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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 전에 엄마 살해한 고교생아들

시원해 조회수 : 7,830
작성일 : 2012-03-10 12:43:38

뉴스 검색 하는데, 얼마 전 성적 때문에 자신을 학대하던 엄마를 살해한 아들 수사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마음이 심하게 병들어서 자기 예쁜 아들 괴롭히다 험하게 세상 뜬 그 엄마도 정말 연민을 느끼게 하지만,
그 아들 아이는....아이구...너무 가여워서 눈물이 자꾸 나네요. 

아이가 성적이 안좋으면 7,8시간씩 계속 때렸다죠. 그렇게 잠도 못자고 맞은 뒤,
새벽에 학교가면서 피나는 거 가리느라고 바지속에 수건을 넣고 갈 때도 있었대요.
휴.. 그 아이 집 사진이 나왔는데, 엄마 살해하고 사는 게 말이 아니었던 게 다 보이더라구요. 쓰레기장..
삶을 놓아버리고 술마시고 게임하고... 행복이 깨어지는 게 싫어서 자수도 못했다고..
이 아이가, 아빠가 집에 와서 엄마 사체 발견하기 직전에 말한 것도 기억나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 버리지 않을 거지? 였던가요.. 여하튼 너무 마음 아파요.

편지라도 써서 보내볼까요.. 힘내라고, 큰 죄 지었지만, 네가 혼자 감당하기 너무 어려운 삶이었던 것 같다구요.  
죄 갚는 마음으로, 하지만 용기 가지고 살으라고요... 돌아가신 엄마와 너 자신을 위해 기도 많이 하라구.
(전 카톨릭이예요 ㅠㅠ)

아우. 또 눈물나네요.


p.s 
닉네임 수정 시도했는데 잘 안되어서 그냥 놔두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IP : 147.46.xxx.1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0 12:45 PM (59.12.xxx.177)

    원글님 닉네임을 바꾸세요
    안타까운 사건일에 그런 닉네임은 좀...

  • 2. 근데
    '12.3.10 12:47 PM (1.251.xxx.58)

    이 사건 최근에 일어난건가요?
    전에 본 사건하고 비슷한거 같아서요.....엄마 성격도 대단하긴 대단하더라구요.

  • 3. 많아요.
    '12.3.10 12:57 PM (125.133.xxx.197)

    그 비슷하게 학대 받는 아이 제 주위에도 있어요.
    아이는 무척 착하고요. 엄마도 착한데
    그 외동아들 하나 가지고 난리 치고 있어요.
    소위 말하는 강남 좋은 학군에서 살고요.
    옆에서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어요. 사고가 나기 전에는 아무도 뭐라고 못 해요.
    그저 아이가 어서어서 자라서 엄마그늘에서 무사히 벗어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지요.
    이러한 사고는 앞으로도 여럿 일어날것이라 생각합니다.

    말하기는 끔찍한 사건이지만, 두루두루 알려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른이라 살만큼 살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다가 갔지만,
    아이는 그 많은 상처를 갖고 어찌 숱한 세월을 살아갈지 걱정됩니다.

  • 4. 이미병든
    '12.3.10 1:02 PM (125.182.xxx.131)

    저 역시 원글님 쓰신 내용 그대로 가슴 아픕니다. 정말 세상에 나올 때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인가요. 그 엄마의 비뚤어진 교육 때문에 괴물이 돼 버린 아이..
    이제 세상에 그 아이 홀로 남았네요. 남아 있는 삶이 제대로 살아질 지 참..
    그 기억 죽을 때까지 계속 될 거고 나이들면서 사회에 나오면서 이런 저런 스트레스
    받게 되면 이미 그런 극단적인 방법의 해결(?)을 맛 본 상태라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이미 병든 사람입니다, 그 아이는.
    아무리 아이큐가 높고 지금 당장 정신병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의 시선, 자신의 자책과 괴로움이 심화되면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문제겠죠.
    이런 경우는 정말 어쩌면 종교의 힘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세로부터 연을 끊을 정도로 수행자의 삶을 살지 않으면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경우 같아요.
    참 아깝고 안타깝고 이 경우 보면서 부모로서 어떻게 처신하고 책임져야 할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5. 저두 닉네임...
    '12.3.10 1:06 PM (124.18.xxx.139)

    읽고 깜짝 놀래서 클릭했다...글 읽고 이상한 내용이 아니라서 안심했네요...;;;


    저두 아침에 이 기사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ㅠ,ㅠ...

  • 6. 가슴
    '12.3.10 1:07 PM (14.52.xxx.59)

    아픈건 사실이지만 그 아이 정상은 아닙니다
    조사받을때도 티비보고 웃고,뭐 시켜달라고 하고,엄마얘기할땐 안 울던애가 여친이 전화씹으니까 울더라네요
    전 저 아빠가 너무 밉습니다
    저런거 다 알면서 말리지도 않고 자기혼자 빠져나가고,법률상 아무 잘못이 없겠지만
    진짜 잘못한 사람은 아빠같아요
    저 아이는 그냥 사회와는 벽을 쌓아야 할것 같아요 ㅠㅠ
    솔직히 무서워요

  • 7. ...
    '12.3.10 1:12 PM (112.168.xxx.151)

    아이도 불쌍하고 엄마도 불쌍하더라구요..
    그 엄마가 마음이 병든 사람이었던것 같아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아 남편과 오랜 별거중이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두달전부턴 이혼수속중이었다고 나와있더군요.
    친정하고도 절연상태라 하고...
    친구도 거의 없고 동네 왕래도 없고...
    엄마가 참 고립된 삶을 살았던것 같아요.
    그러니 속마음을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었을테고...
    마음속부터 아들을 미워해서 때린건 아닌것 같아요..
    사이가 좋을땐 같이 다정하게 외식도 하고 해마다 여행도 가고, 엄마가 절약해서 매일 고기반찬해준걸 고맙게 생각한다고 아이가 그랬대요..
    전 그 엄마의 성장과정이 궁금하더군요.
    말하기 조심스럽지만...그 엄마가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아니었지 싶어요..
    속이 말이 아니었을것 같아요..
    자기가 왜 사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
    늘 화가 나 있는 상태...
    그 엄마가 직장이라도 다녔다면...얼마간이라도 외부와 소통을 했더라면...그랬다면 아들을 그렇게까지 학대하진 않았을것 같아요..
    이제와선 부질없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그 엄마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건 아니에요..
    그냥 아이도 가엾지만 그 엄마 인생도 너무나 불행해보여서요...
    저도 남편과 너무너무 사이가 안좋았을때 화풀이를 아이한테 한 적이 있거든요..
    지금와선 너무나 후회스럽지만 그떈 정말 내자신을 내가 어쩌지 못하겠더라구요..
    전 다행히 직업이 있어서 바깥바람도 쐬고 푸념 들어주는 친구들도 있고 내 걱정해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고 해서 더는 악화되지 않고 넘겼던것 같아요..
    그 엄마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게 아닐까...
    기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8. 맞아요
    '12.3.10 1:20 PM (14.52.xxx.59)

    저 엄마와 아이는 둘이 정신적인 쌍동이라고 봐도 될겁니다
    고립무원에서 둘이 의지하고 서로를 학대하면서 산거에요
    저 아이는 엄마를 죽인거지만 자기도 죽인거죠

  • 9. 피해
    '12.3.10 1:29 PM (125.141.xxx.221)

    엄마도 아이도 모두 피해자 같아요 아빠랑 이혼하고 아들하고 둘이 살았는데 이혼전에도 엄마가 남에게 보여지는부분을 굉장히 신경쓰는 사람인거 같았어요 기사에보니 남편이 노점상하는데 에쿠스 정도는 타고 다녀야 힌다고 기어코 우겨서 구입했다가 유지비며 김당이 안되니 손해보고 팔았다고...엄마의 성장 과정에 무슨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듯해요
    애가 평범한 회사원 되서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하던데...그말 듣고 짠하더라구요

  • 10. ㅇㅇㅇㅇ
    '12.3.10 2:01 PM (121.130.xxx.78)

    저런 거 보면
    우리나라도 부모 자격 없으면 친권, 양육권 박탈했음 좋겠어요.
    아이가 저렇게 된 건 사실 부모탓이잖아요.
    그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학대받으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랑 살았는데
    뭐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아마 모를 거예요.
    이웃들이 그 아이 매 맞는 거 그리 듣고도 어쩌지 못하는 우리나라 시스템 문제예요.

  • 11. ....
    '12.3.10 2:10 PM (211.246.xxx.103)

    저렇게.자랐는데 애 정신상태가 당연 정상아니죠.정신과치료 필수네요

  • 12. @@
    '12.3.10 2:57 PM (125.187.xxx.196)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이의 엄마도 누군가 돌봐주고 치료 받게 돌봐줘야 했었는데
    기회를 얻지 못한거자나요
    친정식구들 하고도 연락 거의 끊고 살았다고 하네요
    이웃 주민들은 그아이가 날마다 매맞고 살은거 다 알고 있었고
    어느날 부터 매맞는 소리가 안나서 이제 좋아졌나보다고 생각하고 안심했다고......
    저는 그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이가 있는 엄마이지만
    정말 아이가 너무나 가엾어요 감옥에서 티브이 보고 피자 시켜 먹고 했다고
    비난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었던 19살 아이일 뿐이에요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인데 얼마나 자책을 했을까요
    결국은 잡힐거라는거 알았지만 그때까지 잠시라도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을거에요
    정말 너무 안됐어서 눈물이 나네요 아이의 병을 치료 받게 해주고
    남은 생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 13.
    '12.3.11 12:52 AM (219.250.xxx.65)

    아이가 안타까워서 아무말못하겠네요...

  • 14. 유키지
    '12.3.11 1:29 AM (182.211.xxx.6)

    가장 자신을 사랑해야할 사람으로부터의 학대가 애를 괴물로 만들었죠
    그 아이에겐 이미 삶이 지옥일텐데 제대로 산다는 건. 너무 맘이 아프네요
    그 엄마도 불행한 가정의 산물일 수도 있겠죠
    부모자격증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인성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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