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사탐방] 민초(民草)들의 원성 하늘에 닿으니··· 천신(天神), 이씨 조선의 새 나라를 허락하다.

스윗길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2-04-14 10:37:23


도탄에 빠진 백성의 아픔을 고민한 명장 이성계,

하늘의 부름을 받다

 

이성계를 논하는데 마이산을 빼놓을 수 없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는 마이산은 ‘민족의 상징’이자 ‘조선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두 봉우리가 말의 귀와 닮았다고 해 붙여진 ‘마이산’이라는 명칭은 사실 태조의 후손 태종 때부터 불린 이름이다.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소도산: 천신께 제를 지내는 성지)으로,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으로 불렸으며 이성계는 이곳을 속금산(깊은 산 속에 감(神, 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신(神)을 감(가미,곰)으로 썼음)님이 계신 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명칭에서부터 하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곳임을 말해준다. 동쪽을 수마이산, 서쪽을 암마이산이라 부른다.

 

마이산이 조선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이유는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천신으로부터 금척과 천명을 받게 된 곳이기 때문이다. 때는 태조가 오목대에 올랐던 시점과 같다. 1380년 황산에 출몰한 왜구를 물리치고 개선하던 이성계는 이곳에 올라 산신께 제를 올렸다. 그 때 산신으로부터 금척(황금으로 된 자)과 이 자로 세상을 측량하라는 명을 받는 꿈을 꾸게 된다. 이 신화를 그림으로 표현한 ‘몽금척 상상도’가 마이산 내에 있는 태극전에 모셔져 있다.

태극전에는 우리 민족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고조선을 이끈 단군과 새로운 조선의 왕 이성계가 공존하고 있었다. 이들을 덮은 지붕 위에는 삼태극이 그려져 있고 태극전 뒷면에는 조선시대부터 왕의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었던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

 

삼태극에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의미가 깃든 천지인 사상이 내포돼 있다. 일월오봉도 역시 하늘과 만물을 나타내는 그림 앞에 사람을 대표하는 왕이 앉으므로 천지인의 조화가 이뤄지는 삼태극의 원리와 닮아 있다. 그러고 보니 마이산의 모습이 하늘과 백성의 중간에서 천·지·인의 조화를 이뤄내는 중간자, 중계자의 역할을 하던 왕의 관모를 닮은 듯하다.

 

출처: 글마루 4월호

 

IP : 114.129.xxx.5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917 수꼴들아 제발 진실을봐라 5 . 2012/05/07 1,039
    106916 저희 남편의 태담 5 피곤한 임산.. 2012/05/07 1,433
    106915 칼날이 상어이빨처럼 생긴것 5 참새짹 2012/05/07 781
    106914 국민들이 야당을 외면하는 이유(((( 5 ...국민 2012/05/07 888
    106913 김연아 쇼 티켓은 얼마했나요? 2 가격 2012/05/07 1,648
    106912 상위권 아이는 시험 후 놀러 나가나요? 19 중고등 상위.. 2012/05/07 4,009
    106911 G마켓 이용하시는분들 유이샵 2012/05/07 892
    106910 치매에 30대도 많다고 하네요..... 2 용감한달자씨.. 2012/05/07 1,931
    106909 적혀있는 글 중 저장하고싶은글 있는데요..어떻게 해야죠? 4 여기 2012/05/07 729
    106908 저희 5살 된 딸이 할머니 뺨을 때렸어요. 40 조르바 2012/05/07 8,305
    106907 같은진료과 에서 교수님 바꿀수 있나요? 4 .. 2012/05/07 902
    106906 임신 7개월인데 잠을 잘 못자요... 3 아 피곤해... 2012/05/07 1,392
    106905 남편친구 모임 후회됩니다 ㅠㅠ 24 보나마나 2012/05/07 17,049
    106904 5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07 697
    106903 체반은 어떻게 씻어야 잘 씻어지나요? 3 2012/05/07 1,764
    106902 선자리에서 이런거 묻는거 자연스러운건가요?? 6 .. 2012/05/07 3,203
    106901 아가 낳은후 알밤 줍는 꾼은 먼가요... 6 2012/05/07 2,761
    106900 도대체 나가수2 뭘 보여주려고 한 걸까.. 생각들었어요. 9 나가수2 시.. 2012/05/07 3,160
    106899 재밌는 아주머니 12 재밌는 아주.. 2012/05/07 3,217
    106898 린넨자켓~ 여름에 자주 입게 되나요? 4 스토리 2012/05/07 2,850
    106897 가까이 지내던 반엄마랑 5 골치 2012/05/07 3,134
    106896 결혼식 하객으로 가려는데 옷이 없네요 4 뚱녀 2012/05/07 2,212
    106895 집에서 음식 전혀 안해먹는 후배네집 78 .. 2012/05/07 19,824
    106894 아놔~ 딸내미가 자기 아이 키워달래요... 8 기가막혀 2012/05/07 3,705
    106893 경락마사지 말 나온 김에, 종아리에도 효과있나요 알종알 2012/05/07 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