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 천국가신지 열흘이 다되가는데요

yb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12-04-26 19:37:33

병원에 있을때라든지 보는것마다 아빠 생각나고 

아빠가 저희에게 잘해준것만 생각나고 제가 아빠에게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사고났을때부터 이렇게 되버리기까지

좋아져서 병실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때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너무 후회가 되고

간호하면서 지냈던 그 시간들이 미치게 미안하고 보고싶고 후회되고 그럽니다.

 

중환자실에서도 좋아지는듯하시다가 이렇게까지 되버려서

그때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하며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자책하고

 

계속 그런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림 증상까지 너무 심합니다.

심박수어플로재보면 120정도 되는것 같구요

이러다 말겠지하고 항우울제약이랑 우황청심환도 먹어봤는데 딱히 효과가 있는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잘자고 더 잘먹고 불안증세 없애려고그러는지 먹어도먹어도 먹어야할것 같고 계속먹고그래요

 

가족중에 저만 솔로인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저만 더 이러는것 같기도하구요

혼자있는것도 너무 힘들고 그러네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조카가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술래잡기놀이하는 꿈꿨다하고

엄마가 아빠 천사들이 모셔가는 꿈도 꿨다하고

천국가신거 확실하고 아프실때도 얼른 교회 나가고 싶어하실만큼 믿음도 좋으셨는데

이제 거기는 아프지도 않고 고통도 없을텐데 저는 왜이리 미쳐버리게 힘들까요

 

저는 중환자실에서 좀더 신경을써줬으면 이렇게 되지 않지는 않았을까 싶어서 그런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심지어 꿈도 병원에서 우리 아빠는 아프다는데 자꾸 다른사람 치료해주는 꿈을 꿀정도네요

이런꿈 꾸면 안좋다는데 아빠의형상이 정확히 나타나진 않았지만요

저에게 뭔가 그런 느낌이 계속 자리잡고 있나봐요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조금이나마 괜찮아질까요

어떻게해야지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잊을수 있을까요

 

 

IP : 119.200.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6 7:46 PM (1.245.xxx.176)

    병원가셔서 치료를 좀 받으세요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시던지..
    저도 참 힘들었는데..두어달 지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저는 침도맞고 한약도 먹고 그랬어요
    돌아가시고 나니 정말 후회만 남고 고인이 잘해주셨던것만 기억나더라구요

  • 2. 아..
    '12.4.26 7:47 PM (147.46.xxx.47)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4개월 쫌 넘었어요.
    지금도 아픕니다.많이 보고싶고요.못해드린것만 생각나고...

    원글님 정말 힘든시기 보내고 계시네요ㅠㅠ
    아버님 편한곳으로 가셨을거에요.
    기운내시구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3. ㅡㅡㅡ
    '12.4.26 7:59 PM (118.39.xxx.33) - 삭제된댓글

    후회스럽다면 더욱 아버님을 생각하셔야죠.
    아버지 생각하셔서 마음을 다스리셔야죠.
    딸이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아신다면 아버지 마음이 어떠실까요.
    하늘에서 보고계신다면 가슴을 치실 겁니다.
    아버님 생각하셔서 마음 굳게 잡으십시오

  • 4. ...
    '12.4.26 7:59 PM (175.213.xxx.248)

    저는 아빠가시던 날 차태워주는데 인사도 안하고 내렸어요...그 전날짜증내고..
    이렇게 평생 후회가되네요..아빠 마지막 염할때는 인사하라는데 무서워서 손도 못대고요...아직도 꿈에서는 어딘가 아빠가살아계시대요 엄마가 숨겨놓으셨다던가 엄마도 모르실때도있고..그런데요 그냥 아빠 보시기에 흡족하시게 잘 살아보려해요

  • 5. 저도
    '12.4.26 8:15 PM (175.119.xxx.145)

    19살 철모를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실감이안나 출장가신거같고 드라마의 한장면 같았어요 점점 현실로 느껴지면서 원글님처럼
    괴로웠죠 어느 순간 아버지도 내가 아버지 딸로 남부럽지않게 살기 바라실거란 생각으로
    허튼짓 안하고 열심이 살아 제돈으로 결혼했어요 아버지께 못한거 더 힘들어 하실 어머니께
    잘해드리면서 씩씩하게 사세요

  • 6. .....
    '12.4.26 8:22 PM (211.243.xxx.236)

    원글님~~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ㅠㅠ
    거의 9년 가까이 폐암환자로 계셨구요. 나머지 6개월은 호흡기 꽂으신 상태에서 중환자실과 병실을 오갔습니다. 그 간병을 제가 했구요..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아버지도 마지막에 입모양으로 미안하다고 말하실정도로 ㅠㅠㅠㅠㅠ 그렇게 원없이 해드려도ㅠㅠㅠ 미안한 마음 또 안타까운 맘이 계속들더라구요.
    길을 가다가도 운전하다가도 바람이 불어도 계속 눈물납니다 ㅜㅜ ..
    저도 싱글이고..또 그당시 아버지 간병을 직접적으로 해서 더 충격에서 못 벗어났던거 같아요..

    원글님~~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운동을 시작하던지 일을 하세요..그래도 시간 남으면 봉사활동이나 모임이라도 나가서 혼자있는 시간을 줄여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563 은마아파트 31평 요즘 전세 어느정도인가요? 16 은마아파트 2012/04/27 5,611
103562 워크넷에 이력서 올려놨는데, 공개 비공개 뭘로 할까요? 2 공개 2012/04/27 8,573
103561 이런경우 백화점 교환이나 환불 5 될까요? 2012/04/27 1,486
103560 샘표의 감동 121 좋군요 2012/04/27 13,950
103559 나꼼수 F3 모두와 만났어요~~ 5 아줌마 2012/04/27 2,587
103558 보험료 연체 2 .. 2012/04/27 2,216
103557 냐옹이가 진짜 귀여워요. 14 냐옹이 2012/04/27 2,267
103556 자동차 사려는데요,,다른 영업소도 가보는게 좋을까요.. 2 지엠대우 2012/04/27 1,115
103555 그림 사기당한 사람입니다. 4 말랑제리 2012/04/27 2,433
103554 꼭지에 집 산 하우스푸어에요 16 빚순이 2012/04/27 11,723
103553 비빔양념장 7 요리 2012/04/27 2,519
103552 분당에서 대치동 쪽으로 전학가려고 합니다 5 대치 2012/04/27 2,785
103551 고구마 정말 맛있는 거.. 1 빨간 거 2012/04/27 1,112
103550 근데 탁현민씨는 결혼 안한건가요? 2 궁금 2012/04/27 12,357
103549 의료실비 보험...입원비도 5000원 공제 하나요? 2 aodwkd.. 2012/04/27 1,583
103548 주님'이 '바람' 일으켜 레이디가가 공연 현수막 찢어졌습니다. .. 13 호박덩쿨 2012/04/27 3,593
103547 필리핀으로 추방되면 반한운동을 이끌겠다 3 ㅇㅇ 2012/04/27 1,698
103546 파리바#트 옆 우리동네 빵집... 19 빵빵 2012/04/27 4,172
103545 주식으로 10억 되는 방법을 알았어요 37 드디어 2012/04/27 11,961
103544 친구가 대화중 이년아 ~ 30 궁금 2012/04/27 7,106
103543 새누리당이 이자스민(다문화)을/를 내세운 진정한(?) 이유 1 2012/04/27 1,328
103542 스와로브스키?팔찌얼마나하나요~ 5 팔찌 2012/04/27 7,089
103541 우리가 눈감은 사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3 다문화반대 2012/04/27 1,438
103540 대장내시경 약 역겨워서..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노하우좀 (지금먹.. 17 흐악.. 2012/04/27 11,687
103539 임신복 어디서 사야할까요 8 .. 2012/04/27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