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상했던 이미지의 사람을 만난적이 있나요?

brams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12-05-03 00:33:23
어린 시절 순정만화를 보며 꿈꾸던 이미지의 왕자님이 있었어요.
키는 전봇대만큼 크고 다리는 길고 금발에 푸른눈, 그리고 금테 안경을 쓴 잘생긴 왕자님
그런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중딩시절까진 그런 왕자님을 만나는 꿈을 꿨어요.
대학가면 그런 왕자님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상상도 해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만화를 너무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왕자님을 만나고자 하는 제 꿈이 이뤄졌어요!!!!!!
학교에 같이 다니던 친구가 긴 다리와, 금발에 푸른눈, 그리고 금테안경을 낀 잘생긴, 제가 꿈꾸던 모습 그대로였어요.
사람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은 이루어진다더니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꾸니 만나게 되는구나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아이와 '사귀는' 꿈을 꾸지 않았더니 그 역시도 이뤄졌네요.........


사회생활 하게 되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외모에 대한 이상형은 없어졌지만 제가 NCIS에 나오는 토니 디노조를 좋아해서 심심풀이 삼아 몇번 메모지에 그린적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닮지 않았기에 누구도 제 그림을 보고 디노조를 연상하지 못했죠. 정말 안닮았거든요.
그런데 어머니 친구분 소개로 한 남성분을 만났는데 제가 그렸던 그 그림과 너무나 닮은거에요.ㅎㅎㅎ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사람이 뭔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우주가 움직여 그 생각을 실현시킨다더니 정말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그 분 참 젠틀했고 스윗했고 다정다감해서 그날 하루는 정말 재밌게 보냈어요.
하지만 그 후에 연락이 없었습니다.......
역시 제가 그 분과 '사귀게 되는' 꿈을 꾸지 않아서였을까요.


그게 벌써 5년전인데 그 이후로 저는 꿈을 꾸거나 소원을 빌때 아주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새로산 분홍색 원피스를 꼭 입고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렇게요^^
IP : 222.236.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체적
    '12.5.3 1:45 AM (192.148.xxx.100)

    구체적인 걸 소망하면 된다더니..
    저도 지금 제 옆에 이상형과 같이 있답니다
    외모는 쩜 아닌 데 속마음은 저랑 똑같은 사람~

  • 2. 구체적
    '12.5.3 1:46 AM (192.148.xxx.100)

    전에 맘이 복잡할 때 타로점 보러 같더니 원하는 거 일일이 리스트 작성해서 베게밑에 넣고 자래요

  • 3. jk
    '12.5.3 2:37 AM (115.138.xxx.67)

    있긴한데.....

    미스테리가 전혀 끌리지 않았다는거...

    이상형에 완벽하게 일치했는데도 막상 전혀 사귀고 싶지 않았다는거.... 그리고 걔도 나 싫어했고...

    몇년동안 생각해보다가 내린 결론....

    [전생에 쟤랑 나랑 부부였나벼..... 그래서 서로 꼴보기 싫어하는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80 인천 남동구/부평쪽에 사시는분 일하실분 계실까요?---충원 되었.. 2 구름 2012/05/03 997
105679 고혈압약 끊을 수 있을까요? 20 봄봄 2012/05/03 3,974
105678 오이소박이 하려는데 절이는게... 14 오이 2012/05/03 2,629
105677 선행학습 꼭 시켜야되는건가요? 3 애엄마 2012/05/03 1,305
105676 엄마들 없어도 학교는 잘돌아간다 5 2012/05/03 1,095
105675 치아교정할 때 기간들 얼마나 걸리셨어요? 7 ㅇㅇ 2012/05/03 1,482
105674 동네장사(유치원동네)에서 하시는 분들.. 5 장사 2012/05/03 1,472
105673 대게 철이 지금 지난건가요? 3 혹시.. 2012/05/03 1,378
105672 5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5/03 583
105671 요즘 볼만한 영화 뭐 있나요? 4 ... 2012/05/03 1,362
105670 꼭 여자셋일때 생기는 문제 1 mm 2012/05/03 1,670
105669 로버트 레드포드, 강정문제를 기고하다~ 2 참맛 2012/05/03 1,081
105668 매력적인 중년의 유럽남자.jpg 4 레미 2012/05/03 2,551
105667 그녀의 수준.... 2 사랑이여 2012/05/03 1,198
105666 반장엄마 글을 읽고.. 29 제도적 모순.. 2012/05/03 5,049
105665 고1 딸아이의 수학점수... 7 소란 2012/05/03 2,301
105664 고장난 전기밥솥 3 2012/05/03 1,061
105663 눈썹 정리 어떻게하나요 1 .... 2012/05/03 1,158
105662 이제 미국서 한국옷 못 보게 될지도… 날벼락 4 참맛 2012/05/03 2,236
105661 디오스 포켓형손잡이/지펠 포켓형손잡이 쓰기 편하신가요? 2 냉장고 손잡.. 2012/05/03 673
105660 중 3 국어...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3 .. 2012/05/03 1,223
105659 치마입고 나가는 대학생 딸, 속바지 입고 가라고 했어요 5 ㅇㅇ 2012/05/03 2,809
105658 말수가 적고 여자앞에서 쑥맥인 남자? 1 소개팅 2012/05/03 2,896
105657 미국 교과서로 가르치는 학원 찾아요. -강남근처 엄마마음 2012/05/03 911
105656 부암동 나들이가면 주차하기 쉬울까요? 9 부암동가는법.. 2012/05/03 9,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