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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기암 판정받으면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어요?

암선고 조회수 : 4,447
작성일 : 2012-03-14 10:59:46

어떤분이 그럽니다.

형제들이 다 4,50대에 암으로 죽었다고요,

근데 두사람다 인생 마무리도 채 못하고 너무 허망하게 갔다고

자기는 암판정 받으면 치료에 매달려 시간 보내지않고 남은 시간이라도

여행이나 하며 자기를 되돌아보고 주변정리도 하면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답니다.

암도 체질이 있는건지

그 지인의 형제들중 한명은 첨에 암인지 모르고 전국의 용하다는 한의원 다 댕기다가 거의 막판에

병원에 입원해서 말기암 선고받고 얼마안돼 죽었고요,

또 한 형제는 선고받고 바로 서울의 유명병원으로 병원을 바꿔서 치료했는데요,

지방에서 비행기타고 다시 택시타고 다니며 몸은 몸대로 피곤했고

치료하면 살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매달리다가 정작 주변정리도 못하고

온정신을 항암치료에 매달리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죽었다네요.

최소한 6개월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치료에만 매달리다 소중한 시간을 다 보냈다고

남은 그 형제분은 자긴 암선고 받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고,

암은 암이고 남은 몇개월만이라도 좋은 구경하며 즐기다 가고 싶답니다.

자식들과 마무리도 잘하고 싶다고요.

형제들이 다 암으로 죽어서인지 자기도 암으로 죽을지 모른다고 늘 각오는 돼있답니다.

내 명이 그것뿐이라면 허망하게 치료에 매달리다 준비없이 죽고싶지 않다는게 그분의 지론인데

듣고보니 그분 생각이 합리적인거 같네요.

다른 분 생각은 어떠세요?

치료에 매달려 온갖 좋다는 거 다하고 적극 치료를 받을건지, 아니면

걍 남은시간 치료하느라 고생하지 않고 그돈으로 전국 유람이나 다니며 주어진 시간을 즐길건지,

어떠세요?

 

 

 

 

IP : 121.165.xxx.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새짹
    '12.3.14 11:02 AM (121.139.xxx.195)

    지금은 당연히 후자인데 막상 내가 암에 걸렸다면 살고싶어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욕망을 제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2. ..
    '12.3.14 11:07 AM (118.46.xxx.122)

    암을 발견한 순간이 돌이킬 수 없이 늦었다면 치료를 하지 않겠죠.
    하지만 그 분처럼 가족력이 있다면 아주 자주 건강검진을 해서 초기에 암을 발견해야하고
    초기라면 쉽게 치료가 되잖아요..
    그렇게 난 언젠가는 (조만간) 암에 걸려 죽을 것이고 치료받지 않고 인생을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미리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 언니 젊은 나이에 위암3기여서 전절제하고 항암했는데...
    지금 2년째 건강 회복하면서 잘 살고 있구요... 계속 감시를 늦추지않고 관리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자식이고 엄마라면 자기 목숨을 함부로 놓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요.

  • 3.
    '12.3.14 11:08 AM (59.7.xxx.246)

    3기면 열심히 치료하면 살 수 있어요.
    암에 걸려 가망 없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살고 계신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암은 극복해야 하는게 아니라 살살 달래서 평생 같이 할 친구로 만든다구요.
    그 말에 동감하구요.
    맘 편히 먹은 분들 중에 좋아지시는 분도 진짜 계시더라구요.

  • 4. ...
    '12.3.14 11:14 AM (121.172.xxx.83)

    은행을 털어볼까요 ㅋㅋㅋㅋ

  • 5. ...
    '12.3.14 11:14 AM (182.216.xxx.2)

    전 당연히 살기 위해서 노력은 하겠지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같은 건 절대 안할 거예요.

  • 6. 참///님, 아무리 환자라도 댓글이 참 어이없네요
    '12.3.14 11:16 AM (121.165.xxx.42)

    남이야 그런 생각을 미리 하든 말든 거기다대고 할일없다는 말은 뭡니까.

    매사 닥쳐봐야 알수도 있는거고
    미리 생각을 해둘수도 있는거죠.

    요즘 3기암이 어지간하면 10년도 산다고 단정적으로 말할수도 없는거 아닌가요.
    주변의 일부 예를 가지고 전부인양 일반화시키면 곤란하죠.

    그렇게 3기암이라도 다 10년살면 왜 사망율 1,2위에 암이 있겠습니까.

  • 7. 참///
    '12.3.14 11:18 AM (211.178.xxx.89) - 삭제된댓글

    심했다면 미안해요~~글내려요

  • 8. 힘내세요
    '12.3.14 11:24 AM (112.152.xxx.72)

    무슨 암인지 모르지만 3기면 그렇게 절망하실 병기는 아니에요. 아니 3기 4기여도 병원 치료 잘받고 잘지내시는 분들 많으세요.
    일단 수술하시고 항암 치료 받으신 후에 관리 잘하시면 괜찮을거에요. 미리 절망부터 하지 마세요.
    막상 암 발견되기 전에는 암이라면 무조건 위험한거로 아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 9. 저도요
    '12.3.14 11:27 AM (112.168.xxx.63)

    만약 초기 암 발견으로 수술이나 회복이 쉬운 상태면 몰라도
    이미 말기까지 가서 보장이 없으면
    전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아요.

    시간낭비 돈낭비 주변에 피해까지...

    그냥 남은 시간 가보고 싶었던 곳 가보고
    보고싶은 사람 보면서 인생 정리하고 싶어요.

  • 10. 88세
    '12.3.14 11:36 AM (121.176.xxx.227)

    이연세에는 어찌해야 할가요? 폐암3기 초 수술은 병원에서 힘들다하고 항함치료는 안된다하고
    아버지껜 아직 말슴 못드렸구요. 암이라고..

  • 11. ...원글님 무서워요
    '12.3.14 11:38 AM (112.161.xxx.208)

    그냥 다 자기 생각을 댓글에 쓰는 거죠
    ㅠㅠㅠㅠㅠ
    뭐 그리 꼭꼭 꼬집는지
    그냥 그냥 사는 얘기잖아요

  • 12. 에구님, 그렇죠. 선택에 옳고 그른건 없죠
    '12.3.14 11:45 AM (121.165.xxx.42)

    그리고 그 형제분 얘기가 옛날 얘기가 아닙니다.
    죽은것도 몇년 안된 얘기지요.
    설마하니 옛날 얘기를 기준으로 글을 올렸겠습니까.
    그정도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최근 5년사이에 의학이 획기적으로 발달한 것도 아니고,

    암 병기만으로 무조건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자포자기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다 의료진한테 충분히 설명듣고 병기뿐 아니고 종합적으로 판단할때 얘기지요.

    아웅, 이런건 기본아닌가요...

  • 13. 지금
    '12.3.14 11:48 AM (218.53.xxx.66)

    친정엄마가췌장암 시댁둘쨰 형님이 간암이에요 친정엄마는 다른것 검사하다 우연찮게 발견해서 수술했고요 둘쨰 형님은 아예 개복을 안햇어요 조직검사 했는데 간암중에서도 희귀암이라고 지난주 2주간 두분 병원비로 친정엄마는 암이고 동생이 직원이라 거의 백만원도 병원비가 안나왔는데 둘쨰형님은 희귀종이라 암혜택을 못본데요 병원비가 5백만원 넘게 나왔고요 둘째 형님은 아들이 한명인데 어짜피 이렇게 된거 수술안하고 주변정리를 원하는데시숙이 자기가 고생시킨것 생각하면서 절대 안된다고 전재산 부을 예정이더군요 그게 입장따라 달라요

  • 14. 저 같으면
    '12.3.14 11:50 AM (152.149.xxx.3)

    1) 소심한 성격에 주변사람들에게 평소 담아뒀던 얘기 다 할거 같아요.
    2) 감사한 일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래요. 감사한 일은 참 많았어요.
    3) 배우자한테 많이 미안해 지네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해줄래요.
    4) 직계가족 - 부모님, 남동생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5) 적극적인 치료 안할래요. 그냥 아프지만 않으면... 가산 탕진해 가면서 목숨 연장하고 싶진 않아요.

  • 15. 88세님, 자기가 그경우라면
    '12.3.14 11:50 AM (121.165.xxx.42)

    어쩌시겠어요?

    저라면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에 준해서 말씀드리겠어요.

    88세라,,,,,
    자는 잠에 가실 수도 있는 나이 아닌가요?
    병원에서 고령이라 수술 자체로 죽을수도 있어서 수술도 반대하고 항암도 이겨내지 못할 나이로 판단한거 같은데요.

    자식된 입장에서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거죠.

  • 16. 아무도 정답을 말해주지 못하는 문제
    '12.3.14 11:55 AM (121.165.xxx.42)

    그래서 각자 생각대로 할수밖에 없는거죠.

    그래서 미리미리 생각해둬야 나중에 갑자기 닥쳤을때 대처를 잘 할수 있을거 같고요.

    막상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기만 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거든요.

  • 17. 저라면,
    '12.3.14 12:01 PM (121.165.xxx.42)

    1) 의료진도 희망이 몇% 다 이런 얘기 딱 잘라서 못해줄거 같아요.
    다만, 통계적으로 20%니 50%니 이런 얘기 정도는 할거 같은데
    일단 치료내용을 들어보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들어가면 저라면 안할거 같네요.

    2) 치료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목숨 몇년 연장한다고 나를 포함 내주변을 온통 거지, 빚더미에 올려 놓아 사는게 사는게 아닌꼴로 만들고 싶진 않네요.

  • 18. 저는
    '12.3.14 12:30 PM (211.33.xxx.141)

    지리산에 가서 야생으로 살아 보겠어요.

  • 19. 잘될거야
    '12.3.14 1:53 PM (112.161.xxx.5)

    제 친구아버지 담도암 6개월 남았다고 세브란스에서 돌려보냈는데 충청도 시골 산속마을에 사시는 분이라 지천에 널린 약초를 고르고골라 가마솥에 다려 드시고 15년째 살고 계시네요. 저희 오빠 작장암 3기 여의도 성모에서 수술후 8년째 건강히 살고 있구요. 제오빠는술,담배, 고기 안좋아해서 입에도 안대고 오로지 친어렸을때 많이 먹던 나물종류, 엄마밥, 이런서 먹고 나았어요. 상황버섯 이런거 안먹고 그냥 콩죽,팥죽,손두부,고구마,감자,나물밥,생선,송이버섯,이런거요. 먹고싶은거 먹고 살아나서 잘 살고 있네요. 암에 안좋다는거 피하고 의사샘 말씀 잘들어서 낳아야지 왜 암거나 다먹다가 죽을 생각을 하나요?

  • 20.
    '12.3.14 4:34 PM (110.12.xxx.78)

    평소에 운동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지나가는 암환자 참 기분 나쁘네요.
    방사선 치료하고 항암치료하면 되게 이기적인 사람같이 느껴지네요.
    하여간 82에선 뭐 민폐 아닌 게 있어야 말이죠.
    보험공단 돈 많이 쓴다고 민폐는 아니던가요?
    왜 쓸데없이 돈쓰냐고요? 건강하면 치료 견딜 수 있어요.
    3기면 6개월동안 팔도유람이나 하겠다고요??
    죽는 그 날까지 여행이 가능한 게 아니에요.
    부모님이 안계신 것도 아니고 내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내 삶이 온전히 내 것만도 아니고 전 더 오래 살고 행복하게 살 겁니다.

  • 21. ^^
    '12.3.14 7:30 PM (59.20.xxx.33)

    전 몸에 병이 있고 아프니까 꾸미는것도 힘들고 즐기는것도 힘들고 입맛도 일단 없어져서 모래씹는것 같고,,
    얼굴도 병색이...완연...근데 암인데 그렇게 다니고 즐기고 가능할까요..전 못할거 같아요...조용한 곳에 요양을 가면 모를까요,,,^^;;

  • 22. 암도 죽을때되면 무지 아프지만
    '12.3.14 8:31 PM (121.165.xxx.42)

    그전에는 감기몸살보다 안아프다던데요.

    사람들이 주변 아는 사람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받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걸 봐서 그 치료를 마다하는거 같네요.
    꼭 돈때문에 아니라요.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니 치료과정중에 상태가 심각해질수 있는거구요.
    머리털 다 빠지고 설사에 밥도 못먹고 이런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죽으니까
    그냥 부작용없이 사는데까지 살다가 때되면 가겠다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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