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알바면접 보고 왔어요.

굵은팔뚝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2-04-03 15:35:37

어젯밤에, 밤바람이 유리창에 와서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저는, 오랫만에 하얀 이력서를 꺼내들었어요.

처음엔 워드프로세서로 칠까 하다가, 잉크가 잘 안나와서 (얼마전에 7000원 주고 다시 갈음)그럼에도 글씨가 잘게잘게 쪼개져 나오길래, 그냥 직접 볼펜을 들고 이력서를 썼어요.

어디어디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이버로 2년제대학졸업하면서 그동안 취득한 자격증들과 십여년전에 다녔던 병원 적어대고,, 그러다보니, 아이를 언제 낳은것까지 적어야 하나 하다가, 이런 내자신이 너무 촌스러워지는 마음을 수습하고 이미 인적이 오래전에 끊겨버린 길가를 한번 내다보다가 이불속에 누워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면접을 보려고 창문을 내다보니, 비바람이 많이 부네요.

사선으로 길게 빗겨져 내리는 저 많은 빗줄기들..속을 뚫고 갈까 하다가, 마음먹었을때 한번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어요.

버스가 마침 눈앞에서 한대 지나가고, 두번째 버스를 기다려 차에 올라타고 보니, 초조해지는 마음..

 

아침 9시부터 12시30분까지 병원에서의 알바..

이정도면 아주 괜찮은거야 라고 스스로 다짐해가면서 성모송을 외우면서...

 

갔더니, 저말고도 몇명의 면접자들이 어제오늘 다녀갔나보더라구요...

제가 뽑힐지 안뽑힐지는 모르지만,

저는 어쨌든 비바람 부는 길을 뚫고 갔어요.

 

집에 오는길은, 비바람도 많이 가라앉아, 이제는 저멀리 머리위에 까치둥지를 이고 선 몇그루의 나무들이 선들선들 흔들리는 오후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된다!!1

맞죠?^^

IP : 110.35.xxx.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4.3 5:08 PM (203.144.xxx.162)

    좋은 결과 나오길 빌어드립니다!!!

  • 2. 멋지심
    '12.4.3 8:35 PM (61.43.xxx.192)

    전 왜 이런글이 끌리는걸까요?
    마치 소설 한페이지를 읽는것 같네요

    일찍 일어나는 날들이 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199 드디어 김용민후보 무시녀 등장~ 13 참맛 2012/04/03 2,237
93198 정말 밥 안 먹는 애 때문에 미치겠어요.. 22 엄마노릇 힘.. 2012/04/03 2,640
93197 시어버터 바르고 화장해도 될까요? 화장 2012/04/03 1,640
93196 이외수 "예전의 정동영 아니다. 진정성 믿는다&.. 6 prowel.. 2012/04/03 2,107
93195 요즘 옷 어떻게 입으세요? 2 바느질하는 .. 2012/04/03 1,521
93194 8년이 지났어도 아직 유효한 노래~ 바람의이야기.. 2012/04/03 744
93193 아가씨때 엄마가 돌아가시는것과 아줌마가되고 엄마가 돌아가시는거 10 또로로 2012/04/03 3,230
93192 아주 훈훈한기사.. 12 .. 2012/04/03 1,783
93191 다음주에 중국가는데 여권만기ㅜㅜ 비자까지 받을수 있나요? 4 만기5개월전.. 2012/04/03 1,336
93190 트랜치코트랑 일반 쟈켓...어떤거 사고 싶으세요? 3 -_- 2012/04/03 1,568
93189 정치가 사람을 돌아이로 만드네요, 김용민사건 17 정신나간녀들.. 2012/04/03 1,850
93188 후라이팬... 뭘로 살까요? 2 레레 2012/04/03 1,237
93187 길거리에서 파는 옥수수 사드세요? 12 찐옥수수 2012/04/03 7,024
93186 김미루, 돼지와의 누드 퍼포먼스 동영상 참 볼만하고 파격적이네요.. 4 호박덩쿨 2012/04/03 1,959
93185 불법사찰의혹, 대포폰으로 번지네요? 9 참맛 2012/04/03 1,160
93184 불고기감 고기 갈색으로 변한 거 상한 건가요? 도와주세요. 4 살림치 2012/04/03 4,728
93183 청와대 “민간인 사찰, 사과할 일 아냐” 10 세우실 2012/04/03 1,343
93182 인터넷 설치기사가 만난 사람들 8 이런이런 2012/04/03 2,440
93181 담배연기 너무 괴롭습니다. 담배연기 2012/04/03 889
93180 비례투표.. 디게 웃기네요 1 최선을다하자.. 2012/04/03 795
93179 김용민 안타까워요 17 공릉동 2012/04/03 2,579
93178 글 내립니다. 23 000 2012/04/03 2,596
93177 당신도 '애키우고 가족있는 사람인데 조심해라'는 경고를 들었다 4 .. 2012/04/03 1,730
93176 4월 마지막 주 3박4일 국내여행 ^^ 2012/04/03 1,161
93175 화장법 1 쿵쿵 2012/04/03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