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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어린이집 상담에서....

서호재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2-04-25 12:42:19

어제 세째 어린이집 상담이 있어 갔었습니다.

큰 애 세 살때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둘째, 세째까지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집이지요..

그 어린이집 아니었으면 주변에 도움 받을 만한 사람 하나도 없이 아이 세 명을 어떻게

키웠을까 싶을 만큼 고맙게 생각하고 있구요...원장님도 아이들에게 정말 헌신적이십니다.

지금까지 별 불만없이 잘 다니고 있었는데.....

어제 상담을 갔더니 아이 담임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아이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긴 했는데..

상담을 끝내고 나서 어린이집하고는 상관없는 사적인 얘기라면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아 나중에 하나님의 집에 갈 수 없게 되는게 안타깝다.

어머니께서 아이들이 하나님의 집으로 갈 수 있게 도와 줬으면 한다.

는 말을 하시는 겁니다.

순간 멍해서 이건 뭔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선생님이 아무리 아이들을 대할 때는 종교적인 편견없이 아이들을 대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마음이 있는 선생님에게 아이를 그대로 맡겨도 괜찮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저희가 정기적으로 절에 다니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남편이 불경 cd 틀어놓고 자는 걸 좋아하고

막내도 그거를 스님 노래라면서 들으면서 자는 걸 좋아합니다.

한번은 어린이집에서 소고치면서 놀이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우리애가 목탁두드리는 것과 장단이 똑같이 친다고 원장님이 신기하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 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 지 지금 생각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고민이 됩니다.

그대로 어린이집에 그냥 보내도 되는지...

물론 선생님이 애들한테 잘 해주시고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었는데..

이 일로 고민하는게 좀 오버일지 모르지만....

찜찜한 건 사실이니까요....

IP : 114.207.xxx.2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개신교인들은
    '12.4.25 12:46 PM (1.246.xxx.160)

    왜 그러는지.
    다단계에 홀리면 이상하게 되는 사람들처럼.
    그냥 자기나 믿고 천당인지 천국인지 가면될것을.
    그렇다고 개신교인들 절대 후하지 않습니다.
    친척이 당장 돈이 필요해 쩔쩔 매는데도 빌려주질 않던데요.
    그게 사랑이란 것과 어떻게 다를지 헷갈려서 원.

  • 2. 꼬마버스타요
    '12.4.25 12:50 PM (211.36.xxx.130)

    아이고야... 담임선생님이 좀 뜨악한 발언을 하시기는 했네요.
    원장님도 독실한 기독교인인가요? 원장님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제 생각은, 지금까지 아이 셋을 키우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셨고 큰 탈 없이 아이들이 잘 자랐다면, 그냥 한귀로 듣고 다른귀로 흘려 버리세요.
    아시잖아요, 원을 옮긴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그리고 또 좋은 원과 선생님을 만나는 게 복이라는 걸요.

    저는 딸애를 아주 아기일때부터 가정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원장님 부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선생님들도 그랬어요. 또, 원장님 동생은 개척교회 목사님이셨고요.
    3년 반을 다녔는데, 아이 아프면 병원도 데려가시고 무엇보다 먹거리를 믿을 수 있었고 아이가 별 탈 없이 다녔어요. 지금도 선생님 보고 싶다는 얘기 종종 하고요. 가끔 동생들도 보러 가고 싶다는 얘기도 해요.
    수,금요일에도 교회 가셨는데 제가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되거나 차가 너무 막혀서 원장님이 교회 가실 시간을 맞추지 못 할 때는 교회에 데리고 가셨다가 집으로 데려다 주실 정도 였어요.

    제가 아마 그런 말을 들었다면, 저 또한 고민을 많이 했겠지만, 저는 그냥 보냈을 거예요. 밥 먹을 때 주기도문을 외우고 먹은 거 같은데, 그건 농부님들한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 영양사 아주머니한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얘기해줬고요. 찬송가 비슷한 동요를 가끔 부른적이 있는데 그건 아기 때 자장가처럼 불러주셨나봐요.
    저한테 은근히 다른 친구들은 주말에 교회 다녀왔다는 얘기를 하시고는 했는데, 저는 그냥 웃고 말았어요.

  • 3. 팜므 파탄
    '12.4.25 1:10 PM (183.97.xxx.104)

    그야말로 헐~ 이네요.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그런 안타까운 시선으로 아이 바라보지 말라하세요.

  • 4. ....
    '12.4.25 1:10 PM (119.196.xxx.108)

    어제 비슷한 글(어린이집 등하원차량에서 찬송가 틀어주기)을 올렸던 사람인데요.
    그선생님도 참....
    선생님께 웃으면서 아직 어리니 종교적 편견은 주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혹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 원장님께도 언질을 주세요.
    벌써 세명째 아이가 다니는 곳이라면 원장님이 어느 정도 정리를 하시겠죠.

    많은 개신교인들이 전도할 틈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그럴수록 사람들이 염증을 낸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그리도 자신이 없는지 원.
    여하튼 저 역시 어제 글을 올려놓고 결론은 아니다 싶은 것은 표현하는 것이 좋다였습니다.

    제가 경험한 좋은 선생님은 최소한 본인의 종교를 저런 식으로 강요하지는 않더군요.

  • 5. 저도
    '12.4.25 1:25 PM (59.10.xxx.69)

    가정어린이집에 4년보냈는데
    원장님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셨어요..
    저는 너무 좋았어요..믿고 보냈구요..
    아이도 너무 좋아했어요..
    그부분만 빼고 다른거 마음에 드신다면 그냥 보내셔요~~
    그런얘기하실때 그냥 웃어 넘기시구요~

  • 6. 두부
    '12.4.25 2:06 PM (220.76.xxx.27)

    그냥 웃어넘기셔도 될것같아요.
    "선생님 전 종교편견은 없는데요..... 아이아빠가 불교신자라서요. ^^ 그래도 진심어린 걱정 감사드려요"
    하고 넘기시면될것같아요.
    전 불교건 기독교건... 종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적어도 악한행동은 안할꺼라 믿어요.
    그분 스스로도 종교적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면...아이를 대하건 자기 직업이 힘들때건
    흔들림이 없지않을까요?~

    좋게 좋게 생각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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