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설: 똥인지 된장인지 또 한 번 맛보고 싶은가!

익명 조회수 : 804
작성일 : 2012-04-10 16:02:24

인간들아...


4년 전이었냐?

죽지도 않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그러려면 멀쩡한 금수강산 자연환경을 콘크리트로 망가뜨려야 한다고, 순수해야할 젊은 나이부터 협잡노릇으로 대기업에 취직해서 못된 짓만 골라서 한 쥐새끼가 늘어놓는 개소리에 홀려버린 인간들아...


그 인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피눈물을 흘리게 했느냐?

얼마나 많은 피같은 네 돈을 빼앗아 갔느냐?

그 새끼가 단 한 번이라도 너와 나같은 사람을 위해 밤잠 못자고 고민하고 일한 적이 있느냐?

그 놈과 그 놈의 가족과 일가친척, 그 똥구녕을 핥아먹는 인간들이 허비해대는 돈... 그게 바로 네 주머니에서 흘러나온 돈이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내일 선거에서 1번을 찍는 것은, 다 털린 네 주머니를 또 한 번 그 놈들에게 갖다 바치겠다는 뜻이다.


그 놈이 그 놈이라 선거할 마음이 안생긴다고?

선거 안하는 네자신이 그 놈들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아는가?


이 놈은 안그런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다 똑같이 나쁜 놈이라 대실망했다고?

사람을 죽여서 토막을 낸 연쇄살인범과 그 놈에게 침뱉고 욕한 사람이 다 똑같이 폭력을 사용한 "똑같은" 나쁜 놈이냐?

그래 다 똑같이 나쁜 놈이라 치자.

도토리 키라도 재어서 단 영점 일 밀리미터의 차이라도 있다면, 그 영점 일 밀리미터라도 더 큰 놈에게 표를 주어라. 그 도토리가 땅에 묻혀서 싹을 내고, 커다란 그늘을 드리운 참나무가 될 지, 아니면 한여름 땡볕에 말라 죽어버릴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하느님이 보우하사 그 도토리가 나무가 되어서 다음 세대 도토리 열매를 맺는다면 그 영점 일 밀리미터 유전자의 힘으로 영점 일 밀리미터 큰 도토리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 다음 세대에 또 영점 일 밀리미터, 또 그 다음 세대... 이렇게 억겁의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는 알밤보다 큰 도토리를 맺고, 사과만큼 큰 도토리가 맺힐 것이다.

억겁의 세월이 흐른 다음의 소득이 고작 사과만한 도토리라 억장이 무너지는가?

도토리 키재기 안하고 투표장에 등을 돌린다면, 도토리는 커녕 네 주머니는 털리고 네 가족은 도토리 대신에 땅에 묻혀 썩은내를 풍기는 시체가 되어 저들의 거름이 될 뿐이다.

도토리 키 만큼만의 희망이라도 품어볼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매일은 못해도, 일 년에 한 번씩은 못하더라도, 4년에 한 번은 주위를 물리고 조용한 방에 앉아서 단 오 분 만이라도 깊은 생각을 해보자.

무엇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지를...


선거에서 최선의 선택이란, 가장 잘나고 흠없는 사과를 좌판 아줌마의 소쿠리에서 골라내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보기 중에서 가장 맞는 답안에 근접한 것을 고르는 것이다.

애매하고 어려운 사지선다형 시험문제에서 눈에 쏙 들어오는 정답이 안보인다고 답을 안쓰고 넘어가면 네 점수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그 중에 가장 옳은 답이라고 생각되는 보기를 "찍어야" (어릴 적 쓰던 말로 "겐또") 한다.

어릴 적 스물다섯 문제로 구성된 일제고사 시험 보던 날...

일 번 부터 이십 오 번까지 쭈욱 차례대로 풀면서 애매하고 아리까리한 문제는 별표해두고 넘어갔다가, 마지막 문제를 푼 다음 되돌아와서... 그 얼마나 고심하고 고민하며 겐또를 때렸던가를 기억하라. 네 개의 보기를 들여다보고, 각각을 문제에 대입해서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고... 그 중에 가장 메이크 센스 하는 보기를 골라서 쓰지 않았던가.

제발 내일 투표장에 가기 전에 단 오분 만이라도 조용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투표 안하고 놀러가는 것들은...

된장국 먹을 자격도 없는 놈들이니, 똥이나 먹고 살아라.

IP : 71.171.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소
    '12.4.10 4:10 PM (125.209.xxx.106)

    다소 격하긴 해도, 격하게 공감되네요. ㅜㅜ
    전 내일도 일하지만 투표는 꼭 합니다. 그리고 뜨끈한 된장찌개 끓여서 밥 먹고 개표방송 보려구요.
    술도 한 병 사놓을 겁니다. 축배가 될지 위로주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제발 축배가 되길 바라면서!

  • 2. ㅎㅎ
    '12.4.10 4:36 PM (211.234.xxx.139)

    옳소 !
    이걸 구분 못하면 죽어야 함

  • 3. 익명
    '12.4.10 9:53 PM (71.171.xxx.58)

    봉주 11회를 듣다가 울분이 나서 갑자기 쓴 글이었습니다...

    저 평소엔 욕설이나 막말을 입밖으로 내는 사람이 아니어요...
    그런데 너무 화가 나서 익명의 힘을 빌어서 부끄러운 글을 썼습니다.
    (내용이 부끄럽다는 게 아니라, 막말을 한 것이 부끄럽고, 혹시나 읽기가 불쾌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뜻이예요)

    암튼간에 내일은 꼭! 이겨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877 내 주변 사람들 투표 다 했는데~투표율 왜이래여 2 정권교체 2012/04/11 1,058
96876 우엉 질문요.............(투표완료) 9 루팡 2012/04/11 1,176
96875 35년 평~생 한번도 투표를 하지않던 우리집 아저씨도 투표했답니.. 3 부끄럽지만... 2012/04/11 1,293
96874 나 경원 그새 많이 변했군요 23 놀라워 2012/04/11 15,632
96873 문재인구와 김용민구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7 마니또 2012/04/11 2,357
96872 82쿡은 자게빼고 올스톱상태네요.. 1 4.11 정.. 2012/04/11 1,213
96871 5시에출발합니다 ,투표하러~~ 1 남편기다리기.. 2012/04/11 1,075
96870 관리사무소에 투표독려 방송! 전화부탁드려요 5 관리사무소 2012/04/11 791
96869 김총수 최후의 승부수.twit 12 그냥 2012/04/11 2,841
96868 투표독려 전화 7명에게 메세지 보내기해요 6 파란 2012/04/11 940
96867 남편기다려요 2 기다리는맘 2012/04/11 792
96866 고양 일산동구 투표율 거의 최저수준이네요.ㅠㅠ 7 60프로를 .. 2012/04/11 1,550
96865 투표용지 두장 같은 함에 넣는거 맞나요? 8 ..... 2012/04/11 1,879
96864 이제 투표 마감까지 2시간반도 안남았네요.. .. 2012/04/11 728
96863 ◈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석우는 오원춘 보다 머리가 좋다?? 빌더종규 2012/04/11 959
96862 다들 출구조사 하셨나요??ㅡ,,ㅡ 5 아넷사 2012/04/11 1,399
96861 투표장에서 초콜렛 나눠주면 선거법위반이에요? 1 쿡쿡하세요 2012/04/11 1,277
96860 투표 잘해서 무한도전 보고 싶습니다. 7 그냥 2012/04/11 1,079
96859 투표장에 사람들 이리많은거 참봐요 5 와우 2012/04/11 1,871
96858 아들이 오고 있어요 1 ana 2012/04/11 1,120
96857 자신한테 맞는 정당 찾아주는 사이트가 있네요~ 9 바람이분다 2012/04/11 827
96856 친구가 너무 한심할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13 어쩌죠 2012/04/11 4,753
96855 저도 했어요. 1 인증샷 2012/04/11 778
96854 투표율 60% 충분히 가능합니다. 23 2012/04/11 3,092
96853 투표하고 왔어요~ 2 호호~ 2012/04/11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