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개념과 예의가 부족한 신입사원, 가르칠까요 그냥 둘까요..?

어쩔까요..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2-04-23 16:55:36

중소규모 회사 7년차 과장이예요.

 

사장님 지인의 부탁으로 일정 기간동안 인턴을 썼어요.

 

회사 상황은, 신입사원 필요없고 경력자 (대리급)이 필요하고요.

 

저희 회사가 좀 특수한 분야라서, 여기서 일을 했다고 경력사항에 한줄이라도 쓰면

나중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어서 종종 저런 일정 기간 인턴으로 써달라는 부탁이 들어와요.

 

부잣집 자제들이 나중에 MBA 하러 갈때 경력으로 이 회사 이름 적고

한 일 좀 적당히 부풀리고...그런 용도로도 이용하고요.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짜증나죠 물론. 업무에 필요한 경력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제대로 교육/업무 인계해서 같이 손발 맞춰서 일을 해 나가야 하는데

뜬금없는 사람 뽑아서 몇개월 시간 때우는 식으로 자리에 넣어놓으니

업무도 안돌아가고,

사실 사람 교육시키는것도 일인데 시간 뺏기고 그렇죠.

 

그래도 지금까지 거쳐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적과 본분과,

우리 회사와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어도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는 안주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려고

잡무 맡아서 하는 편이었어요.

 

또 회사사람들도 다들 성격이 유한 편이라서, 그렇게 들어온 인턴들

일단 나이가 어리니까 좋게 봐주고, 동생처럼 친절하게 대해주고

어차피 몇개월 있다 갈 사람들이라 업무적으로 크게 기대 안하고

간단한 일들 맡기고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들어오신 분이...인턴으로 들어와서 임기를 마쳤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었네요. 이 사람과 같은 부서에서

몇달동안 계속 얼굴을 맞대고 있었던 팀원&팀장의 의견 수렴없이

그냥 사장이 일방적으로 정했네요. 지인이 부탁했나봐요.

 

문제는 이분은 처음서부터 상당히 예의없는 행동으로

다들 마음을 접은 상태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건 뭐 계속 같이 일을 할 사람이면 하나하나 지적을 해서 가르치고

하겠지만, 정해진 시간만 채우다 나갈 사람이라 다들 일도 바빠 죽겠는데

그 사람 사회생활 잘하는것 뒤치다꺼리 해줄 기력도 없고, 그럴 애정도 없고,

다들 한번씩 불쾌한 일을 겪은 다음 그냥 완전히 내버려뒀어요.

 

이건 뭐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시키는것도 애정이 있어야 하지...

다들 일도 안 주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정말정말 간단한 일만 쥐어주고

방치했거든요. 본인은 편한가 봅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아무도 자기 터치 안하고

그냥 딩까딩까 하다가 집에 가니 이 직장, 자기 인맥한테 부탁해서 계속 다니고

싶었나봅니다.

 

정직원 전환 얘기 듣고 다들 얼굴이 썩어들어가네요.

요즘 구직자들, 신입들 중에서도 얼마나 빠릿빠릿하고 개념 있는 사람들 많은데...

 

실제로 작년에 뽑은  신입직원, 이번 인턴서 직원전환된 사람과 나이 비슷한데

아주 개념있고 업무만 가르치면 되지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 지적할 일이 없었는데

 

이분은 참으로 사람을 벙찌게 하네요.

다들 자기보다 나이 & 경력이 6~12년씩 되는 사람들인데

그냥 나이 좀 많은 친구같이 느껴지나봐요.

 

말끝 흐리면서 제대로 존대 안하기, 상대방 말 자르기, 팀장님이 분위기 띄울려고

우스개 소리 한마디 한거에 일침을 가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들기,

연배도 훨씬 높은 상사들의 가정사에 대해서 질문하기 등등

 

이건 뭐 신입사원 특유의 발랄함과 엉뚱함이 아니라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나, 여기가 무슨 동아리인줄 아나? 싶은 생각이

드는 행동을 여러번 해서 다들 마음이 돌아선 상태거든요.

 

인턴쉽 끝나고 그냥 책상정리해서 나갔으면 다들 그냥

'그동안 수고 많았다, 앞으로 하는 일 잘 되길 바란다' 하고 좋게 마무리 했을텐데

앞으로 저분을 계속 대해야 하니 다들 영 기분이 안좋네요.

 

회사에 아주 무서운 여자 차장님 한분 계시는데...그분이 예전에 군기반장 하시다가

(경우 없는 분 아니예요, 히스테리 부리는것도 아니고. 개념없는 짓 하는 직원들

불러다가 아주 딱 부러지게 혼내키는 스타일) 이젠 본인도 귀찮고, 자기도

남한테 싫은 소리하기 귀찮고 싫다고 접었는데 그분도 갈등중이예요.

 

그 마음 이해가 가죠. 뭐하러 내 에너지 뺏겨 가면서 잔소리 하고 행동개선 시킵니까,

그냥 방치해뒀다가 결정적으로 잘못했을때 그냥 잘라버리면 되지.

 

아....다들 심란해 하는게 눈에 보이고 저도 심란하네요.

 

아, 사장 지인 빽이라 야단치면 사장한테 눈치보이고 그런거 없어요.

사장이 좀 자유방임 스타일이고 결과물 우선주의라서...

 

IP : 14.52.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지막대목을읽으니
    '12.4.23 7:58 PM (115.143.xxx.81)

    그나마 희망이 있네요...
    모든 사람을 그렇게 다 돌아서게 만드는 사람이라면...좀 문제 있어보입니다..
    그정도면 사장도 어느정도 눈치는 있을듯??
    내버려 두세요..

  • 2. 저도
    '12.4.24 3:16 AM (211.234.xxx.205)

    이젠 기력이 없어 가르칠힘도 기력도 없넹요
    그건 삼십대에나 가능한 열정이네요.
    원글님께서 사십대로 오지않았다면
    함가르쳐 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605 상간녀 소송을 전자소송으로 해보신 분 승소 19:23:23 48
1801604 수익률 상위1%가 매수한 종목이래요 1 ㅇㅇ 19:20:44 400
1801603 하이닉스 4주 팔았어요 4 sk 19:16:18 511
1801602 쓸모없는 영양제 - 알부민, 콜라겐, 글루타치온 3 기사 19:13:56 310
1801601 금요일 대장내시경, 오늘 딸기 불가능? 5 .. 19:09:14 183
1801600 가족관계증먕서 발급시 인적사항 의문점 5 .. 19:08:08 166
1801599 놀이터 몇 살부터 안 따라가나요? 1 아우 19:04:35 172
1801598 분당 / 다가구 월세 좋은 지역 추천 부탁드려 봅니다 고딩맘 19:02:42 97
1801597 2년된 짬뽕 쓸까요 버릴까요 2 Fj 19:02:25 390
1801596 정부 총리실검찰개혁TF 안으로하면 총선 망하는 이유 11 .. 19:01:49 243
1801595 노후에 즐겁게 살 거리들 추천 요청 7 ... 18:59:21 670
1801594 서보학교수의 검찰개혁안 입장 12 .... 18:57:53 290
1801593 은행에서 휴대폰으로 인증번호가 왔어요 2 18:56:29 499
1801592 검찰개혁 못 하면 보수화는 필연이다 2 검찰개혁 18:55:07 156
1801591 7시 정준희의 역사다방 ㅡ 전쟁의 피해는 당사국만이 아닌 약한 .. 1 같이봅시다 .. 18:53:55 78
1801590 등록금미납으로 합격취소 제주변에도 있었네요. 1 재수생맘 18:53:51 939
1801589 월간남친 같은 서비스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7 월간남친 18:50:40 484
1801588 해외에서 여론조사한것이지만...우리나라 이대남이 사회적 지위에 .. 2 ........ 18:48:51 436
1801587 어깨 찜질기 오십견 18:46:55 125
1801586 오세훈-장동혁, 공천 미신청·절윤 결의문 작성 전 회동했다 아휴 18:45:40 197
1801585 제앞에서 저는 빼고 다른사람 뭐챙겨주는사람 4 18:43:53 770
1801584 경북대병원 교수진료-당일접수 되는가요? 경북대병원 .. 18:39:42 122
1801583 놓치신분:) "검찰개혁 정부안 반대" 국회청원.. 8 지치지말자 18:37:47 277
1801582 서울 지하철 버스 환승 문의 4 ........ 18:37:14 248
1801581 국힘 절윤으로 웃기게 돌아가고 있네요 ㅋㅋㅋ 4 .. 18:32:06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