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들이 도대체 먹는거 입는거에 관심이 없어요.

관심사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2-03-12 10:56:52

올해 고등 입학한 아들인데

그맘때 아이들 패션에도 관심 가지고 보통 그러지 않나요?

이 아이는 뭘 갖다 줘도 입고 그건 고맙지만 너무 관심이 없으니 왜 이러나 싶어요.

옷 사러 한번씩 같이 가면 엄마가 골라주는거는 또 싫어해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일단 엄마가 골라주는건 놔두고 자기가 고르겠다고 하는데

막상 놔두고 가만 살펴보면 자기도 뭘 사야할지 몰라하는 눈치고..

한번은 친구들이랑 같이 옷을 사러 가서 사왔는데 보니까 집에 있는거랑 똑같은 티셔츠를 사온거에요.

그만큼 관심이 없어요. 자기 옷에 대해서.

 

그리고 먹는거는..

뭘 줘도 먹습니다. 고맙죠.

동생은 입맛이 까다로와서 맛이 없는건 멀리하고 적당히 핑계대고 안 먹는데

얘는 끝까지 먹습니다. 맛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먹는답니다.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까다로운 동생 입맛에는 신경이 쓰이지만 얘는 뭘 먹어도 그냥 먹으니까 신경이 덜 쓰여요. 상대적으로.

그게 좋다는게 아니라.....애가 너무 먹는거에 관심 없어서..어떨땐 조금 까다롭게 굴어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고 공부도 잘해서 특목고에 진학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승부욕이 있고 이걸 해야지만 미래가 있다는 인식이 있는거 같아요

수학문제 한 두개 틀리면 스스로 괴로워 하는 성격이라

공부하란 잔소리는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공부 잘하는거 물론 좋지만 아이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건 아니라는걸 알기에 안쓰럽기도 하네요.

 

결론은 아이가

다른거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건데....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까요....

 

IP : 112.166.xxx.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2 10:59 AM (121.136.xxx.28)

    어머님께서 없는 고민도 만들어서 하십니다 그려..
    복받으셨구만요..

  • 2. ...
    '12.3.12 11:00 AM (218.232.xxx.2)

    어머님 그게 좋은거에요;;
    훌륭한 아들을 두셨습니다.

  • 3.
    '12.3.12 11:02 AM (14.63.xxx.41)

    배부른 고민 하셨으니
    벌칙으로 점심은 굶으셔야 겠어욧!

  • 4. 만두
    '12.3.12 11:06 AM (122.35.xxx.59)

    이렇게 걱정을 만들어서 하실 수도 있군요. ㅠ.ㅠ

  • 5. 이거이~
    '12.3.12 11:08 AM (112.152.xxx.25)

    만원쥉인데요!~ㅋㅋㅋㅋㅋ

  • 6. 참 나....
    '12.3.12 11:19 AM (70.67.xxx.102)

    ...............

  • 7.
    '12.3.12 11:49 AM (122.34.xxx.74)

    제 남편이 그런 스타일이에요. 제가 먹고 입는데 신경쓰는 걸 신기하게 생각하죠. 구두 운동화 한켤레씩 구멍나도록 신고. 좀 다른 스타일로 갖춰놓고 번갈아 신으래도 귀찮대요. 뭐 다른 사람하고 에너지 배분이 좀 다른 거죠. 자기 일 빈틈없이 하고 한눈 안 팔고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 8. 윗님 처럼
    '12.3.12 2:50 PM (112.154.xxx.153)

    울 남편 똑같이 아드님과 같은 스탈
    남과 비교 절대 안하고 아무렇게 입고 다니고 그냥 옷 도 안사요...
    점 좋던데요 .. 무조건 그런돈 모읍니다... 절약하는 타입이고 그렇다고 구두쇠 정도는 아니고 쓸때는 써요

    자기일에 더 애착같고 자기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에 대한 경중이 남과 다른거죠.. 좋은 겁니다

  • 9. 이런
    '12.3.12 6:33 PM (211.207.xxx.111)

    고도의 지능적 자랑을 .... 울 아들이랑 바꿔요 ..특목고는 언저리도 못가고 맨날 반찬타령에 아침에 학교가려면 머리 만지느라 매일 지각...학원가려면 옷 바꿔 입느라 또 지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958 이마트 세제가 다 새서 와서 복도가 난리 ㅠㅠㅠ ........ 20:33:44 58
1772957 "추경호, 계엄 막자는 한동훈 요구 거부…군경 폭동 방.. ㅇㅇ 20:31:28 146
1772956 말차하임이나 티코말차 맛있나요? 1 ㅇㅇ 20:24:55 98
1772955 목욕탕 할머니들 보니 나이들어도 여자가 이뻐보이고 싶은건 같은가.. 1 Yㅡ 20:21:16 703
1772954 수능 53253 어느 대학 정도 갈 수 있을까요? 1 123 20:20:09 432
1772953 암환자 섭섭한 마음.. 6 .. 20:18:17 853
1772952 내가 수능본것도 아닌데 너무 피곤해요. 3 20:16:50 333
1772951 백만원 클러치 선물 3 근데 20:14:42 367
1772950 윗집 홈트 리아 20:14:31 247
1772949 지금 60초반이신분들 몇살까지 살면 11 장수가 20:10:32 776
1772948 몸짱 소방관 달력. .. 20:06:29 258
1772947 오늘 저녁 너무나 맛있게 먹었어요 9 19:58:35 1,366
1772946 SGI남묘호랑게교 물어볼게요 19:57:06 430
1772945 입술 양끝 올리는 1 성형수술 19:56:40 531
1772944 HLB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적은 없다 2 사기꾼 19:55:59 560
1772943 며칠동안 우울감에 허덕였는데 1 ㅇㅇ 19:55:04 513
1772942 옥새 보관함, 윤석열 관저로 ‘포장 이사‘ 4 그럼그렇지 19:53:29 939
1772941 고사장 앞에서 수능 보는 자녀 껴안거나 응원? 저만 안하나 봐요.. 23 수능 19:47:41 1,833
1772940 칼국수 먹으러 가요 4 ... 19:34:12 850
1772939 맛있는 음식이 넘 많아요 ㅎㅎ 6 부자되다 19:29:53 1,030
1772938 유투브중간광고 스텐웍 1 허브 19:28:11 202
1772937 고양이는 털이 무조건 많이 빠지나요? 12 ........ 19:27:40 581
1772936 롱코트 기장 수선하면 어떨까요 3 수선 19:26:20 417
1772935 고대 계적보신분 면접비 내셨나요? 5 19:25:26 455
1772934 소화 안되고 가스 계속차고 이거 고쳤어요 9 ㅇㅇ 19:21:39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