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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천국가신지 열흘이 다되가는데요

yb 조회수 : 2,729
작성일 : 2012-04-26 19:37:33

병원에 있을때라든지 보는것마다 아빠 생각나고 

아빠가 저희에게 잘해준것만 생각나고 제가 아빠에게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사고났을때부터 이렇게 되버리기까지

좋아져서 병실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때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너무 후회가 되고

간호하면서 지냈던 그 시간들이 미치게 미안하고 보고싶고 후회되고 그럽니다.

 

중환자실에서도 좋아지는듯하시다가 이렇게까지 되버려서

그때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하며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자책하고

 

계속 그런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림 증상까지 너무 심합니다.

심박수어플로재보면 120정도 되는것 같구요

이러다 말겠지하고 항우울제약이랑 우황청심환도 먹어봤는데 딱히 효과가 있는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잘자고 더 잘먹고 불안증세 없애려고그러는지 먹어도먹어도 먹어야할것 같고 계속먹고그래요

 

가족중에 저만 솔로인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저만 더 이러는것 같기도하구요

혼자있는것도 너무 힘들고 그러네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조카가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술래잡기놀이하는 꿈꿨다하고

엄마가 아빠 천사들이 모셔가는 꿈도 꿨다하고

천국가신거 확실하고 아프실때도 얼른 교회 나가고 싶어하실만큼 믿음도 좋으셨는데

이제 거기는 아프지도 않고 고통도 없을텐데 저는 왜이리 미쳐버리게 힘들까요

 

저는 중환자실에서 좀더 신경을써줬으면 이렇게 되지 않지는 않았을까 싶어서 그런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심지어 꿈도 병원에서 우리 아빠는 아프다는데 자꾸 다른사람 치료해주는 꿈을 꿀정도네요

이런꿈 꾸면 안좋다는데 아빠의형상이 정확히 나타나진 않았지만요

저에게 뭔가 그런 느낌이 계속 자리잡고 있나봐요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조금이나마 괜찮아질까요

어떻게해야지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잊을수 있을까요

 

 

IP : 119.200.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6 7:46 PM (1.245.xxx.176)

    병원가셔서 치료를 좀 받으세요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시던지..
    저도 참 힘들었는데..두어달 지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저는 침도맞고 한약도 먹고 그랬어요
    돌아가시고 나니 정말 후회만 남고 고인이 잘해주셨던것만 기억나더라구요

  • 2. 아..
    '12.4.26 7:47 PM (147.46.xxx.47)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4개월 쫌 넘었어요.
    지금도 아픕니다.많이 보고싶고요.못해드린것만 생각나고...

    원글님 정말 힘든시기 보내고 계시네요ㅠㅠ
    아버님 편한곳으로 가셨을거에요.
    기운내시구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3. ㅡㅡㅡ
    '12.4.26 7:59 PM (118.39.xxx.33) - 삭제된댓글

    후회스럽다면 더욱 아버님을 생각하셔야죠.
    아버지 생각하셔서 마음을 다스리셔야죠.
    딸이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아신다면 아버지 마음이 어떠실까요.
    하늘에서 보고계신다면 가슴을 치실 겁니다.
    아버님 생각하셔서 마음 굳게 잡으십시오

  • 4. ...
    '12.4.26 7:59 PM (175.213.xxx.248)

    저는 아빠가시던 날 차태워주는데 인사도 안하고 내렸어요...그 전날짜증내고..
    이렇게 평생 후회가되네요..아빠 마지막 염할때는 인사하라는데 무서워서 손도 못대고요...아직도 꿈에서는 어딘가 아빠가살아계시대요 엄마가 숨겨놓으셨다던가 엄마도 모르실때도있고..그런데요 그냥 아빠 보시기에 흡족하시게 잘 살아보려해요

  • 5. 저도
    '12.4.26 8:15 PM (175.119.xxx.145)

    19살 철모를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실감이안나 출장가신거같고 드라마의 한장면 같았어요 점점 현실로 느껴지면서 원글님처럼
    괴로웠죠 어느 순간 아버지도 내가 아버지 딸로 남부럽지않게 살기 바라실거란 생각으로
    허튼짓 안하고 열심이 살아 제돈으로 결혼했어요 아버지께 못한거 더 힘들어 하실 어머니께
    잘해드리면서 씩씩하게 사세요

  • 6. .....
    '12.4.26 8:22 PM (211.243.xxx.236)

    원글님~~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ㅠㅠ
    거의 9년 가까이 폐암환자로 계셨구요. 나머지 6개월은 호흡기 꽂으신 상태에서 중환자실과 병실을 오갔습니다. 그 간병을 제가 했구요..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아버지도 마지막에 입모양으로 미안하다고 말하실정도로 ㅠㅠㅠㅠㅠ 그렇게 원없이 해드려도ㅠㅠㅠ 미안한 마음 또 안타까운 맘이 계속들더라구요.
    길을 가다가도 운전하다가도 바람이 불어도 계속 눈물납니다 ㅜㅜ ..
    저도 싱글이고..또 그당시 아버지 간병을 직접적으로 해서 더 충격에서 못 벗어났던거 같아요..

    원글님~~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운동을 시작하던지 일을 하세요..그래도 시간 남으면 봉사활동이나 모임이라도 나가서 혼자있는 시간을 줄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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