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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비누냄새, 하얀 빨래,그리고 봄날.

양한마리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2-03-28 13:27:50

옥상에 올라가, 빨래를 널고, 잠시 옥상난간에 앉아있으니 방금 세탁한 청결한 냄새가 바람결에 나실나실 일렁이고 있네요.

빨랫줄에 널린 빨래들도, 방금 맑은물에 헹궈진 빨래들이라 그런지 더욱더 그 색깔들이 선명한데, 빨강,노랑 등속의 빨래집게들도 꼭 한마리 봄나비들같이 날아갈듯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들이 어쩌면 그리 예뻐보일까요?

오후 다섯시무렵이면, 햇볕아래 하얗게 마른 이불호청 사각대는 소리,그리고 길게 담벼락에 드리워진 햇볕한줄기.

그 이불호청속에 들어가 동생과 술래잡기 하면, 괜히 웃음이 나와 서로 키득대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죠.

저는, 마음이 우울해지거나 슬퍼지면, 꼭 양치질을 해요^^

세수비누로 손도 닦아요..그럼 맘이 좀 한결 나아지기도 해요.

세수비누에는, 예전 지나온 어린시절을 되돌아보게하는 추억의 뒤안길같은 냄새가 있어요.

그 비누가 은은히 풍겨서 햇볕이 고인 마당의 수돗가에 고요 한자락이 머물고, 수돗가 근처 감나무밑엔 소리없이 감이 익어가던, 그 마당한켠, 평상에서 저는 책도 읽고 누워 잠도 자다가, 콧잔등에 이제 막 내리려는 빗방울을 한방울 맞고 일어선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천연비누도 쓰지않고, 세수비누를 써요^^...ㅋㅋ

비누를 물에 적셔 손에 비비면 몽글몽글 피어나는 그 비누거품들.

하얀색도, 푸른색도, 분홍색비누도 왜 비누거품은 오직 하얀색인가!!!!

늘 저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고 시간이 도끼날로 찍혀지는것도 모르고, 이리 살아왔습니다그려.

그사이에 아이도 낳고^^

IP : 110.35.xxx.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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