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학교의 경우 얘기해 드릴께요. 문제있나 봐주세요.

초1반대표맘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12-05-03 11:37:45

녹색대표, 마미캅대표, 도서대표(접니다) 이렇게 셋이서 학급일 꾸려 나갑니다.

초1인 경우 총회때 반대표부대표를 선출하거나 희망자 없을시 담임샘께서 지정 하시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표부대표를 안뽑아 위의 셋이서 떠 맡게 된 경우입니다.  참고로 어머니회 이런 조직은 없슴돠.

1. 학기초,  반모임 요청이 많아 전체 문자 돌리고 참석자 20명이서 얼굴 봤습니다.

( 담임샘께서 아이들이 놀러갔을때 애 찾으러  전화번호 문의가 많다며 전체전화번호 아이들편에 나눠주셨슴돠)

2. 교실청소: 담임샘께서 요청하셨습니다.  엄마들이 왜 그걸 하느냐 하는데 담임샘께 학교일이니 알아서 하세요 라고

                  이럴 경우  거절해야 하는건가요?   요청 받고 반모임 전에 청소를 들어가 해보니 교실이 난리도 아니더군요. 

                  쓰레기는 둘째치고 책상위 음식물이며 흘린 국 국물 바닥의 으깨진 밥풀   전 놀랬습니다.   반모임때 엄마들

                 에게 얘기했어요.  담임샘의 요청이 있었고 교실상황이 이렇다.  안해본사람들은 애들시키면 되지, 우리땐

                우리가 다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지금 애들 남겨 시킨다면 학원시간 안 맞다고 불평할 사람 많을 꺼다.  그러니

                시간되는 분들만 도와달라  청소 들어가면 담임샘도 연구실로 가셔서 일 하시니까  마주칠일도 없고

                내 아이에 대해 어필할 시간도 없다   그럴 맘이면 그냥 상담신청하고 상담하셔라 라고 말했습니다. 회의끝에

                주 2회 들어가기로 했고  3명으로 조짜서 들어갑니다.  

3. 운동회: 다른반 대표맘들과 회의해서 간식금지. 음료수 금지하기로 했고  1학년만 물 얼려 넣기로 했슴돠.  

                선생님께 아무것도 안했구요.  운동회 도우미는 학교측에서 봉사신청 받아서 했슴돠.  아빠들 참여해 주셔

                서 매우 원활하게 진행되었구요. 보기도 좋았슴돠.   급식은 학교에서 했구요.

4. 소풍 : 담임샘 도시락준비 안하고  기사분 수고비2만원 음료 준비하기로 했슴돠.

5. 스승의날: 그날 소풍갑니다.  울 학교는 음료수 박스만 들고 들어가도 보안할아버지한테 뺏깁니다.

                   학년반대표들 회의에서 고민중입니다만  소풍후 드실 조그만 과일도시락을 넣자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이건 아직 미정이구요.

6. 대청소: 관례적으로 소풍때 합니다.  저는 대청소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1년묵은 먼지로 뒤덮힌 창틀, 선풍기 날개

               에어컨필터. 등등   이 상태로 선풍기, 에어컨 돌리는건 끔찍합니다.  안해보신분들은 모릅니다. 전 큰애가 있어

               실상을 눈으로 봤습니다.   학교측에서 해결해 주면 좋지요.  용역을 쓰든 담임샘이 하든.   하지만 현실은 예산

               문제, 담임샘의 ???  으로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죠.  그렇담.  그냥  우리아이들은 저 먼지 먹어야 할까요?

               전체문자 돌리면 또 말이 많기에 운동회때 마주치는 분들에게 시간되시면 도와달라 말로 전했습니다. 

               반모임때 설명 드렸더니  많은 분들 호응해 주셔서 순조로이  진행될거 같구요.   학교에서 용역으로 해결했으

               면 하는 사항입니다.   제가 운영위라면 어찌 건의 해보겠는데 그럴 입장은 못되니..... ㅠㅠ

7. 급식도우미:  우리반은 반 아이의 할머니 세분이서 자발적으로 도와주십니다.  아랫사람입장에서 죄송스러웠지만

                  담임샘도 엄마들보다 편하게 생각하시고 보기에도 좋아 그냥 감사하다고 말씀만 드립니다.

                  우리반 아이들 모두의 할머니가 되어 주셔서 아이들도 행복해합니다.   누구누구 할머니  이런거 없슴니다

                아이들이 길에 가다 뵈면 뛰어가 인사드리고 옵니다. 

녹색이며, 마미캅이며, 도서도우미며 동네 어르신들이 도와주신다는 지역,  또는 공공근로 개념으로 충당된다는 지역

다 좋은 대안이거 같아 부럽습니다. 

위의 사항들 외에 학급일 해나갈건 없습니다.

사실 초1이기에 하는 일이지 내년만 되어도 급식, 청소 같은건 안하니까요.

우리 학교의 경우,  현실을 감안했을때 불필요하거나 잘못하는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엄마들의 치맛바람, 튀고싶은마음, 편애받고자 하는 의도 이런건 정말 문제라 생각됩니다만

저정도는 현실감안하여 필요한 부분 채워주는거라 생각하는 제가 잘못된 생각인지요?

내년부터 임원을 뽑을거고 임원맘들이 저런일을 하겠지요.   청소,급식이런건 2학년부턴 안해도 되니 직딩맘이라도 할수 있을정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마들의 불만과 우려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좀 혼란스러워요.

캐나다 잠깐 있어봤는데 거긴 우리보다 부모들을 더 자주 부르더군요.  그런데 어려워 하지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참석하더라구요.  그럴때 아이들 지내는거 보면 더 잘 파악할수 있어 필요한 부분인거 같기도 해요.

사실 아이 하나를 잘 키워 내려면 지역공동체가 힘을 합하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말입니다.  

이상과 현실......    다르니까요.

                 

IP : 218.52.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 12:09 PM (121.180.xxx.75)

    그학교 참 양호하네요..

    여기 저희 학교 이야기적으면 난리날듯...ㅠ

    이게...교장샘의 가치관?도 무시못하는듯하네요
    저희는 정말...
    작년에는 격주토요일마다 간식이 들어갔구요
    지난주에 소풍다녀왔는데
    선생님들 도시락이 아이스박스 엄청큰게 몇개가 돌아다녔구요

    왠미친선생은 저 목욕비달라헀구요(10만원 줘야한다고)
    그리고 자기소풍다녀와서 피곤해서 밥못한다고 자기네식구 저녁 아이스박스에 준비하라했다하구요

    말로적음 못적어요
    진짜 치맛바람
    밥먹고 할일없는 여자들이란 소리밖에 안나와요
    자기들일에 동조안하면 뒷담화하고
    진짜 우리학교는 문제랍니다 -.-

  • 2. ..
    '12.5.3 12:16 PM (175.113.xxx.151)

    다른 일은 다 하시되 선생님에게 뭐 해주는 것은 하지 마셔요.
    그들도 직장이라 월급받고 하시는 겁니다.
    스승날이라고, 도시락이니 음료수니 이런거 하지 마시란 이야깁니다.
    아이들반 청소 아주 좋습니다.
    보시 그대로 입니다.^^ 학부모가 관심을 안갖으면 누가 학교에 관심을 가질까요?
    위생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일은 많이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일 많이 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 바란적 없구요. 단지 내아이가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랄뿐이었지요.
    학교에 왜 학부모가 가느냐 하시는 분들은 그분들 의견은 그런가부다 하면 되는 겁니다. 나의 봉사로 좋은 환경을 만들면 그분들 자식들뿐만 아니라 내아이의 환경이 더 좋아지는 거지요. 그 분들은 본인이 안해도 다 되는 줄 알고 사시게 두면 되는 겁니다.
    다 내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뒷담화니 뭐니 서로 바라는 점이 있고, 기대하는 게 있으니 나오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내아이 바르게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가꿔주는 거지요.
    저도 다 거쳐서 아이가 고딩이다 보니 다 눈에 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65 50대 이상 전업님들 23:43:46 27
1594564 눈치를 영어로 2 ㄴㅇㅎㄷ 23:28:39 248
1594563 서현진 배우 근황 궁금해요. 2 은정 23:27:36 630
1594562 60대 이상인 분들 '어르신'이란 호칭 어떠세요? 19 존중 23:23:50 557
1594561 목에 난 쥐젖 제거 후 피부가 닭살이 됐네요. 괴롭다 23:23:47 274
1594560 친정과 시댁이 같은 도시에 있으면 좋을까요? 5 새댁 23:11:42 459
1594559 환생이 있다면 원하시나요? 14 . . . 23:11:09 708
1594558 고3때 장래 희망을 의사 부인이라고 쓴 친구가 있었네요. 9 ㅎㅎㅎ 23:06:55 1,389
1594557 댓글에 담긴 어느 옛사랑의 모습 ........ 23:01:41 522
1594556 잘생긴 카페 알바생 7 1111 22:55:57 1,297
1594555 문득 사주궁금 1 22:53:35 310
1594554 살 삼키로찌니 너무 달라요 7 코큰 22:53:00 1,809
1594553 규소수 1 50대 22:51:05 246
1594552 최불암 아저씨 드라마에 나오니 반가워요. 5 ... 22:49:45 897
1594551 중국의 변화가 놀라워요. 23 와우 22:45:59 2,514
1594550 동네 인기있는 언니 2 22:44:50 1,951
1594549 영화 그녀가 죽었다 보신분 4 .. 22:43:50 1,040
1594548 난리난 대구 신축 아파트 근황 ㄷㄷㄷ.jpg/펌 3 22:43:29 2,699
1594547 베스킨라빈스 차리는건 그들만의 리그인가요? 8 .. 22:42:32 1,790
1594546 서귀포 여행 코스 어디가 좋을까요? 5 궁금 22:40:12 348
1594545 가난한 연애 해보신 분들 있으세요?? 9 22:40:07 1,254
1594544 구혜선 성균관대 영상학과 최우등 졸업했네요 4 구혜선 22:34:21 2,553
1594543 자꾸 옷을 사고싶어요 8 ㅇㅇㅇ 22:31:07 1,342
1594542 영화 디아더스 기억하시는 분 6 ... 22:29:37 1,043
1594541 서울끝자락 구축 vs 김포시 신축 브랜드 단지 19 ㅇㅇ 22:28:38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