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칭 이라는 게 사람의 생각,관계까지 바뀌게

합니다.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2-05-03 11:18:04

호칭 이야기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제가 그리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직간접 경험을 통해 깨우친 교훈이 있어요.

호칭이란게 참 무섭구나 사람과 관계 그리고 포괄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변하게 한다는 결론 이었죠

 

예를 들면 

 

내 친구 연인이었던 내친구 남편이 있다고 치면요

보통 보면 오빠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내 아빠 아들도 아니고 내 연인도 아닌데

내 친구 연인에게 오빠라고 해요

그리고 결혼 후에 그 호칭을 계속 부르면서 나중에는 아주 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레 그 남자는 아내의 친구에게 말을 그냥 놓아 버리는 경우 허다하게 봤어요

 

저는 항상 내 친구 연인에게 @@씨 라고 불렀어요

20살 이후 쭉~~ 그랬더니 사람들이 막 웃어요

그게 뭐냐고 어색하고 고루하게 보인다고

훗날 어찌될지 모르니 저딴에는 예의를 지키는 것인데..

 

또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 상사 혹은 동료가

친해지면 형님 동생 @@야~` 친구야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관계요 나중에 업무적으로 공적인 일로 해결하려면

우리 사이에 서운하네 봐주네 마네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서로간 오갔던 정으로 인해 입무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 여럿 봤어요.

 

저는 이젠 전업 주부이고 엄마들 모임이 많지만

언니라는 호칭 부르기 싫어요

그 사람을 인생 선배 언니 로써는  참 좋아합니다만

동등하게 내 아이의 학우의 부모일 뿐이지

엄밀히 내 ' 언니' 는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은 지인이고 제가 존중 해야 할 타인이라는 생각을 해요

또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을 대하는데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항상 존중하고 사랑으로 상대하되 우리 사이의 간극을 주는 어떠한 줄

그것이 나는 호칭이다 생각을 해요

물론 한국적인 정서로 인해 서운할지 모르지만

호칭 이란게 그것이 시작이 되어 묘한 결과를 주는 사례들

미리 조심하는 것이 나쁘다 생각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엄마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 나왔길래

조심스레 말씀 드렸더니 제가 그동안 그들에게 드렸던 정성과 사랑을

아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 안다고

@@어머니 좋다고 인정해 주셨어요

 

핵심만 말하자면 호칭을 막역한다 해서 친해지는 것도 아니요

호칭을 정호칭 한다해서 상대에게 사랑과 존중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제 생각입니다

 

 

 

IP : 211.23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2.5.3 11:54 AM (219.241.xxx.39)

    그리고...저의 예비 형님이 저보다 2살이 어린데 ..저는 그냥 서로 존칭하면서 살고 싶네요..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ㅜㅜ

  • 2. 샤벳
    '12.5.3 12:20 PM (121.168.xxx.230)

    또 다른 경우에 저는 남자동창이 두살 나이 많은 누나(학교입학은 늦어서 여자가 후배)에게 자꾸 장난처럼 너라고 부르다가 그 여자분이 그 남자한테 설레어 하는 입장까지 가는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정작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이성적 감정 전혀 없었다가 나중에 좀 곤란해졌죠

  • 3. 공감
    '12.5.3 12:22 PM (119.214.xxx.197)

    원글님 의견과 같아요.
    ~오빠~언니란 호칭 안 좋아하거든요. 피를 나누지 않고서는..^^
    아이 친구 어머니들과도 수년간 친하게 지내도 ~언니 소리 대신
    서로 ~어머니라 부르고 존칭쓰는데 아주 돈독한 관계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319 아이가 너무 자주 아퍼요.ㅠㅠ 1 ... 2012/05/03 758
105318 우리 학교의 경우 얘기해 드릴께요. 문제있나 봐주세요. 2 초1반대표맘.. 2012/05/03 1,500
105317 커브스라는 운동센타 어떨까요?(요가가 나을까요? 2 움직이기 싫.. 2012/05/03 1,415
105316 어제 광화문 가신 분 있으신가요? .. 2012/05/03 703
105315 대학로에 인도음식 잘하는곳 아시는분 계세요. 1 난이 조아 2012/05/03 793
105314 건강이 걱정될정도로 잠을 잘 못주무시는데.. 2 스프링 2012/05/03 746
105313 장례식장에 꼭 검정옷 입어야 하나요? 12 옷사줘 2012/05/03 21,588
105312 왜 남자들은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시려고 할까.. 3 일러주고파... 2012/05/03 1,631
105311 브라런닝 추천 부탁드려요. 군살넘싫어... 2012/05/03 951
105310 빕스 비용 여쭈어요 2 처음가본맘 2012/05/03 1,185
105309 대치동 은마 아파트 14억->8억 18 양서씨부인 2012/05/03 15,417
105308 혈관레이저 효과보신분 있으세요? 슈퍼뱅뱅 2012/05/03 1,671
105307 호칭 이라는 게 사람의 생각,관계까지 바뀌게 3 합니다. 2012/05/03 1,354
105306 꿈에 친구가 저희집에 수십명의 사람을 데리고 왔네요 해몽좀 2012/05/03 1,248
105305 며칠째 우울하고 우울해요 울고싶지만 아기가 있어요. 5 2000 2012/05/03 1,405
105304 삼척여행가는데 숙소 혹시 잘아시는분?? 4 햇살 2012/05/03 1,650
105303 퇴행성관절염 치료혹은 수술잘하는 곳 좀 알려주세요 2012/05/03 1,025
105302 레이저토닝 하려는데요. 병원 추천좀.. 2 깨끗하게~ 2012/05/03 1,232
105301 더킹 푹빠졌어요ㅋ 9 조으다 2012/05/03 1,969
105300 살찐분들이 재물이 붙는다는 풍수해설이 있네요.^^ 6 ... 2012/05/03 3,036
105299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거.. 1 dd 2012/05/03 967
105298 브로콜리 일본에서도 수입해 오나요? 9 찝찝해 2012/05/03 2,196
105297 바퀴의자밑에 까는거요.. 4 질문~ 2012/05/03 2,098
105296 행적조사,사람찾기 전문 줌인 2012/05/03 609
105295 스마트폰 공기계 쓰려면 유심칩만 바꿔끼면 되나요? 9 혹시 2012/05/03 28,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