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56
작성일 : 2012-04-23 06:42:47

_:*:_:*:_:*:_:*:_:*:_:*:_:*:_:*:_:*:_:*:_:*:_:*:_:*:_:*:_:*:_:*:_:*:_:*:_:*:_:*:_:*:_:*:_:*:_

거기 검은 노을 깊이 내려가는 계단이 열리고
많은 것들 순장되는 해변으로
뿔논병아리 한 마리 걸어오고 있다
시커멓게 열리는 물길
미끄러지며 헛디디는 발걸음
검은 기름투성이 죽지에는
바람과 물결의 흔적이 선명하다

삐요삐요
젖은 머리를 들이밀며 흙 속으로 깃을 쳐본다
자꾸 감기는 눈
이 깊은 계단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새 길은 꾸역꾸역 열리고
엎어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들이
길을 덮으며 떠밀리고 있다

쥐똥나무 가지들이 이어진 곳에서
어치 떼가 누비옷을 벗어던지는 것이 보였다
다시는 태안으로 돌아가지 못할 불온 한
저녁이 서성이는 쪽문 밖엔
빗장뼈를 무너뜨리며 노을이
길었던 곳으로
계단을 밟아 내려서고 있다


   - 김만수, ≪태안≫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20/2d2103a1.jpg

2012년 4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20/2d2127a1.jpg

2012년 4월 21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4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20/alba02201204202001570.jpg

2012년 4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21.jpg

 

 

 

2012년 4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22/grim.jpg

2012년 4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22/jangdori.jpg

2012년 4월 2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24/133513765443_20120424.JPG

2012년 4월 2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22/alba02201204221951390.jpg

2012년 4월 2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23.jpg

 

 

 


매번 맞는 뒤통수인데 그래도 참 더럽게 아프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4.23 9:51 AM (211.33.xxx.33)

    잘 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385 냉장고 대신 스탠드 김치냉장고 어떨까요? 4 냉장고냐 김.. 2012/05/16 2,481
107384 제가 병원에 두번 입원했더니 남친이 하는 말이 43 우울증환자 2012/05/16 16,967
107383 5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5/16 349
107382 25개월 여아 감기가 2달 가까이 떨어지질 않네요 3 아기맘 2012/05/16 940
107381 질문 있어요~ 아내가 알바로 수입이 있으면 남편 직장 연말 정산.. 2 아시는 분 2012/05/16 1,838
107380 카톨릭 신자분들께 부탁드려요-세례명 좀 지어주세요 19 딸세례명 2012/05/16 6,210
107379 초딩 시험답안으로 보는 세상(퍼옴) 4 욱겨서..... 2012/05/16 888
107378 집이 안팔려 죽겠습니다... 36 .. 2012/05/16 24,608
107377 어제 홍콩 숙소 여쭤본 사람이에요.. 너무 덥다 하셔서 ㅎㅎ 다.. 5 홍콩에이어... 2012/05/16 984
107376 날씨 유감.......... 1 .. 2012/05/16 524
107375 친구 만나서 정치 사회 이야기를 왜 하나요? 20 머리아퍼 2012/05/16 1,878
107374 인감증명서분실하면 어떻게 되나요 2 ㅠ.ㅠ 2012/05/16 2,399
107373 사기 그릇은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거지요? 2 www 2012/05/16 1,727
107372 헬스하구 어깨 넓어졌어요 7 ! 2012/05/16 2,012
107371 어떤나물장아찌좋아하시나요?? 8 나물 2012/05/16 908
107370 지금 이금희씨 옷은? 4 아침 2012/05/16 2,606
107369 시어머니가 해주심 이불에 곰팡이낫어요 어캐하죠 5 엄마어쩌지 2012/05/16 6,180
107368 동네 어느집이 인기척없는 흉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3 어흥 2012/05/16 2,315
107367 중3 영어 이대로 계속 가야하는지... 53 파란 2012/05/16 4,127
107366 언젠가 내품을 떠날 아들이라 생각하니 슬퍼요 27 캬ㄹㄹ 2012/05/16 6,080
107365 민주당 지자체장 101명, “공공부문 2년안 모두 정규직 전환”.. 2 참맛 2012/05/16 784
107364 밑에 남자의 심리인가를 읽고 친구들의 말이 기억나서 .. 2012/05/16 904
107363 5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16 507
107362 아이와 친구 문제에요 6 2012/05/16 1,242
107361 그루프...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 2012/05/1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