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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점쟁이 찾아다니던 엄마

.. 조회수 : 6,181
작성일 : 2012-04-02 15:19:02
얼마전에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의 서류등등을 정리하면서 보니 예전(30년전)에 유명한 점쟁이에게
다니며 받아온 점괘가 적힌 노트가 발견이 되었어요

버드나무 골목의 처녀점쟁이 라고 - 새벽에 가서 번호표 받아야 겨우 순번 받아 점을 볼 수 있었지요-
처녀점쟁이라고 하면 아항??? 거기?? 하실 분들 있을겁니다
그때만 해도 저희 엄마가 점집, 사주, 굿~ 이런거 무지 좋아하실때고, 심지어는 내림굿을 해야 자식에게
되물림 되지 않는다고 신도 받고 그랬다네요.
그런데 여동생과 제가 결혼하고 일이 안풀려 용한 점쟁이를 찾아갔더니 친정엄마가 무속인 사주인데
거부해서 자식들에게 내려왔다고, 당장 접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개뿔~

그리고 제 여동생에게 절대로 운전하지 마라, 운전대 잡으면 한달안에 대형사고 나고 죽거나 평생 침대생활이라고
했지요. 노트엔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운전대랑은 절대로 안맞는 사주...
제 동생 지금 25년 무사고 운전자입니다

암튼 그 용한 처녀점쟁이의 귀중한 말씀이 담긴 노트를 펼쳐보니 점 치러 갈때마다 엄마랑 동행한 여동생의 필사로
저희 자식 네명의 장래가 온통 적혀있는데, 단 한가지도 맞는게 없습니다.
정말 단 한가지도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요
제 남편하고 결혼하면 자식이 없거나 단명하니 결혼도 시키지 마라고 극렬히 반대를 했더구만요
나이차이 많이 난 남자나 상처한 남자랑 결혼해야 안정적으로 살고, 정 안되면 아주 늙혀서 결혼하라고...
애가 셋이다~ 

그때 그때 어떤 문제를 가지고 가면 즉답을 내려줄런지는 몰라도...

저희 엄마 몇십년만에 빛을 본 사주노트를 보시더니 홱~~~~~ 집어던졌습니다
30년전에도 거금이었던 복채, 어쩔!!!

저희 엄마 말씀이 살면서 수시로 다른 이들 어려움을 헤아리고, 가능하면 양보하고, 
손해보는듯 싶게 살면 그것이 복이 되어 돌아오더라, 내 자식들이 이만큼 사는 것도 그 복이다 싶으니
너희들도 살면서 다른 이 마음 아프게 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 그냥 지나치지 마라....
이러시네요
IP : 14.55.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3:21 PM (119.192.xxx.98)

    사주는 성격이나 적성, 배우자타입이런것만 참고해야해요.
    점쟁이 저 죽을날 모른다고 미래 맞추는거 못하구요.
    정말 하나~도 안맞아요.
    사주대로 하면 정말 자살자나 사고사로 죽을 사람 없어요.

  • 2. 12
    '12.4.2 3:23 PM (59.2.xxx.158)

    혹시 전주 처녀점쟁이 인가요??
    나이별로 평생운을 불러주는..

  • 3. 조명희
    '12.4.2 3:56 PM (61.85.xxx.104)

    우스개소리로
    저희 시어머니가 보러 다니던데는 다른것은 몰라도 죽는 날은 잘 맞추는 걸로 유명한데가 있는데 그동안 웃고 넘겼는데 몇년전에 저희 시아버님 돌아가셨는데 정확히 맞추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해만 알았고 작은 시누는 날짜까지 알았는데 안 믿었구요. 아버님은 모르셨고요. 장례 다 치루고 어머니께 나도 보러가야겠다고 지금도 하냐고 하니 돌아가셨다네요.
    근데 그 점쟁이는 자기 죽는날은 알았을까요?

  • 4. 옛 생각
    '12.4.2 6:02 PM (14.55.xxx.126)

    아,전주요?
    제가 익산에서 전주로 대학 다닐 때,
    엄마가 새벽에 깨우면 첫 직행타고 예약하곤 했어요.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친구 집에서 아침먹고 덕진 학교로 갔었는데,,,
    엄마는 일하고 느즈막히 점보러 오시구요.
    저희는 점괘가 좋아서 자주 가고 잘 맞았는데요.
    너무 좋다고 가끔 기다리시는 분들 야쿠르트도 돌리고 그랬었는데,,,

    제 나이가 지금 50.
    아이가 대학생이네요.
    얼마전 대학 친구 만나서 가끔 점집 예약하러 새벽에 오던 제 이야기 했는데,
    님글보고 추억이라서 중얼거려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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