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를 미워한다는 것이, 더구나 아이 또래를 미워한다는 것이..

엄마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03-21 13:29:44

우리 아이하고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에요.

어제 내내 그 애 미운 생각에 일손이 잡히지 않고,

밤에도 멀뚱하니 주방에 서서 내가 왜 이러나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까지 해서 4명이 사총사처럼 많이 친했었어요.

제가 미운 생각이 들었다는 애를 A 라고 할께요.

근데, 4명 중에 B하고 우리 애하고 오해가 있었거든요.

B 하고 우리 애 사이의 오해의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애도 남들에게 말 안했고 B 도 남들에게 아무 이야기 안 했다고 나중에 그랬대요.

하여간에 B 하고 우리 애하고 오해가 있자마자

바로 그 순간부터 A 가 우리 애하고는 눈길도 안 마주치고 지나가도 투명인간 취급.

그리고 남들앞에서는 아주 모범생인듯 행동하면서

뒤로는 치사한 행동도 했더라구요.

차라리 4명 친했던 애들 중에서 C 는 그렇게 가식적인 건 없었거든요.

그리고 A 엄마, 아빠도 세상에 잘난척을 어찌나 해대는지,

그러면서도 A 처럼 가식적으로 남들 앞에서는 천사처럼 행동하면서 말이예요.

 

우리 애하고 그냥 저냥 알고 지내던 다른 아이도(D 라고 할께요) 우리 애한테

A 부모님은 어떻게 저렇게 아무 생각이 없이,

시기적으로도 안 맞는 때를 골라서 튀는 일만 하는거냐고 이해 안간다고 했대요.

 

하여간에,

어제 문득 A 하고 그 부모의 몰염치, 가식적, 무례한 행동이 머리속에 떠올라서

혼자 내내 마음이 힘들었어요.

우리 애한테 엄마가 A 미운 생각에 마음이 하루종일 힘들었다고 말하니까

우리 애 말이,

그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처음엔 몰라봐도

D 하고 D 부모님들도 알아봤듯이 결국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엄마 에너지를 쓰는 거니까

뚝~ 잊어버리고 엄마하고 아빠, 우리.. 그리고 좋은 사람들 생각만 하고 살자고..

 

그래.

네말이 맞다.. 했습니다.

사람을 미워한다는거 참 힘든 일이예요. 그죠?

IP : 112.186.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3.21 1:32 PM (119.192.xxx.98)

    검색창에 EFT라고 검색해서 심리치료요법 배워보세요.
    미워하는 마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많이 없어지거든요..
    미워한다는건 대단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내 몸을 망치는 일이죠..

  • 2. 댓글에
    '12.3.21 1:41 PM (211.234.xxx.100)

    빵터졌어요 미안해요 원글님 마음고생하시는데

  • 3. 엄마
    '12.3.21 1:44 PM (112.186.xxx.156)

    저.. 죄송하지만 댓글이 뭐가 빵터지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 4. 어뜩해 댓글땜에
    '12.3.21 1:45 PM (121.146.xxx.157)

    웃었어요.

    원글님 그냥 따님말처럼 하심 될듯..

    따님 넘 이쁜대요

  • 5. 모니터에 품었어요
    '12.3.21 1:52 PM (222.116.xxx.180)

    댓글 알바님 재치가 넘쳐요...ㅎㅎㅎ

  • 6. 엄마
    '12.3.21 1:53 PM (112.186.xxx.156)

    아.. 제가 미처 못 쓴 부분이 있었네요.
    우리 애한테 A 가 못되게 군 것은 아주 가까운 애들은 아는데요,
    문제는 A 가 남들 앞에서 안 그런 척을 하는거.. 그게 마음이 쓰여서 그런 거였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학부모들 모임이 있었는데
    저는 A 부모님 한테 그냥 인사만 하고 그냥 남편하고 다른 쪽에서 있었거든요.
    A 부모는 들이대는 성격인데 그날은 그냥 제게 인사만 하고 말더라구요.
    행동을 보니 A 한테 뭔가 말은 들은 듯 싶어요.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행동할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A 아빠는 나이도 어린 사람이 꼭 반말을 해대는데, 정말 이것도 너무 듣기 싫어요.
    존대말이라는 건 입에서 나올 수가 없는 인간인가봐요.
    우리 애 일에 저는 늘 지켜만 보고 있는 입장이예요.
    뭘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우리 애하고 우리끼리만 말하는거죠.
    하여간에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나 자신을 파괴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7. ...
    '12.3.21 7:15 PM (118.36.xxx.2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 말이 맞아요.아이가 정말 생각이 어른같네요.
    세상을 살다보니 진실은 늘 영원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 미워하는것도 어찌보면 낭비예요.아까운 내 시간과 에너지를
    왜 그런데 쓰나요.
    그냥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670 일단 과천은 송호창씨가 유리한듯..잘하면,,, 12 수필가 2012/04/09 1,797
92669 거위털 이불 쓰시는 분들 문의좀 드릴게요. 8 Ehcl 2012/04/09 2,411
92668 도를 아십니까? 활동하는 분들 왜 그러는 거에요? 8 정말 길만 .. 2012/04/09 2,956
92667 낼 처음 만나는 엄마들 16 투표 어떻게.. 2012/04/09 2,903
92666 투표마감시간6시! 6 lsr60 2012/04/09 807
92665 분당과 강남이 왜 차이나냐면요. 12 ... 2012/04/09 3,022
92664 박성광 김태호 서수민 6 하늘아래서2.. 2012/04/09 1,833
92663 이 가방 어떤가요? 1 ^^ 2012/04/09 568
92662 내용지워요... 20 yunii 2012/04/09 1,948
92661 남편이 소변보는데 쓰라리고 아프다는데... 7 급해요 2012/04/09 1,234
92660 빨랑 강남을 지역구에 있는 개포랑 은마 청실등이 전부 재건축 되.. 9 ... 2012/04/09 1,122
92659 아까 집앞에 밥먹으러 갔는데 분위기가....^^;; 18 여기는분당 2012/04/09 13,468
92658 휘핑크림으로 뭘 만들 수 있나요? 4 아기엄마 2012/04/09 3,068
92657 나꼼수 11회 듣다가 울컥하네요. 야권연대 문.. 2012/04/09 1,170
92656 박근혜지지자 망치부인과 동네 싸움 깜놀 2012/04/09 976
92655 그래도 강남3구는 힘들지 않나요..? 18 ㅇㅇㅇ 2012/04/09 1,942
92654 투표 고민돼요 어떤당을 찍어야 할까요? 라는 글 6 원글님 보고.. 2012/04/09 804
92653 아이사랑카드 질문이요 2 - 2012/04/09 613
92652 지잡대 조교수 조국은 어떻게 서울법대교수가 됐나? 34 부정비리? 2012/04/09 14,516
92651 분당 갑은 어떻게ᆢ 2 선거 2012/04/09 682
92650 김형태 후보의 제수인 최아무개(51)씨의 진술서 3 참맛 2012/04/09 2,215
92649 얼음까지 사장없이 잘 갈아버리는 미니 믹서 추천 좀 해주세요!!.. 2 추천좀^^ 2012/04/09 1,994
92648 흔한 워킹맘의 비애 4 에혀 2012/04/09 1,922
92647 "꺼져"라고 소리쳤어요. 9 차타고 지나.. 2012/04/09 2,908
92646 단 한명의 표도 중요한 이유!! 1 참맛 2012/04/09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