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감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어야 하나요?

미림 조회수 : 7,447
작성일 : 2012-03-31 23:34:17

 쓰고 나서 올렸는데 다 지워져서 다시 써요. ㅠㅠㅠ

 결혼 전제로 사귀는 남친이 있어요.

 다 좋은데 대화할 때 말이 잘 통한다거나 즐겁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공부나 업계 얘길 할 때는 길~게 아주 장황하고 지루할 정도로 얘길 하는 사람이지만

 그 외에 자기 얘기나 주변 소소한 얘기 하는 재미?맛? 이런 게 없어요.

 눈치도 좀 없고, 제가 한 얘기를 늘 뭔가 좀 핀트 안 맞게 이해하고,

재밌는 얘기 할 줄도 모르고, 저랑 유머코드도 완전 안 맞고.... ㅠㅠ

전 한 얘기 또 하는 거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잔소리도 걱정도 많고...

서로 좋아서 만나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고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데

정작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우린 정말 잘 맞는 사이는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저는 말 잘 통하고 관심 화제가 맞는 사람이랑은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그런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

말 잘 통해서 서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남자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남친이랑 같이 있으면 왠지 재미도 없고 맥빠져서 저도 말 없는 사람이 되네요.

(저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재잘재잘 말 많고 재치있다는 얘기까지 듣는 여자인데요 ㅠㅠㅠ)

근데 사람은 정말 훌륭하고, 능력있고 성실하고 인물 안 빠지고 게다가 절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자상하게 잘 해주고,

그래서 이런 사람 어디가서 다시 만날 자신은 없거든요.

저도 그닥 즐겁지 않은 것만 빼면 남친을 사랑하구요..

(제가 예전에 만나던 남친은 말이 너무너무 잘 통하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같이 있으면 참 즐거운 사람이었는데 다른 점들(능력.성실성 제로, 거짓말, 음주습관)이 너무 안되겠어서 헤어졌었거든요.

100% 다 맘에 들고 완벽하게 맞는 사람 만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ㅠㅠ)

82선배님들..

배우자감을 '이 사람이다!'싶은 강한 깨달음 없이 살면서 점점 더 좋아지겠지,하고 선택하는건 너무 큰 도박인가요?

결혼 전에 벌써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이 남자와 사는게 행복하고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금과옥조같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IP : 61.251.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31 11:35 PM (211.208.xxx.149)

    당근.입니다

  • 2. 오우
    '12.3.31 11:40 PM (211.207.xxx.111)

    말씀이라고....물어보시는건가요. ㅠㅠ

  • 3.
    '12.3.31 11:50 PM (125.182.xxx.131)

    일단 말이 안통하면 감정 자체가 안생기는 스타일이라..
    아무리 잘났어도 말 안통하는 남자, 섹시하지 않아요^^

  • 4. 흠..
    '12.3.31 11:57 PM (58.143.xxx.221)

    혹자는 어떻게 사람 한면만 보냐고...모든 이는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면을 보고 단점은 뒤로 치우라 하더라마는...
    솔직히 힘들어요.
    저도 남편이랑 핀트가 살짝 안맞는데 (성향이나 취미는 완전 극과극..)
    나쁜사람아닙니다. 착하고 성실하고요.
    그래도 좀 서로가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건 사실이고
    외롭고 힘듭니다.
    결혼 도로 물리고싶다..까지는 아닌데 그냥 좀..그렇습니다.
    근데 남편도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슬픕니다.

  • 5. 말이 엄청 잘 통했어도
    '12.4.1 12:17 AM (221.140.xxx.240)

    나중에 폭력 휘둘고 바람피고 가정을 배신 하는 남자들이 있어서,
    글쎄 그것 보다는 전체적인 성품을 보고 최종 판단하심이 좋으실 듯 하네요....

  • 6. ...
    '12.4.1 12:48 AM (59.15.xxx.61)

    말 안통하는 남편과 결혼하면
    아주 벽을 보고 사는 것처럼 답답할걸요.
    저는 말도 잘 통하고
    정치적 성향도 같고
    무드도 맞아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좀 통해야 숨을 쉬고 살죠.
    잘 통하는 부부가 행복지수도 높아요

  • 7. .. 말에 전적 동감...
    '12.4.1 12:51 AM (221.140.xxx.240)

    말잘통하는 것보다 말잘듣는게(부인이 말하는대로 행하는것) 중요하지요,,,

  • 8. 저는
    '12.4.1 3:04 AM (58.127.xxx.200)

    그 말 잘통하는 느낌을 저도 너무나 좋아해서..지금 남편이랑 사는지도^^ 싸워도 금방 화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얼마나 만나셨는지 모르지만 말은 잘 안통해도 좋고 설레이는 감정이 있다면 조금 더 만나보시면 어때요?? 통하는 구석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전 말 안통하는 사람이랑은 못살것 같아요.

  • 9. 흠..
    '12.4.1 8:02 AM (118.223.xxx.25)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정말 결혼생활이 즐겁고 좋아요.
    베스트프렌드랑 같이 사는거지요ㅋㅋ
    저는...결혼조건첫번째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대화없는 부부라니...ㅠㅜ
    결혼은 정말정말정말 중요한거에요
    신중하게 많이 생각해보세요. 먹고사는건 중요하지만
    또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 10. 잘될거야
    '12.4.1 9:23 AM (112.161.xxx.5)

    말잘통하는것도 참 중요해요. 그리고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 피곤해요. 너무 꼼꼼한 남자도 삻구요. 다시 고르라면 잘고를수 있는데 ㅋㅋ

  • 11. 별로에요
    '12.4.1 1:37 PM (211.234.xxx.66)

    제가 지금 비슷한남자와 18년째 사는데요 같이 사는게 답답하고 재미없어요 제일 싫은게 대화를 하는게 즐겁지가 않고 벽에다 대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니 점점 대화안하게 되구요 의무감만 있는 부부사이가 되가서 정말 싫어요 고소득전문직이라 남들이 보면 부러워하는 남편이지만 전 다시 결혼하라면 이남자 선택안할것 같아요

  • 12. 화봄
    '12.4.1 3:20 PM (111.118.xxx.201)

    여자를 잘모르고 이해못해도...우선 들어주고 맞춰가려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 개선여지마저 없다면 최악이네요...차라리 이뿐 동물이랑 살겠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243 젊은 친구들이 투표장에 많이 갈까요?주변에서 보면 어떠세요? 4 .... 2012/04/09 696
92242 최고의 시어머니에게 감히... 38 큰며느리 2012/04/09 13,759
92241 봉주11회 첫부분 넘 안들리시죠? 10 sss 2012/04/09 1,615
92240 오늘 도미노피자에서 메일을 왜이렇게 많이 보내지 뭐지 2012/04/09 419
92239 있기 없기.... 1 나무 2012/04/09 492
92238 탐스 웨지 신어보신분들.. 2 신발 2012/04/09 1,068
92237 아기화상때문에 동네의원에 갔는데, 항생제 4일째 계속주네요. 13 ww 2012/04/09 2,559
92236 친정엄마가 서운해하시는게 맞나요?(원글삭제할께요) 21 못난딸 2012/04/09 2,633
92235 한명숙 “LH 가져와야한다”‥경남ㆍ진주 강력 반발 5 2012/04/09 1,034
92234 70년대 중반 생의 초등 급식의 추억 30 ^^ 2012/04/09 3,417
92233 국회에서 잘하는 짓이다. 3 누구죠? 2012/04/09 797
92232 가벼운 가방 추천 해 주세요~~ 4 ... 2012/04/09 1,053
92231 집은 남자, 예단은 여자 이것만 바뀌어도 세상은 변해 jul 2012/04/09 886
92230 토마토는 최대한 익혀 먹는게 영양가가 좋은거죠? 3 음... 2012/04/09 1,477
92229 조국교수님 오늘 천호선 후보 지지유세 예정이라네요 9 투표율70 2012/04/09 1,261
92228 조선일보 출신 여당후보 있는 인천 부평을 등서 신고 접수 3 광팔아 2012/04/09 842
92227 전세 관련 문의 좀 드릴께요~ 1 루루~ 2012/04/09 357
92226 락앤락 리빙박스 정리 2012/04/09 670
92225 4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9 878
92224 교육의 도시 대구가 이렇게까지 되다니..... 7 참맛 2012/04/09 1,851
92223 이거 한번 봐보세요. 현실을 정확히 꼬집었네요. 3 만평 2012/04/09 1,108
92222 봉주 11회 듣기 4 떳어요 2012/04/09 1,009
92221 상쾌한아침이네요 ㅇㅇ 2012/04/09 353
92220 4/13-20경 과테말라날씨가 어떨까요? 과테말라 날.. 2012/04/09 752
92219 ↓↓↓ (노원구 난리 어쩌구 사진 - 많이읽은글) 건너가세요 3 알바주의보 2012/04/09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