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버지가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고딩 동창한테 5백을 빌려줬대요.

진짜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2-05-03 10:09:29

엄마는 아버지의 거의 모든 친구, 동료들을 알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둘이 동갑이고 워낙 오래 산지라 당연히 적어도 이름이라도 알지요.

 

근데 어제 아빠가 고등학교 동창한테 5백을 빌려주는걸 알게 됐대요 (휴대폰 문자).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친하면 그냥 준다고 치면 몰라도 이게 뭐냐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차라리 그 돈이 있으면 우리 딸을 주든가 내 옷을 사주든가 하지

당신 혹시 이 사람한테 뭐 약점 잡힌거냐 그래서 빌려주는거냐

하고 난리를 쳤는데 그냥 아빠는 사람을 믿으니까 빌려줬지 하고 말을 안 했대요.

 

사실 사람을 어캐 믿나요 나이 환갑에 5백이 없어서 고딩 동창한테 빌리는 사람이면 진짜 돈이 없다는 건데 어캐 갚나요;;;

그래서 엄마가 너무 화가 났어요.

어쩌면 이게 한두번이 아닌거 같다고...

 

저도 좀 그런게 저는 아빠가 가끔 저희 직장 근처로 와서 점심 같이 먹는데 아빠 돈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만약 1)아주 좋고 비싼 식당 2) 적당히 괜찮고 가격이 왠만한 식당 있으면 늘 2번으로 가자고 했거든요.

이럴거면 뭐 먹고 싶니? 하면 무조건 조선호텔! 스시! 피에르가니에르! 그럴걸 그랬나봐요.  

저도 아빠한테 뭐라고 할까요? 

분명히 체면+ 생색내고 싶은 마음+ 멋있는 친구라고 알려지고 싶은 욕심 이런걸 거에요.

아빠도 치매 검사 받으라고, 딸은 한달에 5백 벌려고 애 떼놓고 디스크 걸린 몸으로 일하러 다니는데 모르는 아저씨한테 빌려주냐고?

그러면 좀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행동을 안할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5.3 11:11 AM (119.64.xxx.3)

    이해가 잘 안가는게..
    엄마가 화내시는건 이해가 가요.
    그런데 딸이 왜?
    그거 따님돈이에요?
    그리고 그리도 아빠를 생각하면 따님이 아빠 점심을 사드려야지
    아버지 생각해서 왠만한 식당으로 간다니..
    혹시 그돈을 동창 안빌려줬으면 나한테 올돈이라고 생각해서 그리 화난거에요?

  • 2. 제발...
    '12.5.3 2:08 PM (203.233.xxx.130)

    음...꼭 고딩동창이 아닐수 있어요. 저 아는 분은 그런식으로 둘러댔는데 알고보니 내연의 여자였다는...-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551 뭐 별맛있겠어,,했던 반찬이 의외로 대박난 반찬(호박무침) 14 시골여인 2012/05/03 4,246
105550 윽~ ~ ...채소스프요. 8 햇볕쬐자. 2012/05/03 1,654
105549 고딩때부터 절친인데... 17 인연을 끊어.. 2012/05/03 3,702
105548 미국 출장가서 꼭 사와야 하는게 있다면요? 22 급질 2012/05/03 15,494
105547 저는 연애 불구자인거 같아요.ㅠㅠ 극복하고 싶어요.ㅠㅠ 8 노처녀..... 2012/05/03 2,809
105546 고무줄 할 때 어떤 노래 부르셨더랬어요? 93 추억은 방울.. 2012/05/03 11,592
105545 급질문이요..크록스레이디 사이즈문의요.. 5 바다 2012/05/03 1,718
105544 반포동 래미안에서 킴스클럽 가깝나요? 8 ... 2012/05/03 989
105543 해외여행과 고가 자전거중 고르라면? 10 고민.. 2012/05/03 1,384
105542 내일 드디어 첫데이트네요..간만에 떨리네요.ㅋㅋㅋ 1 여우짓 2012/05/03 974
105541 전세설정을 하고 살다가 돌아셨을 경우에 어떻게 푸나요? 1 ... 2012/05/03 817
105540 조중동은 이래서 안돼.. 아마미마인 2012/05/03 610
105539 초 3딸아이의 행동에 도움부탁드려요~ 6 엄마 2012/05/03 1,379
105538 고소영 과천여고 다녔을 당시에요 43 ..... 2012/05/03 41,221
105537 잊고 싶지 않은데 어디에 남겨야 할까요? (별 얘기 아님) 잊고 싶지 2012/05/03 718
105536 서울에서 젤 비싸고 좋은 호텔 뷔페 어딘가요? 14 .... 2012/05/03 8,887
105535 아...어린이집 수족구 ㅠㅠ 2 윤도리 2012/05/03 3,690
105534 방금 맞춤법 관련해서 싸하게 글 쓰시던분 1 에효 2012/05/03 975
105533 벤여사님 야채스프 어디서 읽을수 있나요 2 2012/05/03 1,645
105532 6살여자아이 혼자씻도록 그냥 둬도 되나요? 20 토비 2012/05/03 3,937
105531 납골당 질문요. 부산 혹은 부산 근교 6 맨날 질문^.. 2012/05/03 2,038
105530 열무 비빔밥요.. 3 맛난데? 2012/05/03 1,526
105529 신촌살인사건....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13 신촌 2012/05/03 7,616
105528 세수만 하면 고무같은 하얀 콧물이 생겨요 5 더러운 고민.. 2012/05/03 1,840
105527 조카 어린이날 선물로 위인 전집 사줄려고 하는데요, 이모에요 2012/05/03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