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omr 글 올린 맘 위로해주세요

중등맘 조회수 : 2,082
작성일 : 2012-05-04 10:32:48

어제 아이가 수학시험 omr카드 못옮겼다는 엄마에요. 하루가 지나도 맘이 다스려지지가 않네요. 아이에게 괜찮다고 위로도 하다가 중간중간 그러니까 엄마가 시간체크하랬지 하고 잔소리도 좀 하다가... 아이에겐 야단으로 들렸겠죠? 넘 답답하니까 위로만 하게 안되더라구요. 사실 시험 보기전엔 맘을 비우자..성적갖고 뭐라 하지말자. 했는데 그러고 나니 참 사람 맘이라는게요.

오늘 아침에 풀이 잔뜩 죽어 학교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아이보며 "가기 싫어?" 했더니 '응.." 그러네요.

저도 뭐 아이 성적에 쿨하고 좋은 엄만 아니지만 저희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더니 공부욕심도 많아지고 자기 목표도 생기고 그러면서 무척 열심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좌절감이 더 큰가봐요. 저도 하루동안 몇번씩 맘이 무너지는데 저 녀석은 어떻겠어요. 

어찌하면 맘을 다스릴까요? 선배맘들 위로 좀 해주세요. 저희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 모두 해피보이라고 부를 정도로 낙천적이고 늘 밝은 아이였거든요. 작년까지도요. 그런데 어제부터 아이가 심하게 풀이 죽었네요. 이대로 아이가 좌절하면 어쩌죠?  

IP : 218.232.xxx.9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4 10:35 AM (211.253.xxx.235)

    님은 이미 아이에게 좌절감을 심어주셨어요.
    위로하다가 시간체크하라고 잔소리 하다가. --

  • 2. 어머님이
    '12.5.4 10:37 AM (211.196.xxx.174)

    먼저 대범해지셔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 태도가 아이 태도에요... 그렇더라구요. (사교육 경험자)

  • 3. ....
    '12.5.4 10:38 AM (115.126.xxx.16)

    이럴때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거 실감을 합니다.
    엄마가 밥만 해주고 빨래만 하는 존재가 아니란 사실을 확실히 보여줄때지요.
    원글님부터 얼른 거기서 벗어나셔야지요.
    그리고 아들에게 큰소리로 팡팡~ 괜찮아. 기말 화이팅!! 해주셔야죠.
    그게 엄마 아닙니까?

    아이는 스스로의 좌절도 크지만, 아마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눈치보이는게 두배세대 더 클겁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세요. 어머니!!!!

    주말에 데리고 나가서 등산도 하시고 고기도 좀 사먹이시고 영화도 한편 보시고 기분 좀 풀어주세요~~~

  • 4. ㅁㅁ
    '12.5.4 10:40 AM (210.216.xxx.246)

    모범답안지같은 말만하고 애키우는 부모가 솔 직히
    몇이나 되겠어요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오늘 아이 오면 안고 토닥여주세요 이미 지난일이고 앞으로 더 잘하자고... 아이도 엄마마음 알거에요
    자~~~이제 그미련을 벗습니다 레드썬!!!!

  • 5. ..
    '12.5.4 10:41 AM (220.85.xxx.38)

    선생님들이 몇분 남았다 그런 말 안하나 봐요

    교사인 남편한테 안그래도 그 얘기 했더니 답안지 걷을 때 잠깐만요 하면서 그때 옮기는 거면 몰라도 이미 낸 답안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지나간 거 붙잡지 마시구요.. 그렇게 해서 결과가 달라진다면 곱씹으라고 하겠지만 아니잖아요
    중요한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툴툴 털어버리세요

  • 6. 원글
    '12.5.4 10:45 AM (218.232.xxx.90)

    저희 아이가 고지식해요. "그만" 하면 정말 칼같이 그만두는 아이에요. 첫댓글님 말씀대로 저 참 덜된 엄마에요. 그런데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닥치면 이렇게 모자란 엄마가 되고 마네요.

  • 7. 원글
    '12.5.4 10:47 AM (218.232.xxx.90)

    119...님...무서운 글이네요. 엄마가 정말 강해져야 겠네요. 마음수련을 단단히 해야겠어요.

  • 8. ...
    '12.5.4 10:50 AM (123.109.xxx.36)

    충분히 그럴수있습니다 속상하죠...
    근데 얼른 정신차리세요
    앞으로 중고등학교 23번의 중간,기말고사가 남았어요 ㅠㅠ
    수학시험시간만되면 시간이 모자라 또 같은실수를 할지모른다는 걱정과 긴장때문에
    제 실력대로 시험을 못보거나 긴장감이 싫어서 포기할수도 있어요
    지나간건 어쩔수없는거...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도록 도와줄것인가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잘 연구해서 도와주셔야해요 진짜 오래가거든요
    지금 이렇게 속상하다고 아이 다그칠 시간이 아닙니다...

  • 9. ,,,
    '12.5.4 10:52 AM (61.101.xxx.62)

    원글님 나이에도 맘을 못다스리는데 하물며 중1은 어떻겠어요. 우리가 살아보니 그런 실수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말 맞는 거잖아요.

    현실적으로 공부강조를 왜하나요 대학좋은데 보내기 위해서 그런거잖아요. 과고가야 대학잘가나요? 또 지나고 보니 중1 시험으로 대학가던가요?
    자꾸 연연하는 모습 보이시면 애한테 자꾸 트라우마 생기고, 다음 시험에 꼭 잘봐야한다는 부담감만 생겨서 잘 볼것도 못 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답도 없어요.

  • 10. 가끔 드는 생각
    '12.5.4 11:04 AM (119.67.xxx.56)

    우리는 아이들에게 전교 1등 올백 우승 우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줄게 아니라

    어이없는 실수를 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음에도 실패를 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어떻게 용기를 내어 재도전할 것인지
    또다른 선택이나 대안은 없는지 생각을 해보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아요.

    안철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우리나라는 기업이 실패했을 때 다시 재기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 인생이라는게 성공할때보다는 실패할때가 더 많잖아요.

    우수한 성적으로 성공만 해온 아이들이
    단 한번의 실패에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고 하니까요

  • 11. 그리고 저는
    '12.5.4 11:11 AM (119.67.xxx.56)

    우리 아이에 대해서 차악의 경우를 가끔 생각해요.

    어쩌다 실수로 시험 망칠 수도 있다.
    미술 대회 나가서 그림을 안 그릴 수도 있다.
    오다가다 정신 팔아서 아까운 물건 잃어버리는 실수할 수도 있다.
    실수로 남의 귀한 애를 때릴 수도 있다.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할 수도, 또 왕따를 시킬수도 있다.
    밖에서는 엄마 담임 선생님 욕을 할 수도 있다.
    수련회 같은데 가서 몰래 담배도 필수도 있다.
    엄마 예상보다 빨리 성경험을 할 수도 있다.
    등등.......

    아무리 부모가 단속을 해도
    애들은 밖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거죠.

    우리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을꺼라고 인정하는 것과
    우리아이는 절대로 저런 짓을 안 할꺼라고 철벽을 치는 것과
    막상 일이 닥쳤을 때 엄마가 대처하는 양상이 확실히 다를꺼라 생각해요.

  • 12. ***
    '12.5.4 11:19 AM (14.37.xxx.245) - 삭제된댓글

    인생 경험이 훨씬 더 많은 어머니가 이러심 어떻게 해요.
    학력고사때 시험 완전 망쳐서 재수한 제 친구도,
    몸이 아파서 학교 쉬고 1년 늦게 졸업한 제 친구도,
    학교 다니다 중간에 방황하다 나중에 정신차리고 늦게 졸업한 제 친구도
    아무 문제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잘 살아요.
    당시엔 좌절을 했었겠지만
    길게 보니 그 몇년 별 거 아니었어요.
    근데 시험 한 번 그렇도 결정적인 시험도 아닌 그런 시험에서
    아이가 실수한 것에 어머니가 더 그러시면
    아이가 더 힘들거예요.

    기대를 많이 한 아이니 그러시겠지만,
    제가 주위에서 끝까지 잘 되는 아이들 보면
    머리도 좋고 성실하지만 대범함이 있어요.
    실수, 실패를 잘 극복하는 아이들이
    결국엔 좋은 결과를 얻더라고요.

  • 13. 위로는
    '12.5.4 11:59 AM (115.140.xxx.84)

    어제글을 못봤구요.

    원글님이 아닌 따님이 필요한거 아닌가요?
    엄마가 낙담하면 아이는 몇배로 힘들어한다네요. ㅡ.ㅡ
    고등학교가면 중학교성적같은거 암것도 아니네요. 전 대학생엄마..
    오히려 위로하고 격려를 하셔야할분은 엄마에요.

    - 실수라고 쓰고 경험이라 읽는다...-


    119 .64 님 글읽으며 소름이.........
    그깟성적이 아이목숨만 할까요?


    맛있는거 준비해놓고
    오후에 오면 꼭 안고 위로해주세요. 힘들었지 하면서.....
    에이 살면서 그런실수 보다 더한것도 하고살아.. 머 이런말로 ..

  • 14. 나가서
    '12.5.4 12:31 PM (192.148.xxx.92)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 주세요~
    시험 감독샘이 미리미리 애들을 챙겨야 하는 데 아이 잘못만은 아니다 그러고 넘어가세요~

  • 15.
    '12.5.4 12:36 PM (110.14.xxx.70)

    어제 글 안타깝게 본 사람이에요
    만약 제 아이라면 '수능 때 실수 하는것 보다는 지금 미리 실수 해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해 주겠어요
    엄마도 아드님도 토닥토닥~~~

  • 16. 원글
    '12.5.4 1:18 PM (218.232.xxx.90)

    따끔한 충고와 위로 넘넘 감사드려요. 어제 대체로 위로에 괜찮다고 등 두드려 줬지만 중간에 근데 왜 시계를 안봤어 하고 몇마디 했는데 그게 후회가 되네요. 아침에도 기죽지 말고 넌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와 좋은 경험을 얻은 거라고 말해 줬어요. 그런데 아이가 가고 나니 제가 축 처지고 마음이 심난하더라구요.
    아이가 어찌어찌 제법 유명한 학원에 영재센터에 있어요. 물론 이것만 맹신하는 건 결단코 아닌데 괜히 생각에는 그런데 점수가 20점도 안나오게 생겼으니 너무 속이 상하는 거에요.
    제가 넘 학원 레벨만 믿고 교만하지 말고 시험 성적이 중요한거다. 진짜 중요한건 내신이다 하고 주의를 줬더니 오히려 학교시험 볼때 너무 긴장하고 신중했나봐요. 자기도 왜 그랬는지 수학시험 내내 시계를 한번도 안봤다네요.
    빨리 맘 추스리고 아이를 많이 사랑해줘야 겠어요.감사합니다.

  • 17. 이제
    '12.5.4 8:16 PM (14.52.xxx.59)

    실수도 실력이고 시간배분도 실력인걸 알아야 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위로할것도 없구요,혼낼것도 없어요
    그냥 그 자체가 다 니 실력이다,,하고 말하세요
    수능장 가도 저렇게 시간배분 못하는 애들 있어요
    본인이 정신차려야지 어쩌겠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35 나꼼수 12회 소식~ 3 참맛 2012/05/05 2,266
106134 프로방스마을 유감 5 프방마을 2012/05/05 3,267
106133 정의가 실종된거 같아요.. 4 불쌍해서 2012/05/05 1,433
106132 혹시 초록잎홍합=녹색잎홍합 추출물 드시고 1 효과보신 분.. 2012/05/05 3,542
106131 82님들..구두나 샌들 이쁜거 파는 싸이트좀 추천해 주세요 4 ,,, 2012/05/05 2,184
106130 종북주의자가 왜 되는지 아는 분 계세요? 7 2012/05/05 1,855
106129 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민주주의가 있지 않았나싶습니다. 민주주의수호.. 2012/05/05 801
106128 강남 압구정쪽 알만한 한방병원 식사에서..헐 끔찍.. 2012/05/05 1,426
106127 고속터미널 상가 개장 했나요? 2 ... 2012/05/05 1,977
106126 [딴지이너뷰] 박지원을 만나다 2 대선 승리 2012/05/05 1,287
106125 그냥 우울 2012/05/05 648
106124 벌써 오후 2시!!!!!!!!!! 1 으아 2012/05/05 1,122
106123 저축은행 관련-솔로몬, 호남솔로몬 1 솔로몬 2012/05/05 1,489
106122 여행용 가방 브랜드. 6 답변먼저감사.. 2012/05/05 1,752
106121 꿈해몽 좀 해주세요 2012/05/05 849
106120 지하철에 노약좌석에서도 진짜 양보해주는 사람없네요 31 임신8개월 .. 2012/05/05 6,744
106119 마침 딩크 논란에 묻어서.... 10 dink 2012/05/05 3,050
106118 얼굴을 건드리면서 인사하는 아이 2 어쩌나 2012/05/05 1,146
106117 어제 일본뇌염.Tdap접종했으면... 1 씻고싶어라 2012/05/05 943
106116 지식e 책으로 사서 읽으신분 계실까요? 7 쿠폰신공 2012/05/05 1,806
106115 여름 휴가 여행지(해외, 국내) 추천해주세요~ 1 .. 2012/05/05 2,162
106114 스펀지에 나온 늘어난 니트줄이는법 해보신분 계신가요? 2 아지아지 2012/05/05 17,333
106113 칼로리 대비 진짜 먹고나면 허전한거.. 5 .. 2012/05/05 3,016
106112 프로방스돈벌이에 미친듯ᆢ 3 파줍브로방스.. 2012/05/05 3,664
106111 유치원생 아이 둔 부모님들 어린이들 어떻게 보내시나요? 2 오늘 뭐하나.. 2012/05/05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