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365 소고기는 어떻게 구워먹는 거예요? --;;; 14 이런 2012/03/14 7,617
84364 나꼼수 호외4호! 1 마님 2012/03/14 1,512
84363 이사짐 옮기는분들 간식 뭐 챙기세요? 4 플리즈 2012/03/14 2,227
84362 양파장아찌 국물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2 .. 2012/03/14 1,724
84361 어린이집 보내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3 초보 2012/03/14 1,304
84360 자전거 바퀴 15인지면... 1 뚱딴지 2012/03/14 1,022
84359 택배비관련(헷갈려서요) 4 미네랄 2012/03/14 1,112
84358 남의 똥 꿈.. 1 푸져라 2012/03/14 1,968
84357 3기암 판정받으면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어요? 21 암선고 2012/03/14 5,081
84356 매일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글쓰기로 뭐가 좋을까요 3 초등학생 2012/03/14 1,403
84355 변비에 효과 빠르고 확실한거 뭐있을까요? 19 2012/03/14 3,277
84354 헬스클럽에서 PT 안받고 근육운동 하시는 분들...어떻게 하시는.. 8 운동 2012/03/14 7,265
84353 아깝다 영어 헛고생! 2 이런곳이 필.. 2012/03/14 1,443
84352 ‘민간인 사찰’ 재수사 미적대는 검찰 3 세우실 2012/03/14 940
84351 담임 선생님 결혼이신데... 11 중등회장맘 2012/03/14 1,810
84350 커피를 못마시면 아무일도 못하는. 7 무지개빗방울.. 2012/03/14 2,235
84349 초등 1학년 엄마인데요. 선생님 상담 필수 인가요?? 8 샤샤샥 2012/03/14 2,030
84348 부장님이 반장님보다 높은데.. 낙천적으로 2012/03/14 839
84347 대전에 조화꽃 도매상? 2 꽃 사고파요.. 2012/03/14 1,747
84346 직장인인데 고급 영어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11 네모네모 2012/03/14 3,100
84345 중3 아들의 진로 1 진로 2012/03/14 1,157
84344 중3 아들의 진로 진로 2012/03/14 963
84343 제주도 라마다호텔 관광하기 너무 불편할까요? 7 제주도여행 2012/03/14 2,602
84342 중3 아들의 진로 4 진로 2012/03/14 1,402
84341 근저당 설정비 환급에 관해 문의드려요 3 2012/03/14 14,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