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줌마 진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이것참..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2-03-19 15:25:59

결혼하고 약 2년여간 서울-지방 남편과 주말부부로 살았어요. (남편 지방, 전 서울)
헌데 결혼생활이 이게 아닌것 같아서, 서울에서 잘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우고 남편 있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에 목적을 두었고, 또한 남편이 저보다 연봉이 훨 많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제 커리어의 일부를 포기한다는 생각을 두고는 옮겼어요. 부부는 함꼐 살아야 진리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운좋게 이사한 곳에서 나름 규모 있는 중견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중인데요.(2년 다되가네요)
제 삶이 너무나도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근무환경은 서울과는 비교도 안되게 출퇴근 편하고, 업무 강도도 약하고, 업무종류 역시 하던 업문데 훨씬 쉬운수준?! 이라 해야할까요? 연봉도 그럭저럭 이구요,

문제는!
이곳에 더 있다가는 제 경력이 단절될 수 있다는 생각 들구요,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또한 규모가 작다보니 더 깊고 심도있는 배울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작아요.. 거의 없죠. 그냥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경력의 일부를 이곳에서 써먹고 있는 정도죠.)
더 무서운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네요.
자기만족감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우울감도 많이 오고 있구요..

일여년 전만해도 다시 서울가면 내 경력으로 원하는 기업 경력직 정도야 들어갈 수 있을거야 생각했었는데,
이젠 취업포털사이트 채용 공고만 봐도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도 좋지만 한번밖에 없는 제 인생 더 크게 부딪혀 봐야하지 않나, 더 높이 올라봐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기 위해선 다시 서울로 가야하나. 더 늦기전에 도전해봐야하나. 다시 주말부부로 살더라도..
이런생각이 요즘 듭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서울서 힘들었을 때는 돈 덜 받더라도 널널한 직장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게 제 꿈이었는데,
이제 그런 환경이 되니까 제 미래와 전망이 걱정되네요. 그러다보니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는거 같아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리는게 제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 목표도, 달리고자 하는 의지도 점점 흐릿해져가요.

답답한 마음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결혼 선배님들 의견은 어떤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IP : 211.199.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5
    '12.3.19 3:35 PM (209.134.xxx.245)

    본인 마음의 문제이신듯..
    결국 자기가 결정해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아이는 없으세요?

    아이가 있다면 지금정도의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고 있단거에 감사하게 될거예요.
    사실.. 서울에서 업무강도 쎄고 경쟁 치열한 대기업 다니며 버텨내는게 직장맘으로서 정말정말 힘들거든요

  • 2. 원글이
    '12.3.19 3:45 PM (211.246.xxx.63)

    아이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거든요.
    친정엄마도 그냥 만족하며 살라 하시는데 당사자인 전 맘잡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 3. 장기적관점에서
    '12.3.19 3:52 PM (211.176.xxx.121)

    생각해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근무환경, 연봉등은 외부 상황이쟎아요.

    원글께서 경험하셨듯이, 서울에서 일할때 위의 상황이 어느정도 만족한 수준이었지만,
    본인이 찾던 생활이 아니었기에,

    남편이 있는 지방으로 가셨던 것처럼,

    외부 상황에서 문제점과 만족정도를 찾다보면, 뭔가 계속 미흡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70세, 80세까지 가면서... 계속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자신의 자아를 실현시키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얼까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생각중입니다..

  • 4. 원글이
    '12.3.19 6:52 PM (211.199.xxx.67)

    저도 장기적 미래를 위해 늦은 나이지만 공부라는 투자를 더 해볼까.
    인생은 기니까요. 이제 100세 시댄데..
    이런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5. 열심히 상의해보세요
    '12.3.20 12:22 AM (175.197.xxx.109)

    아이가 없을 예정이라니 사실 더욱 부부가 같이 계셔야할 상황이 아닌가
    처음 선택이 현명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말씀드려봐요
    잠시 2,3년이라는 기한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서울-지방으로 계속 산다는건 무리가 있을듯해요
    남자들이 의외로 외로움을 많이 타더라구요

    신랑이 서울 갈 방법을 한번 연구해보면 좋겠지만, 없어서 원글님이 옮기셨다면
    원글님께서 계신 지역에서 이직이나, 관련 교육 같은 커리어를 키울 방법은 전혀 없으신지요
    의외로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다보면 제3안도 나오더라구요
    깊이 고민하셔서 좋은 계획 세우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69 방송3사 파업콘서트 6 짱가맘 2012/03/26 651
85968 강아지 너무너무 키우고싶은데 ... 9 해라쥬 2012/03/26 1,174
85967 좋은 단식 소식 요령 아시는 분? 1 -- 2012/03/26 740
85966 천주교를 또 까대기 시작하는 개신교 리더들 "하느님의 .. 3 호박덩쿨 2012/03/26 765
85965 화면 하단에 4분의 1쯤 하얀 화면이 뜨는데 2 ㅠㅠ 2012/03/26 353
85964 제가 이상한지 좀 봐주세요... 30 고민맘 2012/03/26 5,883
85963 올림픽선수촌ㅣ파크리오 ㅣ 서초래미안 5 jaimy 2012/03/26 2,952
85962 컴에 문제가 생겨서 이틀전 날짜로 설치를 되돌리고 싶은데.. 3 건강맘 2012/03/26 455
85961 가계부 정리하다..4인가족 식비 80만원..ㄷㄷㄷ 13 .. 2012/03/26 5,163
85960 오늘 백화점에서아들녀석 바람막이 잠바샀는데 카드취소가 될까요?.. 6 해라쥬 2012/03/26 1,526
85959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미사”에 여러분을 초대합.. 3 가출중년 2012/03/26 674
85958 82쿡에서 얻은 정말 유용했던 정보 83 brams 2012/03/26 15,183
85957 벗님들 나오네요 1 ... 2012/03/26 513
85956 부탁 요구 잘 하는 사람들 6 .... .. 2012/03/26 1,716
85955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사는 법.....은? ㅠㅠ 2012/03/26 918
85954 씽크대 배수되는 호스 여자가 갈아끼울 수 있나요? 4 악취 2012/03/26 1,418
85953 정말 화가 납니다 2 ,,, 2012/03/26 1,402
85952 돌잔치 하신분들중에 해서 좋았다 하신분 계세요? 1 .... 2012/03/26 966
85951 제 딸 작문함 봐주세요. 3 딸둘맘 2012/03/26 875
85950 사람을 잘 믿질 못해요. 7 문제 2012/03/26 1,128
85949 중학생인데 학교 급식 안해도 되나요? 10 신입생엄마 2012/03/25 1,440
85948 머리풀면 두상이 커보이시는 분 계신가요? 7 헤어스타일 2012/03/25 7,616
85947 일산이 사람들이 좋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39 .. 2012/03/25 9,348
85946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딤채가 최고인가요? 백화점에서 흥정할 수 .. 3 급해요. 2012/03/25 2,260
85945 26일 어린이대공원점 빕스에서 식사 같이 하실분? 3 독수리오남매.. 2012/03/25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