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의 부끄러운줄을 알아야지 ???

혼란 조회수 : 2,084
작성일 : 2012-03-31 02:18:13
어제도 글을 올리고 오늘도 또 글을 올리네요
 
많은 님들이 제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댓글주셨는데   
제가 좀 조급증이 있는 편이라는  생각을 간간히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만 이겨내고 하루가 지나면 대부분의
슬픔과 아픔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잊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자식에게 비수처럼 꽃히는 말을 듣다 보니 
마음속에 불같은 분노와 설움이 푸닥거리 하듯이 그렇네요
자식이나 그 여자애에게 무슨 욕지거리나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을 단 한마디라도 해보고 당한다면 ㄷ
덜 억울할려나요?

남편이 어제 아이가 최종적으로 휴학했다는 말을 듣고는 모든 재산 다 정리해서 기부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남편이 술이 잔뜩 취해서 여기저기 엉망으로 깨져 피를 줄줄 흘린채로
잠들어 있네요
너무 놀라 흔들어 깨우니 아들에게 전화 걸어달라고 ㅠㅠ
남편때문에 가슴이 무너지네요 
도데체 내가 무엇을 그리 많이 잘못했다고 ...

아들이 일갈하길 

"부끄러운줄을 알아야지"

기도 안찹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 주인공이야기랑 현실도 구분못하는 엄마라면서 바보 멍텅구리 취급에
평생을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고자 노력하며 살아온 내게 
노무현의 "부끄런줄 알아야지"를  외치다니
제 평생에 누군가에게 그런 욕을 들을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그것도 자식한테 ....
이런 한심하고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고자  그 동안 온통 자식에게 올인하면서 고된 노동과 내핍생활을 해왔던 것인지... 
 정치꾼 모리배들과 제가 한통속인냥 
환경과 단순히 학력부족으로 반대하는 부모는 인간취급을 할 필요가 없는 듯 의기양양한 그 두연놈을 ...

정말 자식 잘 못 키웠는가 봅니다

자기 부모의 행위를 생각하면 토가 나온다느니 
돈못버는 내가 참아야지 등 온갖 비난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어떻게든 막장상황만은 만들고 싶지 않아 전전긍긍했는데
미쳐서 그런 걸거야 여자한테 미쳐서 그런 걸거야 ....
그런데 아무리 미쳐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막장으로 미칠 수 있을까?
아니 원래 그놈이 그렇게 못된 놈이었는데 그동안 아들이라고 한쪽 눈을 질끈 감고 못보았던 것일까?
 
그날 그 여자애가 두시간내내 저를 얼르고 뺨치듯이 가지고 놀다가 이도저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상한 미소로  실실 쪼개던 얼굴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너 참 예쁘다 
그냥 보기만 해도 참 예쁘다
그런데 한쪽 입꼬리만 올리는 것 하지 않으면   훨 예쁠텐데 ..."라고 제가 몇번이나 말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왜 막판에 그 여자애가 계속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는지를 ....

'지 아들한테 인정도 못받고 
지 아들한테 사람취급도 못받는 한심한게....
니 아들은 내 손아귀에 꽉 잡혀 있어
네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야...'

너무 섣부르게 떼어놓으려고 한 것인지 지가 무슨 로미온줄 아는 바보 멍텅구리 자식....



IP : 59.19.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
    '12.3.31 3:02 AM (125.182.xxx.131)

    올리신 글은 다 봤는데 그 동안 그냥 지나쳤습니다.
    다른 말은 드릴게 없고..
    하실만큼 하신 것 같으니 이제 어른의 권위를 지키세요.
    아들한테 관심 끊고 남편 분이랑 님의 건강과 생활을 지키고 챙기세요.
    지금은 끊어내는 것이 사랑이라 봐집니다.

  • 2. ..................
    '12.3.31 5:47 AM (124.51.xxx.157)

    내가 잘 해도 자식농사 안되는경우도 많고요.. 내가 부모노릇못해도 자식농사 잘 되는경우 많아요..
    자책하지마시구요 .. 윗님말씀처럼 끊어내는 것도 사랑이라 봐요 .. 자식도 머리가차면 내보내야죠..
    내가움켜진다고 손안에서 움켜져지는것도아니고...
    부모로썬 키워준것만으로도 도리는 했다고봅니다.. 마음비우시구요 남편분이랑 여행다니시고 남은인생
    정말 보람있고, 재미있게 보내세요

  • 3. 에휴
    '12.3.31 7:37 AM (14.200.xxx.86)

    원래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서 철이 들면 자기도 후회할 거에요. 그냥 지금은 없는셈 치고 도닦는 심정으로 기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386 82 자게 사연이 올라왔네요. 2 ... 02:45:16 507
1730385 장관 지명자 전부 기소하고 튀면 그만 3 충격 02:23:39 469
1730384 라면과 토스트 뭐가 더 나을까요? 2 다이어트중 02:13:27 305
1730383 아이가 시험기간이에요 2 고딩엄마 02:01:07 291
1730382 용돈 7억 받는 집구석 주진우 10 또 주진우 01:58:50 937
1730381 아이가 진짜 밉네요 4 s 01:50:51 643
1730380 사방이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카메라 2 짜증 01:36:59 704
1730379 세입자가계량기 고쳐서 15만원이라고 8 ? 01:25:36 616
1730378 윤 체포영장 발부되면 5 ㅇㅇㅇ 01:06:15 877
1730377 '평화의 소녀상' 훼손범도 리박스쿨 강사랍니다. 5 실체가없다?.. 00:51:31 372
1730376 주진우 재산 형성 과정 공개 청원 19 70억 00:48:26 719
1730375 견우와 선녀 재밌네요 3 .. 00:46:20 980
1730374 달려왔는데 없네요 뭐가 1 .. 00:37:32 731
1730373 정신못차리는 정시러 고3 논리로 박살내고 우울 2 정신못차리는.. 00:36:33 668
1730372 욕실 타일 600짜리 큰 거로 덧방 2 문의 00:31:37 709
1730371 美, 트럼프 참석하려던 '나토 IP4 회동' 불참키로 18 o o 00:31:09 1,521
1730370 자식들을 속상하게 만드는 80대 노인, 부친 2 답이없어서 00:28:46 1,172
1730369 김민석 공격양상은 다음 대권주자 미리 죽이기 12 놀며놀며 00:25:12 1,082
1730368 가난한 노후에 후회하는 4가지 5 .... 00:24:55 3,114
1730367 이재명 안티였다가 지지하게 된 이유 10 ㅇㅇ 00:21:57 1,223
1730366 인터넷으로만 느끼는 요즘 부동산 4 뭐냥 00:19:13 1,045
1730365 중3아들 어렵네요 8 ㅁㅇ 00:12:51 944
1730364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는 어딘가요 21 추천부탁 00:10:42 1,453
1730363 아이의 사소한 거짓말이 늘어가는게 화가나요 7 00:09:01 681
1730362 직장인분들 고모부 돌아가시면 저녁에 잠깐 다녀오시나요? 8 부고 2025/06/24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