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육아 간섭!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12-04-27 10:18:08

말 못하는 아기 남한테 맡기고 회사 다니는 맞벌이에요.

물론 걱정이 돼요. 특히 요새 옹알옹알하는데 반응 해주는게 중요한데 솔직히 아주머니가 뭘 그렇게 반응해주겠나요, 밤에도 애 데리고 자느라 힘들고 할텐데 낮에는 피곤해서 반방치 하겠지요

(저희 CCTV 있긴 한데 예전 모델이라 소리는 안 들려요, 그리고 지적하기 애매한게 이 방치 부분이에요. 애를 놔두고 문닫고 방에 들어가 있다, 그럼 지적할만 하지만

애가 옹알거리는데 왜 안받아주고 애한테 말 잘 안걸어주나? 이건 사실 애매하지요)

 

암튼 그래서 왠만함 6시 땡하면 집에 달려가서 샤워만 하고 내내 안아주고 말 걸어주고

주말에는 꼭 붙어서 온몸으로 놀아주고 있어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가... 상대하기 괴롭네요.

저희 애가 양가에서 첫번째이자 아마 마지막 손주가 될 거 같아요.

너무너무 걱정이 많으신데 저희 신랑을 6살까지 지방 외가에 보내서 키웠던 터라, 애를 키워보신 경험은 없어요.

매일 집에 오셔서 아주머니한테 지적 (사과를 왜 껍질을 안 갈고 숟가락으로 긁어주나? 깎아서 믹서기에 돌려줘야지)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 이유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애 엄마는 왜 이렇게 바쁜가? 걔를 남한테 맡겨서 애가 방치되고 있다 (원래 외가에 맡기길 희망하셨어요 ㅎㅎㅎ) 뭐 그러다가

 

남편이 회사고 하니 안 받아주고 엄마 용건만 말해 그러니까

이젠 저한테 전화해서 너네 남편은 바깥일에 신경쓰게 하고 걔는 가정일에 육아에 너랑 나 사이까지 조율하려면 너무 고되니 이젠 네가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게 엄마다, 하면서

아침에 아가 이유식 뭐 먹였는지 아나? 네가 메뉴를 짜서 냉장고에 딱 붙여놓고 그대로 하라고 해라, 내가 애를 키워본적이 없으니 이유식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른다, 다만 네가 너무 신경을 안 쓰는거 같다, 네가 메뉴를 짜고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서 사오라고 해라, 나는 너랑 전화하고 같이 협조해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너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구나. 네가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필요하다면 원수의 도움이라도 청해야 하는데

너희는 어째 그러니.

왜 아줌마 바꿀때도 나한테 상의를 안하고 너희끼리 그러고 사후보고를 하니?

아무튼 너네 남편은 바쁘고 고되니 나랑 너랑 협의해서 육아를 진행하도록 하자, 알겠니??

 

하시는 거에요.  

근데 참... 아가 들여다봐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하는건 참 감사해요.

감사한데, 저는 조부모의 역할이 있고 부모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키워주실 거거나 아니면 이유식만 해도 와서 만들어주실거가 아니면 시어머니는 세세한 사항까지 다 보고를 받고, 큰그림을 본인이 참여해서 만들고... 실제 업무수행은 저랑 아주머니가 하고, 를 원하시는거 같은데

그리고 그 와중에 남편은 빠지기를 원하고 (근데 남편보다 제가 훨씬 더 바빠요.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

 

게다가 아기낳고 삐지셨을때 저한테 꺼져 너네집으로 가! 하고 막말도 하셨거든요.

저는 솔직히 때되면 뵙고 싶지 일상적으로 연락하고 지낼 생각이 없는데

남편 말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막말 사건 등은 다 잊으신거 같다고, 아예 그 기억을 지워버리신거 같대요.

 

애를 위해 어쨌든 시어머니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긴밀하게 협의하며 지내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네네 하고 보고하지 말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7 10:32 AM (121.164.xxx.120)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간섭도 심하시고
    자식들의 모든것을 통제하고 지배하시려는 성격이 강하신데요
    전 그냥 네네 하면서 맞대응을 피하는 입장이예요
    그런데 육아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얌전하고 시부모님 말씀은 거역을 안하다가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제소신을 굽히지 않으니까
    첨에는 비난을 많이 하셨지만
    제가 들어먹지를 않으니까 나중엔 육아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제눈치를 보시고 제 아이들에 관해서 함부로 관여를 안하시더군요
    원글님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셔서
    애초에 분란을 마들지 마세요
    며느리가 애매하게 행동하면 시어머니에게 간섭 내지는 집착의 여지를 주는겁니다
    그러면 서로가 불행하잖아요

  • 2. ...
    '12.4.27 10:34 AM (124.80.xxx.77)

    그냥 무시하세요. 네네만 하고요.
    말 같은 말을 해야 듣죠. 회사에 있울 때 전화하면 성사가 찾는다 지금 뭐해야된다 그러면서 중간에 말 자르심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28 수학교과서출판사 2 수학책 2012/05/10 1,703
108327 제가 기분나빴다는 말, 해야 하죠? 4 모임에서 2012/05/10 1,896
108326 마트에서 아이들 옷 가격이 넘 하네요. 4 ... 2012/05/10 2,529
108325 신경정신과 다녀서 (공황장애) 완치하신분 계세요? 14 정신과 2012/05/10 19,654
108324 키즈 선크림 뭐 괜찮은거 없을까요? 8 부탁 2012/05/10 4,156
108323 요즘 삼순이 다시보고 있는데.. 이아현 예쁘네요 4 핑크포스팃 2012/05/10 2,085
108322 식탁에 유리 꼭 안깔아도 되나요?꼭 깔아야하나요?? 13 식탁 2012/05/10 5,090
108321 영유에 원어민선생님에게도 스승의날선물드릴까하는데요.. 7 유치원 2012/05/10 6,074
108320 유.심.조가 애쓰고 운영위원들 반발 6 .. 2012/05/10 1,466
108319 기초화장품 줄이고 더 피부 좋아지신분들 있나요? 16 .. 2012/05/10 6,238
108318 발톱이 휘어서 웃자란 ?? 경우 페디큐어 가능할까요 궁금 2012/05/10 1,190
108317 그러면 adhd아이들은 학습능력이? 15 질문 2012/05/10 3,979
108316 코스트코에 맛있는 치즈 추천 좀 해 주세요. 3 코스트코 2012/05/10 3,835
108315 이 사이트 들어가지나요? 4 저만 2012/05/10 890
108314 회사소속인 변호사는 연봉이 어느정도 되나요 4 구름 2012/05/10 3,062
108313 코스트코 3 .. 2012/05/10 1,388
108312 일본인을 본노하게 한 칼데론 사건,, 별달별 2012/05/10 1,314
108311 소녀시대 윤아 닮았으면 미인 맞죠? 29 ... 2012/05/10 5,380
108310 젤 페디큐어 이렇게 비싼가요? 4 궁금이 2012/05/10 12,308
108309 저도 집에만 있는 사람인데요, 사람들이 다들 한마디씩해요.. 6 집순이 2012/05/10 12,612
108308 '호랑이 선생님' 주희 아세요? 영화사 수입사 대표됐네요 3 ㅈㅈㅈ 2012/05/10 7,855
108307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 6월 모의 고사는 어떻게 봐.. 2 zennia.. 2012/05/10 1,438
108306 양면팬 사려는데요... 해피콜 2012/05/10 1,129
108305 추모 전시회에서 드디어 구입! 근데 우산은? 1 ㅎㅎ 2012/05/10 830
108304 변액유니버셜 관련 문의드려요. 4 ,,, 2012/05/10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