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며칠전 사귄지3일만에 길에서 어깨에 손올리는 남친글

.. 조회수 : 4,236
작성일 : 2012-05-06 01:12:33
안녕하세요
며칠전 사귄지 3일만에 길에서 어깨에 손올리는 남친글
올린 사람입니다
질책도 응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전부 고맙습니다
참고할게요
남친에겐 조금만 천천히 와달라했어요
남친도 수긍했고요
다시 한 번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 203.226.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6 1:56 AM (211.207.xxx.145)

    잘 됐네요. 스킨쉽이 거꾸로 가는 법은 없거든요.
    그리고 상대를 만족시키 위해서 내가 사는 게 아니잖아요.
    초창기에 충분히 튕기셔도 됩니다.

  • 2. 하하
    '12.5.6 3:37 AM (211.234.xxx.175)

    저는 그 글 보고, 원글님 어느 정도 이해했었어요. 흐흐.
    저도 그랬었거든요... 단, 저는 그 때 스물두 살,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암것도 모르는 거나 다름없는 베이비였다는 거.
    사귄 지 며칠 안 되어 어깨에 손을 살살 올리려는 남자친구가 사실...... 너무 징그럽게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었죠.
    그러지 말고 손을 잡자고 했더니 좋~아라 잡더라구요.
    여기까진 저 나름 현명한 대처였던 것 같은데 ㅎㅎ

    그런데 그대로 가 주진 않았다는 거.....
    며칠 안 가 다시 어깨에 손을 올리기에 하지 말라고 말려도 보고, 내 말 안 들어 준다고 짜증도 내 보고, 그러다 말다툼 비슷한 것도 했었어요. 그는 제가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도 하고...... 안 좋아한다는 생각이 굳어지는지 넌 나를 왜 사귀니? 그런 말도 하더라구요.
    저는 또 그게 무슨 초단순한 일차원적 동물적 발언인가, 어깨 손 올리고 막 나를 만지게 냅두면 좋아하는 거고, 이런 거 별로라고 하면 안 좋아하는 건가, 이 남자는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그런 바보같은 소릴 하다니 에잇 실망이다, 그런 생각도 들고 막 그랬죠. 으하하하. 세상에 그런 흑백논리가 어딨냐고 따지고 막 ㅋㅋ

    나중에, 나아~중에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신체 건강하고 말주변 없고 여자 다룰 줄 모르는, 전형적인 보통 남자였을 뿐이고...... 저는 남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요령 없는 순진한 아가씨였던 거죠. 어떻게 싫다고 말을 해야 안 이럴까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뱀이 기어가는 것 같으니 제발 내 어깨에 손 올리지 말라고 했었으니까요. 아... 그 때 그의 표정이란. ㅋㅋㅋㅋㅋㅋㅋ

    스킨쉽이 싫었다거나 그 남자친구가 싫었던 게 절~대 아니에요. 그냥 너무 순진했고, 길에서 그러는 게 민망했고, 어깨에 손 올리면 좀 안기는 듯한 포즈가 되는 게 무안스러웠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보다 내 어깨에 손을 한 번 올릴 수 있을까 없을까, 어떻게 하면 내 볼을 한 번 만져 볼까에만 정신이 팔린 것 같은 남자친구가 내심 실망스러웠어요.

    뭐...... 저는 그 때, 연인이 어디 함께 여행가면, 밤새 벽에 기대 앉아 자기 어릴 때 이야기도 하고, 커피 나눠 마시고, 가끔 서로 쳐다보고, 눈 마주치면 웃고,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다가..... 새벽이 오는 걸 바라보는..... 그런 거라고.....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던 스물두 살이었으니까요. 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속 좀 터졌겠죠잉.

    지금 생각하면 그래요. 그도 그렇지만, 나도 좀 요령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난 좀 천천히 가고 싶다고 말할 줄만 알았어도 초반에 쓸데없는 다툼은 안 했을 텐데.
    아니면 최소한 내 마음이 어떤지 설명이라도 잘 할 줄 알거나..... 그 남자가 이상한 게 아니라 지극히 보통이라는 것을 이해할 줄만 알았어도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요.
    나중엔 뽀뽀도 하고 ㅋㅋㅋㅋ 정말 밤새워 속내 털어놓는 얘기도 할 만큼 정신적으로도 많이 일치가 되었고 오래 사귀었지만..... 처음에 정말 실망 많이 하고, 그랬거든요. 남자라는 존재를 제가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꼭 그렇게 비이성적인 짐승 같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었던 거였는데.

    원글님 첫 글 보고 제 예전 생각이 났었어요. ㅋㅋ 제목 보고 읽고서는 저도 '에이 뭐야~~~! 남자가 길에서 덤빈 것도 아닌데 뭥미???' 했지만 ㅋㅋ 저도 별다를 거 없었죠 뭐. 그러나 분명 그런 저보다 나이가 더 많았던 것 같은 원글님.... 상대를 잘 이해하시되 본인이 원치 않는 것에 질질 끌려가지는 않는, 예쁜 사랑 하시길 바라요. ㅎㅎ (아, 이 말을 쓴 건, 착한 여자들이 종종, 본인은 내키지 않는데도 상대가 무안할까 봐 뭔가를 참고 맞춰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어서요. 기우에서 덧붙인 거구요.)
    원글님은 저보다 얘기 잘 하고 잘 이끌어가실 것 같네요.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663 대전 사시는 분...이나 그근처 펜션 잘 아시는 분 조언해주세요.. 2 추천 2012/05/08 1,473
107662 [르포] 분통터진 재개발 지역 주민 "오세훈이 더 낫다.. 18 마리 2012/05/08 1,888
107661 아이들 휴대폰 관련한 질문...댓글 좀 주세요~^^;; 6 아싸라비아 2012/05/08 829
107660 5.5일 그것이 알고싶다. 이자스민 의혹파헤친 방송 불방되었대요.. 15 개자스민 2012/05/08 3,488
107659 바람 피는 남자들이 착한편이라고... 11 쩝... 2012/05/08 4,043
107658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4 학부모 2012/05/08 1,663
107657 매실담은게 이상해요. 2 매실 2012/05/08 1,128
107656 남학생 급성장기때 뱃살 빠지고 얼마나 더 크는지요? 6 키걱정 2012/05/08 3,488
107655 잠을 적게 자는 1학년 아들.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14 속상한 엄마.. 2012/05/08 1,913
107654 5월 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08 630
107653 나꼼수 숙제라네요 - 봉주12회 수정전 버전과 수정 후 버전의 .. 1 참맛 2012/05/08 1,462
107652 소설 '태백산맥' 세계인들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5 사랑이여 2012/05/08 1,482
107651 지금 김정민 루미코부부 나오는데 3 ㅋㅋ 2012/05/08 3,874
107650 전두환 9 ... 2012/05/08 1,361
107649 7살아이 눈꼽이 너무 많이 끼어서 일어나요. 11 ? 2012/05/08 4,005
107648 4개월 된 아기가 비명지르면서 잠에서 깨요ㅠ 3 아기 2012/05/08 3,853
107647 딸엄마 절대 금) 싫어하는 어버이날 선물 1순위 - 카네이션 코.. 14 바라는 인간.. 2012/05/08 4,023
107646 손윗시누이한테 2만원 상당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면 시누이 생일선.. 3 아 고민.... 2012/05/08 1,835
107645 제주도여행에 우도 가려고 하는데요. 20 행복이 2012/05/08 3,502
107644 가슴 찡한 아들 편지 8 어버이날 2012/05/08 2,139
107643 된장에 곰팡이 폈어요.버려야 되나요? 5 버려야하나 2012/05/08 2,491
107642 알칼리 이온수기 써 보신분 답글좀 달아주세요^^ 3 ... 2012/05/08 1,725
107641 클렌징오일을 스킨인줄 알고 계속발랐는데.. 3 kooww1.. 2012/05/08 1,793
107640 아침부터 서운하네요..중3 아들 어버이날을 그냥 지나가요.. 20 대한아줌마 2012/05/08 4,185
107639 어릴적 만화책 많이 보셨어요? 31 추억돋다.... 2012/05/08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