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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샘에게 털어놓으니 맘이 편안해졌어요.

진작털어놓을걸.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2-03-28 13:49:21

작년에 아이 문제로 같은 학부형에게 멱살을 잡혔었습니다.

내 아이가 피해자인데, 차도에 떠밀리고, 머리를 잡혀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걸 하지말라고 ,너희집으로 가자, 너네 엄마 전화번호 달라. 이 말소리좀 크게 햇다고, 거리에서 자기아이 망신줬다고, 집으로 하루종일 새벽까지 상소리섞어서 울면서 소리치고 화를내더니, 밖으로 불러내서 자기아이 당한만큼 너도 당해봐라 하면서 다짜고짜 내 얼굴 보자마자 170의 거구 젊은 엄마가 150의 마흔넘은 허리다친 나를 잡고 마구마구 흔들어댔습니다.

그 뒤로, 사람 만나기도 무섭고, 화도나고, 너무너무 억울해서 82에다가 적지도못하고, 사흘을 곡기를 끊고 몇키로나 단기간에 확 빠져버리고,,,,,경찰서에 신고하러 갔습니다.

여긴 지방입니다. 서울말씨가 확연히 차이나고 다들 쳐다보는곳이에요.

 

일단 사람몸에 손을대면 형사사건이에요. 조서꾸리면 그여자는 백만원이상의 벌금과 구류형 입니다.

그냥 조서꾸리고 그여자 집어넣을걸.

애엄마라고 그걸 봐 주다니. 끝까지 자기 이름, 한개 안가르쳐주려고 입 꽉 다문거 생각하믄.....

일단 내 앞에서 무릎을 가까이에서 팍 꿇더군요. 그리곤 아~무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소리도 안해요.

나는 일단 내 속에 쌓인소리좀 내뱉었습니다. 니아들이 내 아들 때린거다. 나는 엄마 전번 내놔라. 집주소 어찌되냐. 이걸소리내서 말한죄밖에없다~~~!!!!

너 사람을 치니. 십년은 어린것이 너 그리 잘났니. ~~!@!!!!

내 몸을 봐라, 허리다쳐서 물리치료다닌다. 이런내가 무슨힘이있어서 아이를 이리저리 움직일수 있겠니. 나도 내 몸하나 지탱하기 힘들다.~~!!! 고작 할수있는거라곤 큰소리로 꾸짓는거밖에 없엇다~~!!!!

일년이 지나도 아직도 생생하네요. 얼마나 일년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꾹꾹 눌러참았는지 몰라요.

아는엄마도 없고, 하소연을 누구에게도 못해서 이게 우울증으로 고착되었나봅니다. 밖에 나들이도 못할지경이엇었어요.

 

문제는 새학년 되었는데 같은반에 비슷한 같은 이름의 학생이 있는겁니다.

작년 2학년때 담임에게 누구와 이런일 있었는데 같은반 되지않게 조처해달라고 했어야햇는데,,설마하니 같은반되려나..싶어서 그냥 놔둔거에요. 급식도우미에 찍혀있는 이름보고 아차 싶어서, 담임샘과 면담하면서 이러저러해서 이런일이 있었다. 혹시 그아이아닌가 물었더니,,,작년에 그애가 몇반이었는데, 아닌거 같다. 이름 비슷한 아이가 또 있는데 그앤 좀 이상한애같은데 다른반이다. 하는겁니다.

그리고 큰사진으로 이름같은 남아를 봤는데 아니네요....아이고....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아이는 정보교환이 되나봅니다. 대충 먼저 전화로 언질을 해놧엇는데, 벌써 샘들끼리 정보교환이 되었는지 작년 몇반에 아이는 몇반으로가고,,,,라면서 저보다 더 먼저 알고 계시더군요.

 

내 아이 때린아이가 가끔씩 그렇게 모르는애들을 길거리에서 패나봐요. 우리아이말고 또 다른애하고도 난리난적이 있다고 합니다. 멀쩡히 멀찍이 가는애들 왜 갑자기 달려들어서 패냐구요...

 

담임샘이...그 아이와 같은반 될까 걱정했다고 하니까,,,학년 올라갈때 잊어버릴수도 있으니 그때 다시한번 말씀해달라하시네요.

 

아....담임샘과 이런저런일로 상의드리면서 대인기피증까지 있었다. 이러저러하다...다 이야기하고나니까 가슴이 다 시원하네요.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내적갈등도 많았고,,,그로인해서 심리치료사까지 찾아가서 상담도 받았구요.

놀란게...담임샘과 같은말씀이네요. 허...허.

그런사람은 거의없다. 모두 좋은 엄마들 많다. 많이 만나보고 어울려봐라...

큰애 키우면서 아이 어릴적에 얼마나 열심히 엄마들과 친목회도 만들고, 1년 끝날무렵엔 반엄마들 모두 한번 만나서 다시한번 회포풀고...그러면서 아이들 친구도 만들어주고...학교일도 열심히 해주면서 아이와 같이 학교다닌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서울살적 이야기고요....

지방에 내려와서 이게 웬 날벼락인지 여기가 이렇게나 후진곳인가 싶었는데...서울에서 만난 상담사가 하는말이, 이런일은 강남 한복판에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푸푸풋.....아이문제에서는 부모눈에 뵈는게 없다고 합니다.

 

지금은 좀 개운해졌어요. 그 엄마. 길에서 만나서 한번 째려봐주려고하는데, 내가 그새 얼굴을 잊었는지 안보이네요.

정말작은동네거든요.

IP : 125.182.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8 1:56 PM (211.237.xxx.51)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저역시 공교육을 20여년을 받고 결혼하고 애낳고 ..
    이제 고딩 애엄마가 된 사람이고요..
    저희 아이도 이제 고등학생 됐는데... 원글님이 말한 그렇게 이상한 인간들을(애나 엄마나)
    아직은 안만난게 다행이네요..
    82에서 보면 정말 그렇게까지 이상한 인간이 있으려나 싶을 정도긴 한데..
    (하긴 저도 저희 친정 얘기를 여기에 풀었떠니 다른 분들이 그런 경우가 어딨냐고
    이상하다고 해주시더군요..;;)
    정말 있긴 있나보네요...
    랜덤으로 운나쁘게 당했다 여기시고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그때 그 엄마가 아무리 무릎을 꿇었기로서니 한번 본때를 보이긴 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저도 말은 이렇게 해도 또 막상 원글님 경우면 차마 입건까지는 못했을것 같긴 합니다.
    괜히 원한사서 좋을것도 없고요.

    어쨋든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 2. ...
    '12.3.28 2:42 PM (112.186.xxx.101)

    정말 무서운 건 그런 사람이 아이를 낳고 양육한다는거네요.
    혼자만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갈 것이지
    어쩜 자기같은 사람을 대를 물려 만들 생각을 하는지...

  • 3. ..
    '12.3.28 4:25 PM (118.223.xxx.69)

    그 엄마 아들이 왜 멀리 있는 상관도 없는 아이를 때리겠어요..
    불행하게도 그런 엄마에게서 양육받은 탓이겠죠...
    나이먹으니..홧병 날 일은 안만들게 민첩하고 샆더군요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이젠 저도 머리 잡고 싸울수 있을거 같아요
    독해져야 내 아이도 내 자신도 지킬수 있더라구요...ㅠㅠ
    원글님 마음의 병 이겨내시고 ..
    그런 사람은 평생 만나기 드문일이니 여러사람과 교제하세요
    그런 인간들은 어디나 있어요
    시골이라서 있는게 아닙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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