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참맛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2-04-03 13:22:22

이해득실이 얽혀있는 때엔 판단이 흐릴 수도 있으나, 충분한 시간이 지나도 진실을 보는 눈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중략)
국민 여러분!
저에게도 어버이의 회초리를 드십시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습니다. 아무리 힘없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

도 그것이 국익의 회초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맞고 온 힘을 다해 잘

못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매를 든 그

또한 국민이기에 맞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너 내 편이 안 되면 맞는다`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큰 뜻을 위배하라는 회초리라면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기댈 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희망을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런데 하나 경계해주실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로

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힘있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드리는 체질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으로서 국정을 할 때는 그 누구에게 혹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없습니다. 중심을 잡고 오지 국익에 의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중심을 잃는 순간, 이 나라는 집단과 집단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통치는 다릅니다.

비판자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른 것 입니다. 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익이라는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중략)
국민 여러분!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높은 자리, 많은돈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한번더 찾아뵙지 못한

것, 사랑하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 주지 못한 것, 사랑하는 가족에

게 더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답니다. 저도 IMF 후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국의 노동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느라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가슴에 남

아 있습니다.
(간략)
저의 이편지가 부모님의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 대한민

국이라는 가족공동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 많이 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
대한민국 새 대통령 노무현 2003년 5월8일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2.4.3 4:57 PM (112.164.xxx.46)

    또 울어야 하는건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099 우유부단한 저 좀 도와주세요. 3 결정력결핍 2012/04/04 1,547
93098 가방 좀 봐주세요 4 ... 2012/04/04 1,476
93097 음식얘기가 나온김에 서울 토박이 여자 얼굴 평균치 12 차이남 2012/04/04 3,570
93096 "가짜 편지 배후에는 이 의원과 최 전 방통위원장이 있.. 참맛 2012/04/04 831
93095 무섭네요... 1 가스검침? 2012/04/04 1,178
93094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개 키우기 어떻게 생각하세요. 4 참는자 2012/04/04 2,158
93093 문재인님 토론 괜찮았나요.. 3 .. 2012/04/04 1,865
93092 6세 어린이집 적응 언제쯤 가능할까요 2 .. 2012/04/04 1,255
93091 티스토리 초대장 좀 보내주실분 계신가요^^; 2 아망스 2012/04/04 849
93090 안철수 '앵그리버드처럼 탐욕스러운 돼지들에게...' 호박덩쿨 2012/04/04 1,388
93089 한나라당에서 했다는 욕설연극 사실인가요? 20 놀라와 2012/04/04 1,879
93088 은평/서대문 일대 산부인과 추천이요 ㅠㅠ. 2 산부인과 2012/04/04 1,879
93087 자취하는 아이가 아프다네요.요즘 목감기 많겠죠? 4 .. 2012/04/04 1,373
93086 패션왕에서 장미희와 신세경의 관계가 뭔가요?? 4 가짜주부 2012/04/04 2,839
93085 주먹밥 재료 다~ 일본산..... 12 아이고 2012/04/04 3,370
93084 이런엄마 어떻게해야 할까요 ㅠㅠ지긋지긋합니다.. 99 ... 2012/04/04 22,440
93083 유영철 풀어~~~ 3 ... 2012/04/04 981
93082 어떻게 해야할지.. 3 고민 2012/04/04 1,005
93081 김용민의 욕설 발언의 배경은 3 ... 2012/04/04 1,006
93080 [속보] 라이스강간에 이은 노인 폄하발언 트윗 확산.. 13 김용민끝났다.. 2012/04/04 1,666
93079 제주여행(패키지4인)예약 어느 여행사가 좋을까요? 3 급급 2012/04/04 1,043
93078 이런 황당한 경우 어찌해야하나요? 전화피해 2012/04/04 1,195
93077 어우..나의 게으름... 1 여자 2012/04/04 1,226
93076 키톡에 반찬 판매하시는 분 계신가요? 3 qq 2012/04/04 1,669
93075 김용민과 이정희 같은점 그리고 다른점. 6 국민무시 2012/04/0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