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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학교 친구들과의 재력을 자꾸 비교하고 속상해해요.

.. 조회수 : 17,736
작성일 : 2012-03-20 23:56:32

4학년 여자이이구요... 서울 모 사립초 다니고 있어요
입학 할때부터 알았던 거지만 평범한 가정 자녀보단 전문직이나..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이 더 많아요
저흰 그냥 교육열은 있어도 수입은 보통 그럭저럭하는 너무도 평범한 맞벌이 회사원이고요
그런데 아이가 저학년땐 안 그랬는데.. 올해 들어서 부쩍 자신을 다른 집 아이들 재력과 비교해요
학교에 좋아하는 6학년 오빠가 있는데 그 아이가 연예인 자녀거든요. 그런데 계속 그 집은 100억 정도 있겠지? 돈을 많이 쓰겠지? 이러고
지난 주말에 백화점에 다녀왔는데 아이가 맘에 들어하는 옷이 세벌이었는데 한벌만 사줬거든요
그러니 ㅇㅇ오빠네 부모님이었다면 열벌 사줬겠지? 달라는대로 다 해주시겠지? 그래요
그리고 아이들끼리 집 평수나 동네 이야기도 하는 모양인데... 누구누구는 압구정동 청담동 대치동 산다는데 우리집은 왜 그런데 안 살아 속상해 그러고요.. 저흰 강북입니다
아이들이 한창 철없을때라 그런지 일부 아이들이 집안 인테리어 사진이나 부모님이 사주신 고가 의류나 전자제품 같은 것들을 수시로 미니홈피에 올리나 보던데
저희 아인 직접적으로 사달라고 하진 않지만 자주 그 사진들을 구경하고 부러워하구요. 한참동안이나 사진들을 보고 해요.
저희 남편은 그런거 보느라 시간 뺏기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면 쟤네가 고급음식 먹고 고급물건 사고 하는 거 열배는 누릴 수 있다고 말해줬구요...
하지만 계속 속상해히는거 보니 마음에 걸리네요. 학교에서 성적도 좋은 편인데 저런 사소한 것들로 위축되는가 보더라고요. 한창 철없을 나이라 그런지....
엄마 ㅇㅇ이 집 ㅇㅇ평인데 ㅇㅇ억이래 무슨동 산대...
이런 말을 자주 해서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빵집에 갔는데 한 아이 지갑에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5만원짜리가 여러장 있다고. 지갑도 엄마가 쓰던 명품지갑 물려받아 쓴다구요. 그런 거 보고도 와서 하루종일 속상해하고....
물론 반의 아주 일부 아이들이나 이런 돈자랑 집자랑 하지 대부분은 안 그러거든요. 아주 소수의 아이들를 자기와 비교하면서 맘아파하는게 저도 맘에 걸려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IP : 112.145.xxx.148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즐
    '12.3.20 11:59 PM (112.166.xxx.237)

    별로 맘 안아파할거같은데요..
    그냥 하는 소리일거에요

  • 2. ..
    '12.3.21 12:00 AM (112.145.xxx.148)

    그냥 하는 소리긴 한데 뭐만 하면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도 그렇고 아직 몰라도 될 브랜드들 줄줄 꿰는 것도 교육에 안 좋을것 같고
    하루종일 실의에 빠져 있는것도 속상해서 그러는 거에요. 대체 학교에서 무슨 얘기들을 듣고 다니길래..... ㅜㅜ

  • 3. 참..
    '12.3.21 12:04 AM (58.127.xxx.200)

    보면 돈이 많은 집 애들이 확실히 돈에 대해 민감하고 그걸 내세우더라구요. 제가 어릴때 강남에서 사춘기를 보냈는데 그런거 엄청 느끼면서 자랐지요. 솔직히 어릴 때는 그런 꼴(?) 안보게 비슷비슷한 형편끼리 모여 사는 동네의 학교에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4. 자식이지만
    '12.3.21 12:05 AM (218.49.xxx.64)

    애처롭게만 생각 마시고 좀 따끔하게 혼내시면 안 되나요?
    아이의 행동을 풍요롭지 않은걸 맘 아파?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원글님이 공부 잘하는데 착하고 물욕까지 없는 다른 집 딸을 부러워하며
    맘 아파한다면?
    계속 그렇게 신경쓰이면 전학 시켜 주겠다고 하세요.
    우리 형편에 안 맞는 학교를 보내 주었더니 힘들어 하는것 같다고..

  • 5. 민트커피
    '12.3.21 12:07 AM (211.178.xxx.130)

    입학할 때부터 아셨다고 하는데 그래도 장점이 있어서 사립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 6. ...
    '12.3.21 12:12 AM (74.101.xxx.34)

    댓글 달려고 스크롤 다운하다 다른 댓글읽고 다시 보니 사립이군요.
    사립이면 예상 못하셨나요?
    전 잘 사는 동네 공립 다녔고 친구들 집 놀러 다니면 되게 잘 사는구나 싶은 아이들 있었지만 그런 걸로 주눅들지 않았어요. 지금이랑 물질적인 것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다르긴 했지만요.
    글에서도 대부분의 아이가 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가 그러는데 아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원글님 아이가 그런 부분에 가치를 두는 성향인 듯 하네요.
    아이를 안쓰러워할 게 아니라 가치 교육을 고민하셔야할 듯합니다.

  • 7. ///
    '12.3.21 12:17 AM (121.163.xxx.20)

    예중, 예고에서는 더 심한 일도 많아요. 대학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나온 학교 음대가 저런 분위기였는데
    동네에 알고 보니 동문이었던 학부모가 지금도 그 상처를 안고 삽니다. 해외에 다 다녀오는데 본인만 과에서
    여력이 안되서 못 갔다고...그걸 애가 초등 고학년인데도 놓지를 못하더군요. 결국 애는 음악 전공 시킵니다.

  • 8. 대학
    '12.3.21 12:17 AM (124.50.xxx.136)

    명문대를 가도 어지간한 아이들은 죄다 부잣집,강남,특목고출신이라
    일반고 변두리 출신 평민아이들도 충격받습니다.
    대형평수,중형차이상 가진 맞벌이집의 자칭 중산층일하 할만한 집안의 아이도
    대학가서 진짜 부자인친구집 가보고 한동안 쇼크였다고 해요.다행히 당차고 똑똑한
    아이라 극복하고 금융권에 취업해 잘다니고 있지만 ,대학입학후 계층사회를 몸소 터득해
    전보다 더 현실적이고 단단해지긴하더군요.
    원글님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극복(?)하거나 덤덤해질 가망이 없어보이면 다른방법을 강구해보심이 어떨까요? 계층간의 경제적 차이는 어른들도 무시못합니다.

  • 9. ..
    '12.3.21 12:23 AM (113.10.xxx.28)

    전 강남에서 안자라 주변에 부자집 애들이 없어 위화감은 안느껴봤는데 위성도시라 대부분 못사는편. 대학때도 그닥 부자를 못봤어요.

  • 10. --
    '12.3.21 12:24 AM (188.99.xxx.169)

    사립이면 뭐...각오한 거 아니세요?

  • 11. 11
    '12.3.21 12:32 AM (218.155.xxx.186)

    저도 초등학교 사립 나왔는데, 어찌나 비교가 많이 되던지,,,좀 우울한 유년기를 보냈어요. 나중에 평범한 중학교 가서 기펴고 살았구요. 빈부 격차, 어차피 겪을 일 입니다. 네가 더 강하고 똑똑하면 된다고 자신감 안 잃게 하세요. 나중에 보면,,,부유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을 써먹을 날도 오게 됩니다. 가난한 친구 많은 것 보단 부유한 친구 많은 게 나아요.

  • 12. ..
    '12.3.21 12:36 AM (218.50.xxx.241)

    자기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의 초등학생인데
    주변에 특정 기준으로 편가르기 좋아하는 무리들이 있으면
    거기서 자유롭기 어렵지요.
    환경을 바꾸어주거나 아이 가치관을 바로 잡아주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저라면 전자를 택하겠습니다.

  • 13. ///
    '12.3.21 12:40 AM (125.185.xxx.153)

    저는 문화충격 되게 심했던게 중학교까지는 제가 학교에서 제일 잘 살고 공부도 잘했어요.
    (전교생 63명 시골중학교라는 포인트에서 웃고 가세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공부 좀 해서 지방외고를 갔는데 그것도 엄청 충격인거에요.
    지방인데도 부모님 차들 중 에쿠스가 어쩜 그리도 많은지.
    아무튼....애들도 악기는 다 하나씩은 기본으로 어릴때 배웠고..
    피아노 말고 해금이나 첼로 바이올린그런거요.
    그래서 열등감이 무지하게 있었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어요.
    따님같이 그렇게 누구네 엄마는 많이 사주겠다 정도는 귀여워요.
    저는 되게 심각했거든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쿨하게 그래 어쩌겠냐 나도 돈있으면 그렇게 해주고싶지.
    그런데 우리가 학교다닐때 공부 덜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돈이 없어서 못해주는걸 어쩌냐.
    옛날 노래에 억울하면 출세하라 출세를 하라라는 노래도 있다.
    그러니 너도 출세하면- 비슷하게는 살 수 있다.
    그럼 니 딸은 나중에 니가 못했던거 다 해주고 그럼 안되겠냐.
    우리가 하느라고 해도 이정도가 한계다. 그게 니 태어나면서 가지고 온 복이다.
    그래도 클때 복은 개복이라니까 그런거 부러워하지 말고
    나중에 니 자식한테 너는 이런 원망 안듣는 좋은 부모 되게 열심히 살아서 돈 많이 벌어라.
    그런 소리 들었는데 초딩한테는 좀 어려운 말일 수도 있겠네요.

  • 14. 원글님..
    '12.3.21 12:42 AM (183.98.xxx.155)

    아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시길 바래요.
    어린 나이에 벌써 부터 부유한 친구와 그들보다 부유치 못한 내 가정의 현실을 알고 느낀다는게
    너무 불행하지 않나요...
    애초에 왜 사립을 택하셨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생각보다 초등학교시절에 사립을 나왔네, 공립을 나왔네...이것은 길게 봤을때
    아이 인생에 그닥 큰 영향을 못미치는것 같더군요..
    오히려 고등학교나 대학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인생에 더 영향을 주는것 같구요..
    지금처럼 아이가 계속 나와 다른 부유한 아이들 틈에서 몰라도 되는 것들을 알고 배운다는건
    앞으로 아이의 자존감이나 자아정체성 형성에 무지 부정적인 요인이 될것같아요.
    지금의 분위기는.... 아이에게 자괴감과 불행만을 안겨줄 겁니다..
    생각해보세요..왜 그나이의 아이가 그런 불평?아쉬움을 갖고 있어야 하나요....
    이건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아이에게 가장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줄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랄게요..
    이밤에,,,정말 ,,,, 속상하고 아픈 사연이네요....

  • 15. 부자패밀리
    '12.3.21 12:47 AM (1.177.xxx.54)

    딱 그시기가 애들이 상대적 박탈감.아마도 자본주의사회는 돈과 관련된 거겠죠.
    그런걸 느끼는 것 같아요
    우리애도 좀 그런동네에 살았을때 있는집애들이 티내는것 땜에 저에게 돈과관련된.그집평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어요.
    저는 그런 이야기 원체도 씨알도 안먹어주고.
    상대를 설득하는 스탈이라.
    이건 어른과 대화할때도 그런류로 징징대는건 안받아줘요.

    단호히 이야기했어요.
    그때는 좀 심하다 느꼈는데요.
    어쩄든 사람은 위를 보고 생각을 해야 할때와 밑을 보고 생각을 할때가 있다라고 딱 나누어서 우리애 나이에 맞게 설명을 해줬어요.
    아마도 몇달은 꾸준히 해줬던것 같아요
    그런이야기가 나오면.

    시간이 지나서도 관련이야기가 나오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서 해줬구요.
    다행이 우리애는 성당을 다니니깐 또 그런류의 이야기를 선생님께도 듣고 그러면서 받아들였어요.
    어차피 결론은 누구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거고 부자들도 자기들끼리 느끼잖아요.
    그럼 나보다 조금 못한 사람에게 허세를 드러내는거고.
    거기서 바닥 다 들어나면 상대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심리상태.
    그렇게 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구요
    잘큰것 같아요 그런부분은.
    친구 안가리고 그런부분들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학교다니거든요.

    그 맘때 아이들이 그런부분에 대해 갈등을 빚는시기라 봐요
    잘 다독여주고 어느정도 가치정립되도록 정리해주세요.

  • 16. ////
    '12.3.21 12:48 AM (112.150.xxx.65)

    저도 그 옛날 숭의 나왔는데
    롯데 삼성 이런집 자녀들이 다녔어요
    지금 만나냐구요?
    초등동문 절대 만날 일이 없어요.
    엄마들이 동문이라고 사립보내면 낭패에요
    그때도. 70년대였는데
    노란 수입 연필있었고
    그때 아무나 미국 못가는데, 미국 다녀오고

    같은 반 아이가, 재벌딸이었어요
    정말 평범한 집 아이는 사립 가면 안돼요. 지금은 또 다르지만, 재산이 100억대인 집과
    월수입 5백 6백인 집이 어떻게 같을까요
    아이 입장에선 비교안할수 없어요

    정말 스케일이 달라요

  • 17. 허브향기
    '12.3.21 12:49 AM (125.178.xxx.147)

    바로 위의분이 딱 제맘이랑 같아서.. 구구절절히 길게 설명드리지 않고 짦게 말씀드릴께요.
    아이의 영혼의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성장을 원하신다면 당장 집근처의 공립으로 전학보내세요.
    제가 비슷한 경험자라 그 비참한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압니다.
    15년도 넘은 고등학교때의 일인데 아직도 컴플렉스와 상처로 남아있어요.
    하물며 초등학생이라면...ㅠㅠ.마음아파서 더 글을 못쓰겠습니다...

  • 18. ////
    '12.3.21 12:51 AM (112.150.xxx.65)

    그리고 혼내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를 믿고 솔직하게 말하는 거에요

    그리고, 그런 부잣집 애들, 착한 애도 있지만 정말 못된 애에다가 공부까지 잘하고,
    그 부모가 선생에게 잘하는데 우리 애랑 사이가 안좋으면 답이 없어요

    평범하다는게 그런 사립에선 불행이에요
    저도 전학 권해요. 전, 우리 애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공립 보내요.

  • 19. ////
    '12.3.21 12:53 AM (112.150.xxx.65)

    수도권인 이 동네 애들은 대치동이 뭔지 도곡동이 뭔지 주상복합이 뭔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옛날에도 사립 애들은, 롯데니 어느 재벌 집 애들에겐 애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있어요.
    우리 모두 그 아이를 존중했어요. 안그러면 안되는 그런 분위기.

  • 20. ..
    '12.3.21 12:53 AM (175.197.xxx.230)

    저는 아이 인맥 생각해서 유명 사립 보냈어요
    저희 회사 오너는 아이 인맥 때문에 이튼스쿨 보낸다길래 에라 모르겠다 했죠
    부부가 전문직이라 어느 정도 여유는 됩니다
    그런데 처음 학부모 모임을 갔는데 제차만 국산차 더군요
    더 놀란건 반정도가 기사분이 있었다는거
    어른도 주눅 드는데 아이가 그러는거 정상이예요
    우리아이는 그쪽으로는 둔해서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아이가 예민하다면 전학하시는게 좋으실꺼예요

  • 21. ^^
    '12.3.21 12:54 AM (119.64.xxx.223)

    저 어릴때 나는 왜 브랜드 옷 안사주나며 울고 불고 했던 기억이 ? 나서 글써요..^^ 5학년 쯤이었던거 같아요 단짝이 항상 나이키 이런거만 입어서.. 근데 울엄마는 절대 안사주시고..전 그런 컴플렉스반 엄마의 무서운 잔소리 반 으로 공부열심히 해서 중학교때 전교 1등으로 입학식때 선서? 이런거 하고 들어갔어요 그 뒤로 학교에서 공부땜에 계속 선생님들이 가난해도 대접?해주고 엄마도 성적가지고 계속 닦달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때 이후로 그런생각은 해본적 없는것 같아요 1분 1초도 아껴야 된다 뭐 이런 생각만 ;;
    지금은 또 세상이 많이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전 나름 지금의 제직업에 만족하고..그래서 돈은 없지만 강남 출신 친구들 외제차 타고 다녀도 뭐 그리심하게 부럽진 않습니다..흠흠 ..저의 포인트는 다른 목표(그때는 꿈이 많잖아요 ^^)에 집중하게 해보시라고 ..^^ 그래도 괴로워한다면 환경을 바꿔야겠죠..

  • 22. 싱고니움
    '12.3.21 1:03 AM (125.185.xxx.153)

    근데 처음부터 공립에 보냈으면 모를까 갑자기 사립에서(지금 학교가 어느정도 환경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립으로 가면 또 이도저도 아닐 수도 있어요.

    부모님께선 생각해서 보내시겠지만 아이 입장에선 자기가 몰락한 공주가 된 것 같을거에요.
    공립도 정말 너무나 괜찮은 환경일지라도 갑자기 어제까지 연예인 자녀나 부잣집 자녀가 내 동기였는데
    갑자기 엄마아빠가 내가 뭐라고 좀 구시렁거렸더니 바로 전학 보내는데가
    반찬도 너무 맛없고 학교는 너무 낡았고 애들은 너무 가난하고
    설상가상으로 사립에서 전학왔다고 재수없다고 따돌리기까지 한다면
    (거기 또래 친구 아는 애들 없으면 힘들겁니다. 너무 당연한 공립의 일상을 모르는거 티나거나 하면 특히요.)
    아 내가 왜 여기 왔지 하면서 또 주제에도 안맞는 이질감 느낄거에요.
    따님이 성격이 나빠서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에요.. 어른도 높아진 눈은 못낮춰요.
    왜 우리 대학생때는 원룸 좀 깨끗하면 감지덕지쟎아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 최악의 - 에어컨도 없고 좁아터진 옥탑방에서 살다가
    결혼해서 30평대 아파트 살았어요.
    그런데 교육받을 일이 있어 잠시 오피스텔을 구했는데
    그것도 좁다고 못살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옛날에 살던데보다 훨씬 궁궐같은 곳인데도 불구하고요. 남편이 사치하는 사람도 아닌데도 그래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그러니까 아이들은 감당 못할 정도, 부모가 벅찰정도의 호강은 시키는게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정말 저학년이면 모를까 4학년이면 이미 사춘기 시작할 나이인데
    공립으로 옮겼을때 아 정말 편해 여기가 내 수준이야 이렇게 힘든 친구도 많았는데 내가 철이 없었어!
    하고 부모님의 고마움을 깨닫고 반성할 가능성...저는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계속 옛날을 그리워하고 환상을 덧씌우면서요.

    저는 차라리 지금 있는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우리 가정의 본래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를 끌어올리기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하고
    친구의 물질적인 것에 초연하라고 가르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봉사활동같은 것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우리 가정의 자원을 독차지하면서
    많은 것을 누리는지도 깨닫게하고요
    당연한게 아니라 부모로부터 누리는 혜택이라는 점을 주지시키세요.
    그리고나서 중학교부터는 평범한 곳으로 배정받게 해서 서서히 깨닫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전학간다고 해서 이미 높아져 버린 눈과 몸에 밴 특권의식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아이에게 그렇게 힘들면 일반학교로 옮겨줄까라고 물어보고
    아이의 동의를 얻어서 옮기면 모를까
    아이의 의사를 듣지 않고 강제로 옮기면 오히려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도 있어요.

  • 23. ....
    '12.3.21 1:06 AM (121.181.xxx.203)

    교육잘시키려고 사립보냈다 발등찍히는 경우같으네요....

  • 24. ...
    '12.3.21 1:08 AM (121.172.xxx.83)

    끼리 끼리 논다..
    근묵자흑..
    이런 말들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제 상식으로는
    마음에 걸린다는 정도가 아니라
    큰 문제인거 같은데요?

    철이 없어서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사고방식의 문제인겁니다.
    따님이 물질적인것들을 비교하고 부러워 하는것이 철이 없는 거라면
    사회가 그런것만 쫓아가고 떠들고 방송 때리고 하고..
    여기 82만 해도 하루에도 십수건 이상 올라오는 글들은
    다 철 없는 사람들이 올리는 글일겁니다

  • 25. ...
    '12.3.21 1:19 AM (119.149.xxx.9)

    애들이 사춘기도 안지나 아직 죄의식이나 겸손이 몸에 안 베었기 때문에 더 잔인한거 아시죠?
    저도 한양 다녔을때 무슨무슨회장 아들이네 딸이네 그러네 하는데,
    노골적으로 돈 없는 애들 무시합니다. 돌려서 말하거나 그런것도 없습니다. 눈빛부터 무슨 중세시대 노예 쳐다보듯 합니다.
    그런거에 둔하거나 오히려 일찍 철이 들어서 무시하고 열심히 하는 애들이 있지만,
    인맥도 비슷한 경우에나 서로 학교 외에 어울리면서 유지하는거지, 학교내에서만 보는걸로는 인맥 유지 안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애들이기 때문에 더 잔인합니다.

  • 26. ..
    '12.3.21 1:23 AM (121.172.xxx.83)

    참 그리고 있는 집 애들이 무서워요
    폭력성도 비교적 더 강한 편이고..
    돈의 힘을 어려서부터 뼛속까지 배우고 있거든요

    저 초등학교1학년때 hs그룹 핏줄 애는 등교첫날부터 돈으로 친구를 사 더군요
    겨우 8살짜리가 돈으로 친구를 넘어 부하까지 만들던 그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고개가 흔들어 집니다
    저는요..
    학군 아무리 좋다고 해도 오라고 사정한다 쳐도
    제 자식은 안 보냅니다.

  • 27. 롤리폴리
    '12.3.21 1:34 AM (182.208.xxx.55)

    유명한 하루키 소설 있지요 노르웨이 숲 이라고...

    거기 보면 똑같은 여자애가 나와요. 미도리라고...

  • 28. 이건
    '12.3.21 1:47 AM (14.52.xxx.59)

    사립가서 생기는 문제라기 보다 따님의 성향 문제일수도 있어요
    저도 사립 나왔구요,지금도 학교 동창중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이 여럿 있어요
    물론 그 애들이 저를 기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ㅎㅎ
    저도 어릴때 기사딸린 차가 없어서 ㅎㅎ상처를 안 받은건 아니지만 전 잘 극복했거든요
    고등학교를 얼척없이 가난한 동네로 갔는데 지금도 고등동창들과는 너무너무 잘 지내요
    전 지금 강남의 대형평수 아파트 살지만 아이들은 사립 안 보냈고,제 베프는 여전히 고등학교 동창들이고
    저도 명품이나 외제차 없어요
    본인이 그런데 가치를 두는 경우는 어디를 데려다놔도 자기에게 없는것만 챙기게 됩니다
    장기적으론 뭘 사주고 전학을 시키기보다 아이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세요
    우리애가 명품 걸치고 럭셔리하게 살았으면 좋겠다,,하시면 해달라는거 다 해주시고 이사도 가시구요
    아니면 지금이 바로 올바른 정신을 심어줄 적기라고 생각되네요

  • 29. ...
    '12.3.21 2:09 AM (79.194.xxx.204)

    음...저는 그냥 비슷하게 사는 학생들이 모여사는 동네에서 초중고 주욱 나와서 빈부격차라는 개념을 모르고 대학에 들어갔었어요. 그랬더니 강남 쪽에서 왔다는 애들이 왜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던지 짜증나서 꺼져!! 이러고 싶더라고요. 과천에서 온 어떤 친구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은 고귀한 과천 출신이라고 너무 잘난척...우웩. 솔직히 돈은 우리집도 있을만큼 있었는데 돈 갖고 잘난 척 하는 일은 정말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라는 동네에서 살려면 그렇게 돈을 좋아하고 돈으로 남을 못살게 굴 줄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자신의 출신성분을 자각하고 그것보다 위로 올라가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있고 싶어하는 애들이 결국 공기업이나 은행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계급격차에 둔감하다보면 전문직 고학력자임에도 불구, 비정규직이나 중소연구소 이런 쪽으로 돌게되는 경향이 있는 듯.

    여튼 어린 나이에라도 돈의 힘을 깨닫는 건 좋은 일이긴 한데, 부모한테 물려받은 계급은 운명이니까 받아들여야 하고, 너는 더 열심히 해서 엄마아빠보다 돈 많은 사람이 되어야 이꼴저꼴 안 보고 편히 살 수 있단다~하는 말씀을 솔직하게 해 주시는 게 좋아요. 엄마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도 아니고 너 역시 평범한 사람 중 하나다, 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줘야 이상한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않고 성실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30. 인맥???
    '12.3.21 2:55 AM (69.112.xxx.50)

    원글님 고민과 좋은 댓글들 많이 읽고 가요.
    그런데 정말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 인맥이요??? 초등학교를 교육내용때문이 아니라 인맥 맺으라고 보내시는 분들 계세요???
    초등인맥이.. 맺어지던가요..?
    학부모님들간에도 인맥 안맺어질걸요..?
    인맥때문이라면 고등학교는 아니어도 중학생은 되어야....
    초등학교에는 인맥은 없고 계급만 있을 거예요. 아마.

  • 31. 점세개님동감^^
    '12.3.21 3:08 AM (211.246.xxx.14)

    점세개님 말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원글님 아이의 현재 상황이 평생 이 아이를 행복한 아리로 자라게 할지 불행한 아이로 자라게 할지 중요한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해요.
    저는 2학년때 공립에서 사립으로 전학을 갔었는데 그날 이후 졸업할때까지 기를 못펴고 살았던 기억이 나요. 근데 나중에야 그때 동창들이 하는 말이 울집에 놀러와보고 다들 놀랐었다고..그 시절 요사이 전원주택같은 집이었거든요..근데 애들이 전학온 애가 좋은집?사는거 배아파 했던것 같더라구요.
    어릴때 경험으로 저는 아이 사립에 다니게 하는거에 부정적이었고 그저 비슷비슷한 사람들 몰려사는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애들 가끔 아파트 평수 얘기하지만 그냥 스쳐지나가고 물질적인 열등감에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하지 않는거 참 좋아요..
    제 경우도 어릴때 기억이 평생 가니 원글님께서도 많은 고민해 보시길 바래요~

  • 32. 민트커피
    '12.3.21 3:23 AM (211.178.xxx.130)

    고등학교도 인맥 안 됩니다. 비슷한 애들끼리 어울릴 뿐이에요.
    저희 회사 실장님 친구분이 아들을 데리고 강남으로 가셨죠. 부자들 다니는 고등학교로...전세 얻어서.
    실장님 보고도 강남으로 오지 않으면 애들 나중에 후지게 산다고 와서 떠들었습니다.
    친구분 아드님이 이전 학교에서는 꽤 공부도 잘 하고 리더급인 아이였는데
    강남 가서는 완전 바닥, 성적도 바닥, 자존감도 바닥....
    애가 우울증이 생겨서 원래 학교로 다시 옮겨갔는데 원 성적으로 못 돌아간답니다.
    그냥 여전히 바닥성적이래요.
    인맥이라도 강남 인맥이 좋다고 갔는데 아이들이 그룹 지어져서 이야기도 잘 안 한답니다.
    아버지가 고법 판사라든가, 검찰의 높은 직급, 국회의원, 재벌급인 애들은 거기서만 논답니다.
    즉, 인맥도 못 쌓아요.
    상위 1% 가정 애들이 하위 1% 애들을 동문으로 쳐줄 것 같으신가요.
    심지어 대학에서도 자기네들끼리 모임 만들어 따로 만나고 따로 어울리는데요.

  • 33. 사립도 아닌데
    '12.3.21 5:10 AM (124.61.xxx.39)

    제 친구 아들이 친구네 놀러갔다와서 하는 말이 친구집에 화장실이 네 개라고 하더래요, 화장실만!
    친구도 동문들 빵빵하다고 자랑하며 보내는데 정말 방학마다 해외연수나 여행은 기본으로 다녀온다고.
    그런 얘기 자꾸 듣다보면 아무리 아이라고 해도 비교를 안할 수가 있나요?
    또다른 친구는 자기가 제일 행복했을때가 어릴적 OO동에 살았을때라고 했어요. 동네는 허름해도 자기집이 제일 잘살고 좋았는데...
    학군땜에 이사온 아파트에서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고. 전에 살던 집에는 일하는 가정부도 두고 동네에서 다들 부러워하는 집이라 기세등등했었는데... 모아파트 전학 오자마자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가 손수 쿠키를 구워서 내오고 피아노를 쳐주시더래요. 집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는 수준이 다르구나, 어린 마음에도 느꼈고... 그 뒤로 기가 꺾여서 공부고 뭐고 안되더래요. ㅠㅠ

  • 34. 엄마 문제
    '12.3.21 7:55 AM (211.117.xxx.244)

    아이가 저 정도 이면 좀 걱정 되지만
    부모님이 어떻게 대처 하느냐가 도움이 되기도 하겠는데
    부모님이 더 상처 받고 계신듯
    상처에 의연하게 대처 하시든가 전학 하시든가
    전학해도 모든게 해결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 35. ..
    '12.3.21 9:52 AM (203.249.xxx.25)

    저희 아이도 사립초등학교 다니느데 본문과 댓글 보면서 걱정이 되네요. 다행히 저희 아이 학교는 그냥 수수하고 평범하고 조용해보여요. 극성 엄마들도 없고 학교에서도 적극 차단하고요. 커리큘럼, 담임선생님의 학급운영방식,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학생에 대하는 태도, 이런 것에 늘 감동받으며 감사하게 다니고 있어요. 저도 사립나왔는데 저희 집도 대단한 부자아니었는데, 저희 때도 집이 부자냐보다는 얼마나 공부를 잘하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은데요.. 사립도 다양한가봐요. 제가 다니는 학교도 아주 부자인 아이도 있었고 모두 평균 이상이었지만 아주 부자인 아이치고 공부 잘하는 애가 없어서 그런지^^;;; 걔들을 동경해본 적도 없고 자세한 남의 집 사정도 몰랐고요.

    저는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하고요.

    돈이 많으면 좋지만,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 그리고 사회의 정의, 복지 개념...같은 것도 이야기해주고 가난한 사람은 못나서 가난한 것도, 부자인 사람은 잘나서 부자인 것도 아니라는 것..이런 가치관을 잘 심어주고 부자인 사람들은 그 의무가 더 있다는 노블리스오블리제 개념도 알려주고요.
    합리적 소비와 절제가 인격 형성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도 알려주고요.
    정신적 가치를 많이 일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 학교는 생일파티 절대금지, 해외여행후 선물돌리는 것 금지..등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교육하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전 정말 만족스러운데....고학년이 되면 은근 격차가 생길는지...모르겠네요.ㅜㅜ

  • 36. 답답하시겠다..
    '12.3.21 11:15 AM (110.9.xxx.174) - 삭제된댓글

    4학년이면 어린나이지만 , 또 어리다고만 할수 없는 나이죠.

    하루종일 속상해 한다고 하셨는데, 어른도 비교하고 가질수 없는 것에 속상해하고 질투하고 불만을 가지니

    어린 아이에게 성인군자 같은 소리가 먹히겠습니까 .

    전학을 한다고 해결될일일지는 .....

    어쩌다 한번 놀러간 친구집의크기에 놀라서 집에 와서 얘기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아이에게 따뜻한 말로, 상처주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토닥거려줄수도 있지만 .

    솔직히 상처는 부모도 받습니다.. 아니 더 받습니다 .. 애가 몰라서 그러지

    만약에 그러고도 애가 계속 반복적인 비교를 한다면 윗님 말씀처럼 “눌러주는 ”

    무언가가 필요할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다른부모보다 우리부모가 능력없어서 저 아이가 갖고 있는 것을 내가 갖지 못한

    다고 생각할수 있는거니까요..

    비교는 습관입니다..

  • 37. ...
    '12.3.21 11:17 AM (175.209.xxx.221)

    이런 부분은 그야말로 평소 부모님의 가치관이 그대로 아이의 마음속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저희 딸은 남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유치원, 초등, 중등 다니고 특목고 다니고 있어서
    대통령지낸 손자부터 해서 엄청난 아이들 구경하며 자랐지만,
    빈부의 격차보다는 차이라고 인식하고, 다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방학 때 호텔, 콘도, 여관, 여인숙, 민박, 탠트...로 여행을 가면 그때그때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식...
    친구들 집에 생일잔치 다녀와도 딱히 부러워하는 식이 아니라
    다른 생활방식을 보고 느끼는 차이를 그냥 재미로 떠드는 식이죠.

    저희 부부는 주로 중고차 사서 타고, 합리적 소비가 미덕이라고 생각하여
    명품같은 것 별 관심없이 살고 있으나 단한번도 엄청난 부를 누리는 분들 부러워하거나
    비난한 적 없답니다. 그저 다를 뿐이라는 인식...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비하고 산다는 생각...

    나아가 저희보다 훨씬 힘든 분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가진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답니다.

    곰팡이피는 반지하 생활 때나 강남 아파트에 사는 지금이나
    현재 상태로 만족할 뿐 결핍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었기에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는지
    아이도 빈부격차의 상처는 없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장래희망도 겅제적인 요소는 고려없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여 고민하더군요.

    평소 부모의 가치관과 서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집중해온 내용에 의해
    아이는 저절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되고, 남의 눈에 걸림없이 자유롭게 크는 것 같습니다.

  • 38. ...
    '12.3.21 11:25 AM (221.221.xxx.200)

    자신의 처지를 비교할수밖에 없는 환경에 던져놓으시고 11살짜리한테 30대 이상의 마인드를 원하시는거 같은데요?

    30아니라 40대라도 자신의 환경이 주변보다 열악하면 괴로운것이 인지상정인데...
    솔직히 사립에 보내는것이 님 아이한테 그다지 좋은 교육환경으론 안보이네요..

  • 39. ..
    '12.3.21 11:50 AM (121.130.xxx.61)

    등록금만 가지고 사립 보내면 아이가 상처 받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존감에도 문제 있어요. 그저 잘 사는 집 아이들과 어울리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립 보내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크게 잘못 생각하시는거예요. 그것도 옛날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같은 사립 다닌다고 다 친구 아니예요.

  • 40. 전학추천
    '12.3.21 11:50 AM (202.156.xxx.14)

    제가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강남의 공립이지만 좋은 학군의 학교를 다녔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저희집은 최하층 이었던것 같아요. 반에는 재벌부터 방송인 자녀등.. 아주 다양했지만 대부분 아파트나 2층집에 살았고, 저희는 반지하에 살았어요.
    30년 전에도 그런걸로 절 놀리던 아이가 있었고 저는 자꾸만 쪼그라 들었어요.
    저학년땐 공부도 잘 했었는데, 아이들은 그것조차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믿지 않더군요.
    매일 김치반찬만 들어있던 제 도시락이 부끄러웠고, 겨울에 보온도시락 없는 사람은 저 하나인.. 그런 생활이었어요.
    지금은 다 자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제 속은 열등감과 시기심으로 똘똘뭉쳐 있는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전학시키세요.
    제가 경험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비슷한 수준에서 키우는게 좋은것 같아요.
    아이가 느낄 감정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군요.
    보통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그 내에 있는 학교들을 보내면 사는 수준이 비슷비슷 하더군요.

  • 41. ..
    '12.3.21 12:02 PM (61.101.xxx.62)

    너무 심각하게 걱정마세요. 어려서 그러나 시간지나 공립 중학교가 해결해 줍니다.
    저희애는 더군다나 외국 사립 국제학교다녔음. 순전 회사 도움으로.
    그곳 생일파티에 초대받아가니 대저택에 집에 엘레베이터, 차고에 고급 차5대 이런 경우까지 많았습니다.
    게중에는 무슨 석유많이 나는 그 나라 왕족이라더라 이러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럼 완전 우리집은 그집에 비하면 메이드 집임.
    그 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많았으나.돌아와 초딩 고학년과 중학교가니 어느 아이는 급식비가 어려울수 있다,(무상급식 안될때) 혹은 부모가 형편이 어려워서 다른 애들 다가는 수학여행 못 갈거 갔다(그 아이가 우리 애믿고 작은 소리로 말해줌)이런 소리 듣고 정신이 번쩍나서 완전히 철 들었음.
    세상에는 많은 부류가 있고 이만하면 정말 감사하고 살일이다. 본인이 깨달음.

  • 42. ...
    '12.3.21 12:06 PM (119.71.xxx.179)

    부모가 사립을 보내면서 나보다 나은, 좋은 인맥을 얻길 원하는 마음이 있지않나요? 하물며 아이들인데, 당연한겁니다.

  • 43. ....
    '12.3.21 12:35 PM (211.41.xxx.142)

    인맥도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끼리 유지되더군요...

  • 44. ....
    '12.3.21 12:36 PM (110.10.xxx.180)

    그런 식으로 열등감과 시기심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공립중학교 가면, 그 부정적인 감정이 터져 나와서 공립초등 나온애들 무시하고 사립나온 애들끼리 어울리려고 하고... 그러다 왕따 됩니다. 멀리 있는 사립초 나와서 자기 동네 공립 들어가면 왕따되는 경우 많아요.

  • 45. 불행의
    '12.3.21 12:36 PM (61.106.xxx.245)

    시작이 비교를 하면서부터라고...
    이건희 손자는 100% 다 만족할까요?
    따님과 많은 대화를 하시고 본인 스스로가 다름을 인정하게 유도해 주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 46.
    '12.3.21 12:38 PM (110.70.xxx.5)

    아이에게 가혹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아이를 바꾸거나 훈계하시나요?

    사립보낼땐 이런 일이 생기리라 예상 못하셨나요?
    참 견디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위축되고 상처받죠.
    전학이 최선입니다.

  • 47. tim27
    '12.3.21 12:40 PM (121.161.xxx.63)

    예전에 사립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적이 있어요

    재별집아이들도 있었고 평범한 집 아이들도 있었지요. 저도 그때 문화충격(?)이라면 충격인걸 받았어요

    예를 들자면 아이들이 스키장에 갔는데 " ㅇㅇ이 봤냐고 걔 헬리콥터 타고 스키장 왔더라" ,

    ## 이 생일에 전교생에게 생일 선물 뭐 줬더라...생일파티 어느 호텔에서 했는데 음식 맛이 별로더라등등

    정말 얘들이 지들끼리 하는 이야기 였지만 속으로 넘 놀랬어요.

    그런데,아이들은 그냥 쟤는 잘사는 재벌아이, 또 누구 할아버지는 국무총리였네, 장관이네,그리고

    쟤는 나랑 비슷한 집안아이 ...이정도로 생각하지

    그걸 마구 부러워하거나 비교해서 우울해 하는 아이는 못봤어요.아이들이 다 순하고 유머러스하고 밝았던

    기억뿐이네요.

    전학이요? 가지 마세요 ,따님 혼내지도 마세요.그냥 그나이 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시작되는

    가치관과 비교의식이 생기는 시기라 생각해요. 따님에게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재력과 권력뿐 아니라

    진정가치있는것을 추구하는 옳바른가치관을 자주 이야기 해 주셔야 할 시기같네요.


    또 중학교가면 오히려 자기집이 친구집보다 부유하다는걸 숨기려고 하는 이상한 시기도 온다는거...

    휴 ~ 아이들 키우기 정말 쉽지 않아요...


    원글님 ,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랑 이야기 많이 하세요.

  • 48. 제 사촌도
    '12.3.21 12:40 PM (110.10.xxx.14)

    서울 모치대 다니고 있는데요...걔는 강북 끝자락에서 초중고를 나온 아이예요..
    근데 치대 안에서도 강남 애들끼리 뭉쳐다니고 모임있고..그런대요..
    근데 생각해보면 당연한거일수 있는데....(중고등 동문 모임도 있고,아무래도 어릴적 얘기 하면서 대화도 잘될수 있고,그냥 아무생각없이 지낼수도 있는데..비강남 애들이 괜히 자격지심(?)을 느끼는것같아요..제사촌도 그렇구요..강남애들 사이에 끼기엔 왠지 벽이 느껴지는????)

    제사촌은 강남애들을 굉장히 아니꼽게 보더라구요....같은 치대안이지만 강남애들은 좀 다른가봐요....
    일단 돈씀씀이 자체도 다르다보니 어울릴때 좀 그렇겠죠.....암튼 같이 어울리고 공부하긴 하지만 벽이 느껴진다네요.....

  • 49. 전학은 반대
    '12.3.21 12:52 PM (203.249.xxx.25)

    전학시키라는 글 간간이 있는데요...
    제 생각은 절대 전학가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글보면 엄마가 감정이입 심하게 되어계신 것 같아요^^;;
    그런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낼 수 있게, 건강한 가치관가지고 자라고, 자기의 환경을 수용하고 감사할 수 있게 키워야죠. 전학은 말도 안되고요...
    사립이 가지는 장점 보세요.

    평범한 집 아이들도 사립 많이 보내요. 일단 추첨은 한번 해보는 분위기인 경우도 많고요. 그러니 사립초등학교 보낼 정도의 여유가 되는거라면...당당하고 맘편하게 보내세요.
    ~야, 너 그게 그렇게 부러우면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버는 직업가져라. 이렇게 차라리 동기부여를 해주세요. 그 힘들게 들어간 학교를 전학을 왜 가나요?ㅜㅜ

  • 50. 인맥 좋아하십니다
    '12.3.21 1:02 PM (221.138.xxx.62)

    그들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습니다.
    끼어주지 않아요.

    사립초등보다
    외국인학교는
    말이 외국인학교지 한국애들 대부분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친구가 딸아이 보내는데
    상대적 박탈감 계속...
    거기는 초중고를 계속 다니니 더하겠지요?
    경제적인 뒷받침 당연한거고
    보이는게 다 명품이니-중학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더라구요.
    이제와서 한국학교 보낼수도 없고...

  • 51. 한번 생긴 자격지심은
    '12.3.21 1:02 PM (112.72.xxx.142)

    영원하거나,오래 가더라구요.

    저정도면 전학가야할거 같아요..

    상대적인 열등감이,혹시나 공립초등학교에서 상대적인 우월감으로 나타날수 있으니
    만약에 전학보내면 아이 단속 잘하시면 될거 같구요..

    이미 마음속에 자격지심,열등감이 또아리를 틀어서 뭔가 삐뚤어지고 꼬아졌는데,
    어른들이 하는
    너도 공부잘하면 쟤들보다 10배 잘살수 있다는 말은,거짓말이고 공염불이죠..

    공부잘해도,개인이 올라갈수 있는 계층이란게 한계가 있고
    날때부터 금숟가락 물고 태어난 사람하고 비교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이거야말로 어른들의 자기기만 아닌가요?

    그냥 솔직하게 포기할건 포기하고 인정할건 인정하고,아이를 위해서 공립을 가던지 하셔야겠어요..

    너무 자랄때 못살아서 생기는 자격지심도 평생가는듯 하지만(발전의 원동력은 되나,비교가 습관이 되어서 만족을 못해요)
    상대적 박탈감으로 오는 열등감도 평생가는듯 싶거든요..

    이미 백화점에서 옷을 한벌 산 원글님 따님은,
    부모가 백화점에서 옷을 살수 있는 재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그걸 깨닫지 못하고
    더 많이 살수 있는 친구와 친구부모를 비교하잖아요..

    아이의 성향이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아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부모의 영향도 무시못하니,스스로 점검해볼 필요도 있는거 같아요..

  • 52. 메종
    '12.3.21 1:08 PM (121.166.xxx.231)

    제가 어렸을때 일기에..

    친구네집은 쇼파도 있고 좋은 침대도 있고 오디오도 있는데 우리집은 없다고
    일기에 썼는데...부모님이 그걸읽고 눈물을 찔끔찔끔하시더라구요..

    사실은 저는 그렇게 까지 부럽진 않았거든요
    어리니깐 부럽긴 부럽겠죠~~

    별거아니니까 너무 신경안쓰셔도 될거 같아요..부모들이 더 크게 받아 들이는거 같아요

  • 53. 릴리
    '12.3.21 1:18 PM (222.232.xxx.80)

    저는 강남 8학군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애들이 무시하는 허름한 아파트에 살았어요. 하지만 학생의 본분은 역시 공부! 제 자랑 같아 부끄럽지만, 1등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도 무시당한 적이 없어요. 왕 거만하고 돈 많고 아버지 서울대 교수에다 의사고... 자랑하는 애들은 많았는데, 다들 저는 한수 위로 놓고 대하더라구요. 저는 대학교도 sky 전액 장학금 받고 갔고, 유학도 제 힘으로 다녀 왔습니다. 남의 힘을 빌려서 자기 세를 과시하는 태도, 그거 오래 가지도 않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자기 힘으로 노력해서 얻을 때 생기는 거예요. 자녀분이 잘 깨닫고, 슬기롭게 그런 문제를 이겨 나가도록 도와 주세요. 참고로 저는 어렸을 때는 공부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극성 엄마들이 많은 사립학교보다는 평범한 학교에서 맘껏 놀도록 자녀를 양육하고 싶네요. 마음이 건강한 게 제일입니다.

  • 54. 자유부인
    '12.3.21 1:26 PM (211.230.xxx.2)

    답을 얻기 힘든 일이네요.
    아이가 거기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텐데
    얻는 것도 있을거에요.
    저도 사립나왔지만 평범한 가정이었고
    초등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어요.
    주변인으로 살았어요.
    물론 인생에 어려움을 겪는것이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그때 행복한 기억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제 인생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선택은 부모님 몫인 것 같네요.
    그리고 30년 전에도 저런 현상은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있었어요. 생일파티 같은데 가보면 자기 집하고 비교되고
    생활수준 비슷하지 않으면 초대도 안해요.
    소외감 정말 대단하죠.
    선생님들도 차별 지금보다 더했겠지만 심했구요.
    전 그냥 둔한 아이라 무던하게 지났고 공부를 잘 한 편이라 그럭저럭 지냈지만
    예민한 아이라면 상처받고 지났을지도 몰라요.

  • 55. ,,,,,,,,
    '12.3.21 1:33 PM (119.71.xxx.179)

    초등학교를 쉬운길이 있는데, 그렇게 힘들게 극복하면서 다닐필요가 있나요? 도대체 왜 그렇게 힘들게 다녀야하죠?-_-;;;
    사립에대한 환상 가질거 없어요. 30년전에 사립나온 친척들이 젤 공부 못합니다. 전문대나오고, 지방캠퍼스 나왔으니...

  • 56. 이해와 설득
    '12.3.21 1:53 PM (211.63.xxx.199)

    지금 상황 아이에게 이해와 설득밖에 답이 없네요. 갑자기 전학시키기도 그렇고.
    사립초등학교는 부자인집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편이고 그래서 학비도 비싸고 시설도 좋은편이라구요.
    우린 다른친구들 만큼 부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는 너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서 이 학교를 택했다고요.
    지금 가진것에 감사해야한다고 잘 이해, 설득시키세요.
    만약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는거 싫고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싫다 그러면 그때 전학을 유도해보세요.
    부모의 욕심이 자식을 망칩니다. 뭐든 억지로 만들려하지 마시기 바래요.

  • 57. ㅇㅇ
    '12.3.21 3:48 PM (119.194.xxx.76)

    그렇게 비교하고 스트레스 받을 정도면 저 같으면 전학 시키겠습니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지만 뒷바라지 하는 부모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겠네요.

  • 58. 남 이야기같지 않아서...
    '12.3.21 3:58 PM (211.219.xxx.62)

    저희 아버지 평범한 공무원이셨는데 교육열 너무 높으신 할머니 등쌀에 저희 셋 모두 사립나왔어요.
    상처는 다 받았구요 성격따라서 정도가 다른뿐이지.. 영향 커요.. 이제 모두 다 40대가 되었는데도 그 영향이 아직까지도 있어요.. 저희 오빠는 정말 영향을 심하게 받았고.. (초등학교때 그때는 수입장난감 아빠가 해외 출장 안가면 살수도 없던 때, 일제 장난감 작동하는법 몰라서 안 좋은 별명으로 계속 불리고.... 상처받고.. 그 후의 행동은 친구도 돈 있는 친구만 사귀고.. 돈으로 사람을 가르는 영향이 있고 지금은 돈 아주 많게 되었는데 약간 제가 보면 돈이 최고다 이런게 보여요...) 저는 자존심이 세서 겉으로는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급식비 같은것 속이고,우유 안먹으면서 먹는다 하고 집에서 돈받아서 용돈받은것처럼 해서 친구들 하듯이 문방구 가서 막 뭐도 사보고 그랬구요 (즉. 여러 일탈 행동을 했었고.....) 제 남동생은 그래도 제일 영향이 적은 편인데요.. 세상이치를 좀 더 일찍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지금 그때 저희 부모님보다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많이 좋지만 저희 딸 사립 떨어졌을때 뭐 그리 섭섭하지도 않았고 지금 전학보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위로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거든요..

    딸이랑 한번 잘 이야기해보세요..4학년이면 자기 생각 많을 나이일것 같네요 (울 딸이 초3이여서 제가 장담할 처지는 못되지만요...)

  • 59. 남 이야기같지 않아서...
    '12.3.21 4:03 PM (211.219.xxx.62)

    참.. 인맥 이야기도 있는데.. 저희 오빠는 초등학교 인맥 아직도 있어요. 저는 없고 제 동생은 있고. 저는 제 자존심에 친구를 많이 사귈수가 없더라구요.. 항상 어디를 가도 그때 다른아이 자가용 얻어타야 해고.. 어디 어울리는데 잘 모르면 물어야하고.. 비교되고.. (저는 용꼬리 보다는 닭대가리 타입이라^^) 제가 그런데 공부를 아주 잘했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버틸수있지 않았나 싶네요.
    얻은것은 있지만 (한자 공부나 독서 공부, 글쓰기 등등... 지금도 그때 도움받는다고 생각하는부분 많아요..) 별로 행복하지는 않았던 초등학교 시절이네요.

  • 60. 후배
    '12.3.21 4:35 PM (210.109.xxx.53)

    한참 오래전 아일럽인가 있죠 동창찾는
    그곳에서 회사 후배가 사립초등 동창 잧아 결혼까지 했어요
    그후배는 편모에 외동딸이었는데 인맥때문에 사립보냈다 하더라고요
    직장맘으로 악착같이 사신 엄마가 사력을 다해 딸을 키웠대요
    155정도로 작은키인데도 딱 눈길이 가는 아주 세련되고 귀엽고 선한 모습이었어요
    이대나오고요
    남자쪽은 알짜 중소기업하는 집이라 엄청 부자더군요
    사립초 졸업후 중고대를 미국에서 보내고 들어와 대기업에 근무하였으나
    미국 영주권자라 아이들도 한국 미국 학교를 1 -2년 번갈아 보내고
    매일 1끼정도는 조선호텔 이용하며 호위호식해요
    친정엄마도 근처아파트로 이사하고
    남자도 부가 넘치고 가족들이 한국 미국을 왔다갔다하며 사니 다들 부러워했어요
    원래도 세련됐던 후배가 옛회사 동료들에게도 자주 밥을 사는데 편안함이 느껴져요
    원래도 세련됐던 얘가 더 밝고 이쁘고 정말 상팔자로 살더군요

  • 61. ......
    '12.3.21 4:41 PM (125.132.xxx.117)

    사립가면 인맥쌓을수 있다는 맘들 계신데....... 상위1% 집안좋은 아이들 사립에서도 그들 끼리 놉니다
    집안 별루면 안껴줘요 선생님들의 편애 휜히 보이고요.... 공부 잘하면 껴준다고 합니다만...
    그 무리에 끼기위해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는 맘이 생기는 초등생....가엾지 않나요..
    어릴때 상처는 오래갑니다...
    저 같음 전학시키겠네요

  • 62. 사춘기 아닐까요
    '12.3.21 4:49 PM (219.250.xxx.77)

    저도 둘째가 초등고학년때 그런 말을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큰애한테는 들어보지 못했던 얘기여서 처음에는 재미있는 얘기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듣고 조근조근 잘 설명해주었는데 여러번 듣게 되니까 짜증이 좀 나더군요...^^
    엄마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수 있다고 여겨지고요, 조금 인내심을 갖고 대하는게 필요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게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아이에게도 부모의 재력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 엄마아빠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도 있다고 보여요. 애들은 그냥 자기 생각대로 얘기하기때문에 그 말이 엄마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잘 모르더군요.

  • 63. 임계점
    '12.3.21 5:00 PM (211.209.xxx.132)

    여아 4학년이면 사춘기시작이니 불만이 조금씩 생기고 짜증내고 해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세요.
    하지만, 경제적인 면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학생의 본분은 아니고,
    사람마다 임계점이란게 있으니 이건 정도이상이다 싶으시면 전학보내세요.

  • 64. ................
    '12.3.21 5:02 PM (112.148.xxx.103)

    재벌이나 전문직, 중소기업 오너,고급공무원(집안이 부자)등등... 대한민국 부자들은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있죠.벌써 4대 혹은 3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사립초등학교 애들이 같은 반 아이라고 친구라고 여길것 같은가요?
    1,2학년이면 몰라도 3학년만 되어도 다 갈라집니다.
    아이들이 더 잘알아요. 자기한테 평생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제 3세 4세들은 자기들 부모들이 그랬듯이 재산 승계하려면 능력을 보여줘야 하기때문에 자기들끼리 처절한 경쟁을 합니다. 어릴때부터 경영수업받는다 말이예요.그런 아이들과 평범한집 아이들이 친해질 기회는 거의 없답니다.아주 어릴때부터 부모따라 놀이 모임, 과외, 유치원, 또 각종 파티, 모임, 클럽,,, 이런거 다니면서 친구들이 누구인지, 어디 아들 딸인지 다 알아요.
    괜히 아이 평생 패배감에 살게 마시고 전학시켜주세요.
    예를 들자면 최고급 호텔이라는 곳에는 세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신라,조선호텔을 고객으로 매일 이용하는 사람이랑, 신라,조선호텔로 매일 일하러 출근하는 사람들,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차이예요.
    이 세그룹간의 어떤 상호작용이 있을까요?
    갑과 을의 관계이죠.
    왜 그런 사회와 자본의 갑을관계를 어려서부터 미리 체험시키시는지 모르겠네요.
    댁의 따님이 호텔이 무조건 좋아!!!! 호텔에서 일하는게 너무 좋아!!! 부자들하고 인맥을 쌓아서 호텔에 비교적 높은 자리에 오르겠어 !!!!
    이런게 아니라면 호텔말고 다른 수 많은 세상을 보여주겠어요.

  • 65. ,,,,,,
    '12.3.21 5:37 PM (119.71.xxx.179)

    인맥? 너한테 도움될애들이니 친하게 지내라. 이건 애한테 비굴함을 가르치는거죠--;;
    그애들이 친하게 지내줄지도 의문이지만.

  • 66. 쩝....
    '12.3.21 5:44 PM (211.109.xxx.7)

    용꼬리보단 뱀머리가 나아요...
    저희 집 가난하고 무식했는데 저 어릴때 엄마가 뭣모르고 예중 보냈다가...
    제 인생에 가장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절대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죠.
    동네사람들은 와 거기 다니는구나 대단하다 이러면서 엄마를 추켜세웠지만
    정작 전 정말 죽고 싶었어요.
    비교 당연히 되고요... 굳이 내가 부러 비교하지 않아도 다 티가 나는 법이니까요...
    옛날에도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오죽 더 영악할까요?
    사람마다 다르니깐 따님은 저랑 다를지 모르겠지만 암튼 전 자식 낳으면 절대 사립 안보낼거요.

  • 67. ㅇㄹㅇ
    '12.3.21 5:50 PM (125.178.xxx.169)

    야단치셔야 합니다 .안쓰러운게 아니라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도록이요..저희 큰딸이랑 나이가 똑같네요. 사실 제가 어릴때 님 따님처럼 잘사는 친구 부러워하고 비교하고..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더랍니다.좋은 대학가면 부자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줄 알고. 사실 그런게 나쁘지는 않았지요.하지만, 제딸은 반대입니다.제 남편같아요.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비교할줄 모르고 오히려 엄마가 자기에게 돈 많이 쓸까봐 힘들게 아빠가 번돈 낭비하지 않게 걱정을 하는 스타일이예요.오히려 전 잘사는 친구 비싼거 들고 다니는 친구 부러워? 엄마가 사줄께..이러는데 딸아이는 절대 노 하지요.오히려 욕심이 없는거 같아 오히려 전 걱정이긴 한데요. 하지만, 가치관은 바로 선거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예요.전 아이랑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요, 사회의 어두운곳에 사는 약자, 장애인에 대해 이해가 깊은 편이예요. 사립학교 다니는 거면 우리나라 중상류층에 속하는 거라고 아이에게 따끔하게 말씀하세요.공부보다는 체험을..돈보다는 가치가 있는게 많다는것도 알려주시구요.

  • 68. ...............
    '12.3.21 7:08 PM (210.205.xxx.124)

    여자애들 4부터 사춘기 시작이에요
    그리고 경제적인거 미리 에상 하셨겠지요 ?
    그래서 사립 안 보냈어요

  • 69. ,글쎄요
    '12.3.21 9:47 PM (123.215.xxx.58)

    저도 사립초에 s예고나와서 e음대나왔지만요.참,,초등학교때 공립에서 사립으로 전학을 간케이스네요,,아버지는 평의(평범한 동네오픈의사,,그것도 지방), 물론 상처를 아주 안받는건 아니지만 따님을 함 믿어보심 어떨까요?? 어디든 자기위의 사람(이렇게밖에 표현이)은 꼭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그게 재력이든 실력이든 운이든-운이라는게 집안인거죠 결국은-
    저같은 경우는 그걸 일찍 깨쳤던거같고 저보다 생활형편이 더 안좋은 애들도 보면서 오히려 부모님께 감사히 여기게 되더라구요

  • 70.
    '12.3.21 11:35 PM (180.224.xxx.76)

    초등 4학년여아..이제 사춘기오겠고 자아에 대해 많이 생각할때네요. 그냥 아이가 어리고 철없어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비교하면서 느꼈던 위축이 평생 성격에 영향을 줄수있습니다.

  • 71. 이젠엄마
    '12.3.22 1:04 PM (121.50.xxx.24)

    그렇군요...

  • 72. 토토로
    '12.11.18 7:00 PM (183.101.xxx.207)

    댓글들 읽고 사립 고민 확 접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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