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의 힘든 점은... 얼마나 해야 되는지 스탠다드가 없다는 점인거 같아요.

아핫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12-04-25 10:05:32

저는 사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게 하고 있지만

(바쁜 맞벌이, 주중엔 입주아줌마, 주말엔 남편이 거의 전담할 수 있음)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피로해요.

 

애가 10개월 정도 됐는데

퇴근하면 땡하고 가서 안고 웃고 놀고 노래해주고

주말에는 될수 있으면 하루종일 눈맞춤, 반응해주고

이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문제는 이게 시험공부면 대략 하루에 3-4시간 하면 충분하다라든지

일이면 이번 주까지는 빡세게 하면 끝난다든지

뭔가 기준이 있잖아요.

이 정도 하면 열심히 했음. 이만큼 했으면 할만큼 했음.

 

육아는 그게 없어요.

내 기준은 너무너무 높은데 그거에 맞추기엔 내 자신의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시간이나 모든게 딸려요.

나는 24/7 엄마노릇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의 나는 하루에 한시간 엄마 하고도 지쳐요.

저는 그게 너무 힘들어요.

 

저희 남편처럼, 우리가 충분히 고려해서 좋은 아줌마 구해주고 주말에 충분히 놀아주면 된거임.

그게 최선임. 하고 대범하게 다른 일에 신경쓸 수 있는 튼튼한 신경줄을 가졌다면 좋을 것을,

저는 저 아줌마가 좋은 아줌마일까?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나? 이 아이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나? 자극이 부족한 듯?? 왜 아직 말을 못하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것임이 분명함... 하면서

 

하루종일 마음은 괴롭고 머리는 아프고,

밤에는 신경질이 왕창 나서 남편을 잡고...

누가 야야, 그 정도면 됐어. 해줬으면 좋겠어요.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들이 그럴수 있는것은
    '12.4.25 10:08 AM (1.251.xxx.58)

    아내가 어련히 알아서 신경써서 아줌마를 골랐겠지...어린이집을 골랐겠지...학원을 골랐겠지....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더라구요.....저도 나중에 보니까..

    반대로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어느병원에 갔다...그러면
    우리도 그러잖아요. 신경써서 갔겠지...라고...

    적당히 해야해요...^^
    우리 모두가 우리 아이를 아인슈타인 만들수 는 없는거거든요.

  • 2. ㅇㅇ
    '12.4.25 10:08 AM (211.237.xxx.51)

    정말 그정도면 됐어요. 잘하고 계시는데요.
    아이가 좀 크면 덜 힘드실거에요.
    기고 말하고 걷고 뛰고 아이마다 다 다르고요.
    더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아주 이상한 환경에서 크는 아이가 아닌한
    아이가 타고난 성품 기질대로 큽니다.
    너무 마음 쓰지마세요..

  • 3. 엄마되기
    '12.4.25 10:29 AM (121.139.xxx.18)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행복하다
    최선을 다한 결정은 뒤돌아보지않는다
    타고난 기질이 아이의 대부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058 외국에서 잠시 살려면 차라리 긴머리가 편하겠죠? 5 관리면에서 2012/05/07 1,736
107057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광고 모금 총액 안내 11 추억만이 2012/05/07 1,289
107056 생후 한달 아기 몸무게가 잘 안늘어요. 2 걱정 2012/05/07 3,049
107055 양키캔들 4 질문 2012/05/07 1,680
107054 아버지 쓰실 네비게이션 추천 부탁드려요 아이나비 2012/05/07 619
107053 한겨레를 왜? 6 2012/05/07 1,334
107052 저는 왜 발이 점점 자랄까요....? ㅜㅜ 13 마당발 2012/05/07 1,763
107051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 광고 안내 4일차 #2 11 추억만이 2012/05/07 1,221
107050 호신용 스프레이요. 1 보디가드 2012/05/07 709
107049 5월 다들 어찌 견디시나요? 8 5월 2012/05/07 2,235
107048 대구에 중매하시는분 꼭알려주세요~ 3 꼭좀 부탁드.. 2012/05/07 2,152
107047 홈쇼핑에서 하는 한샘 부억싱크대 괜찮을까요? 4 봄처녀 2012/05/07 3,672
107046 염색만 하면 머리가 너무 간지러워요 7 2012/05/07 1,926
107045 경주여행 급질문 궁금이 2012/05/07 690
107044 경주여행 급질문 1 궁금이 2012/05/07 732
107043 파이시티 “개미투자자들 돈 1200억원, 포스코건설에 몰아줬다”.. 1 세우실 2012/05/07 1,004
107042 친구사이에 고백하면 친구로 남긴 힘들겠죠? 3 혼란스러워 2012/05/07 2,749
107041 양가에 효도하고 대판 싸우고 끝난 주말 45 힘든 결혼생.. 2012/05/07 13,508
107040 미드, 영드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3 ... 2012/05/07 1,140
107039 글래머 조카를 부러워 하는 이모 21 여수밤 2012/05/07 5,262
107038 눈꺼플 속에 모래처럼 작은게 생겼는데, 뭘까요 5 도와주세요 2012/05/07 2,644
107037 계속 연락하고 있으면 될까요? 3 초보 2012/05/07 1,243
107036 공개가 안되서 그렇지 키톡하다 이상한 쪽지 받은 분들 많을 것 .. 12 얄리 2012/05/07 3,622
107035 어린이날이 지났네요.... 1 샤샤잉 2012/05/07 714
107034 새주소가 아닌예전주소로 보내도 3 주소 2012/05/07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