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안통하는 남편하고 살고계신 분들 있나요?

....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12-04-10 11:02:42

나는 이 말을 하는데 남편은 저 말로 알아듣고하는..

답답해요.

대화를 안하는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말들을 하는데 전달이 안돼 중간중간 턱턱 막히니 결국 싸움이 되고. 

이건 뭐가 부족하면 이러나요? 책읽기 이런 걸까요?

저렇다보니 제가 모르는걸 남편이 잘 아는 것일때 설명 해달라하면 남편은 포인트를 못잡아요.

설명을 하긴 하는데 제가 이걸 모른다고 하면 모르는 것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하는데

전 기초를 모르는데 엉뚱한데를 잡고서 막 얘기를 합니다.제가 기초부터 설명해줘봐 하는데도 그래요.

예를들어 스포츠 같은거 룰 자체도 모르는데 막 게임 설명을 합니다.

그럼 제가 이거 룰이 어떻게 돼?물으면 그거 설명은 안하고 엉뚱한 선수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럼 저는 듣기 싫어서 하지말라고 하구요.매번 이런식이예요.

듣는것도 잘 못알아듣지만 말하는 것도 이래요.

저만 느끼면 제가 이상한 성격일수 있는데요

초등 고학년 아들하고 하는 대화도 둘이 하는걸 들어보면

아들은 이 말을 하는데 남편은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주변 얘기를 합니다.듣다보면 제가 속에서 열불이 나요.

아이도 답답해서 짜증내구요.

아이가  그제 학교에서 과학 그리기를 했대요.

아이는 스스로 잘그렸다 생각돼서 집에 들어서자마자 칭찬 받고싶은 맘으로 이렇게 그렸다 색칠했다 얘기하는데

그 포인트를 못잡고 또 과학 그리기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외국은 뭐가 개발되고 뭐가 어떻고..

한두마디 듣다가 저는 입을 아예 닫고 아이도 급기야 짜증나는 얼굴이 되구요..

대화를 안하면 갈등이 없긴한데 그럴순 없잖아요.생활 거의 모든것들이 저래요.답답합니다.

이런 남편들 많나요?

IP : 218.157.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0 11:16 AM (115.126.xxx.140)

    네님 댓글 읽고 빵 터졌어요.

  • 2. 아...
    '12.4.10 11:21 AM (218.157.xxx.185)

    저는 아직 멀었군요..듣다보면 열통부터 터지니..
    빨리 득도해야 겠어요.

  • 3. ...
    '12.4.10 11:24 AM (174.98.xxx.47)

    그 정도야 뭐
    그저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알아듣고 저렇게 말해도 이렇게 알아듣고
    그렇게 저렇게 사는거지요.
    내 젊은 어떤 날에는 말 통하는 남자랑 살아보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더랬는데
    이십년 몇년 살아보니 그 말 안통하는게 더 편할때도 있습디다 아주 가끔
    대충 말해도 되고 긴 설명 필요 없고
    나이드니 말 길게 하는것도 귀찮아요

  • 4. 아...
    '12.4.10 11:27 AM (218.157.xxx.185)

    이렇게 맘이 조금이라도 풀리는군요.
    점세개님..말씀처럼

    '말 안통하는게 더 편할때도 있습디다 아주 가끔
    대충 말해도 되고 긴 설명 필요 없고'

    정말 이런걸 느낄때가 가끔 있거든요.
    이걸로 만족하며 살아야 겠어요.

  • 5. 그리고
    '12.4.10 11:31 AM (218.157.xxx.185)

    저도 말 통하는 남자랑 한번 살아보고 싶다...그 생각도 했더랬어요.
    오늘 아침에도 복희누나 보면서 영표가 금주에 대해 생각하고 대사할때
    정말 말 안해도 아는 저런 남자가 과연 있긴 있는걸까..드라마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저는 저런 척하면 척하는 남자랑 한번 살아보고 싶다 생각했어요.영표 얼굴말고 그 마음이요.

  • 6. 득도
    '12.4.10 11:32 AM (125.209.xxx.106)

    네 님도 그렇고 점 세개 님도 거의 득도+위트가 넘치셔서 혼자 빵 터졌어요.
    특히 '내 젊은 어떤 날에는~'
    죄송스럽게도 저는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혼자 열심히 생각하다가 앞뒤 맥락 다 빼먹고 뜬금없이 얘기해도)
    알아먹고 대꾸해 주는 남자랑 살아서 도움되는 댓글은 못 드리지만 너무 웃겨서 참견하고 갑니다

  • 7. 플라잉페이퍼
    '12.4.10 12:09 PM (1.231.xxx.22)

    님 제 도플갱어인가봐요 아님 제가 자다가 취해서 써놓고 까먹었나?
    그 써글넘하고 오늘도 부대끼고 살고 있습니다..
    플러스 지혼자 잘난줄 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818 어디들 삶으시나요? 7 빨래.. 2012/05/03 1,401
105817 친구가 간만에 커피한잔 하재서 40 에효 2012/05/03 19,109
105816 타국에 살아서 형제들한테 욕많이 먹어요 9 ,,, 2012/05/03 2,713
105815 호주 시드니 사시는분 날씨 어때요??? 1 궁금이 2012/05/03 947
105814 깨끗이 사용하고 깨끗히 사용 어느것이 맞나요? 5 부자 2012/05/03 1,606
105813 미국산쇠고기에 대한 오해풀기- 뽐뿌펌 4 참맛 2012/05/03 1,183
105812 허리에 어떤 매트리스가 좋은가요? 3 굿잠 2012/05/03 1,516
105811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먹는것 같다,,, 6 별달별 2012/05/03 1,505
105810 해피엔딩보신분?! 최민수랑 이승연은 어떤관계일까요? 3 ㅁㅔ롱메롱 2012/05/03 1,212
105809 해드리겠습니다는 띄어쓰기 어떻게 하나요?(컴대기중) 6 부자 2012/05/03 6,965
105808 짠해지는 글 이런이런 2012/05/03 734
105807 마포,은평,서대문 주민께서는 필독해주세요! 12 어화 2012/05/03 1,850
105806 여성시대에서 퍼왔어요 4 감사 2012/05/03 1,660
105805 MB “기업이 돈 벌면 배 아프냐” 8 세우실 2012/05/03 1,215
105804 사우디 살아보신 분 ㅠㅠ 살기에 어떤가요? 3 중동 2012/05/03 2,252
105803 제가 본것은 비밀로 해드리겠습니다에서 띄어쓰기 어떻게 하나요?(.. 5 부자 2012/05/03 1,417
105802 히츠 건조기 6킬로 짜리 써보신 분 계세요? 1 베이 2012/05/03 5,274
105801 미국으로 해외이사 해보신분 유리그릇도 옮겨보셨나요. 3 내사랑그릇 2012/05/03 1,419
105800 결혼하면 형제지간 아무 소용없네요 28 우애 2012/05/03 14,462
105799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구경할 수가 없는건가요? 6 ㄷㄷ 2012/05/03 3,113
105798 위치별로 안좋은 테이크아웃 분식점 괜찮을까요? 3 ... 2012/05/03 971
105797 강아지가 울어서 어째야할지요~~ 6 강아지 2012/05/03 1,489
105796 나혼자이벤트 3 결혼기념일 .. 2012/05/03 735
105795 jfk 공항 입국해보신분 쥐포 반입 안되나요?? 8 ... 2012/05/03 2,960
105794 부모님과 국내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012/05/03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