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래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 비정상인가요?

김마리 조회수 : 3,045
작성일 : 2012-04-27 19:08:29
동종업계 비슷한 수입의 부부입니다.
큰 애는 4세, 작은 애는 8개월입니다.
남녀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남편이나 아내를 갑, 을라고 쓰겠습니다
현재 갑이 직장에 다니고 을이 휴직해서 작은 애를 키우고 있습니다
큰 애는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갑은 평소 칼퇴근이고 일 주일에 두 번 정도는 1시간정도 늦게 출근하고 1시간 일찍 들어오고
집에서 맡은 일은 빨래와 아침 빵 준비, 가끔씩 아이 돌보는 정도이고.
을이 집에서 맡은 일은 큰 애 아침에 어린이집 데려다 주기, 설거지, 젖병 닦기, 이유식 만들기, 집청소, 음식물 및  쓰레기 분리수거, 아이를 주로 보는 양육자입니다.
(밥은 시가에서 다 해주십니다)

갑은 체력이 약하고 게으릅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대충 급한 일만 해치우자 주의입니다.
갑은 을이 힘들면 본인이 힘들더라도 더 도와주겠지만, 
투잡 아르바이트를 하면 5시간에 20만원 정도 돈을 더 벌 수 있으니 그 돈으로 도우미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을도 작은 애가 워낙 순해서 힘들지는 않다고 합니다)
빨래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갑은 맞벌이 부부라면 빨래는 주말에 몰아서 세 번 돌리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옷을 더 구입해서 빨래가 주중에 밀리더라도 주말에 몰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을은 집안일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이 투잡 한다고 집안일을 본인에게만 맡기는 게 불만입니다.
갑이 맡은 중요한 일은 빨래 하나이니, 갑이 직장에 다니든 안 다니든 3일에 한 번은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갑은 을이 집안일로 잔소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게 불만입니다.
갑도 본인이 게으른 것을 알고 그래서 을에게 잔소리를 안합니다.
을이 한 달 정도 화장실 청소를 안했어도(더러워서 죄송) 넘어갔듯이,
주중에 빨래를 못 돌려도 잔소리를 안 하고, 심적으로 여유를 줬으면 합니다.
갑은 빨래를 주중에 해야 하는 것은 절충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을은 갑의 절충을 하지 않는 태도가 불만입니다.
본인이 지금 충분히 집안일을 더 맡아 양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본인이 +10을 하고 있으면 갑이 -10을 하고 있으므로,
갑이 0으로 올라오든지, 미안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덧글로 한방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덧글 부탁드립니다

------------------
갑이 휴직하고 을이 직장에 다닐 때 을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휴직하고 있는 을이 빨래까지 맡는 것은 안 됩니다
IP : 218.237.xxx.1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7 7:11 PM (122.43.xxx.35)

    서로 양보가 안되고 싸움으로 이어진 다면
    도우미가 정답 입니다.

  • 2. 나무
    '12.4.27 7:18 PM (220.85.xxx.38)

    휴직 상태인 사람이 빨래를 하면 될거 같은데요
    집안일 분담은 맞벌이 경우에 해당될거 같애요

  • 3. 빨래..
    '12.4.27 7:49 PM (118.38.xxx.196)

    이혼은 양말때문에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한만큼 너도 꼭 해야된다고 한다면 너무 힘들것 같네요.

    저는 갑의 생각이 현대 사회에선 좀 더 합리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휴직상태태이고 밥을 하지 않는 을은 아이를 돌보며 빨래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을듯한데 갑에게

    심한 압박갑을 주는듯 합니다.

  • 4. ..
    '12.4.27 8:21 PM (112.151.xxx.134)

    일주일에 1번 일지라도 제대로 한다면........
    제가 을이라면 그냥 냅둘 듯해요.
    양말,속옷.면티,바지,수건 등등.....몇십만원 정도 투자해서
    넉넉하게 대량구매 해놓으면 됩니다.
    근데....손빨래 하는건가요??
    버튼만 누르면 세탁기가 빨아주는데....널고 걷는 것도
    건조기 사면 끝인거구.....
    빨래 쌓여있는게 못견디게 을에게 못견딜 정도로 스트레스라면..
    제가 을이라면 그냥 버튼 누르고 돌리겠어요.ㅠㅠ....
    갑이 여자고 을이 남자라도 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 5. mis
    '12.4.27 8:32 PM (114.201.xxx.33)

    일주일에 두 번 도우미 쓰세요.
    수입도 많으신거 같은데
    그 정도면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을거 같네요.
    살아보니 그런 일로 서로 스트레스 줬던거 후회되더군요.

  • 6. 갑이건 을이건 싸우는건 둘 다 지는 것
    '12.4.27 8:45 PM (124.49.xxx.117)

    싸울 거리가 안 돼요.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하면 방식을 선택할 권리도 있는 것 아닌가요? 빨래 모아서 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저도 일 주일에 한 번). 좀 눈 감아 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요.

  • 7. ..
    '12.4.27 9:23 PM (1.225.xxx.117)

    5시간 일하면 20만원이 생기는 고급 인력을 빨래하는데에 쓰지마세요.
    그냥 5시간 더 일하고 도우미 부르소서.

  • 8. ..
    '12.4.28 12:19 AM (14.35.xxx.24)

    갑이 남편인지 부인인지 모르겠지만 글 쓰신분이 갑이신것 같네요
    빨래 하나때문에 불만이 생겨 도우미를 부르기는 그렇고
    또 을이 직장다닐때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었다면
    을이 원하는대로 조금은 움직여줄것 같은데요
    특히 조금있으면 장마철 올테고 주말에 비라도 내리면 일주일치빨래가 난감해지거든요

  • 9. 별헤는밤
    '12.4.28 1:18 AM (119.70.xxx.135)

    나도 일하는 여자... 무조건 갑 편!

  • 10. 선택
    '12.4.28 2:42 AM (211.234.xxx.13)

    일을 일단 나누었으면 그 일을 수행하는 방식은 본인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하는 자가 아닌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사이에서만 가능합니다.
    일을 맡기겠으나, 네 자율 말고 내 뜻대로 하라.
    그렇지 않습니까?

    수행자(여기서는 갑)의 방식이 맘에 안 든다면
    마음에 안 들어서 견디기 어려운 본인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여기서는 을이 되겠네요.

    이 지론이 깨지는 건
    그렇게 한 자율적 선택이 뭔가 피해를 몰고 올 때입니다.
    밥을 하는 건 엄마 담당인데 늘 엄마 편한 대로 인스턴트만 해 줘서
    온 가족의 건강이 위기이다.
    또는
    화장실 청소를 맡은 사람이 락스를 너무 사용해서
    청소한 날은 모두들 기침을 하고 머리가 아프다.
    또는
    빨래 담당자가 빨래를 몰아서 하는데 냄새가 나고 얼룩이 안 빠진다.
    그런 거 말이죠.

    그렇다면 이건 사고방식과 의견의 차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에 봉착한 경우니까 해결해야 합니다.
    해결을 하기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가- 즉
    도우미를 구할 것인가,
    빨래 텀을 줄일 것인가,
    빨래 방식을 바꿀 것인가,
    나 말고 네가 빨래할 것인가,
    이런 대안들을 죽 놓고 숙고하여 최선책을 골라내야겠지요.

    암튼 제 요지는 그렇습니다.
    맡긴 이상 왈가왈부 말을 하면 안된다.
    그건 도우미 고용한 입장에서 도우미에게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다.
    의견 차는 나더라도 대신 할 거 아니면 나서면 안 된다.
    만약 실질적 문제가 있어서 못마땅한 거라면
    그건 절충해서 해결하면 된다.
    이겁니다. 잘 해결하시길 빕니다.

  • 11. 갑을병정
    '12.4.28 4:12 AM (58.232.xxx.93)

    1. 마른 빨래만 나오는 집이라면 주말에 몰아서 해도 괜찮다.
    (단, 주말에 비온다는 소식이나 이불빨래 스케쥴이 있을때에는 몰아서 하지 않는다. 빨래 돌아가는 시간 올래걸리고 널곳이 부족하니까)

    2. 휴직이든 전업주부든 백수이든
    밖에서 돈벌어오는 사람있다면 왠만한것은 집에 있는 사람이 하자.
    밖에서 돈버는거 너무 힘들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941 저는 한복을 좋아합니다 21 적도의여자 2012/04/29 2,641
103940 살빼려 채식한다는 친구에게 다른 친구 왈.. 20 걍웃자고 2012/04/29 10,929
103939 서프라이즈 보셨나요? 10 .. 2012/04/29 3,294
103938 올해는 벚꽃 핀지도 모르게 지나갔네요 아아 2012/04/29 704
103937 계란찜 만드는 법 10 30된자취생.. 2012/04/29 2,760
103936 키돌이 약 키성장에 정말 효과가있나요? 1 phycla.. 2012/04/29 1,955
103935 시세이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3 rollip.. 2012/04/29 1,393
103934 중학생 큰아들이...남편같네요 32 엄마 2012/04/29 9,378
103933 사람들 쳐내는거 말이에요 9 ... 2012/04/29 2,924
103932 무리수 x의 소수 부분을 y 라고 할 때 y가 0일 수도 있나요.. 1 수학 2012/04/29 1,031
103931 남산통신님은 이제 중계 안하시죠? ㅋ ㅠㅠ 4 ... 2012/04/29 1,288
103930 둘째 돌 지나니 셋째 생각이 문득문득 드네요 ;;;;;;;;;;.. 15 이러면안돼 2012/04/29 3,336
103929 [속보] 태국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8 샬랄라 2012/04/29 1,478
103928 파파존스 피자 어떤게 제일 맛있나요? 8 흐음.. 2012/04/29 2,790
103927 내가 피해망상자,나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7 별달별 2012/04/29 1,392
103926 중3딸... 15 .. 2012/04/29 4,087
103925 화풀이로 쿵쿵거리는 윗집 1 시끄럽다. 2012/04/29 1,441
103924 방구라국의 현실 1 별달별 2012/04/29 1,055
103923 어제 티비계약하고 왔는데 오늘 취소해도 될까요? 4 왠지 찜찜해.. 2012/04/29 1,355
103922 엄마인생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9 사람나름 2012/04/29 2,951
103921 아토피 아이... 땅콩 먹이세요? 6 굶길수도엄꼬.. 2012/04/29 1,149
103920 아이가 라텍스 매트리스에 오줌을 싸서 한강이에요 ㅠㅠ 8 ***** 2012/04/29 6,942
103919 '너무 야해서…' 日 만화잡지, 창간 당일 폐간 결정 '황당' .. 6 호박덩쿨 2012/04/29 2,812
103918 매일W우유 우유 2012/04/29 743
103917 꿈속에서 신발 잃어버렸어요. 12 꿈풀이 2012/04/29 1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