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때문에 고민입니다.....

의진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12-04-01 21:55:44
저는 30대 초반에 결혼생활 3년차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아이는 올해 가질 예정이고, 남편과 결혼 후 3년동안 알콩달콩 별 큰일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집은 잠실의 재건축을 목전에 둔 오래된 아파트 전세 24평(방 2개)인데요...
아직 아이도 없고 둘다 직장생활하는지라 집에 있는 시간도 많지 않아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옆 단지의 재건축해서 올린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지고 하네요
아직 계약기간도 1년 3개월 이상 남았고, 전세자금도 1.2억원 이상 더 드는데도 말이죠
처음에는 장난이려니 했는데, 갈수록 강도가 세집니다

남편이 내세우는 이사의 주요 논리는 아래와 같아요
남편 주장
1. 3년 동안 헌 아파트 살았다. 인제 우리도 새아파트 살 정도의 형편은 됐다
   (1.2억원 중 7,000만원 정도는 당장 조달 가능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펀드 등 금융상품 환매 or 대출로 하자네요 
    수입은 둘이 합쳐 연 1억원 정도 됩니다)
2. 제가 곧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지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좋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해주고 싶다
   (지금 집은 오래된 아파트 이지만 샷시를 제외하고 올수리된 집이라 내부는 깨끗한 편입니다. 뭐 비록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새 아파트를 따라올수는 없겠지만요)
3. 아이도 곧 생기니 방3개짜리의 좀 넓은 집에서 살자
   (지금 집이 좁긴 좁아요 ㅠ 아이 생기면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구요)
4. 이사갈려고 하는 새 아파트의 전세값이 많이 빠졌다
   (과거 한창때보다는 빠지긴 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무시 했었는데, 남편의 주장이 생각보다 강하고 이유도 들어보면 
전혀 허무맹랑한 애기는 아니기 때문에 점점 고민이 깊어져요
(새 아파트 살고 싶은 욕망도 다소 있고요)
하지만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일만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사비용, 복비 등 계약기간 전에 이사감으로써 드는 비용도 최소 300만원 이상은 될텐데 그것도 걸리구요
암튼 여러모로 생각중인데 머리가 복잡하네요...
82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더불어 4.11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더이상 2번 짜증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IP : 58.14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10:05 PM (112.151.xxx.134)

    이런저런 설명 생략하고.....저라면 이사갑니다.
    삶의 질이나 낙도 중요해요.

  • 2. ...
    '12.4.1 10:13 PM (121.133.xxx.82)

    진주나 미성 살다가 파크리오나 그쪽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랑 상황 똑같네요. 저도 2억 6천에 24평 살고 있거든요. 저희도 둘이 맞벌이에 1억정도 나오고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같습니다. 저는 이제 1년 5개월 남았고요. 진주 삽니다. 근데 저는 안 가요. 여기서 거기로 간다고 해서 1억 3천 더 내고 돈 빌릴만큼의 이득은 저한테는 없을 거고 앞으로 제가 집에 있게 된다고 해도 초반부는 프리랜서 생활이 어려우니까요(저도 프리랜서로 뜁니다). 차라리 지금 여기있으면서 돈 더 모으고 계약기간 다 채우고 가겠네요. 신혼부부에 24평 좁은 것도 아니고요.

  • 3. 의진
    '12.4.1 10:19 PM (58.143.xxx.27)

    ...님! 저희인줄알고 깜짝 놀랐어요 어쩜 저희랑 상황이 이렇게 같죠?
    저희는 미성이에요~ 벙개라도...?ㅎㅎ
    1.3억과 주거의 안락함.... 고민됩니다 ㅠㅠ

  • 4. ...
    '12.4.1 10:24 PM (121.133.xxx.82)

    저도 2년간 아이 없었는데 아이 언제 생길지도 모르고. 아이 생길거 생각하고 벌써부터 빚을 늘이고 싶진 않아요. 펀드 환매야 놔두면 돈 늘 테고 5천 빌리면 이자만 해도 적지는 않으니.. 그냥 1년만 놔두면 빚 없이 이사가실 수 있는 형편인데 저 위에도 말했지만 저라면 안 움직여요.ㅎ 그리고 기타등등 세금 복비 하면 돈 더 들어요. 저 이번에 이사하면서 110만원 들고 복비가 78만원에다가 청소니 기타등등 잡비까지 다치면 300 족히 넘게 들었어요. 참을 수 있을때 적당히 참으면서 즐겁게 사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요.

  • 5. 의진
    '12.4.1 10:33 PM (58.143.xxx.27)

    ...님 저희도 2년간 아이 없었다가 올해부터 노력해보려고 하는데 어쩜 이렇게 같은가요 ㅎㅎ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인데요, 남편은 아이를 위하여 집이 넓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주장 (임신도 안했는데 -_-;;) 을 너무 강력하게 펼치며 애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이사 갈까.. 하는 바람에 제가 살짝 말려들고 있네요.
    이게 계산을 해보면 안 가는게 맞는데 남편이 저리 나오니 오늘은 혹시 옆 집에 첫사랑이라도 이사왔나 싶은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이 인간 철은 언제 들련지요.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486 저도 강아지 자랑 ㅎㅎ 9 사랑해 2012/04/18 1,580
97485 5∼60명먹을 반찬하려는데 두부로‥ 4 통큰두부 2012/04/18 1,289
97484 반인륜적 포항변태,녹취록이 없었다면,제수씨는.. 2012/04/18 812
97483 포항에서는 ‘제수씨 성추행해도 된다’는 오해받는 것 아니냐” 24 참맛 2012/04/18 2,541
97482 mbc 불만제로, '무기한 방송중단'..."18일 마지막 방송 6 밝은태양 2012/04/18 1,253
97481 6살 여자 아이가 식당 돈가스 한 접시를.. 7 밥그릇 줄여.. 2012/04/18 3,274
97480 (펌)문대성 표절 논란에 대한 글예요. 더 알고 싶.. 2012/04/18 693
97479 요사이 경복궁또는 창경궁 가보신분! 4 봄나들이 2012/04/18 1,371
97478 저 지금 멍게랑 2 기분좋아요 2012/04/18 820
97477 성추문? 성추행 미수? 1 우울 2012/04/18 526
97476 새차 만들기..할만하네요.. 5 바느질하는 .. 2012/04/18 2,262
97475 세입자 나갈때 전세금 반환 통장으로 송금해주면 되나요? 4 질문 2012/04/18 1,737
97474 사람은 평생 배운다더니 나이들어서야 알게된게 많습니다 9 독종 2012/04/18 3,529
97473 장터에서 아이 옷을 팔았는데 사신 분의 감사 문자 받고나니 뿌듯.. 6 애플이야기 2012/04/18 2,124
97472 [원전]日 원전사고 폭로 다큐, 충격의 '후쿠시마의 거짓말' -.. 2 참맛 2012/04/18 1,710
97471 디자이너 악세사리나 주얼리 파는 사이트아세요? 악세사리 2012/04/18 592
97470 스승의날에 학습지 선생님께도 선물 드리시나여? 1 선물 2012/04/18 2,220
97469 합의금여쭤봅니다 2 자동차사고합.. 2012/04/18 1,185
97468 지금 한국에서 40대가 가장 힘든가요? 1 40대 2012/04/18 1,421
97467 꽃구경 어디가 좋을까요~~~^^ 8 나무 2012/04/18 1,676
97466 남편이 정신과에 다녀왔대요. 11 권태기인가 2012/04/18 4,199
97465 강아지가 제 말을 다 알아듣는 거 같아요. 19 r 2012/04/18 3,555
97464 버스기사 무릎 꿇린 여자... 7 철없는 언니.. 2012/04/18 3,152
97463 박원순 시장 분노... 77 ........ 2012/04/18 10,704
97462 구찌를 처음 사는데요 5 dma 2012/04/18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