.xxx.22)

    님 너무너무 멋저요..저도 님과 싱크로율 백만배에요..
    하나 상담하고 싶은게 있는데요..저도 님과 같이 강남에서 돈을 중요시하시는 자수성가하신 부모님밑에서 자라다가 가난한 시댁으로 시집왔는데요...저는 행복한데 부모님께서 너무 구박해요..님 부모님은 결혼반대나 구박안하시나요?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44. 서민세상
    '12.5.8 1:53 PM (218.51.xxx.197)

    82가 너무 물질위주긴하죠
    억대연봉도 적다고하는곳이니
    그돈에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기부도 마니하고 복쌓으면서 살수있는데말이죠

  • 45. 나의 ㄴㅇㅂㄹ...
    '12.5.8 1:54 PM (116.123.xxx.85)

    ㅋㅋ
    전 그시장통이 직장이라...
    허구헌날...
    노점에서 갈아주는 딸기쥬스 한잔 들고,
    어슬렁대고 다녀요.
    직업이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되는지라...
    좋아요.사람 냄새나고...
    황학동의 ㅇ마트도 가끔 가구요.
    이젠 그앞을 지날때면,
    소탈한 새댁생각 나겠어요.

  • 46.
    '12.5.8 1:58 PM (61.33.xxx.184)

    안그래도 내년에 직장때문에 서울로 가야할 것 같아서
    어디서 집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 이었는데~~
    동묘역 찜!!

  • 47.
    '12.5.8 2:23 PM (1.231.xxx.45)

    그래도 님은 아파트를 해주셨네요 시댁에서 그정도면 잘사시는거죠. 뭐.. ^^ 저는 동대문이랑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네요. 저는 친정이 지방인데요..
    친정은 그냥 그럭저럭 살만하세요 아주 부자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게 사시는편..
    서울 남자 우연히 만나 연애 해 결혼하며 올라왔는데 참 힘드네요.
    친정동네랑 서울 동네랑( 서민동네에요 저도) 차이 많이 나요. 일단 친정가면 단독건물( 2층이상 올라간 곳이 거의 없어요 단독은) 깔끔하게 지어져 있고 동네도 깔끔하고 대형마트도 바로 옆이었고 암튼 그랬는데 여기와선 동네들이 단독이고 빌라고 아파트고 빼곡하게 얼마나 시끄러운지 결혼 1년6개월이 되었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요

  • 48. ..
    '12.5.8 2:28 PM (124.56.xxx.70)

    넘 멋지세요!^^

  • 49.
    '12.5.8 2:31 PM (211.246.xxx.209)

    글 흐뭇하게 읽었어요 ^^
    근데 강북이고 서민아파트를 떠나 아파트해주신 시댁이면 대단한 거지요, 것도 서울
    댓글에도 노원, 강북에 어찌사나 하는 느낌 말씀하시니 인식과 경험의 차가 크다고 느낍니다 ㅋㅋ
    그래도 긍정적인 변화와 적극적 삶의 방식을 보여주신 원글님 좋아 보여요~~

  • 50. 오키프
    '12.5.8 2:32 PM (112.150.xxx.139)

    동묘역 D아파트가 혹시 *산아파트인가요? 새댁 글이 아름다워 부동산 폭풍 검색 들어갑니다ㅋㅋㅋ제가 딱 원하는 동네, 삶의 풍경이네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 51. 한때 거기가 직장
    '12.5.8 2:40 PM (175.193.xxx.168)

    동대문 종합시장건물 5층에 식당이 있어요
    거기서 파는 짜장면 진짜 맛있어요
    그곳 짜장면도 한번 드셔보세요
    시장에 납품하는일 하느라 그곳주변 참많이 돌아다녔었는데
    일그만두고나니 잘안가지네요

  • 52. ,,
    '12.5.8 2:47 PM (175.192.xxx.14)

    동묘 근처 아파트가 결코 싸지 않을텐데요..
    황학동 롯데 캐슬 아파트쪽은 강남급 부자들도 많이 살아요.;;
    청계천도 가깝고 재래시장도 가깝고 대형마트도 가깝고
    강남보다 생활비는 덜드는건 사실이죠.

    집값 결코 안싼데..;;;

  • 53. 가정교육
    '12.5.8 2:47 PM (112.173.xxx.113)

    많이 읽은 글에 가정교육 장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 읽고
    이글 읽는데 이분이야 말로 가정교육 잘 받은 사람 같아요

  • 54. 이쁜 글이네요
    '12.5.8 3:07 PM (113.10.xxx.170)

    어디든 다 사람사는 곳이기에 사람살기 편하도록되어 있지요.
    게다가 옛날 동네는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정취와 삶이 묻어있기에 더 정겨운것 같아요
    저도 강남 토박이인데, 강남 편하고 좋죠. 좋은 곳도 많고 물건도 좋고.
    가치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른데,
    알고보면 강남 못지않게 교통도 편하고 살기 좋고 정겨운 동네가 많더라구요
    특히 아파트 촌*인 저는 오래된 동네가 주는 고즈넉함이 너무 좋고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꼭 부암동 가서 살고 싶다 생각했는데 동묘역 쪽도 리스트에 포함입니다요

    제 친구중에는 강북의 아파트에 사는데, 만날때마다 강남 타령해서 솔직히 좀 지겨울 정도인데,
    님 글 보고 좀 생각을 긍정적으로 가지라고 충고해주고 싶네요 ^^
    어디든 정붙이고 좋은 점 편리한 점 보려고 하면 되지 않나 해서요

  • 55. 저는
    '12.5.8 3:18 PM (210.120.xxx.130)

    서울 살다가 서울근교의 경기도로 이사왔는데요
    저도 정말 그런 거 느꼈어요.
    사실 이 동네가 좀 ..물가가 싼 건 아니고요.
    음..사람들이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주말에 공원에 나가보면 다들 츄리닝(트레이닝복 아닌. 츄리닝) 입고 대충 대충 나와서
    애들 공원에서 놀리고 도시락 먹고 그런 모습 많이 보거든요.
    저는 그런 것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 56. 선배
    '12.5.8 3:22 PM (121.167.xxx.114)

    궁디팡팡.. 요즘 보기 드문 새댁이라 옆에 있음 궁디 두들겨주고 싶네요.
    이 마음 계속 간직하세요. 저도 첨에 그런 마음이다 애 낳고 살다 몸이 힘드니 가치관이 좀 흔들렸어요. 그러다 애들 크고 다시 편해지니 원래 가치관이 돌아오네요. 제 주장은 그렇습니다. 돈 많다고 열끼 먹는 거 아니고 예쁘다고 열 남자랑 결혼하는 거 아니라고. 그냥 나 생긴대로 나 가진대로 만족하며 그 안에서 즐기고 살아야죠,
    글도 잘 쓰고 개념도 충만하시고, 간만에 건강한 처자 만난 듯 기분 좋아요.

  • 57. ...
    '12.5.8 3:28 PM (112.186.xxx.135)

    원래 돈에 얽매이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데요..
    전 오히려 82 다니면서 그런 열등감이 생겼어요ㅠㅠ
    어쩜 그렇게 계층을 나누고 편견을 가지고 다른이를 무시하는 글이 많은지...
    원글님 글 읽고 나니까 동대문쪽에 호감이 생기네요~
    지금은 경기도 사는데 신혼집 벗어나서 다음에 살 동네는 그쪽으로 알아볼까 하는 맘이 들어요^^

  • 58. 난화가
    '12.5.8 3:32 PM (89.224.xxx.159)

    저랑 가치관이 너무 비슷하네요. 생활방식도 비슷하고요.
    제 주변에 이런 분들이 없어서...원글님, 저랑 나이차이 나지만 친구하고싶은 생각이 절로 나네요.

    저도 작년 우연히 광장시장을 갔는데 채소값이 너무 싼거예요. 특히 반찬거리로 만들 채소들...의외로 놀랐어요. 서울의 전통 재래시장으로 그 큰 규모에 놀랐고 가격에 또 한번 놀라고...

  • 59. 오!
    '12.5.8 3:44 PM (180.229.xxx.36)

    저랑 비슷한 케이스시네요. 저도 친정 강남. 곧 결혼할 신랑 돈에 가치를 적게 두는편.

    그렇군요. 신혼집 구하고 있는데. 강북으로도 봐야겠어요.

  • 60. 어딜까..
    '12.5.8 3:45 PM (121.88.xxx.61)

    저도 성북구인데 이사온지 10개월인데도 동네가 참 정이 안 들어요.. 시장도 있지만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전 분당살다 왔는데 돌아가고 싶단 생각만 드네요.. 남편 직장땜에 강북 살긴 해야 할듯한데 그 동네 어딘지 알면 나중에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 61. ..
    '12.5.8 3:51 PM (115.136.xxx.195)

    와.. 님.. 정말 예쁘시네요.
    시댁도 너무 좋으신분들이고.
    동묘는 처음 들어보는데 한번 검색해봐야 겠어요.

    제꿈이 재래시장에서 장보고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그런것이거든요. 그런데 강남살아서 쉽지가 않아요.
    얼마전 친한언니가 같은 동네 살다가 강북의 신도시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전화해서 울고, 이사후회하고 한 두달을 그렇게
    맘고생하더니 지금은 물가싸고 너무 너무 좋다고 저보고
    아이 학교끝나면 이사오라고 합니다.
    맘이 좀 흔들렸는데요. 동묘.. 찾아볼께요.

    제 고향도 종로인데, 같은 서울인데도 고향떠나고 안가본지 오래되서
    어디가 어디인지 이젠 잘 모르겠어요.
    강남은... 좋은점도 많지만 너무 살벌해요. 물가비싸고, 재래시장도 없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한번뿐인 인생을 그렇게 열심히 즐겁게 살수 있는데요.
    님에게 많이 배우고 갑니다.

  • 62. 근데
    '12.5.8 3:59 PM (218.238.xxx.15)

    딴지는 아니고요-진짜 궁금해서 질문드리는데요,
    여기 지방인데도 재래시장에서 만원이면 살 거 별로 없는데
    서울인데도 진짜 만원으로 일주일 먹을 채소를 살 수 있는 거예요? 사실이라면 진짜 신기하네요....

  • 63. 근데
    '12.5.8 3:59 PM (218.238.xxx.15)

    도매가로 파는 건감? 흑흑...지방 물가가 더 비싸네요

  • 64. 정말
    '12.5.8 4:05 PM (112.218.xxx.187)

    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글...
    원글님 짱이에요

  • 65. ...
    '12.5.8 4:06 PM (175.253.xxx.133)

    미소가 지어지는 참 예쁜 글이네여~^^

    저도 강남 토박이인데 얼마전 강북 한강변으로 이사했어여..
    삶의 질이 달라진 기분이랄까...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사람사는 냄새...막 이런 거 즐기는 중입니다~ㅎㅎ

  • 66. smile
    '12.5.8 4:12 PM (118.137.xxx.204)

    기특한 새댁이에요 궁디 팍팍 ^^
    사실 이런 소박한 행복을 나이 50,60 되도 깨닫지 못하고 항상 팍팍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많은데
    원글님은 젊은 나이에 벌써 깨달으셨다니 정말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 67. ;;;;
    '12.5.8 4:20 PM (222.116.xxx.180)

    서울에도 경동시장이나 이런데는 지방보다 더 싸요. 처음에 지방에 와서 느낀게 비싸다였어요.

  • 68. 삐뚤어진 강남 아줌
    '12.5.8 4:29 PM (222.109.xxx.24)

    여기 이런 글마다 쫓아다니면서 꼭 이런글 올린 사람은 친정이 강남이고, 강남 살았었다고 한다고 다 거짓말이라는 식으로 빈정거리는 정신 나간 사이코 아줌마 하나 있어요. 좋은글에 와서 댓글 달까 걱정되네요.

  • 69. ....
    '12.5.8 5:16 PM (211.246.xxx.202)

    동대문시장,종묘역,청계천
    요즘같은날씨에 산책삼아 걷고 싶네요~^^

  • 70. 강남토박이올케
    '12.5.8 5:19 PM (183.98.xxx.241)

    전 삐둘어진 강남 아줌마는 아닌데.....강북 태어난 토박이고 지금도 강북에 삽니다...
    25년전 서로 SKY대학 안에서 만나 연애하더니만 강남 토박이 올케가 들어왔는데...
    처음에 원글님 같았어요...
    모두들 " 강남 사람 같지않고 순수하고,부자인 티도 않나고 가정교육 잘 받았다"
    그런데요...
    물론 지금 나빠졌다는건 아니지만..
    결국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고 결혼할때가 되어오니 강남으로 가더라구요...
    깜짝 놀란건...
    "강남에서 돌아다녀야 강남 남자 만나서 시집 가죠" 그러더라구요...
    음,,,저에게 피해를 준건 없어요.. 여전히 잘해주는 올케예요..

    그런데 뭔가 모를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듯한..
    과연 올케가 진정으로 마음속에 있던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에게 강남 사람을 만나라는건.. 자신의 삶에 불만이 있었다는게 아닐지...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속마음이 있었을까요?
    참으며 긍정적으로 사는척 했었을까요?

    요즘 주변에서 그런 말들을 하네요..
    '좀 변한것 같애..원래 그랬나?"

    원글님, 지금 마음 변치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시길 바래요..

  • 71. 제이
    '12.5.8 5:20 PM (211.177.xxx.216)

    아유~너무 이쁜 새댁이네요.
    쓰담 쓰담^^

  • 72. 시장좋긴한데
    '12.5.8 6:08 PM (180.66.xxx.83)

    재래시장에 가면 한가지 정말 싫은것이 있어요... 개들이 비좁은 철장안에 헉헉대며 불안한 눈초리로 주눅들어있는 모습이요. 뜨거운 햇빛아래 물도 없이 그러고 있다 손님오면... 경동시장안에 거리 걷다보면 그런 개고기용 개들 모아놓은 곳들이 청과시장안에도 있고 야채시장안에도 몇군데나 있어요. 또한 길거리에도 똥개팝니다하고 고기들 팔고요. 저 예전에 그 근처 살아서 싸서 가곤 했는데 개고기용 개들 있는 철장들 쭉 늘어선 길 잘못들어갔다 너무 맘이 아파서 그 뒤로 안갔어요. 또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불쌍한 개들도 많고... 특히 진돗개들 짧은 줄에 묶어놓고 있는 집들도 많고 여름지나면 그 개들 많이 없어져요. 야산에서 투견하는 곳도 봤고... 요즘에도 투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보면 맘이 아프니까 일부러 밖에 안나갈때도 있었어요. 그런거 빼곤 좋긴해요...물가도 싸고 애들 학원비도 싸고...

  • 73.
    '12.5.8 7:11 PM (128.134.xxx.90)

    이문동 살아요.
    요 동네가 정말 물가가 싸져.
    아파트 들어오는 알뜰 장터보다
    동네 소형 마트들이 더 싸구요.
    혹시 보시게 될까 싶어 질문요.
    동묘역 부근 학군은 어떤가요?
    성북동 가는 버스느 몇번인지?
    그리고 젤 중요한.. 그 맛있는 과일 파는 집 좀 알려주세요~

  • 74. 남자는하늘
    '12.5.8 7:33 PM (125.137.xxx.94)

    짧지 않은 글인데도 읽기가 지겹지 않아요

  • 75. 줄리
    '12.5.8 7:43 PM (125.146.xxx.52)

    다른 지방 사는 시누이가 노원구 시댁에 다녀오면서 완전 싸다며 장을 한가방 봐주고 갔어요.
    시부모님 따라서 시장 갔다가 넘 싸서 마구 집어왔다며..
    저도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구경할거 많고 물가 싸고 잼난 동네 되게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여길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완전 대박 부럽습니다요..

  • 76. 저도
    '12.5.8 8:05 PM (27.115.xxx.149)

    동대문구 살아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동네는 후져도 걍살아요..
    근데 정말 살면살수록
    애들땜에 다른곳 가야한다지만 가기 싫은 이마음..
    다른 동네로 가면 교통이 많이 아쉬울것 같아요.
    딱 중간에 있어서
    도서관, 시장 무엇보다 서울시내 주요지점? 들이 다 30분 거리예요.
    어디서 보자고해도 전~혀 부담이 없어서
    가벼운맘으로 후딱 갔다오면 되요... 그게 너무 좋아요.

  • 77. 저도
    '12.5.8 8:08 PM (27.115.xxx.149)

    그리고...
    그렇게 중심에 있고 시장많고 그러다보니까
    은근 잔재미들이 정말 있어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무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순박하구요..
    정말 그 잔재미들... 무시못하겠어서
    솔직히 저 또한 이 동네 오기 전에는
    서울 토박이임에도 지리하나도 모르는 서울촌X이었어서
    지금 사는 이동네에 일반가정집들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되려..
    여러모로 겸손하게 되고 .. 주변에 방치되는 초등학생 여학생들이나... 암튼 여자애들 있으면.. 도움도 주고.. 선물 명목으로 학용품, 책같은거... 그 엄마 허락 받고 명분 만들어 선물도 하고 그러면서 사니까 머랄까...
    다른 곳에 살았다면 아마 경험하지 못한 삶의 소소한 순간순간을 생으로 맛보며 살고 있는것 같아서
    참 행복해요...

  • 78.
    '12.5.8 8:21 PM (125.128.xxx.42)

    저는 강남은 아니고 잠실 오래 살다가 지금 경기도 사는데
    진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삽니다 ㅎㅎ
    그런데 과일 얘기랑 떡볶이 얘기 동감. 그리고 커피도요. 2000 년도에 이미 한잔에 삼천오백에서 5천원 비싸면 9천원까지 마시고 돌아다녔는데..
    나중에 스타벅스 커피빈 비싸다고 막 여론 때릴 때 처음엔 갸웃? 했어요 ㅎㅎㅎ
    지금은 3천원만 넘어도 발길을 돌린다는 ㅋ

  • 79.
    '12.5.8 8:25 PM (125.128.xxx.42)

    아, 올리려던 댓글은
    강남-에서의 삶미란 기본적으로 남을 의식하고 상대적으로 비교하고 그 수위를 맞춰나가는 풍조가 강하니
    경제력은 기본이고 경제력이 있더라도 그런 마인드가 피곤하면 견디기가 힘든 거 같아요.
    동부이촌동만 가도 적어도 상대적이지는 않는 것 같구요.
    윗님 말씀하신 은마아파트 고딩도 애잔하지만, 압구정 구현대 신현대를 의식하고 사는 중딩들도 있었답니다~ ㅎㅎㅎ

  • 80.
    '12.5.8 8:29 PM (110.9.xxx.47)

    요즘 82 글들도 댓글들도 날선 도끼같아 이제 접어야 하나 하던 참에 원글도 댓글도.
    아 좋아좋아.
    동묘역 진짜 붐비겠네요. ^^

  • 81. ^^
    '12.5.8 8:35 PM (183.101.xxx.85)

    좋은글 잘 읽고 가요.

  • 82. 4321
    '12.5.8 8:47 PM (122.32.xxx.4)

    일산 살다 왕십리이사온지 1년 됐는데요 처음엔 적응 안돼고 걷는거 좋아하는데 걸을곳도 없고 쾌적하지않아 정이 안들었는데 지금 원글님글 너무 동감해요. 운동겸 걸어서 시장가는걸 좋아하는덱 경동시장주변도 시장 많고 광장 남대문 동대문시장 다니는 재미 쏠쏠하네요서울시에 왠 시장이 이리도 많은지 위에분 말대로 가깝게 서울시 어디든 갈수있고 나름 재밋네요 오늘은 경동근처에서 3000원 모자샀는데 너무싸네요.딸좋아하는 아보카도를 한개1000원 에 샀어요 마트에 2000했었는데 사람사는 냄새나는 곳이에요.ㅡ시장구경 좋아하는 40대

  • 83. ^^
    '12.5.8 8:51 PM (211.234.xxx.85)

    동묘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서울 생활35년인데 한 번도 못가봤어요~ ^^

  • 84. ㅎㅎㅎ
    '12.5.8 9:41 PM (77.100.xxx.90)

    정말 훈훈하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어쩌면 이렇게 생각이 긍정적이시고 유쾌하신지,..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있는 그대로 즐기고 행복해하기~~~^----^
    저도 강북출신이라 많은걸 공감하며 읽었어요. 종로5가 7번출구, 기회되면 가서 과일 사야겠어요~~^^
    전 소망이 나중에 은퇴하면 강북 어디에 작은 한옥 하나사서 이런 소소한 일상 즐기며 살고픈데,..
    요즘 한옥시세가 너무 강한것 같아 그꿈 이룰수있을지 모르겠네요~
    글 잘읽고 가요~~^^*

  • 85. 미투미투미투
    '12.5.8 9:59 PM (58.121.xxx.83)

    강남...
    거기서 안살았음 님같은 생각 모를지두..
    저두 같아요 강남서 근 20년 넘게 살다가 결혼 지금은 님하고 비슷한 상황
    저두 포기하고 내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결혼 3년 정도까진 힘들더라고요
    친구들이 사는것도 비교하면 안되는되 비교되구 ㅠㅠ

    그래도 이제는 제 나름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

    비교하게되면 한도끝끝도 없드라고요

    님 이쁘게 더 행복하게 사세요

  • 86. ...
    '12.5.8 10:35 PM (182.211.xxx.53)

    강북 운치 동감이요!
    어울리지 않는 분당 살면서 늘 강북을 꿈꾸고 있어요.
    돈이 없더라도 맘 편한데 사는 게... 정답인거 같아요.

  • 87. ...
    '12.5.8 10:49 PM (113.10.xxx.247)

    멸치국수집은 어딜까요.

  • 88. ,,,
    '12.5.8 11:31 PM (116.125.xxx.58)

    그 과일가게 완전대박날것 같아요 ㅎ
    님 글 잘 보고갑니다

  • 89. ..
    '12.5.8 11:37 PM (180.65.xxx.150)

    옷만드는 게 좋아 동대문을 사랑하는 여인입니다.^^
    광장시장의 그 과일가게 저두 갈때마다 검은 봉다리에 잔뜩사서 지하철타고 집에 와요.
    전 천안에서 서울 처음 올라와서 물가가 넘 싸서 놀랬어요.
    재래시장에 단골...것도 3년 넘어가면 정말 막 퍼주십니다

  • 90. ^^
    '12.5.8 11:47 PM (203.226.xxx.65) - 삭제된댓글

    이쁩니다 원글님도 그리고 동네도 예뻐요:)

  • 91. 현명하신분..
    '12.5.9 12:10 AM (119.200.xxx.2)

    참으로 현명하신 분입니다.
    비슷한 처지로 가난한 시댁으로 시집가 놓고 멋 모르고 재래시장 옆에두고 차 끌고 나가 마트서 장보고
    아이 키우면서 브랜드사 따져가며 입히고 먹이고.....전 갈비찜을 돼지갈비로도 할수 있다는걸 결혼하고 알았어요...암튼 결혼하기 전 누렸던 모든것을 뒤집어 엎어 놓을 환경으로 시집가서는 현명하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내 나이 마흔이 넘고...결혼하지 10여년이 지나자
    느꼈답니다. 원글님이 적으신 그러한 생각들을....
    너무 늦었죠....
    마흔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나이는 나이일뿐..
    화이팅!!!입니다.

  • 92. .....
    '12.5.9 1:09 AM (175.198.xxx.129)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은 오랜만에 보네요.
    그리고 글에서 묘한 귀여움이 마구 느껴집니다.^^
    원글님 남편은 어떤 복이 있어서 이런 분을 만났을까...

  • 93. 민들레
    '12.5.9 1:13 AM (119.203.xxx.91)

    마트가서 과일 맛없는거 보고 서민동네인 줄 알았어요..라는 말씀 심히 공감됩니다..ㅎㅎ

    저는 직장문제로 대전내려왔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 맘에 드는 과일가게가 없어 3년째 방황중이에요..ㅋ
    뭐..다른 건 그런대로 만족스러워요.
    과일로 동네수준 판단한다는 말..어쩔 수 없나 봐요..

    원글님 글 잘읽었어요.

  • 94. ...
    '12.5.9 3:21 AM (218.234.xxx.132)

    시댁이 동묘 힐스테이트라 종종 가는데
    언덕도 있고,그 동네 정이 가더라구요
    성북동이 가까운건 처음 알았네요
    언제 다시 시댁들를땨 여유되면 카메라 매고 버스타고 한바퀴 돌아봐야겠어요
    근사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 95. 새벽느낌
    '12.5.9 3:23 AM (221.140.xxx.173)

    저희 친정이 있는 아파트 사시나보네요.
    저는 그 동네가 너무 좋아서 신혼집도 그 근처로 잡았고 삼십년을 넘게 살던 곳이라 원글님께서 묘사하신 장소들이 제 손바닥 들여보듯 눈앞에 훤합니다.
    지금은 화성의 신도시로 이사와서 살고 있지만 여기서는 과일을 잘 안 사고 2,3주에 한번씩 친정나들이 갈때
    원글님이 말씀하신 채소과일 가게에 들러서 과일을 사와 아껴서 몇 주를 먹습니다. ^^

    시장 상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고 산동네, 달동네로도 유명했던 곳이라 그들에게서 풍기는 치열함과 산동네 특유의 불량끼가 공존하여 어두운 면도 많은 동네인데 요즘은 갈때마다 좋게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친정은 십 수년 전 새 아파트일때 입주해서 지금은 많이 낡고 내부도 저희 친정은 리모델링을 안 해서 좀 후졌지만 입지나 생활권을 생각해서는 단연 여기 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는 거 같아요.

  • 96. 원글님께
    '12.5.9 4:24 AM (183.106.xxx.79)

    좋은기 많이 받고갑니다.

  • 97. ..
    '12.5.9 4:53 AM (61.252.xxx.98)

    동묘역 근처로 이사가고 싶어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 98. Tranquilo
    '12.5.9 5:54 AM (211.204.xxx.133)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인생 찌든 틈새 틈새로 햇살이 잠시 비추었네요...
    본인과 주변인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재주가 분명 있으신 분같아요. 친구하고 싶네요.

    행복 바이러스 나눔 고맙습니다.

  • 99. 비누인
    '12.5.9 8:31 AM (61.102.xxx.238)

    광장시장가서 마약김밥이라든가....보령약국뒤 연지 동태국이라든가....방신시장,,이름이 생각안나는데 고구려 어쩌고 하는 백반집을 가보게 된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 더 풍만해질꺼에요 ㅎㅎㅎ

  • 100. ..
    '12.5.9 8:50 AM (125.241.xxx.106)

    저희 부모는 강남에 살지도 않으십니다
    시댁에서 아파트를 해주셨다고요?
    그거 보통 집에서는 못해주십니다
    그것 또한 대단하신 겁니다
    저는 그 별거 없는아파트 마련하느라
    둘이서 맞벌이 15년에 아아들 팽개치고 살았답니다
    행복합니다
    가치관 정말 중요합니다

  • 101. 읽다가
    '12.5.9 8:56 AM (175.114.xxx.35)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102. 거짓말탐지기
    '12.5.9 9:08 AM (110.9.xxx.174) - 삭제된댓글

    이런글 과 그 밑에 많은 공감하는 댓글들 .......

    세상이 아직도 살만한 곳이라는 이유로 충분합니다.

  • 103. 오호
    '12.5.9 9:23 AM (211.115.xxx.82)

    동묘.. 완전 관심 가는데요..
    집값오르는거 아녀요?^^

  • 104. 라플란드
    '12.5.9 9:35 AM (183.106.xxx.48)

    제가 동대문구에서만 10년넘게 살았어요..
    ㅎㅎ너무 방갑네요..^^
    임아트위 00캐슬이신거 같으네요.~~^^아님...동묘역 00캐슬이신가?
    전 그아파트생기기전부터 동대문살았어요..ㅎㅎㅎ
    종로5가가 원단시장업체들이 많은곳이지요..그래서 종로5가뒷골목 구석구석..광장시장길건너편..맛있는식당이 많습니다..원단시장일하는분들 먹는곳이라 맛있어요..어딘지설명을못함이 안타깝네요..워낙골목구석에들 식당들이 있어서요..
    청계천산책좋구요..남산가깝고..광화문도가깝고..버스타고 후딱 댕겨오죠..(교보문고) 성북동..혜화동..
    왕십리민자역사도 가깝고...(마트극장이용)

    아무튼 동대문구 십여년살다보니....
    교통좋아요...강북중심이라 어딜가든 가까워요..강남도 그리멀지않습니다..의외로..
    다좋은데....
    동묘역이나..신설동..황학동..요쪽은...근처에 학교가 없어요..단한가지 단점입니다요.
    왕십리뉴타운 지금 공사중이니..한 이삼년지나면..또 확~!! 바뀌겠지요~

    결론은..
    원글님..너무 이쁜새댁이시네요..두 부부가 사는모습이 막 그려져요~^^부럽네요

  • 105. 12
    '12.5.9 9:44 AM (211.203.xxx.136)

    이사할 곳 알아봐야 하는데,,동묘역 부근 기억할게요,,

    원글님 글 좋네요 ^^

  • 106. !!!
    '12.5.9 11:28 AM (125.187.xxx.10)

    원글님 글에 동감입니다. 저도 강남에서 집, 직장관계로 1978년부터 살다 8년전에 강북으로 이사했어요. 강남을 벗어날때는 제나름대로 상당한 결심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이사하고 동네를 익히려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이젠 강남쪽으로 가면 삭막한을 느껴요. 아파트단지안의 어른, 아이들 서로 인사들도 잘하고. 사람사는것 같아요.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강북의 맛집, 대학로 삼청동 성북동 북한산등지로 버스타고 걷고 그러고 다니면 강남생각은 정말 안나요. 사람냄새가 나지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저로서는 제 학창시절의 서울풍경이 남아 있어 좋아요.

  • 107. 새알심
    '12.5.9 12:32 PM (122.35.xxx.84)

    그 마음 잘 지키고 사시길...그거 보석이잖아요.축복받으신 분을 만나니 저도 행복합니다

  • 108. 좋은 글
    '12.5.9 5:56 PM (118.46.xxx.146)

    잘 읽고 갑니다 ^^

  • 109. 근데
    '12.5.9 6:01 PM (27.115.xxx.72)

    원글님껜 죄송하고
    저도 동대문에서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만족하며 살지만
    동묘역은 동대문 중에서도 주택가가 별로 형성되지 않은 곳이에요..^^;;
    너무 댓글들이 동묘역으로 이사가야겠다고들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주변에 동대문원단시장...있고 원단, 부속품들이 주로 있는 곳입니다.
    제 친구는 거기 롯데캐슬 살다가
    하도 오토바이들이 많아서 아무리 고층살아도 오토바이소리때문에 짜증이빠이 내다가
    다른곳으로 이사갔어요.
    암튼 참고하시라고 조심스럽게 댓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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