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얘기 잘 털어놓는 편인가요.

음음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12-03-27 14:42:27

제 성격이 제가 생각해도 답답할 때가 많아요.

남들은 잘만 자기 어려운 얘기, 힘든 얘기 잘 털어놓고 배려도 잘 받고

도움도 잘 받던데 전 그게 안돼요.

 

2남 1녀의 막내로 지내면서 교감할 수 있는 여형제가 없어서 그런 것도 같고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자존심도 센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더구나 어릴 때부터 친정 엄마가 아버지 얘기, 시댁 얘기, 살면서 생기는

온갖 힘든 얘기를 자식들 앞에서 많이 하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저는 더더욱 그런 얘기를 다른 사람한테 안 하려고 하는 점도 있구요.

 

심지어 여기 익명 게시판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덜 답답해서일까요...  망설여지네요.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지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이성적으로는 생각되면서도 굳어진 습관에 익숙해져서

결국은 또 혼자 끙끙..

 

여자형제가 있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그런 분들 부럽기도 해요.

친정 엄마는 얘기하면 나보다 더 상심부터 하기 때문에 골치만 늘어서 안 하게 되고

친구들에게는 더 안 돼요.

 

님들은 자기 얘기 잘 털어놓는 편인가요. 어떤 사람과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나요.

IP : 125.182.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3:15 PM (211.55.xxx.129)

    저도 그런편이에요. 남편에게도 제 속마음 말 못해요. 남의 이야기는 다 잘 들어주고 이해하는 편인데요^^ 제 사주를 봐도 차비가 없어서 걸어갈 망정 쉽게 친구에게 차비좀 빌려달라는 말 못하는 성격이라네요. 정말 그렇거던요^^ 그래도 그냥그냥 살아가고 있답니다.

  • 2. 자아상
    '12.3.27 3:18 PM (211.207.xxx.145)

    제 경우, 부모가 의존하는 맏이고 공부 잘했고 자존심이 세서, 너무 번듯한 자아상만을 가지려 해서 그랬어요.
    지금은 자아상 자체를 좀 바꿨어요.
    내가 여자 유재석이다 이 정도로 좀 살짝 망가지며 재치있으려고.
    내가 우스워지거나 체면깎이는 걸 너무 피하지는 마세요. 자의식 과잉이라서 보통 그렇거든요.

    전 아직도 인터넷에 80%, 오프에선 20%만 털어놓네요. 것도 친구에겐 조금 여동생에게 많이.
    치명적인 이야기는 아직도 안 하지만, 소소한 이야기 털어놓으면서 정신건강이 무척 좋아졌어요.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은, 커피, 담배를 베스트 프렌드로 삼을 확률이 높다네요 ^^

  • 3. 저는
    '12.3.27 5:46 PM (220.76.xxx.41)

    상대방에 따라 달라요.
    좀 더 코드가 맞고 잘 통하는 사람에게는 오픈하고. 그 외에는 적당히..
    근데 자기 얘기 잘 안 하는 사람한테는 잘 안 해요..

  • 4. 속에 있는 말
    '12.3.27 8:53 PM (124.60.xxx.42)

    풀어내는 것 자체로도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답답할때는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 꼭 필요하지요..

    저는 반대로.. 82에서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들으며 제가 또 치유되기도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552 이영애도 사찰에 걸렸나요? 2 이런 2012/04/03 1,307
89551 아 억울하게 죽는분들 원혼은 다 어찌될까요? 11 무서운질문 2012/04/03 2,309
89550 보험 견적 좀 봐주세요 4 .. 2012/04/03 444
89549 굿와이프같이 정말 재미있는 미드추천부탁드려요 9 hh 2012/04/03 3,374
89548 하교 할때 입을 오리털 갖다 줄지 고민입니다. 6 초등아이 2012/04/03 1,731
89547 불법사찰은 감찰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우실 2012/04/03 614
89546 나무조리도구들 어디서 사세요? 3 ... 2012/04/03 1,302
89545 은행직원은 임대업 안된다는 글 읽고.................. 7 투잡 2012/04/03 2,376
89544 애견 슬링백 어깨 마이 아픈가요? 3 멍뭉이 2012/04/03 839
89543 커클랜드 화장실 휴지 좋네요.^^; 2 .... 2012/04/03 1,706
89542 남편이 해남에 골프치러 간다는데요. KTX어떨까요. 10 .. 2012/04/03 1,334
89541 개그맨 김준호씨에게 푹 빠졌어요. 31 김준호짱 2012/04/03 5,052
89540 방사능 너무 무섭네요. 62 탈핵 2012/04/03 5,546
89539 민통당이냐 통진당이냐..! 이건 분산된다해도 손해아니죠? 35 정당투표 2012/04/03 1,197
89538 도올선생님... 4 .. 2012/04/03 1,039
89537 靑 “아직 한방 있다”…대통령 사과 요구엔 ‘곤혹’ 9 세우실 2012/04/03 1,367
89536 키 클라 수영 시작했더니...ㅠ.ㅠ 6 알러지 2012/04/03 1,864
89535 추적 60분-천안함 알루미늄 흡착물 부분.AVI 4 연두빛구름 2012/04/03 884
89534 순천,,지금 바람이 너무불어 무서워요 ㅠㅠ 9 바람이.. 2012/04/03 1,467
89533 “문대성, 표절이 아니라 대리작성 수준” 5 00 2012/04/03 1,187
89532 무소속, 소수정당들 정말 황당한 선거문구 많지 않나요? 1 어이없어 2012/04/03 498
89531 민주당 ;총선후 MB를 청문회에 세우겠다 12 .. 2012/04/03 979
89530 아들 녀석 때문에 신나게 장봤어요 39 .. 2012/04/03 7,616
89529 스마트폰으로 사진 어떻게 올리는건가요? 1 에스프레소&.. 2012/04/03 919
89528 아침에 글 썼는데 답이 없어서 다시 글 써요. 2 답변해주세요.. 2012/04/03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