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칠거지악 론.

어이상실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2-05-01 08:40:08

일단 제 남편, 가부장이 심합니다.  매!  우!!! 심합니다.

싸울때 말대답하면 더 화납니다. 광기가 ㄷㄷㄷ

나이들면서 더더욱 사람이 좁아지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을때 살살 실바람 불듯이 알게모르게 언급해야 말이 먹힙니다.

말로는 여권이 어쩌구 하는데 행동은 전~혀!

 

그렇다고  같이 못살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고, 잘해줘요.

짠돌이라 그렇지, 애들 끔찍이 위하고.

저도 비교적 이뻐 하는듯...(??)

 

그런데..

 

최근 남편이 이래저래 어머니와 아무튼 속상한 일이 많았어요.

 

어제밤에 뜬금없이 옛날 조선시대 양반이 부인한테 하듯이 높임말 써가면서 했오? 체를 쓰더니만.

 

옛날에는 이랬다 하면서, 칠거지악론을 들먹이며.

첫째가 남편한테 대들면 안되고,

둘째가 처가에 신경쓰면 안되고,

셋째가 시부모나 시동생들 말을 거역하면 안되고

넷째가 첩을 두어도 질투하면 안되고......

 

블라블라. 뭐 이따위의.....

 

잠시 어이도 없고, 요즘들어 매우 지능이 떨어지고 있는  저는 '어??? 이상하다? 그랬던가??'

 

하다가 별로 싸우고 싶지도 않고,

현재 남편 심리상태가 안좋으니까.

그냥,

"완전 암흑기였네 "

그러자 남편 왈.

"그렇지, 암흑기지, 대신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곳간 열쇠는 며느리 차지, 완전 무소불위? 의 권력자가 되지...."

이러더라구요.

 

속으로 웃기시네. 하고는  현재의 저는 그렇게 살고 있지도 않고,

그렇게 살 생각도 없고, 택도 없으니까.

신경도 안썼죠.

그래도 기분 나빠서 후다닥 스맛폰으로 검색해보니.

웬걸.

말을 지어냈더라구요.

 

앞서도 글 썼듯이 남편 심리 상태가 괴로울때라 걍 넘어갔어요.

이 나이 되니까, 싸우기도 싫고.

이 사람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한걸까요?

저더러 그렇게 살면 권력 주겠다??

아니면 시어머니랑 편치 않아서, 그냥 제 속을 뒤집어 놓을려고?

아니면 평생 못 이룰 남자들의 소망이라서?

 

오늘 저녁 삼겹살 구어서 비계만 잘라 줄까부다.

IP : 124.111.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12.5.1 8:46 AM (222.239.xxx.216)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고 있네요

  • 2. 하하
    '12.5.1 8:46 AM (122.38.xxx.90)

    님 성격 좋으시고 귀여워요. 오늘 저녁에비계만 잔뜩 주셔요. 아내에게 반항하면 먹거리의 수준이 달라지는 걸 모르나봐요. 그렇게 넘기시니 현명하시네요.

  • 3. ㅋㅋ
    '12.5.1 8:49 AM (222.234.xxx.127)

    욕은 이렇때 안 쓰고 언제 쓰시는지...저같으면 면전에서 바로 GR한다! 한마디 하고 끝입니다.

  • 4. 누가 들으면
    '12.5.1 9:05 AM (180.226.xxx.251)

    아흔 아홉 칸 한양 도성안에 사는 양반인 줄 알겠구랴...
    앞으로 더 심할텐데...
    귀를 막는 수 밖에....
    원글니께 위로를...

  • 5. ..
    '12.5.1 9:13 AM (218.235.xxx.31)

    타임슬립 해서 이 땅에 온 옥세자도 아니고 이건 뭐다? 에ㅔ휴~~~~~

  • 6. 어머
    '12.5.1 9:14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엄청 착하시네요
    그말을 듣고 가만히 계시다니....
    요즘 보기 드문분이세요.

  • 7. 감정이입
    '12.5.1 9:25 AM (112.154.xxx.49)

    울딸이 학교에서는 남여평등을배우는데 집에오면 아니라고, 아빠는 집안일을 하는게 없답니다.저직장맘,,,,

  • 8. 저도..
    '12.5.1 9:31 AM (218.234.xxx.25)

    여기 82보면 여자 못 잡아먹어서 환장한 사람 하나 있잖아요. 여자들 돈도 안벌고, 결혼할 때는 집도 절반 안해가고(혼수 과다하게 요구하고) 등등등등.. 경제적 부담 공동으로 지자는 거 저도 찬성인데요, 희한하게 입에 침튀기면서 여자들 일 안하고 돈 안벌어온다고 지롤하는 남자는 자기가 집에서 집안일 하는 건 절대 반대더만요? 그건 옛날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

    그런 찌지이들 보면 82의 엄마들이 아들 교육 좀 제대로 시켜야 될 거 같아요. 아들이 안하면 억지로라도 하게 만들어야지요.. - 하긴 82의 시엄니나 시엄니 될 분들도 며느리가 맞벌이하는 건 좋아도 아들한테 집안일 시키면 기분나빠하긴 하더만요..

  • 9. ㄴㅁ
    '12.5.1 9:52 AM (115.126.xxx.40)

    현대의 남자들도 그닥 다르지 않은데
    사실 다 여자들, 엄마들이 만든 거잖아요..
    대체 왜..
    시엄마들 아들을 남편이자 애인으로, 며느리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심리가 깔려있어서 그런 건지...

  • 10. 원글이
    '12.5.1 2:21 PM (124.111.xxx.57)

    같이 화내주신 분들, 남편 욕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위로가 조금 됩니다.

    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 하루 동네 엄마들과 동대문 시장 다녀왔어요.
    스트레스 풀렸는데,
    집에 오니 다시금 슬금슬금...

    아마 남편은 저렇게 말해 놓고도 본인이 한 말 잊고 사는 거 같더라구요.

    ㅠㅠ님 절대 공감해요.
    저도 결국은 제 뜻대로 .....할 수 밖에 없어요, 안그런가요?
    저런 타입의 남자들. 대화와 타협이 안되는데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이쪽에서 머리 쓸 수 밖에....

    그리고 저는 착한게 아니고 현실에 적응해서 일단 제 살 길 사는겁니당.
    나머지 시간 저한테 충실하게 즐겁게 살면 되요.
    그나저나 제 자신의 경제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영 어렵네요.

  • 11. 싱고니움
    '12.5.1 4:56 PM (125.185.xxx.153)

    남존여비사상이 뭔지는 아냐고 말해주세요.

    남. 남자는
    존. 존재한다.
    여. 여자에게
    비. 비싼 것을 사 주기 위해.

    이것만큼이나 말도 안되는 칠거지악론은 때려치우라고 하세요.
    칠거지악을 내세울거면 남존여비사상도 수긍하라고 하고 카드 압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910 몇 년전 홍콩사람이 준 녹차,, 오늘보니 23.07.05 bes.. 3 녹차유통기한.. 2012/05/30 2,032
114909 뇌동맥관련 의사나 병원 아시는분~ 병원 2012/05/30 1,158
114908 日, 서해에 北미사일 탐지 이지스함 검토(종합) 1 정명가도 2012/05/30 695
114907 시어버터 편하게 바르는 법 4 ... 2012/05/30 3,837
114906 남자친구 외모 자신감이 어이없어요 3 가슴나온남자.. 2012/05/30 5,177
114905 노트북 사용하시는분께 질문 드려요 3 궁금 2012/05/30 981
114904 조희팔 사망 둘러싼 풀리지 않는 '3대 의혹' 세우실 2012/05/30 869
114903 전기밥솥 전기료 많이나오나요? 5 지름 2012/05/30 2,880
114902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는데.. 6 스맛폰을,,.. 2012/05/30 1,432
114901 남편 말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렸던 사람입니다 22 ........ 2012/05/30 3,356
114900 머리 빗는 빗 중에서 브러쉬 좋은거 사려면 어디꺼가 있을까요? 9 2012/05/30 2,544
114899 돼지고기넣은 감자 고추장찌게 끓이려는데.......레시피좀 .... 11 도와주세요 2012/05/30 2,290
114898 회갑때도 맞춤떡 준비했다 드려야 되나요? 흐린날 2012/05/30 905
114897 월세내고 있는데요.. 7 궁금.. 2012/05/30 2,152
114896 태권도 승단심사비가 담합으로 결정되는가 봅니다. 9 사회정화 2012/05/30 6,994
114895 황토색 누름판 있는 프라스틱 용기 밥퍼 2012/05/30 1,195
114894 MBC노조후원 계좌 올립니다. 7 MBC 2012/05/30 942
114893 애를 좋아하던 여자인데 제 자식 낳고보니..... 6 일기 2012/05/30 2,638
114892 강아지 잃어 버렸다가 찾으신 분 있으세요? 5 패랭이꽃 2012/05/30 1,521
114891 워크넷 구직자로 회원가입해보신분~ 1 워크넷 2012/05/30 2,774
114890 3학년 수학 평면도형 돌리는 거 11 3학년 수학.. 2012/05/30 3,515
114889 주진우가 청춘멘토가 되어 "부끄러운 독자회견".. 1 campus.. 2012/05/30 1,372
114888 사진에 내 서명 넣는 방법 3 2012/05/30 1,813
114887 20일 동안 목돈 넣어놓기엔 어디가 좋을까요? 6 ... 2012/05/30 1,352
114886 친한 엄마한테 말하는거 기분 언짢을까요? 15 칠레산포도 2012/05/30 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