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아들..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아들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2-03-09 16:16:08

올해 5살 된 45개월 아들이예요..

 

아이들이야 먹고, 자고, 싸고 이 세가지만 잘하면 되는것 같은데..

우리아들은 싸고..이것만 잘하는것 같아요

 

식사시간마다 전쟁이네요

밥 차려놓고 밥먹으러 오라고 10번도 넘게 불러야 오고

일단 와서도 두숟가락 정도 먹을때까지만 제대로 앉아있고

아예 등을 돌리고 앉아 있어요.. 먹여달라고 하고

이것도 한두번 먹여주고 나면 그때부터 배불러서 못먹겠다고 징징징징징징징....

앞으로 돌려놓으면 먹지도 않고 음식가지고 손으로 이거집었다 저거집었다 장난치고

그래도 억지로라도 먹이면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다 먹는걸 보면 먹는양이 작은건 또 아니거든요

어쩌다가 식사 습관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고치려고 정해진 시간까지 먹고 치우기도 해보고 (은근히 치우는 시간까지 안먹고 버팀)

다 먹으면 지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주겠다고도 해보고(다 먹지도 않고 계속 아이스크림 얘기만 하면서 징징징)

마지막엔 때리기까지 해봤어요..그나마 이건 무서운지 좀 먹히긴 하는데

먹을때마다 때릴수도 없고 ..때리는건 잘못된거니까요

이건 아닌것 같고

 

잘때도 진짜 진짜 안잘려고 기를 써요..

눈은 거의 감겨 있는데 졸려서 엄마한테 온갖 짜증 다내고 있으면서도

재우려고 들어가서 불끄고 누우면 엎치락 뒤치락 ..이리갔다 저리갔다..지가 아는 노래 다 부르고..

이것도 타일러도 보고 이방법 저방법 다 해봐도 안자고

결국엔 엉덩이 한대 때리면 그제서야 자더라구요...

 

엄마인 저에게 화도 많이 내고 소리도 지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왜 이러나 싶은생각에

엄마인 제가 그동안 잘못 키웠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점점 우울해지고..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 예쁜 아들이

아직 5살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저를 힘들게 하네요..

 

요즘엔 자다가 쉬하고 싶어서 일어났을때도

화를 내면서 저에게 나 쉬하고 싶은데 엄마는 왜 누워있냐고 화를내고 울어버립니다.

 

어떻게하면 징징거리는 습관 버리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다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IP : 125.186.xxx.1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12.3.9 4:28 PM (114.202.xxx.56)

    한번쯤 엄하게 혼내시는 건 어떨까요. 다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 식사예절 부분이요.
    저희 아들이 39개월 5세 아이인데 제가 최근에 식습관을 고쳐줬거든요.
    늘 간식을 많이 자주 먹다가 밥은 적게 먹고, 그것도 밥상 앞에서 먹질 않고 들고 가서 tv 보면서 먹으려고 하고 그랬어요. 예.. 저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실랑이 하다가 져 주고, 또 그게 제가 편하니까 들어주게 되고, 나중엔 그냥 저도 버릇 들어서 계속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연초에 아이가 자기 이제 5살 됐다고 신나 하기에 5살 형아들은 밥 먹기 전에는 간식 안 먹고, 밥은 식탁에서만 먹는 거라고 가르쳐줬어요. 그러고 안 지키려 할 때에는 그냥 밥 다 치워 버리고 굶겼어요. 단호하게.. 그러나 실제로 정말 굶은 적은 없고 아이가 버티다가 배 고프니까 잘못했다고 하면서 순순히 식탁으로 와서 밥 다 먹고, 다 먹은 다음에 과자 좀 먹어도 되요? 하고 묻고 디저트로 조금 먹더군요. 딱 하루 그렇게 했더니 거짓말처럼 다음날부터는 아이가 고분고분 집에 오면 식사준비 다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밥 양껏 먹고, 디저트 조금 먹고 그러네요. 식탁 앞에 딱 앉아서요..
    저희 아이가 워낙에 규칙을 정해서 단호하게 가르치면 잘 따라오는 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아주 단호한 태도로 한두끼 굶길 각오로 해보시는 것 어떨까 모르겠어요. 여기서 엄하게 라는 말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체벌하고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구요. 절대 감정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정말 단호하게 엄하게, 너의 꼼수와 잔머리와 반항이 이 엄마에겐 절대 안 통한다는 기를 팍팍 풍기면서 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는 그런 걸 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146 친구에게 주는 작은 선물 2 친구야 2012/03/15 945
85145 흑(그레이)진주 목걸이 30대 후반에게 어울리나요?~ 4 ^^;; 2012/03/15 2,147
85144 넘해요 10 해품달 2012/03/15 2,198
85143 이런분이 국회의원인가요? 1 ..... 2012/03/15 805
85142 유치원에 한아이가 3 도로시 2012/03/15 1,284
85141 지병 없으면 레드불같은 에너지 음료 먹고 죽지는 않죠? 5 ... 2012/03/15 2,150
85140 헤어 컨디셔너.. 추천 해주세요~ 2 컨디셔너 2012/03/15 1,941
85139 커피메이커 쓰시는 님들 어찌하시는지... 2 따라쟁이 2012/03/15 1,480
85138 제주도 2박3일 떠나는데요 2 제주도 2012/03/15 1,017
85137 양촌리 이장이나 해야할 인물이 서울시장 완장을 차고있으니... 3 ... 2012/03/15 1,229
85136 내가 선거참여 풍자 콘서트를 기획한 이유 1 2012/03/15 1,175
85135 삼성 기흥사업장에 다니시는 분,,, 15 2012/03/15 2,966
85134 10년전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한나라당은... 2 역사의 아이.. 2012/03/15 686
85133 멍게, 해심같은 것을 생물로 잔뜩 보내왔네요 도와주세요 34 이걸뭐하냐?.. 2012/03/15 6,777
85132 명품보다 여행, 운동, 책에 우위를 두는 이유는요, 27 ....... 2012/03/15 5,127
85131 미국유학생비자에 대해 여쭤 봅니다. 8 미국학생비자.. 2012/03/15 1,636
85130 전세등기 3 알려주세요 2012/03/15 1,043
85129 연금보험과 국민연금중... 4 버블.. 2012/03/15 2,528
85128 지고트 브랜드 어떤가요? 2 패션테러리스.. 2012/03/15 4,863
85127 3.16 파업콘서트 따끈한 뮤비가 나왔습니다,. 1 엘가 2012/03/15 746
85126 유시민씨 실망 입니다 12 2012/03/15 3,126
85125 자궁근종 2센치 수술 내년으로 미뤄도 될까요 5 자궁혹 2012/03/15 5,862
85124 폴로티셔츠 싸이즈좀 알려주세요(급질) 5 폴로 2012/03/15 1,015
85123 걷기 운동 꾸준히 하면 살빠져요^^ 38 Aquabl.. 2012/03/15 23,407
85122 싸구려지만 꼭 맞고 즐거운 쇼핑을 했을때.. 2 구두 2012/03/15 1,206