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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후조리중인 아내 두고 술마시러간 남편...

울보 조회수 : 5,841
작성일 : 2012-03-17 04:20:33

결혼전 도도했던 저를 한결같이 사랑해준 남편
결혼 후에는 (특히 임신기간동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다보니) 상황이 역전되어 제가 남편을 더 기다리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남편 퇴근시간 물어보고.. 일찍오길 기다리고.. 등등

저는 지금 출산후 산후조리원에 들어온지 10일째입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술 약속있다고 조리원에 안들어오네요ㅠ
아기 젖먹이러 일어났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ㅠ

아내가 산후조리중인데 꼭 이번주에 술약속을 잡아야 했는지
대학때 친구들이라 다른날에 만나도 되는 일인데
오늘은 남편이 너무 야속하네요ㅠ
내일 남편이 조리원으로 올텐데 막 화내고싶네요ㅠ

어떻게 화를내야 신랑이 반성을 할까요?? ㅠ


IP : 115.91.xxx.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보
    '12.3.17 4:23 AM (115.91.xxx.13)

    조리원 들어오고 나서도 회식이니 해서 두번정도 술마시고 왔어도
    회사 일이니 이해했는데
    오늘은 개인적인 술약속을 잡으니 더 열받네요

  • 2. 힘내요
    '12.3.17 4:26 AM (203.226.xxx.106)

    남자는 자기가 안낳으니 몰라요. 그리고 본인도 애낳을 때까지 기다리고 긴장하느라 ㄴᆞ름 힘들었을거예요. 막 화나고 서럽고 속상한것이 산후우울증 일종이더라구요 참 힘든시기입니다 남편분 하루 쯤은 용서해주세요. 제 남편은 더 심했었거든요. 애만 낳으면 이혼얘기 오갔습니다. 지나고보니 또 그렇게 지나가더이다

  • 3. 아휴..
    '12.3.17 4:43 AM (174.118.xxx.116)

    남자들은 정말 언제 철들려나....
    원글님, 얼마나 마음이 울적하실까요. 토닥토닥.
    산후조리원에서 부인이 잘 하고 있으니 믿음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러 가신거겠죠.
    화를 내시지 말고, 당신이 오지 않아서 참 섭섭했고 많이 울었다....라고 감정표현을 하시면 될것 같아요.

    롱타임 어고우, 제 남편이 36세때(지금 계산했어요 ㅎ), 둘째 딸아이를 낳았는데,
    당시에 제 친정집 식구는 가까이 살아도 산후조리를 아무도 해주지 않으셨어요. 경제적 파탄상태였거든요.
    남편이랑 저랑 둘이서 두 아이 데리고 전전긍긍 했죠. 옆에 사는 시모는 제 친정집에서 해주지 않으니 자신도 해줄 수 없다! 선포하시고 들여다 보지도 않으셨죠.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제가 건강했으니 큰 불만도 없었답니다.....
    그런데...정작 제 남편이 그런 모든 상황에 끼여서 어정쩡한 자신의 상황이 답답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십 년도 더 넘어서 부부상담 하면서 알았답니다.

    둘째 낳고 보름되는 날, 동료로 있는 오랜 친구(독신여성이었죠)와 영화를 보고 오더라구요.
    그 친구가 위로해준다면서 영화를 보여줬다는군요.ㅠㅠ

    그때 제 무너지는 마음.......오늘 되살아나는군요.
    역시 참 어리고, 무책임한 남자였던 남편을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쉰도 넘었고, 저에게는 참 잘하는 모범가장이되었죠.

    제가 만일 원글님 현재 입장이라면, 그때와는 다르게, 얼마나 마음이 비참하고 답답하고 서러운지...
    하는 현재의 심정을 잘 표현해서 전달하고 싶어요.
    서로 그때 그때 아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원글님과 아이 모두 건강하세요!

  • 4. ..
    '12.3.17 5:09 AM (221.149.xxx.113)

    뭐 아내가 집에있는 것도 아니고 산후조리원에서 잘 보삼핌 받고있는데 술약속 안잡아야할 이유가 뭔가요
    너무 까탈스러워보여요

  • 5. ..
    '12.3.17 5:13 AM (221.149.xxx.113)

    오히려 산후조리원 나온 뒤 집에서 아이 돌보느라 힘들때 술악속 잡는게 훨씬 서운하실텐데요
    그렇다고 아이 클때까지 친구들 안만날 수도 없구요
    언젠가 친구들 만날거면 지금만나는게 훨씬 낫습니다
    제가보기엔 남편이 반성할 일이 아닌거같고 글쓴이가 서운해할 일도 아닌거같아요

  • 6.
    '12.3.17 7:38 AM (67.248.xxx.220)

    그 정도는 봐주시죠.
    좀 너무 사람을 잡아도 정 떨어져요....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서도...

  • 7. ,,
    '12.3.17 7:42 AM (209.0.xxx.208)

    그러게요,,,
    그나마 산후조리원 있을때 술약속 잡는게 나아요.
    산후조리원은 천국이에요.

    집에 돌아가면,,,, 처음 애 백일 될때까지 거의 매일 울고 지낼만큼 힘들었어요.
    지금은 봐주는데 집에 가고 나면 감히 술약속은 얄쨜없다고 하세요.

  • 8. ,,
    '12.3.17 7:43 AM (147.46.xxx.47)

    떨어져있으면 속상한게 당연해요.

    저도 친정서 산후조리할때..잠들기전에 전화로 남편 목소리 꼭 들어야 안심이 됏어요.

    술먹으면...조리원은 담날에 와야하잖아요.

    숙취땜에 오기 힘들테고..여러모로 걱정되고 속상한거죠.;원글님 이해되요.

    한창 그럴시기에요.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우울증 걸리실거같아요

  • 9. ..
    '12.3.17 7:43 AM (119.202.xxx.124)

    에구 원글님
    남편한테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님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어요. 그럴수록 남편은 더 도망가고 싶어하죠.
    좀 무심한듯 하세요.
    전 제목 보고 애 낳으신지 하루 이틀인줄 알았는데 열흘이나 되셨으면 그냥 넘어가세요.
    술 약속 잡을 수도 있지 뭘 그러세요.
    물론 남편의 배려 없음이 아쉽기도 하지만
    애 낳고 나면 주변에서 술사라 축하한다 어쩌다 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거 가지고 우셨으면 울보 맞네요.
    남자들 질질 짜는 여자 싫어합니다.

  • 10. ㅎㅎ
    '12.3.17 8:44 AM (114.202.xxx.66)

    산후라 호르몬 조절이 안되서 더 그러실거예요. 조리원에서 아기 다 봐주고 나만 쉬면되는데 집에 있을때 술먹는거보단 백배 낫쟈너요^^;; 조리원와서 남편은 할일도 없고^^; 그랴도 서운하신건 당연이해됩니다 ㅜㅜ 나중에 남편 아파 입원했을때 함 보복해주세요 ㅎㅎ

  • 11. ㅎㅎㅎ
    '12.3.17 9:02 AM (118.37.xxx.72)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는 그냥 울었어요.아니면 내 가슴이 터질 것같아서요.힘들고 서운하면 얘기하세요.말 안하면 몰라요.

  • 12. 자두
    '12.3.17 9:10 AM (112.148.xxx.164)

    윗분 말씀처럼 산후라 호르몬 조절이 안되서 그러신가보네요. 그래도 님 남편은 저희 남편보다 나아요. 저는 해외에 살다가 아기낳으러 들어왔는데 아기가 예정보다 일찍 나와서 아기 낳을때 저 혼자 낳았어요. 남편은 아기 낳고 담날 들어왔구요. 아기 낳기전에 한달전에 먼저 들어와서 한달을 떨어져 지내서 저는 남편 들어오면 조리원에 매일 올줄 알았는데 지 볼일 보기 바쁘더라구요. 게다가 어쩌다 오면 잠만 자네요.. 아니 아기는 내가 낳았는데 왜 지가 내 자리 꿰차고 잠을 자는지.. 차라리 안보이는게 낫지, 내눈앞에서 잠자는 꼴을 못보겠더라구요..그래서 둘째때는(둘째는 일주일 늦게 태어났어요) 그냥 애기 얼굴만 보고 가게 했어요. 물론 그때도 혼자 낳앗는데 그때는 별로 섭섭한 것도 없고, 조리원에서 열심히 놀다 나왔어요..나중엔 조리원 나오는게 아쉴울 정도.. 연장할까 하다 제 뒤에 들어올 사람 있다고 해서 그냥 나왔어요.. 그러니 님도 조리원에서 열심히 자고, 놀고, 옆실 산모랑 수다도 많이 떨고 하세요.. 수다가 우울증에 좋은것 같아요..

  • 13. mi
    '12.3.17 9:30 AM (61.98.xxx.95)

    저희 남편 스키장도 갔었는데요.

  • 14. ///
    '12.3.17 9:46 AM (69.112.xxx.50)

    서운하실 수도 있긴 한데요...
    그렇다고 화를 내고 남편분이 반성까지 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 15. 그냥
    '12.3.17 10:05 AM (121.143.xxx.126)

    그정도는 그냥 넘기셔도 될 듯싶어요. 아이낳은지 10이나 지났잖아요.

  • 16. 혹시
    '12.3.17 10:50 AM (118.47.xxx.13)

    축하주 일 수도 있어요 특히 대학때 친구들이면 출산에 대해 이것 저것 정보도얻고
    아빠로서 해야 할일등등을 배워 오기도 해요

  • 17.
    '12.3.17 11:48 AM (182.216.xxx.2)

    진짜 피곤하네요..... 아이를 낳았다고 모든 게 다 님 위주로 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나요
    솔직히 님 남편분이 불쌍하네요 이런 거 갖고 반성을 시키네 마네.... 아 피곤해

  • 18. 아이낳아서
    '12.3.17 12:03 PM (14.52.xxx.59)

    턱 내러 가는 많고 많은데 뭘 어쩌라는건지...
    그럼 집에 갔을때 술 먹으러 다녀야 하나요?
    정말 저도 딸 키우지만 감당 안되네요

  • 19. 힘내세요.
    '12.3.17 1:26 PM (76.95.xxx.220)

    주변 사람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겁니다.
    바로 이게 기회다 하고, 축하주 한잔 먹으러 가자하고, 한턱 내라 하기도 하고.

  • 20. ...
    '12.3.17 1:27 PM (122.36.xxx.11)

    속상한 거 이해 됩니다.
    온 인생 온 존재를 바쳐 아이에 헌신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깟 술 먹는 약속 정도도 ...
    한마디로 남편은 아이를 위해 바치는 게 없어 보이고
    아이는 둘이 만들고 가정도 둘이 꾸려가는 건데....

    충분히 속상하지요
    애 엄마가 돼서 모든 것이 달라졌듯 남편도 애 아빠가 돼서 많은 것이 달라져야 할텐데...

    더구나 같은 여자들이 더 날서게 굴지요
    나는 그보다 더 했다 ...이러면서.

    자기네가 그 보다 더한 거 견딘게 자랑인가요?

    속상한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세요
    한번에 알아듣지는 못하니까 여러번에 걸쳐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애와 가정에 올인 하지 마세요
    그 옛날 도도할 수있었던 건 자기 생활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아이와 가정을 전적으로 맡고 남편에게 징징거리는 패턴으로 가지말고

    남편에게 반부담을 요구하고 원글님도 직업을 가지고 반부담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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